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에 이어 올해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저녁 때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인문학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신문에 게재되는 칼럼 한 두 곳은 인문학 관련 글로 채워져 있다. 대학은 인문학이 죽어간다 하는데 역설적으로 기업과 직장인 사이에서 인문학 열풍은 뜨겁다.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대해 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인문학이 기업과 직장인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집단이다. 이윤 창출은 재화와 용역을 판매할 때 발생한다. 하지만 그것을 사고파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한다. 즉, 영업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것을 잘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인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학문이다. 기업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와 세일즈맨의 구성비가 높을수록 이윤창출도 극대화 된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교육은 보험인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몇번의 칼럼에서 필자는 신인설계사 정착률 제고와 코칭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신인설계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했고 몇 가지 팁(Tip)도 안내했다. 전달한 내용의 핵심은 과중한 업무와 바쁜 일정 때문에 여유가 없어도 지점장이 직접 신인설계사를 챙기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초기 신인설계사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은 역시 신인교육장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육성담당자다. 대부분 베테랑급 매니저와 관리자를 책임자로 선정하고 신인을 육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의 초기 정착률이 부진하다면 한번 쯤 교육전반에 대해 재점검을 해야 한다.
보험교육은 크게 트레이닝과 코칭 그리고 러닝으로 이루어진다. 트레이닝은 회사가 다양한 교육경험과 노하우 축적을 통해 만든 표준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신인교육을 담당하는 곳에서 공통적으로 시행한다.
코칭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다. 시작이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설계사간에 역량차이가 발생하고 입사차월별 교육수료 현황이 다르므로 공통된 교육으로 진행하기 곤란한 교육을 1대1로 진행하는 형태다. 코칭하는 사람의 인성과 개인기가 그 수준을 좌우하므로 매니저와 육성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러닝은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다. 신인 학습팀, 컨설팅 학습팀 등 설계사 스스로가 역량 강화를 위해 스터디 그룹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러닝에서 회사가 관심 가져줄 것은 학습공간과 학습 분위기 제공 및 동기부여를 위한 피드백과 우수사례 발굴 등이다.
신인설계사 교육은 위의 3가지 중심축을 가지고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회사의 공통교육 프로그램인 트레이닝 관련해 차월별 교육편성이 최근 트렌드에 맞게 구성됐는지, 교육담당자는 경험 많은 베테랑급 매니저와 관리자로 구성됐는지,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교육경비는 적정한지 등을 재점검해야 한다. 이 중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이 인적자원이다. 보험교육은 보험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 역시 보험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는 차고 넘친다. 마음만 먹으면 독학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마다 교육부서가 있고 현장에 밀착된 교육담당자가 있는 이유는 보험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보험인을 만드는 교육은 무엇인가? 대부분 보험회사에서 차용하고 있는 선언문 속에 나와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이 세상의 모든 가정에 마음의 평화와 경제적 안정이라는 보험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다. 보험의 기본정신은 고객을 향한 마음이다. 보험인의 가슴에 보험의 진정한 가치를 오랫동안 잔류 시키게 만드는 것을 ‘Ship 교육’이라 한다. 보험인은 ‘Ship 교육’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Ship은 보험인의 따뜻한 가슴이다
Ship의 다양한 해석이 있다. 필자는 ‘세일즈 Ship=2W’라는 주장을 했었다. 여전히 그 주장은 유효하다. 필자가 2W라고 명명한 이유는 실천하는 Ship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Ship은 구호나 생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행되어야 한다. Ship 교육의 핵심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보험인을 만드는 것이다.
민병성 대표 (주)K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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