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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어라운드 산행기(1)
들어가는 말
이 산행기는 2012년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네팔 히말라야 4대 패스중 하나인 안나푸르나 토롱라 + 어라운드 15일 트레킹 기록이며,
산이 좋아 하얀 산에 대한 오랜 기간의 꿈을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으로 해소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냥 나 혼자의 가슴속에 담아 놓고서 두고두고 되새김질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산행기를 쓰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 자신도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서 자료를 얻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가장 최근의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그 고마움을 대신할까 합니다.
비록 트레킹 일지라도 히말라야의 산군들은 스케일이 커서 보통 오르는 곳이 3000m을 넘으며,
또 어떤 경우는 5000m이상의 높은 곳까지도 오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오지나 험한 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산속에서 자연과 벗 삼아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네팔 사람들의 생활 장소를 가게 되므로
일반적인 코스라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자연을 즐기며 한가로이 사색에 잠겨 이국의 정취를 돌아 보면서 외국인 트레커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고,
그 지방의 네팔리들도 트레커에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즐겁게 오를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하고자 할 때는 먼저 기존의 자료나 인터넷을 통해 트레킹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악 잡지나 여행 전문지 등에 게재된 내용을 읽고 특히 자신이 가고자하는 지역의 특성을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을 평소에 하던 사람들은 기본적인 준비나 마음가짐이 잘되어 있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갖추어야 할 사항은 해당지역의 문화적인 특성, 자연적인 특성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므로
해당지역의 산에 관한 자료 이외에도 일반적인 요소에 대한 지식을 알아두어야 하겠습니다.
네팔 제2의 도시이며, 아열대 마을인 포카라에서 바라보는 안나푸르나 산군 남면의 전망이 유명하며
특히 페와(pewa) 호수의 보트에서 안나푸르나 산군을 바라보는 것이 최고의 마운틴 뷰 포인트이고,
고라파니의 푼힐전만대에 올라 안나푸르나 산군은 물론 다울라기리 산군의 조망도 즐길 수도 있는데
이번 트레킹 코스에서 빠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번에 트레킹하는 안나푸르나 산군의 동북 면은 마르샹디 콜라(강)를 따라 올라가면서
마낭 지역에 접근하기까지 여러 날이 걸리지만 티베트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고,
5416m의 토롱라 고개를 넘어 안나푸르나 산군을 일주하는 긴 코스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목적지인 베이스캠프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오는 것인 반면
이번의 라운드 트리킹은 안나푸르나 산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것으로 15일 정도 걸립니다.
'라운드 트레킹'은 더 높은 곳에 올라 '신의 영역'이라 불리우는
히말라야 설산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높은 고도의 코스를 장기간 종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진정으로 산을 좋아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다녀온 사람은 평생 그 곳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4번째 히말라야 트레킹으로 고산증에 대한 걱정은 안했지만,
원점회귀가 아닌 종주산행에 대한 부담과 70이 넘은 나이에
출발 1주일 전부터 감기로 인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3월23일(금) 제1일차
세계 핵안보정상회담 관계로 공항의 검문검색이 심하여 출국 수속이 지연될 수 있다며 좀 일찍 공항에 도착해 달라는 요청에 의해 04:30분 대전 출발 07:05분 인천공항 도착 가이드 미팅.
09:45분 인천공항 발 14:00(한국시각 17:15분)카투만두 도착 (7시간여 비행)
한국에서 네팔비자를 받아가지고 갔기 때문에 입국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현지 가이드 구마르(Kumar)와 인사를 하고
우리 대원들은 카투만두 시내에 있는 안나푸르나 호텔에 여장을 풀고는
곧장 타멜시장과 저녁식사를 위해 시내로 나갔다.
전에 EBC(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칼라파타르) 트레킹 대원이었던
70대의 김도권, 안명길 두 분을 이곳에서 만났다.
그들은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랑탕히말을 셀파1명과 포터1명만을 고용하여
25일간 배낭여행으로 트레킹하기 위해 우리 일행과 같은 비행기로 도착하여 같은 숙소에 묵게 되었다.
