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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천주교 석관동성당』† 원문보기 글쓴이: †류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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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는 사도 바울로가 지금의 터어키 수도 앙카라 지역의 갈라디아 지방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성서이다. 이 편지를 통해 사도 바울로는 구원에 관한 교리를 가르치며,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옹호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갈라디아 교회와 사도 바울로:
바울로 사도는 제2차 선교여행(50-52년)때에 갈라디아 지방을 방문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에서는 그후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는데, 유대교에서 개종한 신자들이 할례와 모세의 율법준수를 주장하며 다른 신자들을 선동하여 바울로 사도의 가르침과 권위에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다. 이 소식을 에페소에서 전해 들은 바울로 사도는 자신의 사도적 책임과 권위로써 반대자들의 오류를 반박하고 참된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신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56- 57년경에 이 편지를 썼다.
2. 중심 내용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된 갈라디아서는 구원에 관한 교리를 중심으로 여러 주제를 담고 있는데, 반복과 비약이 많아 논리적 체계가 다소 결여되어 있다. 사도 바울로는 이 서간의 주제를 후에 집필한 로마서(58년 집필)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완성시켰다.
갈라디아서의 서언(1,1-10)은 바울로 사도의 다른 편지와는 달리 감사의 기도는 생략한 채 발신인의 이름만 밝히며 복음의 진리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고 있는 갈라디아인들을 질책한다. 본론(1,10-6,10)에서는 우선 자신의 사도직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상기시키며, 구원에 있어서 율법과 신앙의 역할에 대해 가르친다. 즉 외적이고 형식적인 율법준수를 배격하고 오직 믿음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요구하는 그리스도의 법을 따라야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한다. 마지막 6,11- 18에서는 편지의 내용을 요약하며 관례적인 인사로 끝맺는다.
<에페소서>
에페소서는 사도 바울로가 에페소 지역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성서로, 이 편지를 옥중에서 썼기 때문에 '옥중서간' 또는 '수인(囚人)서간'이라 한다. 에페소서를 통해 바울로 사도는 전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교회와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남을 가르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에페소 교회와 사도 바울로:
에페소는 소아시아의 수도요, 큰 항구도시였다. 바울로 사도는 제1차 선교여행(45-49년)때에 에페소를 방문하여 교회를 세웠으며, 그후 2차 선교여행(50-52년) 때도 이곳에 머물렀다. 특히 3차 선교여행 중(53-58년)에 바울로 사도는 3년 정도 에페소에 머물며, 이곳을 선교본거지로 삼아 주위에 여러 교회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여기서 바울로는 갈라디아서와 고린토 전서를 썼으며 한동안 옥고를 치루기도 했는데 옥중에서 필립비서와 필레몬서를 썼다.
3차 선교여행을 마치며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로 사도는 그곳에서 체포되어 가이사리아 감옥에 2년간 갇혀 있다가 60년 말 로마로 압송되어 연금상태(61-63년)에 있었는데, 이 ?에 에페소서를 기록한 것으로 본다.
1. 중심 내용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된 에페소서는 서언(1,1-2)의 짧은 인사와 축복으로 시작한다. 본론(1,3-6,17)에 서는 구원이란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임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신비를 설명함으로써 신자들의 신앙을 북돋워 준다. 또한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생활원칙을 제시하고 상호 일치와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마지막 6,18-24의 권고와 축복의 인사로 편지를 끝맺는다.
* 옥중서간: 사도 바울로의 서간 중, 감옥에서 집필한 4통의 편지(에페소서, 필립비서, 골로사이서, 필레몬서)를 말한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한 바울로 사도는(디모테오 후 4,2 참조) 감옥에 같혀 있으면서도 교회와 신자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리스도의 복음선포를 위해 여러 편지를 써 보냄으로 자신의 사도직을 열정적으로 수행했다.
