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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詩) '풀꽃'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기죽지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 '시(詩)'를 좋아하며,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트레킹 노트 中에서......
요즘 날이 더운 탓도 있지만 다시 번지는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트레킹을 잠시 멈춘지 약 10일. 너무 오래 쉬었으니 이제 한번쯤 움직여볼까해서 중복을 하루 앞둔 오늘 마침내 길을 나선다.
일주일째 도상연습으로 최적의 교통편을 찾았다. 그 결과를 확인도 해볼겸, 경기옛길중 마지막으로 남은 영남길, 그중에 제6길을 걷기로 한다.
영남길 제6길은 '은이성지,마애불길'인데 '역방향'으로 걷는게 출발시 버스 도착시간에 맞추기 용이하며, 돌아오는 교통편도 더 편리해서 좋다. ^^
서울역 9-1번 출구로 나가면 광역버스환승센터가 있다. 더운 날씨를 감안해서 일찍 나선다고 했는데 조금 미적거리다 그만 07:00이 훌쩍 넘고 있다. 06:30에는 왔어야 하는건데......
5번 승강장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5005번 버스로 환승해 용인터미널로 간다. 약 70여분쯤 달려 용인터미널에 도착하니 08:30쯤 되었다.
순방향 기준으로 영남길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인 독성2리로 가는 10-4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표를 보니 아 뿔사! 08:00과 09:45에 있다. 애매한 시간이다. (시간표를 미리 알았더라면...... 여름철임을 감안해서 08:00에 맞춰 왔을 것을.)
1시간을 기다려야되는 상황이니, 이왕 이리된거 시간도 보낼겸 인근 식당을 찾아 간단히 아침 식사를하며 시간을 보내고, 용인터미널로 다시 가서 10-4번 버스(09:45)로 독성2리(29644)에 도착하니 10:15쯤 되었다.
전방에 고당천 지류를 지나는 독성교가 보이고 우측은 7코스 시점(순방향), 길건너 좌측이 6코스 종점(역방향 시점)이다.
한 낮이 되기 전에 숲으로 들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걷기 시작한다. 독성리 초록 들판 너머로 저만치 커다란 크기의 무궁화위성 접시안테나가 보인다.
약10분쯤 들판을 걸으니 숲길로 들어서는 입구가 있고, 언덕길을 잠시 넘어 다시 마을 길을 걷는다. 아직은 오전이라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마침내 내동 연꽃 마을에 도착하니 12:00이 조금 지나고 있다. 연꽃 단지가 꽤 크다. 마침 홍련과 백련이 막 피기 시작하고, 각종 수련도 피어있다.
사실 지금 이 코스를 택한 이유는 연꽃을 보기 위함도 있다. 일단 스탬프를 찍고 정자에서 잠시 간식타임을 갖고, 휴식을 취한다. 바람이 살짝 불어 땀을 식혀준다.
연꽃단지를 대략 둘러보고 용인농촌테마파크를 지나 문수산 법륜사 방향으로 길을 이어간다. 김포 문수산은 자주 갔는데 용인에도 문수산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법륜사 경내는 다음에 둘러보기로 하고 서둘러 산길로 접어든다. 어느덧 12:30이 지나고 있으니 한 낮의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서...... 다행히 이제부터는 계속 그늘진 숲길이 이어진다.
완만하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 오르막 능선, 영남길 대부분이 그렇듯이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등산 수준이다. 오늘 따라 숨이 가쁘고,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여느 때보다 빨리 지치는 듯 하다. 일주일 이상 걷지 않은 영향도 있는 듯.......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가며 걷는다. 오늘도 폭염의 날씨라는데 그나마 한 낮의 뙤약볕이 아닌 숲길이라 덜 뜨거워서 천만다행이다. 능선길이 오르락 내리락 이어지다 길고 가파른 목재 계단을 오르면 전망데크가 있다.
힘겹게 데크에 올라서니 저멀리 무궁화위성 안테나가 보이고 지나온 길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계속 산길을 이어가다 한참만에 마애보살상에 이른다. 그리고 잠시후 문수산 정상에 오른다.
