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제17회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나희덕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사라진 손바닥』(문학과 지성사, 2005)으로 시상식은 오는 10월 28일 오후 5시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산문학상은 「성북동 비둘기」, 「동경」 등으로 잘 알려진 이산(怡山) 김광섭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그의 호를 따 지난 1989년 제정한 문학상이다.
나씨는 얼마 전 같은 시집으로 일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연문학상은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 스님을 기리기 위해 경북 군위군 인각사와 일연학연구원이 올해 제정한 상으로 나씨는 1회 수상사인 셈이다.
나희덕 시인은 1966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뿌리에게」가 당선되면서 등단했으며, 주요 시집으로 『뿌리에게』(1991), 『그말이 잎을 물들였다』(1994), 『그곳이 멀지 않다』(1997), 『어두워진다는 것』(2001) 등이 있다.
시인은 1998년 김수영문학상을 비롯 2001년 김달진문학상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3년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1회 이산문학상에는 백무산의 『만국의 노동자여』와 유순하의 『생성』이 선정됐으며, 신경림의 『길』(2회)과 황동규의 『몰운대행』(3회), 김원일의 『불의 제전』(10회),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12회)등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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