<필립비서>
필립비서는 사도 바울로가 마케도니아 지방의 필립비 신자들에게 보낸 옥중서간이다. 사도 바울로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때문에 자신이 감옥에 갇혀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오히려 기뻐하면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함께 나눌 것을 권고한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필립비 교회와 사도 바울로:
바울로 사도는 제2차 선교여행(50-52년)때에 지금의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필립비를 방문, 교회를 세웠다. 필립비는 바울로가 전교한 첫번째 유럽의 도시로, 이 교회에 대한 바울로 사도의 관심과 사랑은 지극했으며, 그곳 신자들 또한 바울로 사도에게 특별한 애정을 표하며 물질적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후 사도 바울로는 3차 선교여행 중에(53-58년) 에페소에 3년 정도 체류하며 그 일대를 전교하다가 옥고를 치루게 되었다. 바울로의 감금소식을 전해들은 필립비 신자들은 바울로에게 직접 사람을 보내 위로의 선물을 전달하자, 바울로는 56-57년경 옥중에서 필립비 신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 보냈던 것이다.
2. 중심 내용은?
전체 4장으로 된 필립비서는 바울로 서간 중 제일 긴 인사와 감사의 기도로 시작하는데, 이는 필립비 교회에 대한 바을로의 특별한 신뢰와 사랑을 표하는 것 이었다. 이어서 바울로는 필립비 신자 공동체 내에 잔존하는 몇가지 윤리적 폐습을 꾸짖으며 거짓 가르침을 경고한다. 특히 바울로 사도는 믿음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쁨에 찬 그리스도 신자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 바울로 사도의 제 2차 선교여행로 ****
- 마케도니아 소아시아 지중해
- 고린토 아테네 테살로니카 필립비 트로아스 에페소 리스트라 데르베 안티오키아 가이사리아
<골로사이서>
골로사이서는 사도 바울로가 소아시아의 골로사이 지역 신자들에게 보낸 옥중서간이다. 사도 바울로는 당시 골로사이 교회 공동체 내에 유포된 그리스도에 대한 이단설을 반박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주님이요,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또한 교회의 머리이심을 역설한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골로사이와 교회 공동체:
골로사이는 소아시아(지금의 터어키 지방)의 수도 에페소에서 동쪽으로 180Km 정도에 위치하며 여러 문화와 사상이 교류되던 곳 이었다. 문물교류가 많았던 이곳에 교회를 세운 사람은 바울로의 에페소 체류 중 제자였던 에바프라였으며, 바울로는 골로사이를 직접 방문한 적은 없다.
골로사이서의 집필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이견이 있다. 그러나 골로사이서에 나타난 바울로 사도의 사상이 에페소서(로마에서 61년경 집필)보다 훨씬 발전되었으므로, 골로사이서는 62,3년경 로마의 감옥에서 집필한 것으로 본다.
2. 중심 내용은?
전체 4장으로 된 골로사이서의 핵심적인 내용은 "그리스도는 또한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 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십니다"(골로사이 1,18)로 요약된다.
당시 골로사이 지역에 퍼지기 시작한 그노시스라는 신흥종교의 영향으로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을 오해하고 있었으며, 구원의 조건으로 금욕적인 계율 준수와 미신적인 행사 등으로 재앙을 면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바울로 사도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의미를 깨우쳐주며 그리스도께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르친다.
<데살로니카 전,후서>
데살로니카 전 후서는 사도 바울로의 첫 서간일 뿐 아니라, 전체 신약성서 중에서 제일 먼저 기록된 성서이다. 이 서간성서를 통해 사도 바울로는 유다인의 박해로 인해 시련 중에 있는 신생 데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희망을 심어줌으로써 그들을 격려한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데살로니카 교회와 사도 바울로:
데살로니카는 그리이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수도로 중요한 항구도시였다. 사도 바울로는 제 2차 선교여행 중인 50년 경 이곳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그곳 유다인들의 책동으로 고린토로 피신해 있던 바울로 사도는 제자 디모테오로부터 데살로니카 신자들의 소식을 전해듣고 51년과 52년 경 두차례에 걸쳐 그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써 보냈다.
2. 중심 내용은?
