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1.주요인물의 성격
(1)서씨(75, 시어머니) : 나문희
며느리 나씨와 함께 대리모를 통해 떡두꺼비같은 손주 경빈을 얻게 된 주범이다. 그런 만큼 경빈을 사이에 두고 며느리 나씨와 라이벌 관계에 있다.
'여자의 적(敵)은 여자'임을 실감케 하는 인물로서 손녀들은 안중에 없을 뿐더러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그녀들로부터 원성을 듣지만 개의치 않는다.
특히 갑자기 나타나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게 되는 승리의 존재에 대해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온 망아지 새끼인양 마땅찮아 한다. 반면 유일한 손자인 경빈만이 살아가는 재미요 삶의 의미다. 손자와 아들의 구두를 닦아주는 취미가 있다. 자신은 늙었지만 늙은 사람들과는 놀기 싫어해 경로당 출입은 일체 안 한다.
(2)장학수(55) : 조경환
잘 생긴 로맨티스트로 아들 욕심은 별로 없었던 사람인데 본인보다는 아내와 모친 등살에 휘둘려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봤다. 그래서 평소엔 경빈에 대한 애정을 내색 않는 편이고, 술에 취하면 그 속내를 드러낸다. 경빈과 함께 목욕탕에 가는 게 즐거움 중 하나다. 딸들한테도 자상한 아버지다. 특히 존재를 몰랐던 막내 승리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체면을 중시해서 자식들이나 모친 앞에서는 아내 나씨한테 권위적으로 굴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다정하고 약해진다.
양복 색깔별로 중절모를 따로 쓰는 멋쟁이며 노래도 잘 불러 안방에 노래방 기기까지 구비해 놓고 노래로 스트레스를 푼다. 레퍼토리는 품격 있는 가곡이 주류다. 사내대장부의 인격은 그 지갑 속에 있다는 신념 하에 자신은 물론 경빈의 지갑에도 수표 한 장씩은 꼭 챙겨준다.(경빈의 지갑을 불시에 조사해 수표가 없으면 야단친다.) 또한 노모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불사하는 끔찍한 효자다.
(3)나정옥(52, 장학수 처) : 고두심
자존심이 강하고 결단력 있는 여장부형이지만 자신의 운명에 순종할 줄도 안다. 그 성격 탓에 딸만 셋 낳고서 단산이 되자 자신이 적극적으로 대리모를 구해 아들을 얻었다. 대신 맏딸 여경을 농아로 만들어 놓고, 그 죄의식으로 오히려 여경을 눈엣가시처럼 미워한다. 그 미움은 바로 자신에 대한 벌이다. 반면, 경빈에게는 병적인 집착을 보여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여하고, 머리끝 모자에서 발끝 양말까지 코디 해주는 게 취미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면 자신의 옷은 물론 자기 속으로 낳은 딸들 옷보다도 경빈의 옷이 우선이고, 틈만 나면 그의 옷가지며 가방, 신발 등을 사들이는 쇼핑벽이 있다.
그것도 TV에서 경빈 또래의 스타들이 입고 나오는 의상이며 소품들을 눈여겨 봤다가 사들이는 바람에 경빈은 본의 아니게 유행의 첨단을 걷는 멋쟁이가 된다. 그리고 집안 식구 중 남편 학수만 알게 담배를 핀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여경 때문이라는 걸 그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술에는 약해서 냄새만 맡아도 취하지만 경빈이 주는 잔은 사양 안 한다. 술에 취하면 노래방 기계에 남편 학수의 고상한 가곡에 맞서 뽕짝을 멋들어지게 불러대는 버릇도 있다.
한편, 갱년기가 시작돼 그 증상으로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려 호르몬제를 복용하던 중 학수의 권유로 문화센터에 나가서 나름대로 갱년기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남자 강사와 가벼운 데이트까지 하게 된 사실이 학수한테 밝혀져 된통 혼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후 대리모의 회임과 더불어 자신도 복대를 둘러 함께 만삭이 돼갔고, 대리모가 경빈을 출산하는 순간에야 그 복대를 풀었던 그녀에게 경빈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친아들이다. 더욱이 자신이 그토록 원한 아들이 원인이 돼 맏딸 여경을 농아신세로 만든 자책이 원죄의식으로 작용해 경빈에게 더 강한 집착을 보이는 반면, 여경을 의붓자식처럼 구박하는 이상심리를 보인다. 그런 나씨는 승리의 존재를 자신이 만든 또 하나의 원죄로 알고 받아들인다.
(4) 한영숙(44, 경빈과 승리의 생모) : 장미희
미인박명의 대명사처럼 미모는 출중한데 지지리도 박복한 팔자다.
