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장기려(張起呂)박사-
.
한국의 슈바이처,
현대판 허준, 바보 의사….
그를 가리키는 별명은 수없이 많다.
가난한 환자의 치료비를
자신의 월급으로 대신 내 주기도 했으며
입원비 낼 여력이 없는 환자를
몰래 도망치게 해 준 이,
며느리가 혼수로 해온 이불을 춥고
배고픈 고학생에게 건네 준 의사,
의술 하나로 없는
이에게 등불이 되었던 사람,
한국의 청십자 의료보험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던 사람.
그리고 월남후
40여 년간 그는 혼자서 살았다.
수많은 유혹이 있었으나
그는 “내 반쪽은 단 한 사람” 이라며
죄다 거절하고 수절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뜬지 5년이 다 되어서야
차남이 그를 대신해
북녘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의사는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그는
1995년 늦가을 천국으로 떠났다.
평생 무소유의 삶을
지향했던 우리 시대의 성자
장기려 박사는
소천 직전 이같이 말했습니다.
"죽었을 때 물레밖에 남기지
않았다는 간디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가진 것이 너무 많아".
그의 묘비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일생 주님을 섬기다가 간
믿음의 사람이 여기에 잠들다.]
장기려 박사 일화 세 토막
#하나
장기려 박사가 운영하는
청십자병원에 한 농부가 입원했다.
이 농부는 워낙 가난해서
치료를 끝내고도 입원비가
밀려 퇴원을 할 수가 없었다.
생각다못한 농부는
장 박사를 찾아가 하소연했다.
“원장님, 모자라는 입원비는
돈을 벌어서 갚겠다고
해도 도무지 믿지를 않습니다.
이제 곧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제가 가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환자의 사정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있던 장 박사가 입을 열었다.
“밤에 문을 열어 줄 테니
그냥 살짝 도망치시오.”
그 날 밤,
장 박사는 서무과 직원이
모두 퇴근한 다음에
병원 뒷문을 살짝 열어놓았다.
얼마 뒤 농부와 그의
아내가 머뭇거리며 나타났다.
어둠 속에서 장 박사가
농부의 거친 손을 잡았다.
“얼마 안되지만 차비요.
열심히 사시오.”
다음 날 아침,
환자가 사라졌다는
간호사의 말을 듣고
서무과 직원이 원장실로 뛰어왔다.
“106호 환자가
간밤에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장 박사는
겸연쩍은 듯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은 내가
도망치라고 문을 열어 주었소.
다 나은 환자를 병원에서
마냥 붙들고 있으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살겠소?
이 과장도 알다시피 지금이
한창 바쁜 농사철 아니오?”
#둘
거제 보건원의 정희섭 원장은
장 박사가 월남해 왔을 때
부산 제3육군병원 원장으로
장 박사를 받아주었던 사람이다.
그런 인연으로 장 박사는
2주에 두 번 씩은
거제도에서 환자를 보기로 했다.
그가 오는 날은
병원이 장날처럼 붐볐다.
외딴 섬마을에서
오는 환자들은 바람이 불어
배를 탈 수 없을까 염려해
미리 병원 가까운 여관에 들기까지 했다.
손자가 수술을 받고 퇴원하던 날,
그 손자의 할머니는 손수건에
달걀 3개를 싸 가지고 와서
장 박사의 손에 쥐어 주었다.
“선생님,
우리 삼대 독자를
살려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장 박사는
그 순간 그 할머니의 얼굴에서
자신을 기도로 키워주셨던
친할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할머니,
손자의 병은
제가 고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조금 도와주었을 뿐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선생님이 수술해서
우리 손자를 안 살렸습니까?”
장 박사는 웃으며 이렇게 설명했다.
“할머니,
우리 몸에는 스스로
낫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이 없으면 의사는
극히 작은 수술도 할 수 없습니다.
할머니는 칼에
손을 벤 적이 있으시지요?”
“예, 있지요.
피가 나지 않게 꼭 싸매 두면
저절로 상처가 아물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알 듯도
하지만 그래도 이상하네요.
우리 손자를 살리시고도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시니…”
#셋
하루는 장기려 박사가
외출을 위해 병원을 나서는데
나이 많은 거지
하나가 그의 옷을 잡았다.
장 박사는
여기저기 옷을 뒤졌지만
그의 호주머니에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갖고 있는 돈이 전혀 없다는
장 박사의 말에
거지 노인은 몹시 실망해
잡고 있던 옷자락을 놓았다.
돌아서 몇 걸음을 옮기던
장 박사는 갑자기 뒤돌아 서서
거지 노인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양복 주머니에서
월급으로 받은 수표를 꺼내었다.
장 박사가 수표를 건네주자
거지 노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 종이 나부랭이가
돈이란 말이오?”
화가 나 돌아서려는 거지
노인을 장 박사가 붙잡았다.
“이것은 수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돈으로 바꿔줄 겁니다.”
며칠 후,
장 박사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기는 은행입니다.
혹시 수표를 잃어버리신
일이 없으신지요?”
“아닙니다. 그런 일 없습니다.”
“웬 거지 노인이
박사님 사인이 된
수표를 가지고 왔는데요?”
“아! 그것 말이군.”
장 박사는 그제서야 며칠 전
거지에게 준 수표가 생각났다.
“그 수표는
내가 준 것이니 그리 알고
돈을 지불해 주시오.”
그러자 은행원은-
“박사님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이런 수표까지
거지에게 주시다니요…”
은행원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전화를 끊었다.
장 박사가
거지에게 준 수표 한 장,
그 수표가 얼마짜리인지는
수표를 준 장 박사와
그것을 받은 거지 노인,
돈을 지불한 은행원,
그리고 하나님만이 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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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가진것이 너무 많아
조선의 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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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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