데살로니카 전 후서는 각기 5장, 3장으로 되어있다.
데살로니카 전서에서 바울로 사도는 비교적 부드러운 문체로, 얼마전 떠나온 신설교회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표하며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에 대한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시련을 잘 극복하고 모범적인 신안공동체로 성장하기를 권고한다. 그러나 데살로니카 후서에서는 다소 강한 어조로 보다 구체적인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바울로 사도는 데살로니카 교회 신자들 사이에 생긴 교리적 문제인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종말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으며, 세말은 예고없이 갑자기 닥아오니 항상 깨어 준비하라고 가르친다. 또한 바울로는 종말이 임박했다고 공리공론을 일삼으며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공동체에 부담을 주는 이들에 대한 엄중한 훈계도 곁들이고 있다.
<디모테오 전,후서>
디모테오 전 후서는 사도 바울로가 제자 디모테오에게 보낸 서간성서로, 교회의 조직과 사목자의 직분 등에 대한 가르침을 담고 있기 때문에 디도서와 함께 '사목서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1. 수신인 디모테오
디모테오는 소아시아 지방 데르베(에페소의 동쪽)에서 사도 바울로로 부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듣고 유대교에서 개종했다. 50년 경 바울로 사도의 2차 선교여행 때 사도의 협조자로 선택받은 디모테오는 바울로와 함께 선교여행을 하며 스승인 바울로를 열심히 도왔다. 또한 데살로니카서를 비롯 골로사이서, 고린토 후서, 필레몬서를 바울로와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에페소 교회의 지도자로 활동한 후, 97년경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2. 언제 어디서 썼는가?
오래된 교회 전승에 의하면 디모테오 전 후서는 62년경 고린토에서 바울로 사도가 집필했다고 한다. 그러나 성서학자들은 이 서간의 내용이나 문체, 어휘상으로 볼 ?, 디모테오 전 후서는 바울로의 친서(親書)가 아니라 바울로를 존경하던 제자 중 한 사람이 스승의 이름을 빌어 쓴 가명(假名)서간으로 간주하며, 그 집필시기는 1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3. 중심 내용은?
디모테오 전 후서는 각기 6장, 4장으로 되어 있다. 디모테오 전서에서 바울로는 자신의 사목 경험에 비추어서 디모테오에게 여러가지 교리적 가르침과 사목적 조언을 한다. 우선, 이단의 그릇된 가르침을 단호히 배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복음에 따른 정통 신앙을 유지하여 맡겨진 성무를 합당하게 집행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교회 지도자인 사목자들의 자질을 자세히 설명하며, 그 임명에 신중을 기할 것도 당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목자 자신이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하며, 신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어느 계층이든지 두루 잘 보살피라고 가르친다. 유언의 형식으로 쓴 디모테오 후서는 전서에 비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전서와 큰 차이가 없다. 이단세력과 박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떳떳이 신앙을 고백하며 자신의 직분에 충실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디 도 서>
디도서는 사도 바울로가 제자 디도에게 보낸 편지로, 사목자의 책무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있기 때문에 디모테오 전 후서와 함께 '사목서간'으로 분류된다.
1. 수신인 디도
디도는 그리이스 사람으로 바울로 사도로 부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듣고 개종했다. 바울로의 충실한 제자로서 스승을 열심히 돕던 디도는 고린토에 두번이나 파견되어 그곳 교회를 보살피기도 했다. 또한 그는 바울로와 같이 지중해의 그레데 섬에 갔다가 그곳에 남아 교회를 설립하여 사목자로 활동했는데, 바울로의 편지(디도서)를 그레데 섬에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도가 결단력이 있고 원만한 성격을 지녔기에 바울로 사도는 그를 말썽이 있는 곳에 자주 파견했다고 한다(디도 3,12 ; 디모테오 후 4,10 참조).
2.누가 언제 썼는가?
