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로 동결 고환율·불확실성 등 주요 요인 부동산시장 관망세 당분간 지속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현 3.00%인 기준금리를 일단 묶었다.
지난해 10·11월 두 차례 0.25%포인트(p)씩 내린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변함없이 높은 상황에서 또 금리를 내린다면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동결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면서도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탄핵정국·경기위축 여파로 이미 얼어붙은 시장심리가 단기간 내 녹기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 관련 원·달러 환율 상승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내리는 것이 맞지만, 환율이 높아 동결했다"며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한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옥죄고 있어 거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37% 내렸다.
지난해 4월 0.03% 하락한 뒤 상승세를 보이다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당월 거래가가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