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들은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녀석들이다.
노란놈은 너무나 여리고 민감해서 쉽게 상처를 받는다.
파랑이 기웃거리기만해도 이내 초록이 되고....
빨강이 소리치면 화들짝 놀라 이내 오렌지가 되기도하며 주위의 아주 작은 것에도 이내 자기의 색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아주 소심한 놈이다.
거기에 비하면 보라는 주위에서 뭐라하든 참으로 자기색을 버리지 않는, 어찌보면 아주 둔감한 놈이다.
하지만 꼭 둔감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이놈은 다른색으로 덮어도, 덮어도 끝까지 겉으로 삐집고 나오는 오묘한 힘을 가진 놈인데....
그렇다고 자기의 개성이 아주 두드러진것도 아니다.
때로는 미친듯이 여기 저기 휘저어대지만, 때론 아주 고상하여 그 누구도 그 고상하고 신비스럼을 흉내내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참으로 다루기 힘든 녀석인데...
이녀석의 이런 좌충우돌 휘젖는 성격을 누그려뜨릴 수 있는게 바로 또 노랑이다.
성격으로 보면 마주서서 서로를 거부하지만, 실은 미친듯 철없는 보라나 아주 여리고 섬세하여 어린아이 같은 노랑은 동질이다.
그래서 보라에 노랑을 조금만 섞으면 보라는 아주 고상한듯 가라앉는다.
그래서 노랑은 보라를 조금만 석으면 오렌지로도 초록으로도 가지 않으며 차분하고 강해진다.
노랑은 따듯한 가슴을 가졌으므로 미친듯 휘젖는 보라를 감싸앉고, 보라는 꿈과 환상과 신비를 가졌으므로 여리고 셈세한 어린아이같은 노랑에 차분하게 꿈과 희망을 드리워 준다.
출처: 오가이버의 디자인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오가이버
첫댓글 선생님! 너무 멋진 글입니다.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이렇게 글솜씨가 좋으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책한번 써 보실 생각은?
산자락님 제 글이 아닙니다.이정도 되면 책 내고도 남지요/글 쓴이와 출처를 혼돈 할 때가 많지요.
첫댓글 선생님! 너무 멋진 글입니다.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이렇게 글솜씨가 좋으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책한번 써 보실 생각은?
산자락님 제 글이 아닙니다.이정도 되면 책 내고도 남지요/글 쓴이와 출처를 혼돈 할 때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