숲길 끝에 공터가 보이고 정자가 있는데 귀에 익은 경쾌한 곡조가 지친 나를 맞이한다. 중년의 아줌마 둘이서 정자에서 음악을 들으며 쉬고 있다가 내가 올라서자 잠시 후에 볼륨을 슬쩍 줄인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이후 아직도 요즘은 트로트 열풍이 대세인가 보다.
🎶코발트 빛 바다 춤추는 야자수 아래
아롱만 해변에서 처음 만난 남국의 아가씨
칵테일 한 잔 두 잔, 정들어 가는 하이난의 밤
분위기에 취해서 그 사랑에 취해서
잊을 수 없는 정든밤이여~🎵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둘이 새긴 그 날의 그 사랑
젊음이 불타는 하이난의 밤
아아아~아아아아아~, 잊지 못할 하이난의 밤🎶
정자에 올라 앉아 지친 나를 응원하는 듯한 노래를 귀동냥하며 아직 녹지 않은 차가운 얼음물을 벌컥 마시고 숨을 고른다. 당분 보충도하고 한참을 쉬었다가 정상 인증샷을 찍고 길을 이어간다. 등산복 상,하의가 온통 땀으로 흠뻑 젖어있어 앉았던 자리에 물기가 축축하다. ㅎㅎ
용인 문수산은 403m로 한남정맥 끝자락에 있는 김포 문수산보다 조금 더 높다. 둘을 구분하기 위함인진 모르겠으나 정상석엔 문수산 대신에 문수봉(文殊峰)으로 적혀있다.
문수봉에서 곱든고개로 내려섰다가 샛길로 다시 올라 곱든고개 생태통로를 지난다. 은이성지로 가는 길이다. 청년 김대건길이라 쓰여진 이정표가 눈에 띈다. 천주교성지순례단 (한국의 산티아고 길) 리본이 간간이 걸려있다.
데크계단이 있는 신덕고개(信德고개 / 은이고개) 갈림길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다 내려서니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텐트도 보이고, 잠시후 물가에서 노니는 아이들과 한 가족이 보인다.
은이골 가족캠핑장이다. 길었던 산길이 끝나고 막바지 마을 길로 접어든다. 시간은 이미 16:00을 지나 뜨거운 태양은 열기는 한 풀 꺾여있다. 가장 뜨거운 시간대를 숲길에서 보냈으니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역방향을 택했던 또 하나의 이유다.
은이성지(隱里聖地)를 끝으로 영남길(역방향)은 끝나간다. 끝이 보이니 지친 몸에 다시 힘이 돋는 듯 하다. 생수 2병이 이미 다 떨어져서 마침 딱 하나 보이는 슈퍼에서 생수 한 통과 시원한 탄산음료를 사서 마시며 마을 길을 한동안 걸어 나가니 중부대로가 보인다.
마침냐 남곡리 버스정류장(29654)에 이르니 16:40이 지나고 있다. 아무 버스나 타도 모두 용인터미널로 가지만 난 전철을 이용하기위해 20분 간격으로 수원역까지 다니는 10번 버스로 기흥역에서 왕십리행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해서 일정을 종료한다.
운좋게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젖은 옷에 에어컨 바람이 닿으니 엄청 시원하다못해 살짝 한기마저 느껴져 잘못하면 감기들겠다. 하지만 싫지는 않다. 다행히 요즘은 마스크들을 끼고 있으니 땀샘새를 덜 느끼겠지. ㅋㅋ
이렇게 영남길중 가장 길다는 약16Km의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을 마치고 나니 왠지 뿌듯하다. 영남길은 거의 대부분이 등산 수준이고 제8길 이후엔 교통편마저 더욱 여의치가 않으니 더위가 가시거든 천천히 마무리 해야겠다.
새로 추가된 여강길도 슬슬 한 코스 정도 시동을 걸어둬야 하는데...... 작년에 멈춘 한남정맥의 일환인 수리산 종주도 곧 해야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열차는 어느덧 한강을 건너고 있다.
