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임경진(랭킹 31위)이 프로당구 LPBA 투어 첫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열린 프로당구 2024-25시즌 개막전 여자부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 임경진은 김세연(휴온스, 8위)에게 세트스코어 3-4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임경진은 초반 1, 2세트를 10:11, 4:11로 김세연에게 빼앗겼으나 3세트를 3이닝 만에 11:3으로 따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김세연이 4세트를 5:11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는 3-1을 만들고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임경진은 5세트와 6세트를 11:9, 11:4로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3으로 김세연을 밀어붙이고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7세트 선공의 김세연이 1이닝에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큐를 잡아볼 기회도 없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전 본인의 최고 기록인 8강을 뛰어넘어 결승까지 오른 임경진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번 결승전을 "뜻깊다"고 표현했다.
임경진은 "내 공을 하나씩 꾸준하게 열심히 치다 보니 얼떨결에 결승까지 왔다. 결승전에서 좀 떨기는 했지만, 하나하나 신중하게 치려고 노력했다"며 "김세연 선수가 결승에서 퍼펙트큐도 달성하고, 나도 베스트 애버리지 상을 받게 돼서 나에게는 뜻깊은 결승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첫 결승전 소감을 전했다.
또한, 5, 6세트를 연달아 승리하고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7세트에서 큐도 들어보지 못하고 패한 것에 대해서는 "김세연 선수는 당구선수가 되기 전부터 같이 공 치던 동생인데, 그런 선수와 결승에서 만나서 좋았고, 또 세연이가 퍼펙트큐를 달성해서 너무 기뻤다. 물론 '한 번만 내게 기회가 왔다면' 그런 생각은 들었다. 한 번도 쳐보지 못하고 7세트를 빼앗긴 건 좀 아쉽다"고 말했다.
초반 1, 2세트를 연달아 빼앗기고 4세트까지 세트스코어 3-1로 밀린 것은 "당구는 흐름도 중요한 스포츠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잘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팔이 좀 굳었다. 중반으로 갈수록 마음을 비우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공도 풀리고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시즌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은 이상하게 시합 전에 독감도 걸리고 아픈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비시즌 동안 약한 부분을 보완한 게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올라오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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