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오전 9시, 김제 상마을 앞 두월천에서 걷기 시작하여,
황산면 소재지 뒤쪽, 김제 시내 옆쪽 두월천을 경유하고, 벽골제 뒤쪽, 죽산면 소재지 앞쪽 원평천 강길을 경유하면서 걸어,
김제시와 부안군 경계에 있는 동진강 하구까지 하루 당일 도보여행을 하였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무엇일까?
과연 지구별 자연은 인간의 도시문명의 개척 대상지에 불과할까?
인간은 저 대자연 속에서 수많은 물질식물동물 생명체들과 더불어 어울려 살 수는 없는 것인가?
(김제 상마을 앞 두월천 강길에서 바라본 금구평야와 모악산 전경이다)
두월천 강물이 맑고 깨끗하고 찬연하게 흐른다.
둔치의 억새는 이제 곧 꽃을 피워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갈대는 사람들을 사색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렇게 강은 언제나 인간에게 행복을 전달해 준다.
이런 강을 하루 종일 바라다보면서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대한 평원 끝 저 멀리에, 왼쪽 제일 높은 봉우리가 내장산이고,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입암산이다.
인간이 농사를 짓고 있는 이 평원의 태초원시시대 본모습은 어떤 풍경일까?
그 시대 이 지역의 아름답고 위대하고 숭고한 자연풍경이 떠오른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싶어한다.
김제 월촌평야 뒤 저 멀리에 왼쪽으로 방장산, 오른쪽으로 두승산이 역광빛에 아름답고 아련하고 찬란하게 보인다!!
이런 원대한 평원 앞에 서니, 내 마음도 원대해지고, 저런 산들을 보니, 내 마음도 아름답고 찬란해진다!!
두월천 강길 위에서 올려다 본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내 마음도 숭고해지고, 아름다와진다!!
문명생활에 찌든 내 마음을 언제나 깨끗하게 씻어주는 하늘과 구름!!
제월동 앞 두월천 강길에서 만난 뚱딴지(돼지감자)꽃!!
역광에 비치는 노오란 꽃이 싱그럽고 아름답고 화사하다!!
내 마음도 덩달아 싱그러워지고, 아름다와지고, 화사아해진다!!
십여일 후에는 꽃이 피기 시작할 억새들!!
허하얀 꽃망울과 누런 줄기가 무르익는 늦가을, 만추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때가 되면, 억새를 관람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희열이 가득차고, 황홀감이 넘실댈 것이다!
지금은 싱그러움과 편안함과 강인함을 전해주고 있다!
사람은 이런 대자연 앞에 서면 어떤 심정이 들까?
(비온 뒤라 물이 다소 더럽지만)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강과, 푸르른 억새갈대밭과, 원대한 평원과, 저 멀리 고요하고 찬란한 산줄기들!!
대저, 인간은 이런 대자연 속에서 살아야 된다!! 하루 종일, 사무실 안에서, 공장 안에서 노동할 것이 아니라.
(김제시 월촌동 못 미쳐, 지점, 두월천에서 본 풍경이다)
두월천과 원대한 평원 너머 저 멀리에 왼쪽으로 선운산이, 오른쪽으로 변산이 아스라하게 고요하고 찬란하다!!
사람은 이런 대자연을 매일처럼 보고 살아야 하겠다!!
김제부안고창 평원의 전경!!
그야말로 원대하고 원대하고 원대하도다!! 이내 내 마음이 원대해지고 광활해진다!!
평원!! 참 좋다!!
김제정읍 평원!!
이런 평원의 전경은 보기 드물어서, 모처럼 전망하게 되니, 지속, 지속 바라보고 싶어진다!! 참으로 원대하여라!!
김제 월촌동 앞 지점, 두월천에서 바라본 운장산의 전경!!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는 삼각형 산이 운장산이다)
이 지점에서 운장산까지는 40km정도 된다. 그 거리가 모두다 평원이고 평숲이다!!
참으로 장엄하구나!! 저 평원과 평숲과 저 산봉우리와 산줄기들이!!
이 원평천이 끝나는 곳에, 바로 망망대해 서해바다가 펼쳐진다. 김제 앞바다이다!!
한 시간 조금 더 걸으면 그 바다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바다를 볼 수 없다.
노태우 정권을 비롯해, 탐욕주의 지배계급이 김제부안군산 앞바다를 가로막아
새만금 방조제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바다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권력을 차지하면 절대로 안 되겠다!!
(상마을을 출발해, 3시간 가까이 걸으니, 두월천과 원평천이 합수되는 지점이 나왔다. 이 합수지점에서 조금 더 걸어, 한 다리위에서 조망한 풍경이다.)
이 들판과 저 산 봉우리 너머가 바로 바다였었다!! 새만금 방조제를 건설하고 간척을 하기 전에는!!
오늘 당일 도보여행의 종착지점, 부안 동진강 하구!!
새만금 공사를 하기 전, 이곳은 바다였으리라!!
그 바다가 사라지고 풀만 무성한 황무지가 되어 있다!!
오호라!! 통재로다!!
바다를 사랑할 줄 모르는, 탐욕주의 권력자들이 바다를 죽였구나!!
김제부안군산 앞바다는 언제나 옛 태초원시 모습을 되찾을꼬?
더 나아가 탐욕주의 권력자들이 망가뜨리고 파괴한 지구별의 태초원시 본모습은 언제나 되찾을까?
인류와 생명체들은 언제나 그 태초원시시대 자연에서 다시 살게 될까?
(사진은, 두월천에서 원평천으로, 다시금 도로길을 걸어서, 부안 동진강 하구로 와서, 모악산을 바라다 본 풍경이다)
첫댓글 너무 평화롭고 좋네요
네, 그렇죠!!
저도 너무나 좋고 행복했었어요!!
햇살은 조금 뜨거웠겠지만, 한적한 시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
네, 날씨가 맑아, 햇살은 조금 뜨거웠어요.
하지만 홀로 한적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좋은글~영상!!감사합니다!!
전에 올린글도 섬세하고 시골마을님 같이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저는 서울에서 10여 년 산 적이 있는데,
17년 전 고향 시골마을로 돌아와, 농사지으며, 글 쓰며 산 답니다!
작가~이신것 같아요~
글을 물흐르듯 맛갈스러게
쓰시네요!!
고향이라 정감이 더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내용이 너무 좋아요
마치 내가 그 자리에서 바라보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감사해요!!
행복하셨다니, 저도 행복하군요!!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산행 많이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