또한 EBC트레킹 때 셀파였던 옹추와 빠샹도 함께 만났다. 빠샹이 두 분의 트레킹 안내를 담당했다고 한다.
그들의 무사한 트레킹을 기원하면서 70이 넘은 나이에 배낭여행 트레킹을 하는 그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저녁식사는 이곳에 오면 곧잘 들르는 ‘정원’이라는 한국인 식당에서 삼겹살로 영양을 보충하고는
일행들의 각자 자기소개 등 상호 인사를 나누었다.
안석기(71세), 한병두(60대초), 박천기(50대) 이 세분은 작년 랑탕히말을 같이했던 분당의 산수정 산악회 회원들이고,
정병천(서울 48년생, 내과의사), 이주화(서울, 48년생, 안과의사), 신규덕(이주하의 처, 48년생, 소아과의사),
김시홍(천안, 50대, 경찰관), 천경호(익산,40대), 김성임(대구 50대초, 여), 김금옥(서울, 40대후반, 여),
김진두(혜초여행사 인솔자) 이렇게 우리 일행은 12명으로 구성되었다.
왼쪽부터 최영락, 박천기, 김금옥, 김진두, 안석기, 정병천, 신규덕, 김성임, 이주화, 김시홍, 한병두, 천경호
3월24일(토) 제2일차
카트만두(Kathmandu)-무글링(Mugling)-둠레(Dumre)-베시사하르(Besi shahar760m)-불불레(Bhulbule,840m) -상게(Syange,1100m) 3악의(악취, 소음, 먼지) 도시 카투만두를 쿠마르 셀파대장과 주방팀이 동승한 미니버스가 07:40 호텔을 출발하였다. 시내를 벗어난 차는 카트만두의 프리티비(prithvi) 고속도로 (우리나라의 지방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겨우 아스팔트 흉내만 낸 60년대 우리나라의 시골 도로 수준) 에서 신나게 (시속 20~30km정도, 까마득한 고개도있고 커브 길의 굴곡도 엄청 심하여 빨리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도로 사정임) 달려서 10:00경 무쿨링에 도착하여 노점상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구입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달려 한없이 강을 따라 내려갔다. 카투만두가 해발 1,300m인데 강을 따라 해발 300m 까지 내려왔으니 많이도 내려왔다. 13:40경 베시사하르에 도착하여 현지식 ‘달밧’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14:40분경 주방팀은 4륜구동 찦차로, 트레킹팀, 셀파, 포터들은 미니버스로 바꿔탔다. 그래도 카투만두에서 떠나올 때에 탔던 미니버스는 여기에서 바꿔탄 버스에 비하여 좌석도 넓고 시트도 깨끗하였는데 우리가 탄 버스는 4륜구동이어스 힘은 좋은 것 같은데 그 나머지는 엉망이었다. 카고백 등 짐은 버스 지붕위에 싣고 비포장길, 앗찔한 절벽, 꼬불꼬불한 길을 달려 불불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18:40경 상게(1,100m)에 도착하여 롯지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이 실질적인 트레킹 첫밤으로 침낭 속에서 불편한 잠자리가 시작되는 날이다. 한국에서부터 앓던 감기 때문에 포기할까 많이 생각을 해봤고 가족들도 적극 만류했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리를 하여 오긴했지만 여전히 콜록거리면서 떨어지질 않는다. 1주일분 약을 가지고 왔는데 걱정이다. 저녁식사 후 조용한 시간이 있기에 인솔자 김진두 이사와 상의를 한 가지 하였다. “토롱라 패스를 넘는 날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가기가 힘들것 같아 개인적으로 사례 를 할테니 셀파 한 명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 트레킹 할 때에는 인솔자가 없어 셀파에게 직접 부탁을 해서 해결했었는데......” “말씀 잘 하셨습니다. 그러면 아주 포터 한 명을 더 고용해야 하겠습니다.” “포터 한 명 더 고용할 필요없이 그때가서 셀파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그건 안됩니다. 셀파는 최선생님 개인 셀파가 아니라 모두의 셀파입니다." “나는 전 구간 짐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고 힘든 구간만 내가 짊어지고 가는 배낭만 부탁 하려고 하는 것이데, 이렇게 복잡하게...... 그만둡시다.” 우리 스텝에 셀파가 4명이나 있고 그들은 자기 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가기 때문에 트레커들이 부탁을 하면 부수입이 생겨서인지 아주 좋아 하였는데, 경력이 많은 인솔자여서인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딴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몹시 언짢았다.