19:00이 막 지날 무렵에 집에 도착하니 때마침 현관앞에 택배가 와 있다. 평화누리길 11주년기념 이벤트행사 기념품으로 T셔츠와 보냉물병인데 T셔츠는 Size100, 난 95가 적당한데 클까봐 걱정했더니 다행히 넉넉하게 맞는다. 여름철에 입는데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가성비 좋은 선물, 소확행 !^^
그나저나 잡힐 듯하던 코로나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고, 올 여름은 대체 얼마나 더우려나...... 상황봐서 섬 산행이나 한번 다녀와야 겠다.^^
용인 공용버스 터미널 / 고속버스 터미널이 함께 있다.
순방향 기준으로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인 '독성2리' 정류장(29644)을 경유하는 10-4번 시간표 / 오늘의 수확이다. 버스 시간표를 진작에 알았더라면......ㅠㅠ (순방향 기준으로 용인터미널 출발 시간표는 7코스 갈 때, 상산 출발 시간표는 6코스 마치고 돌아 올 때 참고하면 될 듯.)
318번 지방도(백원로)상의 독성2리에 하차하면 정면에 고당천 지류를 건너는 독성교가 보이고, 우측이 제7길 시점 / 좌측 길건너가 6코스 종점(역방향 시점)이다.
6코스 못지않게 힘든 영남길 7코스 안내판. (다음에 가야할 길 / 산 봉우리를 세개나 넘는 길)
도로건너 제6길 종점에서 역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영남길 스토리보드 1 / 무궁화위성 안테나
초록 들판너머로 거대한 접시안테나들이 보인다.
큰 은행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야 이정목이 보인다. / 역방향(상행) 초록색 부메랑
요 이정목을 놓치면 알바 / 좌측 숲길로 접어든다.
아직 아침 나절이지만 숲길이 반갑다.
무슨 산인진 모르나 삼각점이 있길래 ......
이정목의 방향지시가 둘?
원래는 우측의 이 길이 맞는 듯.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회길 이정표가 덧붙어 있다.
새로 붙은 듯한 우회로를 택한다.
우회길은 직진 방향
한참을 가다보면 원래길과 합류 / 조금 단축 된 듯.
파란색이 우회로 / 사유지인 약초밭 때문인 듯 한데, 앱에는 아직 제대로 반영이 안 된 듯.
산길이 끝나면 들판이 나오고......
원래는 이 직진 방향같은데 사유지라 축대를 쌓고 한창 건물 공사중이고 막혀서 길이 전혀 없다.
우회로 이정표를 따라 남곡리 방향으로 간다.
앗! 그런데 우회로 이정표의 파란색 부메랑이 가리키는 지점에 길이 없어서 잠시 당황하고 ......
일단 가까이 다가가보니......
약간 아랫쪽에 옥수수가 심어져 있고 그 뒤로 갈 수 있을 듯.^^
따라가보니 논두렁 길이 보인다. / 아래로 내려서서 들판을 가로지른다.
이 논두렁길을 따라 빠져나와 다시 마을 길로 접어든다.
아침부터 기온은 높지만 아직 뙤약볕은 아니다.
느낌상 직진하고 싶지만, 우측으로 가야한다.
사일로(자동 사료 공급장치)가 보이는 목장 쪽으로 ......
잠시 들판길을 지나고 ......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구간 / 좌측에 수풀로 가려진 좁은 길로 들어서서 짧은 언덕을 넘는다.
도로와 만나고 ...... / 고당리 버스 정류장 (아까 버스로 지나간 곳이로군.)
잠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가서 공장이 보이는 저 지점에서 길을 건넌다. 걸을 때마다 여러 번 느끼지만 경기옛길, 특히 영남길은 횡단보도가 없는 곳이 많다. 어쩔 수 없이 무단횡단 할 수 밖에...... ㅠㅠ
좌측은 온통 공사중인 이런 길로 들어서고...... / 뭘 하려는 건지 논밭을 다 갈아 엎어 터를 닦는 듯.
잠시 후에 우측으로 언덕을 넘으니 개활지가 나타나고 좌측에 보이는 이정목 / 다음에 걸을 영남길 제7길 '구봉산'이 한남정맥에 속해있군.