디도서는 사도 바울로가 62년경 고린토 혹은 마케도니아에서 그레데 교회에서 활동 중인 디도에게 보낸 편지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서학자들은, 디도서에 나타난 교회상이 바울로의 시대보다 상당히 발전된 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 서간의 집필연대는 100년경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집필자도 사도 바울로가 아니라 그의 제자 중 한사람이 스승인 바울로의 이름을 빌어 쓴 가명서간으로 본다.
3.중심 내용은?
디도서는 3장으로 된 짧은 편지로, 디모테오 전서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교회 지도자의 직무를 중심으로 엮어진 디도서에서 바울로 사도는, 이단설을 배척함으로써 신자들에게 올바른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가르칠 것을 당부하며 교회 공동체의 질서확립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교회 내 직분을 맡은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그들의 의무를 설명하며 "스스로 모든 일에 있어서 좋은 행동의 본보기가 되고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진지하고 위엄이 있어야 한다"(디도 2,7)고 가르친다.
<필레몬 서>
필레몬서는 사도 바울로의 서간 중에서 제일 짧으며, 바울로의 인간미가 넘치는 편지로서, 교리적 내용보다 '형제적 사랑'이라는 복음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1. 수신인 필레몬
필레몬은 사도 바울로에 의해 입교한 골로사이 교회의 신자이다. 노예도 거느리고 신자들이 모이는 집도 제공한 것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부유층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믿음이 강하고 형제들을 돕는데 모범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골로사이 4,9참조).
2. 언제 어디서 썼는가?
이 서간성서의 서두에서 바울로는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음을 밝히고 있어, 필레몬서는 수인서간이다. 바울로는 에페소와 가이사리아, 로마에서 감옥생활을 세차례나 한 적이 있는데, 이 편지는 그 내용(골로사이에 살던 노예가 멀리 로마나 가이사리아까지 도망가지는 못하므로)으로 보아 골로사이에서 제일 가까운 에페소에서 썼다고 본다. 따라서 그 집필시기는 바울로의 에페소 체류기간 중인 55-57년으로 보고있다.
2. 중심 내용은?
불과 1장 25절밖에 않되는 필레몬서의 핵심 구절은 "이제부터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하는 교우로서 그대와 같이 있게 될 것입니다"이다. 내용을 보면 필레몬에게는 오네시모라는 종이 있었는데, 이 종이 주인에게 많은 손해를 끼치고 바울로에게 피신해 오자 바울로는 오네시모를 주인에게 돌려 보내면서 하느님 안에 한 형제로서 용서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울로는 노예제도의 폐단을 '사랑과 용서'라는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하며, 누구든지 신앙 안에서는 한 형제로서 평등함을 가르치고 있다.
<히브리 서>
바울로 사도의 마지막 서간집으로 간주되는 히브리서는 다른 서간들과는 달리 수신인과 발신인이 명시되지 않고 시작 인사도 없다. '히브리서'라는 성서이름도 2세기경에 붙혀졌는데, 내용상 유대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교 신자들, 즉 히브리인들을 향해 쓴 편지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히브리서는 엄밀히 말하면 편지라기보다 일종의 논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신 구약을 비교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신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초기 그리스도교 전승에 의하면, 사도 바울로가 히브리서를 집필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히브리서는 그 내용의 전개, 문체 등으로 볼 때 바울로가 저술했다고 보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성서학자들은 바울로의 제자 중 한 사람이 100년경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뿐이며, 집필장소는 알 수 없다고 한다.
2. 중심 내용은?
히브리서는 13장으로 되어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유대인들의 박해와 이교세력의 유혹으로 많은 시련을 겪으며, 믿음의 혼란에 종종 빠져들었다. 당시의 신앙적 문제란, '그리스도의 재림과 이스라엘 왕국 재건은 언제인가?',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되었다는데 그 실체는 무엇인가?', 더구나 '그리스도교로 개종 후에 박해만 받고, 고통만 더 늘어난다'는 물음들 이었다. 이렇게 비관적인 생각들에 대해 히브리서의 필자는 구약과 신약의 연계성, 그리스도의 대사제직, 지상에서의 신자생활이라는 주제로 문제를 조직적으로 풀어낸다.