휴식과 간식을 구입하기 위해 잠시 정차했던 무쿨링
베시사하르에서의 현지식 점식식사 '달밧' 이다. 이후로는 동행하는 주방팀이 조리해주는 한식으로 식사했다.
3월25일(일) 제3일차
상게(Syange 1100m) - 자갓(Jagat 1300m) - 참제(Chamje 1430m)탈(Tal, 1700m)-다라파니(Dharapani,1860m)
오늘이 트레킹 첫날인 셈이다. 06:00에 모닝콜, 06:30 아침식사, 07:30 출발이란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트레킹 기간 내내 이 일정이 적용된다고 안내되었다. 06:00가 되면 셀파들이 각 방을 노크하고는 모닝 티를 한 잔씩 딸아주는 것으로 모닝콜을 대신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히 세면(물티슈로 얼굴을 닦는 정도)하고 침낭을 접어 카고백에 넣고, 그날 짊어지고 갈 배낭 정리하여 챙기고는 물병 하나씩 들고 식당(다이닝 룸)으로 가서 아침식사하고 트레킹 출발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우리 나이 먹은 룸메이트 안석기님과 나는 트레킹 속도가 느려서 다른 대원들보다 20~30분 먼저 셀파 하나를 대동하고 좀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 안나푸르나 동쪽지역에서 탈 위로는 마낭지역, 아래로는 람중지역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람중지역은 힌두교, 마낭지역을 불교를 주로 믿는다고 한다.
상게를 출발하여 참제까지는 어제 우리가 타고 온 찦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로 되어 있고, 올라오는 길가에는 여러 개의 폭포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직접 폭포 밑을 지나기도 하였다. 참제를 지나자 2갈래 길이 나왔다. 이제 자동차 도로는 끝나고, 직진을 하면 도로공사를 하는 길이어서, 오른쪽으로 돌아 마르상디 강을 출렁다리로 건넌 후 협곡을 따라 2시간 정도 오르락내리락 길을 가다보니 넓은 계곡에 위치한 탈(Tal․1700m) 마을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협곡의 연속이라고 할 만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었는데, 탈은 개활지가 보이기도 하고 강의 폭도 넓어서 몬순기에는 호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마르샹디 강변에서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동네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이곳은 람중 지역이 끝나고 마낭 지역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문화나 기후, 또는 건축양식도 달라지는 경계 지역이었다. 이곳부터 티베트 종족이 살고 있으며 흙집에 초가지붕이 아닌 돌로 쌓아올려 지붕을 납작하게 만든 집들을 볼 수 있었다. 동네어귀에나 끝 부분에는 어김없이 마니차를 돌리며 기도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 탈은 '호수'라는 의미로 옛날 이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수였다고 한다. 지금은 마을 뒷부분에 운동장이 있고 큰 폭포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14시에 딸을 출발하여 16시에 다라파니에 도착했다. 다라파니는 네팔말로 water fall을 의미한다. 다라는 떨어진다는 뜻이고 파니는 물이란 뜻이라고 한다. 마을 주변으로 많은 폭포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길게 발달되어 있으며 이런 것이 한국에 있다면 아주 관광객이 몰리는 광광명소가 될 것 같다. 우리 등산로 건너편(마르상디 강 건너)에서는 급경사 바위를 파고 뚫고 부숴가면서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몇년 후에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트레킹이 아닌 일반 관광객이 자동차로 일주하게 될 날도 머지 않은것 같다. 다라파니 롯지 화장실의 수도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번개 샤워를 했더니 몸이 날아갈 것 같다. 내 뒤에 샤워한 한병두씨는 더운 물이 끊기는 바람에 감기에 걸렸다고 푸념을 한다. 수면제 1/2알 먹고 잤어도 깊은 잠이 오지를 않는다. 방 옆으로 흐르는 마르샹디 강물 소리가 요란하여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이런 출렁다리를 건너야 했다.
