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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 찐빵' 까까머리에 검정교복 차림, 누가 볼세라 두리번거리며 갈래머리 여학생과 만나던 골목 찐빵집. "쩡~"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무쇠 솥이 열리면 몽글몽글 솟던 하얀 김과 구수한 냄새. 훅훅 불어 급한 김 몰아내고 한 입 베어 물면 쫄깃한 껍질과 뜨겁고 달짝지근한 팥 속이 입안에서 살살 녹던 그 시절. 찐빵은 값싸고 푸짐한 최고의 겨울철 간식이었다.
지난달 25일 오후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찐빵거리. 길 가던 차들이 멈추고 연이어 찐빵을 주문한다. 불황인데도 길가 판매원의 손길은 잠시도 멈추지 못한다.
"이 집 찐빵은 진짜 달고 맛있어요". "고향 가다 어머님 생각이 나서". "금방 쪄낸 찐빵을 보니 옛 추억이 떠올라". 찐빵 사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2001년 3월 원조 격인 옛날 찐빵집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파동교에서 용계교 간 300여m 찐빵거리에 하나 둘 생긴 찐빵집은 6곳. 많게는 하루에 3천개씩을 팔만큼 인기를 끌고있다.
이들 찐빵집은 빵 크기와 팥 속에 넣은 설탕․물엿 등 당도조절용 부재료에서 약간의 차이가 난다. 찐빵이 유명세를 타면서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특성을 가진 찐빵을 만들려는 업소간 경쟁의 결과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 찐빵이 유명한데는 바로 맛이 있기 때문이다. 부드럽고 쫀득쪽득한 빵껍질과 단물이 밴 고소한 팥 속의 절묘한 조화가 바로 맛의 비결이다. 이곳을 찾았던 외지인들에게도 가창찐빵이 명물로 알려지면서 최근엔 부산․울진 등서 택배주문도 이어진다고 한다. 개당 400원꼴의 저렴한 가격도 명물찐빵의 명성을 더 높이고 있다.
사진=박순국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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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기기자 pody2@imaeil.com" >pody2@imaeil.com 작성일: 2004년 12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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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거리 맛 지킴이 3인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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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찐빵집 이종수씨 제과경력 40년의 손맛이 남다르다. 밀가루 양과 팥 속의 양이 각각 35g씩으로 1시간 정도 숙성시킨 후 한 번 쪄내고 주문에 따라 다시 살짝 데워 판매. 찐빵의 껍질이 부드러우며 팥 속에 설탕과 물엿을 충분히 넣어 단맛이 강한 점이 이 집 찐빵의 특징.
◇고향 찐빵집 배태한씨 35년 제과경력으로 중년층 공략에 주력. 팥 속이 너무 달면 쉽게 질리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찐빵 속의 당도를 낮춤. 기계화된 숙성실에서 정확한 시간에 맞춰 보관했다가 쪄내므로 껍질이 쫀득하고 팥의 당도가 적당한 것이 특징.
◇호찐빵 서노영씨 20년 제과경력으로 고객의 반응에 맞춰 찐빵 맛을 계속 개발하는 노력형. 다른 곳과 달리 저온숙성법으로 만든 이 집 찐빵은 껍질 맛이 순하고 팥 속의 당도가 낮다. 팥 속을 직접 끓여 만들기 때문에 팥 속이 많고 통팥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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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찐빵이라고 우겼다가는 가창 옛날찐빵한테는 혼줄이난다.
싼것일수록 그 맛과 품격의 차이가 남다르다는것이 나의 지론이다.
가창은 대구에서 청도방면으로 나가는 대구의 외곽지역입니다.
겨울 !
맛있는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가창옛날찐빠을 택배로 주문해서 드셔보셔요.
1박스 1만원이면 충분한 양이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