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조윤영
부처님 오신 날 이어서 우리 가족은 조금 늦잠을 잤다. 6시 30분쯤 깬 것이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TV를 봤다. 나는 '빨간 머리 백설 공주'를 보고 동생은 원피스를 봤다. 원래는 명탐정 코난을 보고 싶었지만 동생이 코난은 절대 안 된다 해서 요즘에 내가 푹 빠진 '빨간 머리 백설 공주'를 봤다. 동생은 만화 '원피스'를 좋아한다. 물론 나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로맨스가 좋은데 원피스는 그런 쪽이 아니고 그걸 보면 동생의 입이 열려서 밤새 시끄럽다. 그리고 너무 시끄럽거나 자고 싶어서 조용히 하라고 그러면 삐친다. 그래서 내가 원해서 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침으로 오뎅국과 떡볶이를 먹게 되었다. 오뎅국은 할머니가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맛있었다. 떡볶이는 아빠가 갖고 왔는데 3대 천왕인지 4대 천왕이라 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매웠다. 그래서 내가 먹은 떡이나 오뎅을 총 합쳐도 10개가 안 넘는다. 또 우리가 떡볶이 먹고 매워하는 걸 보고 아빠가 애송이들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빠가 먹어보라고 했는데 아빠는 너무 잘 먹었다. 나는 떡볶이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떡볶이 가게는 아무리 생각해도 홍이네 떡볶이이다.
아침먹고 TV만 보다가 점심을 먹으러 집 밖으로 나갔다. 점심을 먹으러 수유리 우동집에 갔다. 수유리 우동집에서 치즈 돈가스, 수유리 우동, 수유리 김밥을 먹었다. 치즈 돈가스는 치즈가 쭉 늘어나서 맛있었고 수유리 우동은 국물이 따뜻했다. 수유리 김밥은 뭔가 일반 김밥 맛 같은데 맛이 살짝 달라서 맛있었다. 거기는 우리 엄마 3살 때쯤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고 항상 똑같은 맛을 유지하며 방송 출연 한 번 안 하고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다 한다.
원래는 집에 가려고 했지만 설빙에 들렀다. 설빙 메뉴판을 보니 맛있어보이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빙수를 먹으러 와서 치즈 빙수를 시키고 크로플도 시켰다. 크로플은 크루아상 반죽으로 와플을 만드는 것 이라고 한다. 크로플을 먹어보니 크루아상 겉에 잘 부셔지는 크로플은 그 느낌이었다. 치즈 빙수는 처음에 연유를 뿌렸다가 그릇 밖에 흘러서 조금 먹고 넣기로 했는데 눈꽃 빙수여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동생은 집에 와서 줄넘기 하겠다고 해놓고 아파트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놀다가 집에 가서 만화 영화가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왔는데 과자가 없어서 부모님이 마트에 갔다. 부모님이 마트에 간 동안 동생과 나는 아지트를 만들기로 했다. 의자 두개를 끌어다 놓고 이불을 그위에 덮는다. 그다음에 이불이 쳐지지 않도록 사전이나 책들로 이불 끝을 누른다. 다 만들었는데 부모님이 돌아와서 어쩔수 없이 철수했다.
부처님 오신날이 허무하게 지나가면 어떻하지 걱정했는데 특별하게 지나가서 기분이 좋았다.
첫댓글 와.. 6시 30분이 늦잠을 잔 거라니... 나 였으면 완전 일찍 일어난 거..
6시 30분???!!! 나는 어제 8시 6분에 깼는디...
난 어제 할아버지 생신이 셔서 5시50분에 일어났어...
근데 수영장이 아파트에 있어? 부럽넹.
그리고 난 어제 12시에.......
킬킬킬 우리 아파트에는 수영장이 있지
6시 30분이 늦게 일어난 거면 난 거의 저녁에 일어났다는 건가? 기본 11시는 넘어서 일어나지 않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