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다음 학기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최후의 만찬을 하러 다녔습니다.오늘은 바다를 보러 인천 가는 길에 냉면 골목으로 유명한 화평냉면(일명 세숫대야 냉면)을 먹었습니다. 일반 냉면집의 양과 비교하면 안되겠져...ㅋㅋ
최고의 미식가이자 대식가로 알려진 저와 중희군은 그 명성을 뒤로한 채 한 그릇도 다 못 비우고 나와야 했습니다...ㅋㅋ
냉면가격은 비빔(함흥식)이 3500냥 물(평양식)냉면이3000냥 사리는 무한리필입니다. 학생(중고등학생까지)은 2000원까지 할인이 되는 관계로 오늘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분들이 계속 중학생이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니 참 즐거웠습니다.
그럼 제가 맛본 인천,경기 일원의 맛집을 소개 하져
내가 지금까지 경기도 일원에서 먹어본 맛집들 (강추)
1.수원 갈비 (삼부자보다는 본수원이 나은 듯 하다. 서비스는 아무래도 좀 조용한 삼부자가 나은 듯..하지만 지금의 수원갈비는 담백하지 않고 달아서 문제죠)
수원의 명물은 역시 갈비다. 이유가 뭘까. 양이 푸짐해서? 아니면 맛이 뛰어나서? 둘다 정답이라고 해도 맞을 듯싶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는 고관대작들이 맞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팔달구 영동시장에 있던 화춘옥이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톡특한 맛의 비법만 전해지고 있다. 수원양념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설탕과 소금 후추를 1대 5대 0.5의 비율로 섞고 참깨 마늘 참기름 배즙을 넣고 적어도 4시간 이상 양념이 배도록 해야 제맛이 난다.
이목동 노송지대와 동수원 등지에서 50여개의 대형 갈비집들이 성업중이며 이 가운데 '삼부자갈비'와 '본수원갈비'집이 유명하다.
78∼79년 화춘옥을 운영했던 김수경씨(65)의 삼부자갈비는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고 대형화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동치미를 옛 방식대로 담가 사람들이 시원하고 개운한 동치미맛에 끌려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 1인분에 2만원이며 양념갈비는 300g, 생갈비는 200g나온다. (031)212∼3805
본수원 갈비집은 맛도 맛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인기를 끈다. 수원에서 30년째 갈비만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소갈비를 10∼11㎝정도의 큼직막한 갈빗대로 잘라 내와 한 사람이 1인분 이상 먹기 힘들 정도다. 1인분에 1만8,000원
2. 인천 화평동 냉면골목(여름에 냉면이 절라 먹고 싶을 때 몇일 굶고 가서 배터지게 먹어라~~~~사리는 공짜 소화제 필수,옛날에 씨름선수들도 다 못먹었다는데...무한리필 됨...오늘 오후 방문 예정)
세숫대야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그릇을 사용해 붙여진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한 인천 화평동 냉면골목. 2인분에 가까운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 일대에서도 널리 알려진 냉면 거리다.
화평동 냉면골목의 원조는 20년 전 문을 연 할머니집(최고로 맛남). 현재는 고향냉면(032 -777 -9393) 일미냉면(032 -772 -0040) 등 15개의 냉면집이 성업 중이다. 면은 쫄깃함과 굵기가 비슷하지만 육수가 다르다.
살짝 언 시원한 육수맛이 일품인 물냉면은 3000원, 매우면서도 달콤한 비빔냉면은 3500원. 교복을 입은 학생에겐 2000원만 받는다. 국철 동인천역에서 내려 화평동 방면 굴다리를 찾으면 된다. 주변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맥아더장군상이 있는 자유공원이 있다
3.이천 쌀밥집 (기숙사생들이 고향밥이그릴울 때 아라코보다 10000배 이상 만족안하면 환불)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경기 광주시 곤지암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면 이천시내로 통하는 국도 3호선인 이천 산업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광주와 이천의 경계인 고개를 하나 넘어서면 도로변 양쪽에 즐비하게 들어선 '이천 쌀밥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지역 쌀밥집들의 상차림은 크게 지역특산물로 이름난 '임금님표 이천쌀'로 지은 '쌀밥정식'과 인삼 밤 대추 은행 잣등 5∼6가지의 잡곡을 넣은 '영양밥'으로 나뉜다. 여기에 간장게장,깻잎,감자조림,생선조림,젓갈,호박쌈,계란찜,호박전,꽁치구이,배추김치,총각김치,무말랭이 무침,잡채,된장찌개,비지찌개 등 16가지의 푸짐하고 깔끔한 반찬류가 곁들여지면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한끼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흰쌀밥에 10여가지의 각종 나물을 섞어 내놓는 전주식 밑반찬을 제공하는 쌀밥집이 생겨나는가 하면 약수를 사용해 밥의 색깔을 푸른색으로 바꾼 이색 쌀밥집도 등장했다.
또 녹두빈대떡과 도토리묵,파전,동동주 등이 각각 5000원으로 2∼3명이 1만5000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도심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토종돼지 갈비 부침개는 2만원으로 3∼4명이 함께 맛볼 수 있다. 8000원짜리 정식에는 반찬만 20가지가 넘는다.
