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안동 어느 전통음식점에서 2022년 경북문협 송년문학축전이 열렸습니다.
도내 각 지부에서 몇 명씩 참석하다보니 조금 복잡한 느낌도 있었지만
행사 후 연회까지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졌습니다.
경북문학상, 작품상 작가상, 신인상 수상자를 축하하고
안면 있는 여러 문단 선후배들과 안부도 주고 받은 뜻깇은 자리였습니다.
지켜보자니까 수고하는 현 집행부보다 고문님들이 부각되는 자리더라구요^*^
문득 며칠 전 아침 티비에서 홍합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한 게 생각나더라구요.
취재장소가 동해안의 어느 한 지방인데, 홍합을 섭이라 소개하더군요.
바닷가 바위에 붙어 자라는 섭조개를 우리는 홍합이라 부릅니다.
홍합은 외래종인데 언제 이런 말이 만들어졌는지는 알 길이 없네요.
오늘 이야기는 '섭'과 '부각'입니다.
'섭'은 바위에 붙어 도드라진 조개라는 뜻이고요.
'부각'이란 뭔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로 '浮刻'이라 쓰는데요,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뜨게 새기다'가 됩니다.
이 말은 조각기법의 한 종류에서 온 말입니다.
'양각'이나 '음각'이란 말 아시죠?
글씨나 그림 따위가 도드라지도록 양각으로 새기는 것을 '부각'이라 합니다.
그런데 왜 이야기를 '홍합'으로 시작을 했는지 궁금하셨던 게 이해가 되시나요?
'섭'이란 말에는 '도드라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각으로 새기는 것을 '섭새김'이라 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라도 한 두 가지의 장점은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장점이 많이 부각되는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