집안이 가난해 스물 갓 넘은 어린 나이에 애 딸린 홀아비한테 시집갔는데 그나마 남편이 반신불수가 되는 바람에 대리모 노릇까지 하게 된 비운의 여인이다.
그러나 체홉의 '귀여운 여인'처럼 자기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보다는 오뚝이처럼 넘어졌다 일어나는 낙천적이고 순진한 성품 때문에 오히려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어 내는 캐릭터로서 드라마에 활력을 준다.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재의 나이에도 타고난 미색이 무기로, 학수마저도 잠시 그 미색에 빠져들 뻔한다.
더불어 대리모의 비극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5)장여경(30, 장학수의 맏딸) : 황수정
간접적으로는 남동생 때문에 말을 잃게 됐지만 크게는 남아선호 사상의 실질적인 피해자다. 언어장애로 인해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이 닫혀있는 배타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한번 고집을 피우면 아무도 못 말리는 고집통이고, 성깔 또한 녹녹치 않아 집안에서는 터프 걸로 통한다.
유일하게 마음의 문을 연 수철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통받지만 특유의 완강한 고집으로 끝내 그 사랑을 쟁취한다. 문자로만 교신할 수 있는 통신에 재미 붙여 매일 밤 컴퓨터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채팅 중독자다. 컴퓨터 게임도 수준급이다. 나중에 사랑하게 되는 수철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대신 수철로부터 포켓볼을 배워 신나 한다.
(6) 장남경(27, 장학수의 둘째딸) : 김지영
언니 여경 대신 집안의 맏이 역할을 하는 캐리어 우먼이다. 다소 완벽주의자지만 옳고 그름이 분명한 합리적인 성격 탓에 점차 대리모 출생의 여동생 승리를 자신의 가족으로서 인정한다. 언어장애자인 탓에 서른이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 언니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신의 결혼을 미루고 있다가 선배의 작업실에 기거하게 되면서 이웃인 홀아비 성룡과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기획을 하면서 자신의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훗날 자신의 가정사를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해 파트너인 성룡 감독이 영화화한다.
(6)장세경(23, 장학수의 세째딸) : 전수연
대학교 4학년. 졸업과 함께 유학 준비중이다. 허영심과 속물근성이 강하고 매사 지나치리만큼 자기중심적이다. 취미도 고상해 음악도 클래식만 좋아해서 댄스음악을 듣는 승리의 취향을 무시한다. 대리모 태생인 승리의 존재에 대해서도 드러내놓고 싫음을 표현하는 등 가장 부정적이다. 그런데도 승리와는 식성에 체질, 새끼발가락 모양까지 닮아 더 더욱 불쾌하다. 그 승리에게 파트너 형모를 뺏기는 수모를 당하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는다.
(7)장경빈(22, 장학수의 외아들) : 고수
대리모 태생이지만 할머니와 양모 나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란 행운아다. 그러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그 동안의 유복한 삶에 많은 변수가 생긴다. 쌍둥이 동생 승리, 생모의 출현 등으로 지금까지 평탄했던 삶이 일대 전환을 맞는다. 특히 큰누나 여경의 언어장애가 자신에게서 비롯됐음을 알고서 수화 동아리에 가입하는 등 누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그의 인생 목표는 가엾은 큰누나의 행복 만들기가 된다.
그로 인해 터프가이 수철과 여경의 사랑전선에 적극 동참하고(훼방꾼으로 때론 협력자로) 결국엔 그의 노력의 결실로 큰누나 여경은 행복 만들기에 성공한다. 그러나 첫눈에 반해 애정공세를 폈던 여자친구 보라를 잃게 되고, 대신 승리의 친구인 찬미를 통해 그 실연의 상처를 위로 받는다. 그리고 끝내 거부하던 대리모 한씨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8)공수철(31, 찬미 오빠) : 안재욱
찬미 오빠로 역시 불우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밑바닥 인생이지만 의협심 많고 의리에 죽고 사는 터프가이다. 동생 친구인 승리로 인해 인연을 맺은 여경과 사랑에 빠지면서 순정남으로 변신해 애달픈 러브스토리의 주역이 된다.
(9)노승리(22, 장학수의 막내딸) : 김소연
경빈과는 한 뱃속에서 나온 이란성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박복한 생모 한씨의 손에서 자라 뒤늦게 본가로 입성하는 이 드라마의 핵 같은 존재다. 학수 가정으로 편입돼 장유경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지만 승리라는 이름을 고수한다. 자라난 환경의 영향으로 거칠고 자기파괴적인 돌출행동을 일삼아 본댁에 입성한 후에도 가족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다.