<야고보 서>
야고보서의 저자는 신앙생활에 해이해진 교회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구약성서의 교훈과 그리스도의 복음을 기초로 신앙인의 윤리관을 설파하고 있다.
야고보서를 비롯한 앞으로 소개될 서간성서(베드로 전 후서, 유다서, 요한 1 2 3서)를 '공동서간'이라도 부른다. 이는 바울로 서간과는 달리 수신인이 특정교회나 개인이 아니라, 그리스도교회 전체를 수신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서명칭도 편지를 집필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붙혀지게 되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야고보서의 서두에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1,1)라고 이 서간 성서의 저자를 스스로 밝히고 있다.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의 두번째 지도자로 활동했으며(갈라디아 1,19;2,9-12 참조), 57-58년 경에 이 편지를 예루살렘에서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2. 중심 내용은?
신앙의 실천이라는 중심내용을 지닌 야고보서는 5장으로 되어있다. 서두의 인사(1,1)에 이어,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시련에 처해있는 신자들을 격려하며, 착한 행실로 믿음을 증거해야 함을 촉구한다(1,2-2,26). 특히 "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행동이 없는 믿음도 죽은 믿음"(2,26)이라며 신앙과 행동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3장-5장에서는 하느님의 말씀과 계명에 따라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인들의 구체적인 생활지침들을 내리고 있다. 그 주된 내용을 보면, 말로 범하는 죄를 경계할 것, 마음 속에 숨어있는 욕망을 분쇄하여 서로 다투거나 질투를 일삼지 말며, 자기과신을 삼가할 것, 그리고 인내와 침묵의 중요성, 환자와 죄인들에 대한 배려 등을 포함하고 있다.
<베드로 전서>
베드로 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그리스도교인 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는 초대 교회 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편지형식으로 쓴 성서이다. 베드로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지위와 생활 태도를 가르치면서, 그리스도교 신자란 하느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간직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이 성서는 전통적으로 베드로 사도가 네로 황제 박해시기에(64-68년) 로마에서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가 직접 쓰지는 않았고, 실바노라는 비서에게 대필시켰다고 밝히고 있다(베드로 전서 5,12). 또한 성서 본문에 집필장소를 바빌론이라 했는데, 이는 로마를 지칭하는 은유적 표현일 따름이다. 바빌론 제국은 기원전 7세기 부터 하느님 백성을 괴롭히는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오다가, 1세기에는 로마가 새로운 왕국으로 등장하자 이제 로마를 바빌론으로 부르게 된 데서 연유한다.
2. 중심 내용은?
박해라는 혹심한 시련 중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갈 것을 권고하는 이 서간의 전반부는(1,3-4,11) 희망의 기초가 되는 그리스도교의 세례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가르친다. 세례는 바로 '새로운 탄생'임을 강조하는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신자들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고 있다.
서간의 후반부(4,12-5,11)는 박해받는 신자들을 위한 충고들로 이루어져 있다. 베드로는 특별히 정화, 그리스도의 수난, 선행, 심판, 하느님의 양떼, 순종, 영원한 영광 이라는 개념들로써 신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훈계하며, '하느님의 참된 은총이 어떤 것인가'를 증언하고 있다.
<베드로 후서>
베드로 후서는 당시 초대교회 내에 만연하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신자들의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씌여진 서간성서이다. 아울러 믿음과 희망이라는 그리스도교의 덕목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이 서간 성서의 집필자가 사도 베드로라는 것이 성서 본문의 여러 곳에 나온다. 그러나 성서학자들은 베드로 후서를 베드로 사도가 직접 쓴 편지로 보지 않고, 후대의 사람이 베드로의 이름을 빌어 쓴 가명작품으로 보고있다. 그리고 이 서간은 유다서의 내용을 인용하고, 필자가 바울로의 서간들을 읽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집필시기를 13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서간의 서두에 "귀중한 믿음을 우리와 함께 간직하게 된 여러분에게"(1,1) 라며 극히 일반적인 수신인을 지칭하고 있다. 따라서 이 편지는 개별적인 지방교회에 보낸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한 '공동서간'이다.