게다가 이곳 쌀밥집들은 전통가옥을 연상케하는 널찍한 한옥집들이 대부분인데다 실내에는 한지에 꽃잎을 넣어 만든 벽지를 두르고 콩기름을 발라 만든 장판을 깔아 옛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두곳밖에 없었던 쌀밥집들이 요즘에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40여곳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이들 쌀밥집중에는 도자전시관과 자연학습장,생태소공원 등을
갖춘 대형음식점들도 즐비해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4.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 (막국수 먹으러 춘천까지 갈 필요 없다)
남한강 이포나루 앞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에 막국수촌이 형성된 때는 실향민 강진형씨(78)가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를 연 후부터. 평북 강계가 고향인 강씨가 메밀묵 장사를 하다 지난 75년 막국수집을 열었다. 이후 인근 군부대 군인들이 입소문을 내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봉천막국수 홍원막국수 등 20여곳이 영업 중이다.
메뉴는 개운한 동치미 국물의 물막국수와 코를 톡 쏘는 매운 맛이 일품인 비빔막국수. 가격은 가게마다 다르며 3000∼4000원선. 서울에서 양평을 지나 37번 국도를 타고 이포대포 앞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막국수촌이 나온다. 주변볼거리로 신륵사와 영릉이 지척에 있다
5. 강화 더리미 장어타운 (힘이 없을 때 추천 )
제가 바람쐬러 강화도를 갈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장어집이 10여곳 몰려 있는 인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 '더리미 장어타운'.
"부드러운 살점과 약간 질긴 듯한 껍질 맛이 일미지요. 넉넉한 시골 인심이 남아 있어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푸짐한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에요."
바다에서 태어난 뒤 민물로 거슬러 와 수년간 자라고, 다시 심해로 돌아가 산란하는 뱀장어. 바다에서 잡히는 것은 암놈, 민물장어는 숫놈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자웅동체(雌雄同體) 어종이다.
자연산 장어는 씨알이 굵고 등과 배쪽이 약간 누런색을 띠지만 양식장어는 등이 검고 배에 흰색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22년전 이 곳에 최초로 횟집 겸 장어집을 연 '더리미집' 주인 한현숙씨는 "자연산 장어는 약간 갯내음이 배어 있어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양식장어가 낫다"고 말했다.
더리미 장어타운의 원조는 더리미집을 포함해 해변, 선창 등 세 집이고 10여년전부터 하나둘씩 늘어났다. 80년대 중반까지는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인근 염하강에서 잡힌 자연산 장어만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제 양식장어가 주류다.
장어는 그 자체가 강한 맛을 지니고 있어 간장 고추장 등 양념은 말 그대로 조리료 역할밖에 못한다. 그러나 집마다 다른 맛을 내는 비결은 소스에 있다. 장어가 하드웨어라면 소스는 소프트웨어인 셈.
일미산장 여주인 박입분씨(52)는 "장어뼈와 머리를 4∼5시간 이상 푹 곤 물로 소스장을 만들지만 마늘 생강 참기름 후추 양파 등 10여가지의 념의 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장맛에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두 개의 핵심 양념은 극비 사항. 그는 산장이 문을 연 14년전부터 새벽마다 푹 곤 장어국물을 한잔씩 마시고 있는데 덕분에 피로를 모르고 피부도 탱탱한 것 같다며 웃었다.
더리미 장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양과 질을 겸비했다는 점이다. 1㎏에 4만원(양식장어 기준)인데 2∼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자연산은 미리 주문해야 되는데 시세에 따라 1㎏ 8만∼12만원 정도.
스태미너 식품인 장어를 푸짐히 먹고 나서 자전거로 바닷바람을 가르며 해안도로를 달리면 어떨까. 더리미 장어타운에서 초지진까지 9.05㎞의 해안도로에 최근 자전거도로가 설치됐다. 강화버스터미널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덕진진 광성보 초지진 등 국방 유적지가 해안가를 따라 이어져 있고 팔만대장경 조판한 선원사, 유명 사찰인 전등사, 프란스인 갤러리 등도 가볼 만하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강태공들에게 손짓하는 수로들도 의외로 많다.
6. 포천 이동갈비+포천 막걸리=신의 경지에 도달
포천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이동갈비다. 매년 9월과 10월에는 이동 갈비 축제가 대규모로 개최될 정도다. 갈비를 파는 음식점은 포천군 일동면과 이동면을 지나는 47번 도로를 따라 형성돼 있으며 이동면 시내에는 갈비촌이 형성돼 있다. 이동갈비는 갈비의 기름을 제거한 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참나무 숯불에 구어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1인분에 2만원 안팎. (참고로 이동갈비는 공장(1인분1만원)에서 생산하므로 맛이 틀리지 않아 밑반찬이나 분위기 좋은 집을 추천)
갈비에다 맑은 물로 빚은 유명한 포천막걸리를 곁들이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백운산과 청계산 아래에는 일동과 이동 막걸리 제조공장이 있다. 요즘에는 일동 막걸리가 더 나아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