영남길 스토리 보드 / 내동 연꽃마을
제법 큰 규모의 연꽃 단지가 초록 들판 한켠에 펼쳐져 있다. 더위를 무릅쓰고 오늘 걸은 것은 일주일 이상 못 걸은 이유도 있지만, 연꽃을 보기 위함도 있다.
늦게 심었는지 이 곳은 연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는데, 마스크를 잠시 내리니 은은한 연꽃 향이 바람에 실려온다.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스탬프함이 보인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스탬프를 찍은 후 정자에서 간식타임을 갖고 잠시 쉬었다가 연꽃 단지를 둘러보며 걷는다.
경관농업 연꽃단지 안내판 / 다양한 연꽃이 있다.
연가시 아니 '가시연'도 있고 ......
곳곳에 무지개 다리와 원두막 정자도......
연꽃이 그득한 연못 사이로 산책로가 나있고 ......
노란 수련
분홍 수련
연꽃보다 수련이 먼저 핀다. 커다란 연꽃도 보기 좋지만 작은 수련도 색상이 다양하고 참 예쁘다.
곳곳에 깜찍한 청개구리 조형물도 있고......
종이배 모형도 있다. / 시간상 대강만 둘러본다.
수련(睡蓮) 안내판 / 색상이 참 다양한 수련의 꽃말은 '청순한 마음'!
그런데 그동안 무심코 '水蓮'으로 알고 있었는데 '睡蓮' 이었다. 그렇게 자주 보면서도 이제서야 그걸 깨닫다니...... ㅎ
'물 수(水)'가 아니고 '졸음 수(睡)', 꽃이 오므리는 모양이란 뜻도 있다. 커다란 연꽃도 그렇지만 특히 수련은 밤이 되면 꽃을 오므린다. 사람처럼 잠을 자듯이...... 아, 그래서 수련(睡蓮)!
아직도 이리 모르는게 많으니, 배움의 길은 끝이 없구나...... 후기를 쓰면서 그 덕분에 오늘도 또 하나 배운다.^^
포토존 인 듯 / 청개구리 남매?
표주박으로 쓰이는 조롱박
넝쿨 터널 길엔 각종 조롱박들이 주렁 주렁
내동 연꽃마을을 뒤로 하고 ......
들판 한켠에 예쁜 부처꽃이 피어있고 ......
용인 원삼면 방향으로 ......
농업기술센터가 보이고 ......
백일홍보다 오래간다는 천일홍의 꽃말은 '변치않는 사랑' ^♡^
용인 농촌 테마파크를 나와서 뒤돌아 본다.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법륜사에 이른다.
갈길이 머니 위쪽의 법륜사 법당과 삼층석탑은 다음 기회에 돌아보는 걸로......
12:30 무렵에 법륜사 초입의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이다.
뜨거운 햇빛은 피했으나 오르막이 이어지고 ......
영남길 스토리보드 2 / 법륜사
계속되는 숲길 / 그래도 연신 땀은 흐르고......
농촌테마파크 둘레길도 있다.
문수산 자락 숲길 / 완만하나 긴 능선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갈수록 등산 느낌.
우측 언덕에 마애불?이 아니고, 그냥 바위 아래 쉼터 / 저쪽으론 길이 없다.
마침내 나타나는 기나 긴 계단길 / 오늘따라 더욱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하염없이 오른다.
힘겹게 전망데크에 올라서니 멀리 무궁화위성 안테나가 보이고 여지껏 지나온 길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그새 멀리도 왔고 높이도 올랐다. ㅎㅎ
잠시 진행방향 좌측의 문수산 마애불에 들르고...... 좌우에 두 분의 부처님이 각각 음각되어 있다.
문수산 마애보살상 안내판
잠시후 드디어 도착한 용인 문수산 정상 / 그동안 김포의 문수산만 알고 있었는데......
힘들게 올라온 나를 반기는 듯한 귀에 익은 경쾌한 노래 소리 '하이난 사랑'📻/ 요즘은 트롯이 대세라더니......
정자엔 중년과 노년의 중간쯤인 두 여인이 음악을 틀어놓고 쉬고 있다. 나도 정자에 올라앉아 숨을 고르며 간식타임, 얼음 물을 마시니 정신이 번쩍 든다. 잠시 노래를 귀동냥하고 한참동안 푹 쉬었다 일어선다.
