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부터인지 이름난 맛집에서 돌솥밥을 내어 놓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주로 비빔밥 방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여러 가지 반찬이 있어 꽤나 풍성해집니다.
반찬 중에 명란젓, 창난젓이 있으면 쓱쓱 비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명란이고 창난일까요?
명란젓은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여 담근 젓."입니다.
明卵에 젓이 붙어서 된 낱말입니다.
卵이 알 란 자 이므로 明卵은 '명란'이 맞습니다.
만약 이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오면 두음법칙에 따라 '란'이 아니라 '난'이 되겠죠.
난포, 난막, 난상 따위 입니다.
어쨌든 명태 알로 담근 젓은 '명란젓'입니다.
창난젓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창난젓이 (명태의) 창자(창)와 알(卵, 란)로 만든 젓이라면
창란젓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卵 자가 낱말 맨 앞에 온 게 아니니 '란'이라고 해야겠죠.
그러나
창난젓은 창자와 알로 만듯 젓이 아닙니다.
"명태의 창자."를 '창난'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것으로 만든 젓입니다.
순 우리말입니다.
'창자와 알'과는 상관없습니다.
순 우리말 '창난'으로 만든 젓이니 당연히 '창란젓'이 아니라 '창난젓'이죠.
정리하면,
명란젓은 명태의 알로 담은 젓이니 '명란젓'이 맞고,
창난젓은 명태의 창자인 '창난'으로 담은 젓이니 '창난젓'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명란젓과 창난젓 중 어떤 게 더 맛있어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