마르상디 강가에 있는 마을 '탈'
3월26일(월) 제4일차
다라파니(Dharapani 1860m) - 바가르찹(Bagarchhap 2160m)다나규(Danagyu 2300m) - 티망(Timang,2270m)
- 코또(Koto 2600m) - 차메(Chame 2670m)
오늘도 안석기 룸메이트와 한병두,박천기 등과 함께 07:10분 경 다라파니를 출발했다.
마나술루 라운딩 코스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지나
이번 산행 중 첫 번째 만난 안나푸르나 제2봉(7,937m)의 웅장한 모습이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 그 웅장한 모습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리길 기대했었는데,
하늘은 흐리멍텅하고 가스가 차 있어 산뜻한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부터 안나푸르나 산군 속으로 들어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10:30분경 티망에 도착했다. 하얀 눈을 덮어 쓴 설산을 뒤로하고 이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겨웠다.
곳곳에 수도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고 그 밑에서 빨래하는 모습에다가
길가 벤치에서는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휴식을 취하다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포즈를 취해주는 태도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사뭇 달라보였다.
이 이스라엘 젊은이 7·8명은 우리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토롱페디까지 같이 가기도 하면서
우리 일행들과 기념사진을 같이 찍기도 하고,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특히 이들 중에 한 사람이 나누어 준 소고기 육포는 내가 아직까지 맛보지 못한 것이었다.
생김새는 뭉특하고 큼지막하게 생긴 것을 커다란 비닐 봉지에 아무렇게나 담아 가지고 왔는데,
그냥 쭉 찢어서 나누어 주기에 먹어보니 좀 맵기는 했지만 내 입맛에 잘 맞았다.
티망에서 점심을 카레밥으로 해결하면서 시간 여유가 있어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큰 소나무 뒤로 보이는 마나술루의 웅장한 모습이 들어왔다.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이리 저리 옮겨 보기도 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보기도 하였으나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여주지 않고 희뿌연 가스가 차 있어서 좀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아침 일찍 이 마나슬루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족해야 했다.
점심 식사 후 12:20분경 티망을 출발하여 1시간여만에 코토(koto)에 도착했다.
이 마을은 크지는 않지만 우리 나라 농촌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집과 집 사이 좁은 골목길이 있고, 길가 집에는 코뚜레에 묶인 소들이 먹이를 되새김질하는 모습이 정겨웠고,
집집마다 담밑에는 장작들이 채곡채곡 쌓여있고,
공터에는 솔골을 긁어모아 내 키보다 훨씬 높게 쌓아놓은 모습이 내가 어린시절 시골
고향집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도 했다.
코토를 지나면서부터 가랑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아직 젖을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 비를 맞으며 빠른 속도로 걸어14:30분경 차메에 도착했다.
나 보다 늦게 도착한 대원들은 비가 좀 많이 오는 관계로 비옷이나 우산을 쓰고 왔다.
우리가 투숙한 뉴티벳탄 롯지 좌, 우측의 다른 롯지들은 한가한데
이 롯지는 시설이 괜찮기 때문인지 다른 외국의 트레커들도 모두 여기에 투숙했다.
이곳 차메(Chame. 2,670m)에는 노천 온천수가 나온다고 하여 유명한 곳이다.
땀도 나고, 머리도 감고 싶어 마르샹디 강가에 온천수가 나오는 곳에 가 보았더니
강가 바위틈에서 온천수가 나오긴 하는데 물을 모아 놓거나, 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편안히 앉아서 쉴곳도 없는데다가 비가 오는 관계로 노천온천수 흘러나오는 것만 바라보다가 돌아왔다.
차메는 창(네팔 막걸리)이 상당히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오늘 저녁식사가 닭 백숙에다가 네팔 위스키와 창이 곁드려 나왔는데...
