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 집을 방문해 머물던 중 화장실을 이용했다. 소변을 보기 위해 지퍼를 내리려는데 벽에 붙은 문구 하나가 보인다. <남자도 소변 앉아서 볼 것>.
보든 안 보든 일단 지키고 보는 사람이라 허리띠를 풀고 앉아서 소변을 봤다. 피식 방귀까지 방출하면서 소변을 보는 시원함과 함께 앉아서 소변 보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영국에 살 때 안 것인데 영국 남자 대부분이 집에서는 앉아서 볼일을 본다는 것이다. 일일이 찾아 다니며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남자가 앉아서 소변 보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걸 안 나도 영국에서는 지인 집을 방문하면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앉아서 볼일을 봤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 나라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
한국 같으면 남자 체면 깎인다고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부장적인 어른일수록 더욱 그렇다. "뭐? 내가 여자도 아닌데 남사스럽게 앉아서 오줌을 누라고?"
내가 경험한 바로는 앉아서 오줌을 누면 훨씬 위생적이다. 일단 변기 밖으로 흘릴 일도 없지만 먼저 속옷이나 지퍼 앞 부분에 소변 방울 묻힐 일이 없다.
흔히 말하는 홀아비 냄새나 노인 냄새의 절반 이상은 흘린 소변이다. 나이 먹으면 각종 분비물이 젊은 사람에 비해 더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소변 냄새까지 보태면 더 심해질 게 뻔하다.
내 경우 일찍부터 구멍 맞추는 데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이렇게 큰 변기 구멍에 소변 줄기 조준을 못할까. 나는 공중 화장실 소변기에서도 소변을 흘리지 않는다.
볼일 후에도 치약 짜듯 두어 번 밀며 털어 주고 나서 화장지로 마무리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너무 깔끔떤다고 할지 모르나 가능하면 냄새의 원천을 줄이려고 한다. 이것도 밖에서는 쉽지 않다.
며칠 전 지인 집에서 겪고 난 후에 나는 타협을 하기로 했다. 공중 화장실이나 우리 집에서는 서서 소변을 보더라도 남의 집을 방문해서는 무조건 앉아서 볼일을 보겠다고.
혼자 있는 공간인데 앉아서 오줌을 눈다고 흉볼 사람도 없지 않은가. 시대가 변하면 따라 가야 한다. 성인지감수성 또한 마찬가지다. 체면은 지키되 민폐 안 끼치는 게 먼저다.
첫댓글 ㅋ 만화가 압권 입니다
넵! 웃으면 저절로 복이 오지요.
천오백 원만 내세요.^^
손자녀석이 그렇게 고추를잡고 앉아서 누더군요 ㅎ 아래 만화가 그럴듯 ㅎ 성 정체성을 알았다니
손자가 운선님 닮아 아주 야물딱진 녀석이군요.
이 만화가는 제가
계룡산에서 키운 넘이랍니다.ㅎ
이상한게 아니라
정상이지요
나이가 들면
전립선에문제가
야기되어 소변줄기가 가늘어저 힘들어지는데
양쪽에 있는것이
벌어져 소변량이 화악 잘나와요
남자의 고민이 어느정도 풀림니다
앗! 나도 바나나인데,,^^
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래서 앉아서 누면 소변도 잘 나오고
덕분에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구,,ㅎ
이상한 얘기도
참 편하게
디테일하게
남자도 휴지를 사용한다니
많이들 배우고 활용하겠네요 ㅎㅎ
시냇물님이 편하게 읽으니까 그렇지요.
제 글이 워낙 직설적이라서
꼬투리 잡을려고 들면 수두룩,,^^
휴지 사용은 저도 선배한테 배웠답니다.ㅎ
맞는 말씀인데...
전 집에서 서서 쏩니다.
최대한 안 튀게 조심하긴 하는데..
아차 실수하면 튀죠.
이거 남자 자존심 문제라고 계속 우기기는 하지만..
고쳐야겠어요.
네, 서서 쏴도 조준만 잘하면야 굳이,,
저는 집에선 급할 때 빼고는 가능한 앉아서 보려고 하네요.
술 먹고 소변 볼 때면 한쪽 발을 들고 봤는지
관절도 예전 같지가 않구요.^^
원~~~참,
저도~~~차암,,^^
저도 앉아서 싸요.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서요.
전립선 비대증 있으면 앉아 보는 게 좋답니다.
60 넘으면 많은 남자들이 그 증상이 있기에
넘 힘들어 하지 마셔요.
전립선이라면
일단 배꼽밑에를따뜻하게하고뱃쌀을 최대한나오지않게하는것이 최선
뭐 우리집도 적격자는 아들 뿐이지만 앉아 보는 것 같음. ㅎ
아주 현명한 아드님을 두셨군요.
엄니와 아내한테도 아주 잘 할 걸로 보여요.^^
그런 방법이 휠씬 더 위생적이고 편하다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무조건 강요할 순 없지만서도
싸 보면 알아요.
