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패닉상태로 몰아 넣는 메르스
낙타를 통해 전염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일로를 치달으면서 나라 전체가 대혼란에 빠지는 양상이다. 지난 4월18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 등 중동을 방문하고 귀국후 기침,발열 증세를 보이던 A씨(68)가 네군데 병원을 전전하면서 국난이나 다름없는 국가적 비극이 시작되었다.
5월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A씨 가족과 진료차 거쳤던 병원 가운데 5월 15~17일에 걸쳐 입원했던 평택 소재 성모병원이 집중 감염 진원지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내 같은 병실,병동 입원환자,의료진을 중심으로 메르스 환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불과 20여일도 안된 6월8일 현재 평택 성모병원에서 2차 감염된 14번 환자가 5월27~29일까지 진료받은 서울 삼성병원에서까지 17명이 발생하는 등 확진환자가 23명 늘어 전체 환자 수가 87명에 달하고 있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 되었다.
사망자도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던 사망한후 확진자로 판정된 57세의 여성과 6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던 71세의 남성환자가 숨을 거두었고 의심환자로 격리 치료중이던 대전지역 82세 남성환자와 평택 성모병원에서 감염되었던 76세 남성이 잇따라 숨을 거두었다. 이후 6일 64번 남성환자(75)가 사망하였고 8일 오전 7시쯤 대전 대청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던 84번(80)남성 환자가 숨져 치사율도 6.8%(87명 중 6명 사망)를 기록했다.의심환자 격리자 숫자도 7일 오후 4시 현재 감염의심자 1323명에 자택·시설 격리자는 2361명으로 2400여명에 육박하고 있어 머지 않아 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첫 환자와 병실을 함께 썼던 공군 원사(45)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군까지 뚫리고 평택 성모병원과 서울 삼성병원을 포함 ▲서울아산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건국대 병원▲365서울열린병원 ▲강동 경희대 병원▲서울 성동구 가정의학과의원 ▲하나로의원 ▲윤창옥 내과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평택 새서울의원(외래) ▲수원 차민내과의원(외래) ▲평택365연합의원 ▲평택박애의원 ▲평택연세허브 가정의학과 ▲성빈센트 병원 ▲동탄한림대성심병원 ▲부천 괴안동 메디홀스의원 ▲부천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대천개인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아산서울병원 ▲건양대 병원 ▲대전대청병원 ▲순창 최선영 내과▲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외래) 등 29개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거나 거쳤다는 점에서 3차 나아가 4차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처럼 시시각각 악화일로를 걷다보니 아직까지 청정지대로 남아 있었던 호남 순창,부산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이 메르스 수중에 떨어지는것도 시간문제라는 불안감에 나라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감외에 같은 병동이지만 확진자와 병실과 층이 다른 병실 일반환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기침,타액 전염을 넘어선 공기 전염 가능 변종 출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되면서 국민들이 공포감이 번지면서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사회혼란,경제마비,국격 추락 부르는 메르스 사태
이와같은 확산 속도로 미루어 방역,통제에 실패할 경우 지금까지 76명이 발생한 아랍에미리트,1010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메르스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조기 진정되지 않고 통제 불능상태로 빠져 들 경우 국가 경제 파탄이라는 미증유의 국난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아직까지 사스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홍콩,대만 등은 국내 격리 대상자였던 44세의 남성이 홍콩을 경유 중국에 입국 메르스 환자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고 같은 비행기에 동승하여 국내 격리 대상자로 귀국 조치되었던 또 다른 남성이 홍콩으로 재입국하려다 적발되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상식밖의 일까지 일어났다.
의심환자 관리 추적 실패로 인한 국내외 활보로 중국,홍콩 당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반발과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할 한국인"을 뜻하는'한궈빵즈(韓國棒子)'비방까지 난무하는 국제 망신속에 2만여명이 넘는 한국 관광 취소 확산으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와같은 관광,항공업계 타격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당장 소비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생산감소와 기업투자 부진을 부를 것이며 나아가 고용감소를 초래,민생고를 심화시킬 것이다.기업의 젖줄인 증시마저 공황상태로 몰아 넣을 것도 불을 보듯 뻔하다.
이처럼 메르스는 단순히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국민적 자신감 활력,삶의 의욕을 꺾고 불안감 조성,사회혼란 유발,경제를 마비,파탄시키고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 훼손,고립을 불러 국가 운명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아 넣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 제압하지 못해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 될 경우 메르스 바이러스는 국민생명과 나라 운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괴물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와같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가 운명에 치명타를 가하는 최악의 경우가 현실로 나타나선 안 된다는게 간절한 국민적 소망이다.