감기에 체력 보강을 위해 참기로 했다.
분당팀과 함께 (왼쪽부터 본인,안석기, 한병두, 박천기)
저 멀리 안나푸르나2봉이 빼꼼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마나술루가 울창한 소나무 뒤로 웅장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3월27일(화) 제5일차
차메(Chame 2670m)-탈레쿠(Thaleku 2720m)-브라탕(Bhratang 2850m)-드쿠레 포카리(Dhukure pokhari 3060m)-
로우 피상(Lower Pisang 3200m)
어젠 흐린 날씨에 비까지 뿌렸는데 06:00 모닝콜과 함께 밖에 나와보니 롯지에서 보이는 설산에 햇빛이 비치고 있었다.
전망이 좋은 롯지 베란다로 옮겨 앞산의 능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안나푸르나 2봉에 햇빛이 들어와 붉게 물들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았다.
더 멀리 1개의 작게 점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쌩자라고 하던가...
청명하게 맑은 아침 하늘에 붉게 빛나는 안나푸르나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늘도 일행중 우리팀(나와 분당팀)은 07:30경 좀 먼저 출발하여 마르상디 강을 따라 브라탕(2,850m)을 경유하여
고도차가 별로 없어 힘들지 않게 드쿠레 포카리(3,060m) 롯지에 도착한 것이 11:30분경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되어있어 내리 쬐는 햇볕을 피해 그늘가에 의자를 놓고
빙 둘러앉아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길 건너 롯지에 건장한 청년들 7~8명이 웃통을 벗고 의자에 앉아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나라 트레커들과 대조되는 것이 우리는 햇볕이 따가와 그늘로 들어가서 쉬는데 그들 서양의 트레커들은
남녀 불문하고 반팔이거나 웃통을 벗고 햇빛을 향하여 해바라기 하는 것이 특색이었다.
그들은 카자흐스탄과 브라질에서 왔다고 하는데, 트레킹 도중에 만나 같이 합류하여 우리와 같은 코스로 트레킹을 한다고 한다.
이와같이 히말라야에서는 이국인끼리도 금새 친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들이 댔더니 잠깐 기다리고 하면서 자기네 나라 국기를 들고는 포즈를 취해주었다.
가끔 만나는 일본인 트레커들의 배낭에 작은 일장기를 꽂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한류 트레커들도 이런 점을 본받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곳 롯지에서는 안나프르나 2봉과 그 주위로 오락가락하는 구름의 흐름이 아주 보기좋았고,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한다는 서르가드와르(5,380m)?가 보였다.
힌두인들이 죽으면 이 산의 빙하가 흘러 내려온 길을 따라 영혼이 산 위로 올라가 영생을 누린다고 굳게 믿는다는
이 바위산이 눈에 덮여 앞을 딱 막고 서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이 신성시 하는 바위가 ‘파군다단다’라고 한다는데,
인솔자나 이곳 셀파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수제비로 점심을 해결하고 13:00경 이곳을 출발하여 완만한 숲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염소떼를 만나기도 하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1시간여만에 피상(Pissang. 3,200m)에 도착하였다.
이곳 피상에는 농사일을 주로 하면서 살아왔는데, 요즈음에는 트레커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잘 살수 있기에 너도 나도 모두 롯지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여기 저기 롯지를 짓느라고 망치와 톱질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 롯지는 새로 지은 것으로 깨끗하고 아늑했다.
세수 하려고 수돗물을 받아보니 뿌옇게 흐려져 있어 한 5분정도 기다리니 맑아졌다. 석회가 많이 섞여 있는것 같았다.
피상에는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있는데,
윗마을에는 성수기에만 문을 열고 비수기에는 마을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고 한다.
아침 햇살을 받은 안나푸르나 2봉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우뚝솟은 안나푸르나2봉이 장엄하다.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한다는 서르가드와르(5,380m)? 또는 파군다단다? 인솔자도 가이드도 확실히 모르는 것 같다
3월28일(수) 제6일차
로우피상(3,200m)-갸루(Ghyaru, 3670m)-나왈(Nawal, 3660m)-브라카(Braga,3360m)-마낭(manang, 3540m)
피상에서 마낭까지 가는 길은 두가지이다. 훈데 공항이 생기면서 새로 난 길은 아래쪽으로 이어지는데,
평탄하고 더 빠르지만 조망이 좋지 않아서 전망이 좋은 옛길로 들어섰다.