은이성지둘레길 안내판 /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을 따라 걷는 도보순례길 이라는데,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두 개의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정상석엔 문수봉(文殊峰)으로 적혀있는데 높이는 403m로 김포 문수산(376m)보다 약간 더 높다.
용인 문수봉(문수산)엔 정상표지판도 있고, 삼각점도 있다.
문수봉 정상에서 내려서며 이어지는 능선 숲길 / 잣나무 그늘이 눈길을 끈다.
'용담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
영남길 스토리보드 3 / 용담조망(용인팔경) - 문수산 자락에서 바라보는 용담저수지
숲길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
마침내 내려선 곱등고개(곱든고개) / 저 위로 건너가야 한다.
곱든고개 생태통로로 오르는 샛길 / 주차된 차들로 눈에 잘 안 띈다.
곱든고개 생태통로를 지나서 은이성지로 ......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해 걷기 좋은 한 낮의 능선 숲길
은이성지를 향하여 ...... / 성지순례길 이정목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내리막길에 야자매트가 새롭게 깔려있고 ......
데크계단 갈림길 아래 '신덕고개'를 지난다. / 좌측이 미리내성지 '망덕고개' 방향
신망애(信望愛)고개 중의 하나인 신덕(信德)고개 비(碑) / 본래 이름은 '은이(隱里)고개'
'신망애(信望愛)고개'란 천주교 '은이성지(隱里聖地)'에서 시작되어 '미리내성지(美里川聖地)'에 이르는 구간 내에 있는 '은이고개', '해실이고개', '오두재고개'를 성지순례길을 조성하면서 각각 '신덕(信德)고개', '망덕(望德)고개', '애덕(愛德)고개'라 명명하고 이 세고개를 하나로 부르는 이름이다.
카톨릭의 삼덕(三德)이란 '믿음(信)/소망(望)/사랑(愛)'이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도보성지순례단 리본 / 한국천주교(산티아고길) 이라고 적혀있다.
내리막으로 서서히 내려서고 ......
맑고 깨끗한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산에서 빠져나와 은이골 가족캠핑장을 지나서 마을 길을 잠시 걷는다. 시간은 이미 16:00이 지나고 있어 한 낮의 뜨겁던 태양도 한풀 꺽였다. 참 절묘한 타이밍이다. 가장 뜨거운 시간대에 문수산 숲길 능선을 걸었으니 ......
길가에 나라꽃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은이성지 김가항 성당 / 한국 최초로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은 상해의 성당을 옮겨다 지었다고 ...... / 우측 기와집은 김대건신부 기념관
은이(隱里)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던 마을'이란 뜻이니 ......
은이성지를 끝으로 역방향으로 걸어온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은 끝나가고 ......
한동안 도로를 걸어 중부대로에 이른다.
도로 건너편에 '남곡리 버스정류장'(29563)이 있다. 모든 버스가 용인터미널까지 간다.
하지만 나는 '20분 간격'으로 수원역까지 다니는 '10번 버스'로 기흥역(수인분당선)에서 일정을 종료한다.^^
평화누리길 개장 11주년 이벤트 참가 기념품 도착 / 시원해보이는 하늘색 티셔츠가 조금 큰 듯하게 얼추 맞는다. 오렌지색 보냉병도 마음에 들고......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해주는 소확행 ^^
세계적인 Trekking Trail로 발전하는 그 날까지......
'I ♡ 평화누리길 !'
첫댓글 더운데 건강조심하세요 영남길중 가장 높았던듯한데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8코스부터는 동사울터미널를 이용하시면 훨씬 수월하답니다
저는 오늘 하남 검단산 다녀왔어요 아랫배알미로 계곡산행 땀은 많이나도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역시 숲속이 좋아요
수고하셨습니다
검단산도 여럿 있는데, 하남의 검단산이겠지요? 지금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교통편도 많이 좋아졌지요.
오늘이 중복인데 다녀오셨군요.
11시가 넘은 지금도 바깥 기온이 30도가 넘고있는데 ......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
이건 등산인가 트레킹인가? ㅋ
더운날 등산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보는 제가 다 목이 마르네요.