앉아 쏴가 얼마나 위생적인지를,,
오줌도 술술 잘 나오구,,^^
요즘은 집에서 많은 이들이 앉아서 볼일 보지 않나요?ㅎ
그렇다고 하데요.
안 그래도 지인 집에서 물었는데
자기네 집에서는 다들 앉아서 누라고 한다고,,ㅎ
좋은생각이십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근무처에도 남자 소변기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위생적이고 정말 좋아요. ^^
아주 혁신적인 직장이군요.
남자 화장실에 소변기가 아예 없는 것은 좀 그렇지만
앉아서 보는 것도 습관들이면 괜찮을 겁니다.
무엇보다 위생적인 면에서,,ㅎ
소리가 안들려서
앉아서 보는걸로 아는데
확인해 봐야겠습니다~~ㅎㅎ
와우!!
혜지영님 완전 유머 센스쟁이,,^^
소리 안 나게 볼일 보니 위생적이고
한밤중에 층간 소음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햐~~
@유현덕 헉!!
층간소음까지요?
그정도는 아닌걸로~~ㅋㅋ
10계명 부록을보면 숫놈들은 꼭 서서 싸야한다고 명시돼어있는데...
그렇군요.
성경에 그런 말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모쪼록 그 믿음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ㅎ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뭔 올드한 이야기야? 했는데 쓰여진 댓글들을 보니 아직도 집에서 서서쏴가 많군요
우리집은 오래전부터 소변은 앉아서 보고 보태서 반드시 변기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고 있어요
화장실 불끄고 형광액을 변기에 투하해서 물을 내리니까 그물이 수건 칫솔에 정말 다튀더군요 큰거 본 물은 완전 세균덩어리 으악~~ 이었어요
정리하자면 소변은 당연히 앉아서 싸고 변기뚜껑을 닫고 물을 내린다!!
준수하세요^^
오우! 아주 모범적인 가정이네요.
변기물 내릴 때 뚜껑 닫고 내려야 하다는 말은 들었으나
실제로 실천하려면 잊게 되더군요.
서서 볼일 볼 때 소변 튀는 거 제대로 체험하려면
여름 휴가 때 반바지 입고 휴게소에서 소변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무릎 아래 다리 부분에 소변 방울 엄청 튑니다.
몸부림 님의 용변 방식을 지지합니다.^^
저도 앉아서 소변을 봅니다
첨에는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깔끔하고 좋습니다.
변기 주변에 묻지 않고...
하니
아내가 화장실을 들여다 보지 않아요 요즘은
예전에 제가 화장실 들어갔다 나오면
바로 들어가서 확인하고 잔소리 잔소리~~~ㅎㅎㅎ
잘 하셨습니다.^^
아내를 기쁘게 하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네요.
뭐든 습관 들이기 나름입니다.
앉아서 누는 것이 난도가 어려운 방식이 아닙니다.
돈 드는 것도 아니구요.
다소 귀찮은 것은 있어도 위생을 생각하면
괜찮은 방법이라고 보네요.ㅎ
우리집은 아들은 앉아서 보는것 같은데
서방님은 아직도 서서
흠 잔소리 좀 해야겠네요
강요하기 보다는 앉아서 누면 좋은 이유를
설득시키면 차차 적응을 할 것으로 봅니다.
금방 흘러내리는 고무줄 바지를 입히는 것도,,^^
시대가 변해서 젊은이들은
앉아서 소변 보는 사람이 많다 하네요.
그것이 공감은 하지만
평생동안 해온 습관이라서..... ^^
제 선배 중에는 70살 넘어서 담배 끊은 사람도 있습니다.
죽어도 못 끊겠다면서 평생 피던 담배를
생사 기로에 한번 서더니
하루 아침에 담배를 뚝 끊었다는,,
그거에 비하면 앉아 소변 보는 것은
훨씬 쉽지 않을까요.ㅎ
다음생
남자로 태어나 체험하고 싶어요 풋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이 아니고
앉으나 서나 불편하긴 마찬가지?
불쌍한 남자들
손자만 있으니
이도 걱정거리
각 가정에서 사용할
남성 전용(좌식) 변기를 계발하길
바래 보아요
1인 1변기
서서 소변 보는 것이 유리할 때가 있지요.
주말 휴게소에서도 보면
여자 화장실 줄이 훨씬 더 길죠.
저는 생리적 구조를 말하기에 앞서
나이 먹어 냄새 줄이고 위생을 위해서라도
방법을 고쳤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ㅎ
요즘 애들이 노인 냄새를
틀딱취라고 한다네요. 고얀놈들,,
참 좋은 방법이긴
하죠
서서 하면 변기주변에 튀더군요
네,
좋은 방법이면서 가능한 방법이기도 하죠.
더운 철일수록 소변 냄새가 더 심합니다.
전 딸내미 잔소리 때문에
앉아쏴 한지 오래 되얐답니다
소변 볼 때마다 큰거 본다고 생각하면
큰 거부감 없이 생활하실 겁니다.
그래도 서서 쏴 할 사람은 서서 싸고
앉아 쏴 할 사람은 앉아서 싸고
자기들 취향 대로,,^^
네~~좋은 생각입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