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내가 봉사 하고 있는 단체에
많은 노인들 가운데 유난히 영월 사투리를 찐~하게 쓰는 할머니 한분이 있다
엊그제 월례회의때 나는 슬며시 다가가서
" 할머이 고향이 영월 꼴두바우가 아니래요~~?"
나의 토종 액센트에 할머니는 찌브러진 눈을 크게 뜨더니
주름진 얼굴에 함박 웃음을 하나가득 담고
애고매 고향 까마구구만 ~~~
그 순간 나는 또 잘난척 하는 병이 도져서
" 아니요 나는 읍에 살았는데요 "
그래 읍에산 나는 꼴두바우에 산 할머니보다 뭐가 얼마큼 잘낫단 말인가
이 잘난척 하는 병 때문에 내가 죽지......
첫댓글 정숙아 머너먼타국에서 고향사람을 만난다는것이 얼마나 운 일이냐 자주들러 좋은글 남기여주거라
정숙아! 반갑다. 이제 자주 보겠구나. 세상이 참 좋아져서 이역만리 떨어져 있어도, 그냥 옆에 있는것 같아,
심마니 기억이나 하는지 타국에서 건강이나 잘 챙기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