선물받으신거 축하드려요
저는 몸이 110인데 사이즈 90짜리가 와서 입어볼 엄두도 못내고 ㅋㅋ
영남길은 대부분의 코스가 거의 등산 수준이지요. 이제 말복이 지나면 움직여야겠네요.
구르는돌님은 카톨릭이시지요?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길이 잘 조성 되어 있는 듯하니 가을에 성지순례길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듯 하군요.
다른 옷에 비해 조금 작게 나온 듯 하니 옆지기나 여성분께 드리셔야겠네요. ㅎㅎ
중복인 어제 밤은 열대야, 오늘은 대서(大暑). 계속되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구르는돌님 고맙습니다. ^^
@달사랑(M.L) 아니.... 제 모든게 전부 달사랑님 손아귀에 다 있네요.....ㅋㅋ
제가 천주교 신자인것은 또 어떻게 아시고.....ㅎㅎ
그냥 나이롱 신자입니다...ㅠㅠ
@구르는돌 카페 활동을 열심히 하고계시는 분들은 직간접으로 대충은 알고 있지요. 제가 명색이 평화누리길 홍보대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사패씩이나 받은 몸이라.ㅎㅎ
그럴리가...... 성가대까지 하신 분이 나이롱?이라니요. ^^
@달사랑(M.L) 잠입가경......ㅋㅋ
참 사진 좋습니다.
글과 감성은 더 최고십니다.
저는 가톨릭신자로
지난 4월에 미리내성지
은이성지를 기도로 순례하며
천천히 걸었던 길들이 보이네요.
그때 스탬프함들을 보면서
성지와 겹치는 길이 있나보다
한 그 길이네요.
수고하신 걸음의 흔적
여유로이 보고 갑니다
성지 순례길이 무척 잘 조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덕고개와 은이성지가 영남길 제6길과 일부 겹치지요.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 명칭은 '은이성지,마애불길'입니다. 용인 문수산엔 천주교와 불교의 유적지가 같이 있습니다.
이리 들려주시고, 지극히 평범한 개인적인 후기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온화한여자님'의 평화누리길 올해 2분기 우수회원 선정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 더위에도 길나섬의 열정은 대단 하십니다.
저 보고 쉬어가라 시더니, 더 뜨거운 날 움직이셨군요. 거리두기 방역도 더 심각한데....
특기 영남길은 산을 하나씩 올라야 하는 코스로 많이 힘드셨을 텐데... 6길을 걸으셨군요.
즐겁게 다녀오신 길 즐감 했습니다.
더운 여름 슬기롭게 나시기 바랍니다.
폭염에 수고 하셨습니다.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열흘간 쉬다가 큰 맘 먹고 나서 보았습니다.
기온이 높고 산길이라 다소 힘은 들었지만 쉬엄쉬엄 걸으니 대부분의 구간이 숲길이라 뜨겁지않고 걸을만했습니다.
영남길은 다 힘들지만 그중 제6길, 7길이 가장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벼르다가 결국 하나를 마쳤네요.
이제 말복이 지날 때까지 당분간은 쉬려고 합니다. 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이 대서(大暑)네요. 가곡님도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
다음에 걸어야할 영남6길 자세한 후기글 보니
마음이 편하여짐니다,
후답 길벗님들 입장에서 무더운 날씨에 교통편과 헷갈리는길의 사진,
그리고 명소들이 자세한설명 대단히 수고많이 하시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달사랑님의배려의 마음에 감사드림니다.
전광석화님과 함께 하려했으나 일정이 맞지많아 '홀트'(나 홀로 트레킹)를 했습니다.
죽산님께 도움이 된다면 후기를 올린 보람이 있네요. (첨부한 용인터미널 버스시간표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어제는 '중복', 오늘은 '대서' 네요. 무더위 잘 넘기시기고, 영남길 남은 코스는 함께 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전히 열심히 걸어심니다
더위를 감안하시길 제안합니다
오늘 땅에서 내뿜는 지열이 대단합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감니다
요즘은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위에
건강 걸음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썬플라워님 이제 좀 여유가 생기셨나요? 잊지않고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