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갈 군대, 자신이 적극적으로 군을 선택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장교, 부사관과 육군 지원병(특기병), 카투사병 등으로 군에 지원 입대하는 것이다. 장교는 연 1~2회, 부사관·병사는 매월 초 모집 공고를 낸다. 지원 입대 희망자는 병무청 홈페이지(http://www.mma.go.kr)나 육군 홈페이지(http:// www.army.go.kr), 자동응답 전화(1588-9090)를 이용해 전형 방법과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인터넷 상에서 직접 지원도 할 수 있다.
◆ 육군 특기병 =육군 특기병으로 지원하면 자신이 입영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데다 26개월 간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에 종사하며 전문성을 쌓아 더 높은 단계의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육군 특기는 237가지에 달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의무병, 행정/PC 운용병, 회계 원가 분석병, 방송병, 컴퓨터 속기사, 통역병, 카투사병 등이 있다. 특기병이 되려면 해당 학과 전공 대학생이나 군에서 인정하는 관련 학원 수료자여야 하며, 자격증과 경력을 갖춰야 한다.
카투사(KATUSA·미 육군에 증원된 한국 육군 요원)는 그 동안 과열된 경쟁과 우수 자원을 미군에 독점 공급한다는 의견이 분분해 2002년부터 토익(TOEIC) 700점 이상, 텝스(TEPS) 640점 이상 획득한 지원자 중 연 1회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지원도 1회로 한정하기 때문에 카투사로 가길 원하는 사람은 충분한 준비를 하고 토익 시험에 응시해야 점수 미달로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통역병은 3개월에 한차례씩 선발하며 복무기간은 현역병과 같은 26개월이다.
◆ 육군 장교 및 부사관 =육사나 제3사관학교를 제외하고 육군 장교로 가는 방법은 크게 ROTC와 학사장교로 나눌 수 있다. ROTC는 대학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3~4월쯤 선발해 2년간 군사교육을 시킨 후 졸업과 동시에 임관시키는 제도다. 수능성적, 대학성적, 체력, 신체검사(신장 164cm이상, 체중 52kg이상), 그리고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육군 학사사관, 즉 학사장교는 매년 10월쯤 ROTC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형하며 합격자는 이듬해 7월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12주 간 군사교육을 받고 임관한다. 복무기간은 ROTC보다 8개월 더 길지만 대학 4년 간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군의 ‘군(대학) 장학생’ 선발도 장학금 혜택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군(대학) 장학생’은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1학년은 매년 3~4월 중, 2학년은 6~8월 중 선발한다. 복무기간은 6~7년으로 의무 복무기간 3년에 장학금 수혜 연수가 합산된 기간이다.
부사관은 상병이나 병장으로서 고졸 이상 학력을 갖춘 18~27세 이하인 사람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일반인이 부사관을 지원하는 경우, 군사특기분야 관련학과를 전공했거나 기술자격 및 면허증을 소지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병장이나 일반 하사로 전역한 사람도 전역한 지 2년 이내이면 지원할 수 있다. 부사관의 의무 복무기간은 4년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군이 안정적인 직장의 반열에 오르면서 사병이나 부사관이 장교로 ‘업그레이드’해 이른바 ‘말뚝’을 박으려는 경향도 늘고 있다. 전문대를 졸업하거나 4년제 대학 2년 이상을 마친 부사관이나 상병~병장에게 체력검정과 면접을 거쳐 간부사관이나 3사에 진학해 장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졸 부사관도 군 복무중 전문대 과정을 이수하면 마찬가지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