메르스 괴물 키운 안전파탄 무능정권
그러나 안타깝게도 메르스가 망국의 괴물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3차 감염자 발생자 감염은 없을 것이라는 최초 정부 보건 당국의 발표와 달리 7일 정부 대책 발표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했던 평택 성모병원,서울 삼성병원 뿐만 아니라 3654서울열린의원(강동구) 충남 아산서울의원, 대전 대청병원(서구) 건양대병원(서구) 등 여섯곳 병원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거쳐간 나머지 18개 병원에서도 3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는 발병지역이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지역으로 확대되고 청정지역이었던 호남지역 순창,영남지역 부산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전국이 메르스의 수중에 함락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가히 망국전야가 따로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메르스 사태가 이처럼 국난을 방불케하는 병란(病亂) 양상으로 악화된데는 국정을 책임지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이 결정적이다.박근혜정권은 국민이 행복한 안전국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과는 안전 최악,참사연발이었다.
경주리조트 붕괴,고양 버스터미널 화재,장성 요양병원 화재 참사,판교 환풍구 붕괴 등 크고작은 안전 불감증 인재형 안전 사고로 받들어 섬겨야할 국민의 생명을 북망산 염라대왕께 봉헌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채 피어 보지도 못한 국가 미래 희망인 250여명의 단원고 학생을 포함,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수중 고혼으로 만드는 세월호 대참사를 야기하였다.
세월호 대참사는 선박연령,증개축 규제완화,선박운영 관리감독 비리 유착,선장을 비롯 승무원들의 직업윤리 부재 및 무책임, 초동대처 실패로 인한 구조 골든 타임 허비,구조난맥이 빚은 국민 학살이었음에도 책임전가식 유병언 마녀 사냥,진실규명 회피 및 재발방지 대책 강구 소홀 등에서 보듯 교훈화에 실패하였다.
메르스 병란사태는 세월호 대참사 주범인 무능,무책임,무대책의 3무(無) 박근혜 정권이 부른 세월호 판박이 재판 대참사다.박근혜정권은 노무현정부 집권시기인 2003년 중국발 사스대란을 고건 총리가 콘트롤 타워 사령탑을 맡아 전쟁을 치르는 자세로 철통 대처한 결과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완벽하게 구축해 놓았던 사스 안전 모범국 체제를 사장시켰다.
3년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가 중동국가들과의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었음에도 박근혜정부는 대비태세 강화는 물론 경각심마저 찾아 볼 수 없었다.중동 13개국을 한데 묶어 메르스 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중동국가 입출입 인원에 대해 역학조사,추적,관리,발생 환자 국가차원 신속 격리 및 철통 방역,집중 진료 조치를 취한 미국과 달리 환자가 발생했던 7개국가만 메르스 위험국가로 분류하고 중동 방문자 귀국시 역학조사,신고,추적체제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
최초 감염자(68)를 진료한 평택 성모병원이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역학조사를 요구했으나 환자가 다녀온 중동 국가가 메르스 발생국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메르스가 아니면 병원이 책임지라는 등 하루반이나 지연시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쳐 확산을 자초하였다.
구제불능 무능정권을 정치 해우소로 폐기 처분해야 나라가 산다
방역당국은 감염자 동선,접촉자 파악,격리자 통제 등 사후 대처,전염수단 및 경로,속도 오판,뒷북치기 대응,정보 공개 거부 비밀주의,우왕좌왕,허등지둥 오합지졸 행태로 메르스가 괴물로 변신하여 국민의 목숨을 한명이라도 더 앗아가도록 만들고 있다.이거야말로 국민 학살자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국민적 불안감이 공황상태로 치닫고 국제적 비난이 거세지는데도 대통령과 친박집단은 국회법 개정안을 무기삼아 메르스 사태 물타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무능을 대신하여 서울시민 살리기 메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박원순 서울시장 마녀 사냥으로 책임을 희석,뒤집어 씌워 위기를 벗어나 보려는 치졸한 잔꾀를 부리기까지 하였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여도 메르스 병란을 조기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시녀 펜쟁이와 나팔수를 동원한 여론 왜곡,대중세뇌 조작질로 권력안전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니 국민의 생명과 국가 운명은 메르스 괴물의 밥풀떼기 신세를 벗어 날 수 없게 되었다.
7일 뒤는게나마 박근혜 정부가 국민적 요구에 굴복하여 메르스 환자 발생,진료 병원 등 관련 정보 공개를 비롯 국가적 차원의 대처를 약속하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메르스 조기 진압을 위해 초당적으로 임하기로 뜻을 모아 천만 다행이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답시고 요란을 떠는 격이란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의 대처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나라가 사는 길은 세월호,메르스 국난을 거치면서 메르스 보다 더 구제불능 무능 괴물정권을 정치 해우소로 폐기 처분하는 것임이 메르스 사태를 통해 확실해진만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적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