아랫길로 가면 6시간 정도 걸린다는데, 우리가 택한 길은 9시간정도 걸린다고한다.
06:00 모닝티와 함께 기상하여 아침 햇살을 받고있는 주황색 설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언덕위에 있는 롯지에 올랐다.
피상피그 위로 구름 한송이가 떠 있고,
조금 지나자 봉우리가 햇빛을 받아 붉게 물들인 설산의 자태가 황홀하게 한다.
아침식사 후 우리 팀은 07:20경 좀 미리 출발했다.
마르상디 강을 건너 소나무 등이 어울어진 술을 지나자 조그만 호수가 나오고,
강 건너에는 안나푸르나 2봉과 4봉이 보인다.
호수가에 앉아서 안나푸르나 봉우리가 물에 비친 반영이 멋지다.
호수가 좀 더 넓고 주위에 나무가 없었다면 더 멋진 설산의 반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을텐데,
24mm 렌즈에 다 집어 넣고보니 여백이 없다.
조금 더 지나자 나무 숲은 없어지고 그늘 하나 없는 급경사길,
숨은 막히고, 호흡은 가쁘고, 기침은 쏟아지고, 입술은 빠작빠작 마르고,
이번 트레킹 중 최고로 어려운 고비를 만난것 같았다.
해발 500여m를 오르는 급경사길이니 말이다.
2시간여 이 힘든 구간에서 셀파의 비스타리, 비스타리(천천히)를 수 없이 들어가면서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갸루에 오르니 곰파(초르텐, 불탑)가 있고,
롱다와 타르쵸가 휘날리고 있는데. 등뒤 건너편 산을 바라보니
안나프르나 Ⅱ,Ⅲ,Ⅳ봉과 강가프르나 등 안나프르나 연봉들의 모습이,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피로를 싹 씻어 주었다.
우리 대원들은 이곳에서 차 한 잔씩 들고는
8부 능선쯤 되는 풀한포기 나누 한그루 없는 먼지가 폭삭폭삭 나는 황량한 산 허리를 돌아
나왈을 경유하여 트레킹을 계속했다.
마르샹이 강 건너편에는 안나프르나 연봉들의 장관을 바라보면서
오르 내리막이 없는 산행길은 즐거웠다.
저 아래 마르샹디 강가에는 비행장 활주로도 보이고,
산행주변 비탈진 밭에는 돌을 쌓아서 경계선을 만들었는데,
이 밭에서는 감자를 심는다고 하는데, 자갈밭에 감자가 자랄 것 같지도 않았다.
1시간여 오르내리막이 없는 수평길이 끝나고 급경사 하산길로 들어섰다.
가끔은 말을 타고 이 길을 오르내리는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을 트레커들에게 돈을 받고 마낭까지 실어다 주기도 한다고 한다.
2시간여의 급경사 내리막이 끝나자
약간의 오르내리막이 있는 길을 2시간여 걸어서 마낭까지 가는 길은
갸루에 오르면서 지쳐버린 다리가 말을 제대로 듣질 않았다.
다리에서 쥐가 나지 않는 것만 천만다행으로 생각은 하였지만
스틱을 들어 올릴 힘이 없어 두 손에 스틱을 한 개씩 쥐고는 땅바닥에 끌면서 가기도 했다.
오늘도 오후가 되자 날씨가 좋지 않았다.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고 추워졌다.
옷이 젖을 정도로 비가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바람과 추위 때문에 배낭에서 오리털 자켓을 꺼내 입었더니 추위는 가셨다.
16:00경 마낭의 롯지에 도착했다. 9시간여 산행을 하고 나니 초죽음이다.
룸메이트 안석기씨는 미리 도착하여 방을 잡아놨다.
