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한가운데서 / 홍속렬
더워도 더워도 이리 더울 수가 없다
바람뿐 아니라 밤까지 더위가 멈추지 않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도시 한가운데서 느끼는 찜통더위는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
도시의 열전도? 시멘트 문화 아스팔트의 복사열 불어대는 뜨거운 공기
숨 막히는 기막힌 더위는 전철을 탈 때 땀을 식히는 계기가 된다.
젊은 시절엔 더위와 맞서서 싸워 이겨냈는데 늙어 가다보니 이제
더위와 맞설 용기도 다 꺾였다.
1500고지 고지대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적합하다는 곳 과테말라 시티. 그곳에서 8년을 살다 보니 그늘에만 들어가면 더위를 모르는 노인이 살아가기에 알맞은 기후 시방은 우기가 되어 비가 자주 올 것이다.
이제 돌아온지 석달이 되었지만 늘 마음에 그곳에서의 삶이 알찼고 보람 있었고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삶이었다.
살아가는 덴 다소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잘 참고 이겨 나가며 불편을
익숙한 삶의 방향으로 바꿔 나가다 보니 오히려 그곳에서의 삶이 더 알찼다 할 수 있었다.
갑자기 일을 놓고 쉬고 있다 보니 역시 일은 삶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부분이었다
새벽에 기도 마치고 걷고 스트레칭 하고 일과를 거쳐 힘차게 하루를 보낼 때 건강과 보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진하게 깨닫는 일?
더위에 지쳐 새벽 운동도 접어 두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를 기다려 그때 다시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어서 이 찜통더위가 지나가도록 손가락 꼽아 가며 기다리는 중
한 가지 행복한 건 가족과 함께라는 것
아내가 정성을 다해 지어주는 식사? 하루세끼식사에서 손수 지어 먹던 맛이 아닌 솜씨 좋은 아내의 음식 솜씨는 식욕을 북돋아 몸무게가 늘어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늙어가며 가족과 함께라야 되는 일은 건강을 챙기며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야 마땅한 일
가만히 생각해 보면 돌아오길 잘했다는 결론이다
언제까지나 그곳에 있을 수만은 없는 일
나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헤아리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돌아온 일
나의 작은 호흡까지 주관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면 감사가 차고 넘친다
첫댓글 여름이 다 지나갑니다.
네
그렇네요
이제 함 내어 많이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