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우리 젊은 시대 그때는 원칙을 지켜려고 했다. 딱딱한 것도 몰랐고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 못난이로 여겨졌다. 얼마만 하면 저렇게 멋진 원칙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바람이었다.
선생님들이 하나 하나 가르쳐 주는 것이 희망이었고 소망같았다. 그때도 일탈하는 여석들이 몇 몇 있기는 하였지만 극 소수였고 조끔 눈을 일찍 뜬나 보다. 했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서 도시로 유학을 간 상태라 촌놈의 마음속 깊은 것은 존경하는 마음 밖에 없었다. 또 한 편으로는 도시의 사정을 잘 몰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친한 친구들 간에는 낚시도 가고 산에 산보도 하고 무학산 기슭을 완월폭포를 찾아 다녔다. 마산의 잔잔한 바다는 글자 그대로 가고파의 한 장면이었다. 여기에는 김지은이가 생각난다.
아직도 몽고정의 물은 맑은지 315의거 탑은 의거의 줄기찬 외침으로 뻗어가고 있는지 315회관은 나름대로 문화의 전당으로 성숙하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지난 날의 추억에 잠기는 것 보다 미래를 아니 오늘을 더 진실하게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젊을 때는 꿈을 이야기 하지만 늙고 나니 미래가 별로 남지 않으니 미래보다는 과거가 더 친밀해 지는 것 같다. 마산의 추산공원에는 마산의 명인인 이원수 시인과 김춘수 시인의 향수가 젖어 있고 고향의 봄이 아직 가슴에 남아 있다.
나는 내가 살아온 마산의 추억에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이 떠오른다. 웅변을 잘 했던 박종수와 곽수환이고 유난히 얼굴이 반짝이는 삼일 약국 아들 이낙희다. 웅변을 잘한 학우들은 그 시대의 외침을 외쳤다. 박종수는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웅변의 주제를 엮어갔다. 이낙희는 얌전했다. 여성스럽게 생겼지만 자기 집으로 몇 몇 친구들을 자주 초청해서 밤 잠도 같이 잤다. 곽수환이는 군에서 만나 의기 투합하는 신념도 나눴다.
여기에 이름을 떠올리지는 않지만 몇 몇 친구들은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 있다. 꼭 자주 만나서 친한 것이 아니고 뜻이 곧고 자기 희생할 줄 알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친구들이다. 이름이 난 사람도 있고 아직 이름이 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진실외에 큰 힘이 어디 있겠는가?
어느 처소에서든 편견아닌 갈고 닦은 숫돌 위의 날선 낫은 일의 효율을 증대하는 것을 교훈을 주기도 했다. 또 떠오르는 친구가 신삼수와 신용무가 있었는데 신 삼수는 서울에 있다보니까 몇 번 만났는데 신용무는 졸업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러나 국전에 붓글씨로 이름을 떨치는 것을 보면서 글체를 봤는데 놀랍다. 그 정신이 놀랍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삶에는 앞서고 뒤서고가 문제가 아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 땀방울의 값이 주어진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에 마음을 같이 한다.
설동근도 한 반이 되어 보지는 못했지만 자기 평판을 닦아낸 것에 칭찬이 아깝지 않다. 천주욱도 수학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경영에 또 일품의 고견들이 많고 이용진은 언제 원장이 되었는지 40대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인력을 운용하는 나침반이 되어서 리더십밖에 없다고 기수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날아가게 한 박정흠이는 지금 머리빛깔이 너무 아름답다. 히끗히끗하면서도 윤이 나는 머리 빛이 늙어가는 멋인가 보다.
손삼현이 묵묵하면서 조명의 빛으로 밤을 밝혀내지만 한 때는 대선주조의 상표아니든가!
뱃고동의 묵직한 옥우경선장 마도로스의 풍취가 난다.
해양의 김순갑, 만물박사 남청도 아직도 북극을 개척하고 미래를 열어주는 집념 이런 것들이 나 삶의 희망이고 용기고 보람이다.
이름을 다 떠올려 보고 싶지만 많고도 많다. 서울의 한 친구 마이륙을 위하여 노력도 많았다. 그 이름은 장성방! 건강이 어떤지 궁금하다. 마이륙의 산악대장들이 줄줄이 서 있다. 약속한 날을 어김없이 지켜내는 일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표다.
오늘 늦게 집에 들어와 컴 앞에 앉아 보니 생각나는 대로 그냥 두둘겨 본다.
그러고 보니 장군과 제독의 이름이 빠졌구나. 황철준과 박정성. 이들은 부하와 적과 승리를 위하여 고심한 면이 역역하다.
또 부폐의 집의 사장 조철규,
럭키금성의 이창수도 지금 도 닦고 있는 신철이도 생각난다. 이들은 3학년 5반의 급우다. 이름이 있었지.
새걸음으로 걷는 채상욱 이동찬 조무제 조의제 임한길 이들은 본 이름이 하나 더 붙었드라 이외도 많이 있겠지만 .......
모처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막 적어 봤네. 나름대로 다들 한 번 떠올려 보면
내가 새롭다.
대전에서 서울 마이륙 산악회에 자주 참석하는 조승제가 고맙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와서 하루를 산에서 우정을 다지고 가는 모습이 참 좋다.
너희들도 한 번 떠올려 봐라! 추억은 아름답다.
돈 드는 것 아니니 좋다. 이게 숨어 있는 우정 아니겠나.... 오늘은 이만 줄일께 ......서울에서 길수 드림.
첫댓글 아 육군 장교.요즘도 학교 나가는지 부산서 결혼 시킨 여아 잘사나. 성당도 잘나가고
고맙다. 말로 뭐 ...... 성당 잘 나가고 있지. 나의 낙이다.
너를 생각하면 "용서가 안 된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이제는 용서해 주었는지 궁금하다.
산악회에 열심히 다니는 것 많이 봤다. 이제는 건강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