식당팀과 포터들은 피상에서 곧장 빠른길로 왔기 때문에 내 짐(카고백)은 방에 도착해 있었다.
마낭은 차메 이북에서 가장 큰 도시로
은행과 환전소, 경찰서와 군인 초소들이 있으며 행정적인 업무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고도가 3540m 이므로 대부분의 가이드북에서는 이곳에서 하루를 머무르면서 고소적응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대원들도 내일은 이곳에서 하루를 쉬기로 했다.
피상의 롯지가 있는 마을과 뒤로 설산이 보인다.
설산을 등지고 불이문을 통과하는 기분으로 갸루에 있는 곰파에 들어섰다.
트레킹 도중 마니차를 만나면 이를 돌리면서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지나갔다.
3월29일(목) 제7일차
하루 휴식 안나푸르나Ⅲ봉 전망대 및 곰파 등정
오늘은 마낭에서 하루 휴식을 하면서
오전에는 안나푸르나Ⅲ봉 전망대(3,800m)에 올라 안나푸르나 연봉들의 파노라마를 감상 하였다.
09:00롯지를 출발해서 서쪽으로 마르샹디 강을 건너 돌무더기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강가프르나(Ganggapurna,7454m)에서 뻗어내린 빙하지대가 보이고 맨 밑에는 호수가 (Ganggapurna Glasiar) 있다.
호수가 있는 언덕 위로 난 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갔다.
이 길은 경사도 심하지만 곳곳에 아직 녹지 않는 눈이 쌓여있고 미끄러워서
다른 사람이 밟지 않은 눈길은 눈이 녹은 흙길보다는 덜 미끄러웠다.
잘 살펴보면서 조심조심 올라야 했고, 특히 내려올 때에는 더더욱 미그러질 위험이 많았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펀펀한 평지가 나왔다.
그곳에는 돌로 울타리를 쌓아놓은 야크 우리가 몇 개 보이고,
롯지도 있으며, 해발 3,800m라는 입간판도 세워져 있었다.
전망대에서 마낭 시가지(롯지)쪽에 눈이 쌓이지 않은 검은 봉우리 너머로
6,000m급 추루연봉들(Chulu West, 6419m,: Chulu Central, 6584m,: Chulu East 6429m)이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피상피크(Pissang Peak, 6091m), 안나푸르나Ⅱ봉, 안나푸르나Ⅳ봉,
안나푸르나Ⅲ봉, 강가푸르나, 틸리초피크(Tilicho Peak, 7134m), 이어서 틸리초 연봉들이 보였다.
안나푸르나Ⅲ봉 옆으로 조그맣게 안나푸르나Ⅰ봉(8,091m)가 보일거라고 하는데 내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현지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이번 어라운드 트레킹을 하면서 안나Ⅰ봉은 볼 수 없고
보려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트레킹 코스에서나 가능하다고 한다.
안나푸르나Ⅲ봉 전망대에서 아주 가깝게 안나푸르나 연봉들을 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우리 일행 중 3명은 해발 3,900m 위치한 위에 있는 또다른 전망대에 올라가 봤다.
롯지에서 바라볼 때에는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안나Ⅲ봉 바로 밑에까지 도달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위 정망대에 올라서니 안나Ⅲ봉은 앞에 있는 봉우리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전망대까지 상행 2시간 정도, 하행 1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고,
강가푸르나에서 뻗어내린 빙하지대가 끝나고 깊은 계곡에 돌과 얼음이 뒤섞인 급경사 너덜길이 끝나는 곳에
푸른물을 가득 담은 호수가 입을 벌리고 있어 위험해보여 접근은 못했다.
롯지에 돌아와 보니 일행중에 김시홍님이
똑딱이 카메라로 독수리 한 마리를 근접촬영을 했다고 자랑을 하면서 보여주었다.
독수리 한 마리가 언덕에 앉아 가까이 접근을 해도 미동도 하지 않아 촬영이 가능했다고 하면서
머리를 길게 뻗고 날개를 반쯤 벌린 상태에서
두 다리로 힘차게 땅을 밟고 있는 모습이 힘차 보였다.
