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克莉絲汀 ! 앞서 소개했듯이, 중국에 투자해서 크게 성공한 대만의 제과제빵 업체이다. 크리스틴 국제주식회사의 회장主席은 뤄텐안羅田安이다.
그는 항상 “루웬찌마리 路遙知馬力” 라는 말을 자주 한다. 길을 멀리 가 보아야, 그 말이 훌륭한 말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도 오래 같이 일해 보아야, 그 사람의 능력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그의 말은 마치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린다.
“알쫜싼二轉三 !“ 중국에서 사업하는 대만기업인들의 가장 큰 화제이다.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변신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뤄텐안 회장은 중국의 대로에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많던 시절에, 상해에 들어와 베이커리 가게를 차렸다. 당시 많은 대만기업들은 중국에 투자하기를 꺼렸거나, 감히 투자하지 못하던 때였다. 크리스틴은 제과제빵 업체로는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했다.
2012.8월 초 크리스틴은 중국투자 20년의 생일을 보냈다. 금년 초인 2012년 2월 23일, 크리스틴은 홍콩의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최초의 케익 주식회사로 상장한 것이다. 한 주당 홍콩달러 1.6元 으로 주식을 발행했다. price/earning,즉, P/E 비율이 13.5에 달한다. 그럼에도 뤄텐안은 이 가격이 낮아서 다소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2012년은 크리스틴에게 아주 뜻 깊은 한 해이며, 동시에 새로운 도전의 한 해이기도 하다. 크리스틴이 상장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가 폭락했다.
또 생각지 못했던 불행도 닥쳤다. 상해의 어느 여대생이 인터넷에 크리스틴이 사용하는 버터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곧바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법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보호했지만, 크리스틴의 이미지와 주가에는 이미 많은 타격을 주었다.
7월말 크리스틴은 적자 예보를 발표했다. 주가가 35%나 떨어졌다. 며칠 전 발표한 반년치 성과에 금년 상반기 크리스틴의 손실액이 인민폐 1,878.3만元에 달했다. 크리스틴의 어제 주가는 홍콩달러 0.89元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 상장 이래 45%나 떨어진 것이다. 교역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첫 번째의 6개월 성과에서 적자가 나타났지만, 뤄텐안은 담당하게 말한다. ”큰 문제 아니다 這沒什麼“ 왜냐하면 5월 이후 날씨가 아주 더워졌고 더운 날씨는 원래 제과제빵 업계의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임금, 매장 임차료, 원재료 등의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년초 주식상장 비용이 들어가면서 지출이 늘어났다. 이러한 것들이 상반기의 주요 적자 원인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뤄텐안은 많은 정력을 회사의 재무와 내부구조 조정에 힘을 쏟았다. 구매 합병 등으로 회사를 확장하면서 비용이 들어갔다.
그러나 뤄텐안은 회사를 순조롭게 상장시켰고, 지금은 크리스틴을 크게 도약시킬 모든 준비를 갖추었다. 그가 주식상장을 적극 추진한 이유는 자금조달을 위해서가 아니다. 크리스틴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쓰지 않는다. 자금도 부족하지 않다.
주식상장은 주식으로 우수 직원들을 장려하기 위해서이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의 제과제빵 시장에서 크리스틴은 주식을 직원들에게 분배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이다.
금년 6월말까지 반년치 성과에 따르면, 크리스틴의 은행 잔고와 현금 보유액만 인민폐 8.3억元을 넘는다. 든든한 자금 보유로, 주가의 변화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길을 멀리 가보면, 그 말의 힘을 알 수 있다는 뤄회장의 소신 때문이다.
그는 지금 360도 전방위 무결함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본사와 1천개의 매장들은 종이 없이 정보를 주고 받는다. 본사의 정보가 바로바로 각 매장들에 전달된다. 앞으로 본사는 매일 아침 회의를 마친 후, 2분 내 회의 중요사항과 결정사항을 최전선인 매장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크리스틴은 머지않아 쭝츄쩨中秋節, 추석을 맞이하게 된다. 중국에서 추석은 제과제빵 업계들이 웨삥月餅을 팔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황금시기이다. 뤄텐안은 이 시기를 위해, 제품 연구와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한 고위 간부는 금년에 만드는 웨삥月餅을 위해, 뤄회장이 제품 개발에서 부터 원재료와 재료 공급업체, 공장의 생산라인, 매장 직원들이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고 털어 놓는다.
금년에 출시되는 크리스틴의 웨삥은 귀한 버섯인 쏭루 (松露, 투루페)와 버터의 향기가 은은하다. 타업체들의 일반 웨빙들이 사라다 기름을 쓰는데 반해, 크리스틴의 웨삥은 가격이 비싼 뉴질랜드 버터를 사용한다. 그리고 원가를 아끼지 않고 쏭루가루松露粉를 첨가한다.
이밖에도 잦, 호두 등의 견과류를 포함해, 맛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 사실 웨삥에 견과류가 들어가면 쉽게 기계를 망가뜨린다. 그러나 견과류를 집어 넣으면, 고소한 맛이 강해지고 단 맛도 약하게 느껴진다.
크리스틴은 8월4일 웨삥을 생산하기 시작해서, 8월24일까지 판매한 수량이 작년 쭝츄쩨, 추석 때보다 50%나 늘어났다. 금년에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뤄텐안은 자신있게 답했다. ”문제없다“ 이번 웨삥의 판매 상황이 좋아서뿐만 아니라, 10월1일 노동절 연휴기간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크리스마스, 일월일일, 구정설날 등이 이어진다. 제과제빵 업계가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85도C 등 대만의 제빵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크리스틴이 이로인해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뤄텐안 회장은 힘차게 말한다. ”路遙知馬力 먼길을 가 보아야 그 말의 힘을 알 수 있다.
” 聯合報 2012.8.30 - 손자병법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