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부 자리의 으뜸별인 카펠라는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일등성중에 북극에 제일 가까이 있
는별로써 7월을 제외하고 언제나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겨울철 밤하늘에서 카펠라가
보이기 시작하면 뒤이어서 일등성들이 수두룩하게 뒤따라 오게 되는데 이런면 때문에 아라비
아에서는 '별의 수행자' 혹은 '묘성을 끌고 오는 낙타 심부름꾼' 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남아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담인데 마차부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성도에서 보면 염소를 안고 있
는데 그것은 세월에 따른 언어의 혼돈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고, 혹은 예전부터 있던 새끼염
소자리를 반영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전해집니다.(카펠라 아래쪽의 작은 삼각형모양)
별에 지닌 그 상큼한 의미에 비하면 전해오는 신화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다지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옛 성좌 그림에 따르면 마차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 여신의
아들이며, 후에 아테네의 네번째 왕이 된 에릭토니우스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별자리로 올
려졌으니 그 왕의 업적이란게 대단했겠지요? 일단 왕으로서 매우 귀감이되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었고 매우 용맹하여서 항상 전쟁에는 앞장 선 용감한 왕이었으며 훌륭한 정치로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그런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바로 자신이 장애자라는 한계
가 있었죠(아버지가 헤파이스토스였다는데.. 설마 유전-_-) 다리가 벌어져서 걷는 것에 매우
불편을 느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다리의 불편을 덜기 위해 4륜 마차를 개발하였고 이에
더 나아가서 일종의 전차를 고안했지요(역시 아테네의 아들!) 제우스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
하고 나라를 잘 다스린 이 왕이 죽자 그의 업적을 기려 하늘의 별자리로 올려주었습니다.
뭐 다른이야기로는 헤르메스의 아들이다 포세이돈이 바다에서 나올때 해마들이 끄는 마차
다.. 라는 다른 신화도 있습니다만 위의 에릭토니우스 얘기가 제일 많이 알려진 것입니다.
자신의 장애(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를 견뎌내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해내고 한단계 더 도약하는 사람들 또한 우리 곁에서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습
니다. 자신을 정말로 아끼고 사랑한다면 자신이 가진 단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하세요.. 그러면
그 단점이 자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고 자신을 떠받칠 날개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첫댓글 본받아야 되는 분이네요..장애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관철해가는 용기가 정말 대단해요...전 이런분들을 존경해요.
장애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 넘 멋있네요.... 자기 개발을 많이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