어째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가 부럽기까지 했다.
오늘 점심은 일행 중 박천기씨의 생일이라 하여 생일 잔치를 하였다.
한국에서부터 인솔자 김진두 이사에게 부탁을 했고,
이곳 주방장이 야크고기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야크고기 구입이 안되고 염소를 한 마리 잡으려 했으나
그것도 이곳에서는 도살이 금지되어 있어 할 수 없이 토종닭 볶음에 네팔 양주로 대신하였다.
그런데 여기 주방장 솜씨가 대단하여 생일케익을 만들어와서 촛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산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14:00경 롯지 동쪽의 산 중턱에 있는 곰파에 올랐다.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곰파에 올르니 롱다와 타르쵸가 펄럭이고 반대편에 안나연봉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토롱라 패스를 넘으려면 무척 추울것으로 예상되었다.
전에 칼라파타르(5,550m) 트레킹때 너무 추워서 고생했던 생각이 언듯 났다.
그런데 하의 내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오리털 외피 바지를 입으려 하였으나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듯 하여 이곳에서 400루피(5불)를 주고 내복을 구입하였다.
오늘 밤은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잠을 잤다.
그래서인지 5~6차레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에 다녀왔다.
아무리 잠을 자려해도 기침은 계속 나오고 깊은 잠은 들지 않아,
토롱라 패스를 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또한 지금까지 70이 넘도록 살아온 내 삶과
가족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여건들에 대하여 생각을 해 보기도 하였다.
안나푸르나와 주변의 경관들은 나를 압도하고 있으며
대자연 앞에 서 있는 ‘나’라는 존재는 정말로 미미한 것이고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봤다.
오늘도 쉬운 산행은 아니지만 히말라야의 만년설 속에서
혼자 자유로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모두 가족들의 관심과 가정의 따뜻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적막강산과 같은 대자연 속에 아무런 간섭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 히말라야를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많은 생각도 할 수 있고,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쉴 수가 있으며,
사진을 찍고 싶을 땐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외롭다거나 심심하다는 생각이 안들고 그야말로 완벽한 자유와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맛볼 수 있어
고생은 되지만 여기에 오기를 참 잘했다.
식욕은 없고 물만 자주 먹었더니 소변을 많이 봤다. 그래서인지 속은 편했다.
아침햇살을 받은 안나푸르나 연봉들, 그 밑으로 검게 보이는 산에 전망대가 있다.
강가푸르나와 그 밑으로 흐르는 빙하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연봉들
왼쪽에 피상피그, 저멀리 낮게 보이는 산이 안나2봉, 그 오른쪽 조그만 구름 한송이 밑에 안나 4봉,
오른쪽 제일 높게 보이는 산이 안나 3봉이 보인다.
추루 연봉들(왼쪽부터 추루웨스트, 추루센트랄, 추루이스트)
안나푸르나 연봉들(왼쪽 작은봉우리가 2봉, 중밑 구름밑 4봉, 오른쪽이 3봉)
틸리초피크
안나푸르나 3봉
안나푸르나 4봉
안나푸르나 3봉(왼쪽)과 강가푸르나(오른쪽)
저멀리 보이는 설산이 틸리초피크
롯지 서쪽 곰파에 오르는 길
첫댓글 자연을 벗삼아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그 용기와 기개가 대단하오. 더 높이 더 넓게 온 세상을 가슴에 안고 미련없는 70 청춘을 맘껏 즐기시구려. 더욱 심신을 단련하여 더 멋진 다음 여정을 기대 합니다. 칠순 사진전은 언제 하나요? 아직도 미완성?
영산! 자랑스럽소! 친구의 건각과 사나이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내오. 친구가 있기에 우리 동기들이 더더욱 기를 받아 건강을 유지하고 있지 않은가 믿소
높은 데서 기를 받았으니 건강을 유지하며 세상을 더 넓고 높게 섭볍하시구료.
다시 한 번 자랑스러운 쾌거에 진심어린 축하를 드립니다. 끊임없이 의미있는 삶을 꾀하고 실천하는 애씀이 자랑스럽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