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그 슬픈 이야기
너무 힘들어서
물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데,
눈물이 마르면서
고무신 안쪽에 자동차 바퀴가 보이더구나.
그 껌정고무신이 타이어 표 였거든
바퀴 안에 진짜라고 써 있더구나.
애들 놔두고 진짜 죽으려고?
그래 얼른 신발을 꿰찼지.
저수지 둑을 벗어나 집으로 오는데
신발 속에서 진짜, 진짜, 울먹이는 소리가
종아리를 타고 올라 오더구나.
진짜 애들한테 떳떳한 엄마가 돼야지 맘먹고는
이날까지 왔다.
글짜 하나가 사람을 살린거야
넌 글 쓰는 사람이니께 가슴에 잘 새겨둬라
내 말을 들으면 진짜 글쟁이이고
안 믿으면 그 흔해빠진 똑똑한 아들만 되는 거고
근데 어미가 너를 놔두고 진짜 죽을 생각을 했것냐?
이런 거짓부렁을 소설이라고 하는 거여.
- 이정록-의 詩 <소설>
그러나 소설이 아니었다.
어미가 지금 소설이라고 거짓부렁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生死선택을 苦悶하며
곳곳을 徘徊하던 세월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거짓부렁 같다.
그래도 고통스러운 사람들에게 神은 希望이란 선물을 주었다.
희망은 고통속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專有物이다.
생사 갈림길에서 부여잡는 마지막 生의 끈이다.
희망은 살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아이들이 6.25전쟁을 꼭 기억할 필요는 없다.
슬픈 이야기다.
너무나 슬픈 그 이야기를 記憶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강요해서 기억할 일도 아니다.
다만 무서운 것이란 사실은 가르쳐 줘야한다.
그리고 이는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이겨내기 위해서는 對備를 해야 한다는 것도.
삽입곡 : 반도의별
첫댓글 오늘이 6.25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인데..
어찌 잊을 수가 있으리요~!!
그러나~
한탄만 하다가는
또 다른 분쟁이 생길텐데...
청간님의 글과 청부 음악도
이런저런 많은 생각에 젖어들게 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주심하세요.
내일이 6.25이군요
6.25의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잊어도 잊혀져도 안될 동족싸움 6,25
북한은 또다시 남침의사를 말하건만
우리는 다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유비무환이라 했습니다.
항상 대비를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