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부모님께서 일을 마치시고 우리를 데리러 오셨다.
아직은 교통정체가 없어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집으로 갈 수 있었다.
31일..눈을 뜨자마자 할 일이 많다.
몇 해 전부터 큰집에 음식을 하러가지 않는다..
큰집에 오빠들이 장가를 가서 언니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명절마다 부침개 종류는 내가 다 했는데..
그러나 오히려 더 힘들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 직원들은 명절음식 하시구,반만 나오신다.
그래서 내가 용병이 되어야만 한다.
남들이 쉬는 날이면 우리가게는 더욱 바빠야만 한다.
사실 우리 동네 부근에 재대로 먹을만한 음식점이 잘 없다.
하는 수 없이 우리가 희생(?)하지만 독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녁무렵부터 엄청 바빴다.
거의 빈자리가 없을만큼 빽빽한 손님들..
발바닥이 다 부릅텄다..
게다가 정말 너구리를 잡을만큼의 담배연기..사람 죽일뻔 했다.
아침을 11시에 먹고,일을 시작해서 밥 먹을 시기를 놓치고,
결국 밤 11시에 다시 한 끼의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자정이 다 되어갈무렵 식구들이 모여 밥과,회와 한 잔의 백세주~캬
먹다보니 벌써 우리우리 설날이었다..
천천히 밥을 먹어도 늦은 시간이라 또 소화불량이네..ㅠ.ㅠ
마지막 손님을 보내고,마무리까지 끝나니까 이미 새벽 1시가 넘었다.
그리고 집에가서 영화 좀 보구 있다가 새벽 3시 반 쯤 잠을 쳥했다.
1일날..설날이다.
세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다.
모두들 얼른 챙겨서 큰집으로 갔다.
차례지내고,성묘 마치고...
우리집안은 세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
그래서 아침이 바쁘다.
차례가 끝나고 나서 먹을꺼 먹고,
동네에 동창집에 가서 또 먹을꺼 먹고..
우리도 어릴때 살 던 동네라 동네 사람들을 거의 알고,친하다..
친구네 엄마는 아직도 날 울보라고 놀리신다..
동네 꼬마들은 너무나 자라서 변해버렸고..
놀다가 저녁 친구 약속시간이라 나왔다.
일 년에 두 번-명절이면 꼭 동네 친구들을 만난다..
6시..이른 시간에 만나니 동네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시골이라 옌만한 호프집에 가면 동창들을 많이 본다.
길에서도 다니는 내내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꼬치집,닭집,노래방...
그렇게 3차가 끝나도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 4차로 드라이버를 했다..
그렇게 하구 집에 들어가니 정월 초하루가 지나갔다.
그러나 아직 가게에는 손님이 있어서 또 가게일을 거들었다.
2일..
일어나서 조금 후 시집간 작은언니랑,형부가 왔다.
그래서 같이 아침(?)을 먹고,놀다가 큰집으로 갔다.
언니네가 설날 인사를 드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큰집에 가니 차밀려서 못간 사촌오빠들외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인원이 되니까 훌라를 시작했다..
나는 물론 관중이다가 누군가 잠시 자리뜨면 대타가 되었다..
작은언니는 형부랑 사기도박단 하려더만 계속 잃기만 했다.
아빠가 주신 회와 소주한잔 하고 놀다가 다시 집으로 왔다.
형부는 오빠들과 당구장 가시구,
언니는 집에서 놀구,
나는 또 가게에 일도와드리러 갔다.
직원들은 다 쉬는 날이라 용병들이 있으니 하는 수 없이 내가 전담을 해야만 했다..
근데 역시나 연휴가 짧아서 손님이 일찍 끊겼다..
그래서 다들 모여 매실주 한잔과 식사를 했다.
다행히 남은 오빠들이 있었다..
일 마치구 고민끝에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우리 동네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나이트,
가족과 처음으로 가보는 나이트가 되어버렸다..
부모님,아줌마,언니,형부,오빠들,나..
이렇게 나이트 갈 일이 생기다니..
근데 동네 나이트 다웠다..
조그만하구,그냥 주점처럼 밴드에게 노래 신청해서 노래하고,춤추고..
근데 연휴 막날이다보니 손님이 없어 우리식구가 독점했다.
한시간 반 가량을 계속 춤추고,노래하고..앗싸~
모두들 정말 신나게 춤췄다..
나도 운동화를 신었더니 발걸음이 가벼워서 계속 흔들어댔다..
앉아서 술 한 잔 할 겨를이 없었다..
가족들이 워낙 가무를 즐기다 보니..ㅋㅋ
그 나이트 사람들도 잘 아는 사람들이라 부담없이 놀았다..
노래방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집에 오니까 새벽 3시..
출근을 위해 언니네랑 모두들 각자 집으로 갔다.
명절 내내 정말 빡빡하게 보낸거 같다...
우리가 가게를 하기전에는 대가족 콩쿨대회도 하구 그랬는데..
매번 그게 생각나고,아쉽다고 하시는 아버지..
아빠가 취미로 올겐연주를 하다보니 온집안 대형스피커와 악기,노래방기기들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사촌오촌 다모여서 노래대회도 하구,춤도 추고 했었는데..
이젠 성묘만 끝나면 다 흩어져버린다..
명절의 기분이란게 사라진지 오래다..
다음 명절에도 가족끼리 어울려 즐겁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