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 한국대표팀의 문제점으로 홍명보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적하며 새 수비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은 홍명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수비시스템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펠레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축구전문잡지 ‘월드사커’ 8월호에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하는 한·일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조언하는 특별칼럼을 기고하면서 한국의 수비시스템 개선을역설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칼럼을 긴급 입수해 15일 소개한 축구전문포털사이트인 ‘토털사커(ts.soccerlove.com)’에 따르면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에서 나타난 한국대표팀의 팀컬러를 분석한 펠레는 “홍명보 활용에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수비 사령관인 홍명보 활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홍명보가 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서 활약했지만 “과연 그가 한국수비를 지휘하는 선수로서 적당한지에 대해선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해 2002월드컵에서도 한국수비진을 이끌 것으로 믿어 의심치않는 수많은 국내축구팬에게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펠레가 지적한 부분은 선수 대부분이 그에게 너무 많이 의존한다는 점. “모두들 대표팀의 수비문제를 마치 홍명보 혼자의 힘으로만 해결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하는 듯했다”고 분석했다.
펠레는 따라서 홍명보도 살고 수비도 살기 위해선 (포백수비가 아닌) 다른형태의 수비시스템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그 시도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개성을 발휘하는 기회를 줄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또 대륙간컵 멕시코전에서 “한국선수들이 그토록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툴 줄 몰랐다” “(황선홍의 헤딩골에) 정말 놀랐다”며 황선홍이 히딩크의비밀병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한국과 일본에서 뛰고 있어 중요한 A매치가 있을 때마다 신속히 소집할 수 있는 게 “히딩크에겐 축복일 수도 있다”고 촌평한 펠레는 “한국선수들의 가장 좋은 점은 일찍 배운다는 점”이라며 히딩크에게 힘을 얹어주고 있다.
일본에 대해선 “일본은 확실히 한국에 앞서 있다”고 진단한 뒤 월드스타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신하는 지능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나카타와 네덜란드로 이적한 오노를 높이 평가했다.아울러 대륙간컵 준우승에도 불구하고취약한 골결정력이 월드컵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