특히 권위적인 할머니 서씨의 눈엣가시가 되며 친쌍둥이 남매인 경빈과는 막가파식 공방전도 불사한다. 농아인 여경과도 충돌하지만, 잘난 척하는 셋째 세경을 더욱 밥맛없어 한다. 그 반발로 세경의 남자친구 형모에 관심을 끌게 되고, 그와의 교제를 통해 교양과 예절을 배워 어엿한 숙녀로 환골탈태하지만 결국 사랑은 세경에게 반납한다. 버려진 데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출발한 본댁 가족들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인간적인 성숙을 경험해 보다 완성된 인격체로 새출발하게 된다.
(10)공찬미(22) : 배두나
승리의 단짝친구로 출발해 나중에 경빈의 연인으로 발전한다. 승리처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승리와는 다르다. 삶을 긍정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깊어 얼굴에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승리 친구라는 사실만으로 경빈으로부터 문제아 취급을 받아 무시당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건강한 사고와 노력하는 자세가 결실을 맺어 이윽고 경빈의 사랑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신분상승이 이루어지는 이 드라마의 실질적인 신데렐라다. 신체적인 특성으로는 어려서 아버지의 폭력에 휘둘려서 얻은 이마 흉터가 있다.
(11) 행자(28, 수철의 애인) : 박선영
수철과 같은 밑바닥 인생으로 암팡지고 대가 세 나름대로 세상살이에 능하다. 동업자 겸 애인인 수철의 배신으로 꼭지가 돌지만 악의는 없어 자신의 행동에 후회한다. 다혈질이지만 정에 약해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손해보는 타입이다.
(12)김태성(23, 승리의 남자친구) : 안재환
어려서부터 승리와 함께 자란 소꿉친구다. 수줍은 성품이지만 때론 돈키호테식 행동파다. 갖은 수모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의 환심을 사기 위해 헌신봉사 한다. 목재소 집 외아들로 집안 형편도 웬만한데 공부에 취미가 없어 대학을 못 갔다. 터프가이를 선망해 수철의 똘마니를 자청한다. 혼자서 거울을 보며 수철의 폼과 모션을 연습하고 실전에서 그대로 흉내내는 해프닝도 연출한다
2.줄거리 요약 정리
2000년 11월 19일(일)/ 제 6 회
찬미(배두나)는 수철(안재욱)에게 화가 나 집으로 가버린 행자(박선영)를 찾아간다.
찬미는 냉정하게 대하는 행자에게 사과를 하러 왔다며, 다치지만 않았다면 수철이 자신보다 먼저 행자에게 사과하러 왔을 것이라고 말하고 돌아간다. 수철은 병원 야외의 자판기 앞에서 담당 간호사에게 수작을 걸고 있는데, 갑자기 날아온 축구공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공을 찬 소년이 벙어리에 귀머거리란 것을 알게 된 수철은 잠깐 여경(황수정)을 떠올린다. 찬미의 방문에 화가 풀린 행자는 다시 수철을 찾아온다. 수철은 행자를 능청스럽게 대하고, 행자는 수철의 말에 마음이 풀어진다. 다시 승리(김소연)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에 온 정옥(고두심)은 긴장감에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망설인다. 정옥은 허겁지겁 달려온 승리가 약속장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후 뒤쫓아 들어간다. 정옥은 서씨(나문희)로부터 받아 온 봉투를 승리에게 건낸다. 승리는 단지 엄마 영숙(장미희)의 친구라는 이유로 거액의 돈을 주는 정옥을 이해할 수가 없는데...
구미로 내려가기로 한 승리는 기차를 타지 않고, 승리가 서울을 떠난 것으르 믿는 정옥은 심란한 마음에 학수(조경환)를 찾아가지만, 학수는 바쁘다며 건성으로 정옥을 대한다. 어제 본 남학생은 사촌오빠라며,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 왔다는 보라에게 경빈은 냉정하게 대하며, 그만 끝내자고 말한다. 끝내 보라가 먼저 경빈에게 사과를 하고, 둘은 다시 화해를 한다. 승리의 소식이 궁금한 영숙은 찬미에게 전화를 한다. 승리가 서울로 갔다는 얘기에 영숙은 안심을 한다. 민박집 주인의 소개로 일자리를 구한 영숙은 즐거운 기분으로 낚시터에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기중(정성모)을 찾아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새벽에 선영(양미경)이 해산하러 들어갔다는 전화를 받은 정옥은 급히 병원으로 간다.
서울을 떠나지 않은 승리는 너무 많은 돈의 액수에 정옥에게 전화를 하고, 때마침 방에 있던 학수가 승리의 전화를 받는데....
3.기획의도
내 생각엔 이것은 ?g기고 ?g힌 사랑이야기 같다.
4.PD 아저씨에게..
더욱 흥미가 진진해지고 있어요!!!!!
더욱 더 재미있는 드라마로 남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