2. 중심 내용은?
3장으로 된 베드로 후서는, 먼저 신자들을 향해 덧없는 세속일을 멀리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가져 하느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1, 3-11). 그리고 주님의 재림은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강조하며(1, 12-21), 거짓교설을 퍼뜨리는 이단자들은 틀림없이 심판받게 될 것임을 구약의 예화를 들며 경고한다(2, 1-10). 3장에서 필자는 신자들에게 주님의 재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예언자들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상기시킨다. 이단자들은 재림이 지연됨을 비웃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설명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그날'을 대비해 경건히 살 것을 권고한다.
<유 다 서>
유다서는 25절 밖에 안되는 짧은 서간성서이다. 유다서의 저자는 이단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초대 교회 공동체를 향해 견고한 믿음과 그리스도교 신자다운 참된 윤리적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1. 언제 어디서 썼는가?
서간의 서두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야고보의 동생인 유다"라고 이 서간의 집필자를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서간 성서를 '유다서'로 지칭하고 있다.
그러나 성서학계에서는 유다서의 내용상, 12사도 중에 한 사람인 유다(타대오)가 이 편지를 직접 썼다고는 보지 않는다. 유다서 역시 하나의 가명(假名)서간으로 간주되는데, 유다인의 풍습을 잘 알고있는 유대교에서 개종한 그리스도교 신자가 유다 사도의 이름을 빌어 썼으며, 그 시기는 100년 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2. 중심 내용은?
유다서는 베드로 후서 2장의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
인사에 이어 저자는 "성도들에게 한번 결정적으로 전해진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분이 힘써 싸우라"(3절)며, 거짓교설을 유포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이단자들을 대항하여 이 편지를 쓰게 되었음을 먼저 밝힌다. 이어서 구약의 예화를 들면서(5-7절), 이단자들은 에녹의 예언대로 반드시 심판을 받아 멸망하리라고 확언한다(8-16절). 그리고 이런 이단자들의 출현을 미리 예고했던 사도들의 말씀을 신자들에게 상기시키며(17-19절),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간직하라고 권고한다(20-21절). 끝으로 이단자들의 죄는 미워하되 그들이 회개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자들이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22-23절),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도로(24-25절) 서간을 끝맺는다.
<요한의 서간들과 요한 묵시록>
사도 요한은 복음서 뿐만 아니라 세편의 서간성서와 묵시록을 집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성서들을 학문적으로는 '요한계 문헌'이라 부르며 저술시기는 90-100년경으로 본다. 요한 1 2 3서는 소아시아의 수도 에페소에서, 묵시록은 파트모스 섬에서 기록되었다.
<요한 1, 2, 3서>
요한 1 2 3서는 각기 5장, 1장,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진리의 핵심을 요약 설명해 주는 요한 1서는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을 부정하며 퇴폐적 생활을 일삼는 영지주의에 바탕을 둔 이단을 단죄하며, 신자들에게 올바른 윤리생활을 제시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과 이웃사랑의 계명을 이행하는 것이 완전한 삶이라고 가르치며, 참 인간이요, 하느님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이 구원되었음을 강조한다.
요한 2 3서는 1서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강생의 진리가 참됨을 믿고 고백할 것과 형제들간의 사랑을 권고하고 있다.
<요한 묵시록>
요한 묵시록은 전체 22장에 걸쳐 편지형태의 서언과 결론, 여러가지 현시들과 일곱교회에 보내는 서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묵시록의 집필 당시(90년경) 그리스도교는 혹심한 박해를 받고 있었으므로 여러가지 상징과 표상을 통해 당시 사건들과 인물들을 나타내면서 현세의 종말과 내세의 도래를 상징적 언어로 기술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죽게 되는 신앙의 증인들에게 약속된 승리의 보상을 요구하며, 그들이 받게 될 행복과 영광을 보여줌으로써 신자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