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부금을 100억원 이상 거둬들인 사립대는 994억원의 기부금 수입을 얻은 인하대를 포함해 모두 24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60개 사립대 가운데 15%가 연간 100억원 이상 기부금 수입을 거둬들인 셈이다.
지난 2006년 결산 대비 기부금 수입이 가장 크게 증가한 대학은 역시 인하대로 444억원이 증가한 반면 서강대는 오히려 159억원이 감소해 기부금이 가장 크게 줄었다.
50억원 이상 기부금이 늘어난 사립대는 모두 12개 대학, 7.5%였으며 100억원 이상 증가한 곳도 인하대를 포함해 명지대, 아주대 등 7개교나 됐다. 반면 10억원 이상 감소 대학은 28개교, 17.5%였으며 이 중 50억 이상 감소한 대학이 서강대, 동아대, 숙명여대 등을 비롯 7개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 법인과 대학, 산학협력단 등 결산서를 기준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 인하대는 944억원의 기부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 160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공립대를 포함해도 역시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서울대가 530억 8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 국공사립 202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 수입을 얻은 것이다.
법인회계에서 기부금 수입이 236억 7800만원, 교비회계에서 746억 9500만원, 산학협력단회계에서 10억 4400만원 등 모두 994억원 가량이 기부금 수입으로 들어왔다.
성균관대가 634억원으로 인하대 다음으로 기부금 수입이 많았다. 성균관대도 법인, 대학, 산단이 각각 483억 1100만원, 148억 7500만원, 2억 1300만원 등의 기부금을 거둬들였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이들 대학의 뒤를 이었다. 연세대는 629억 2900만원으로 성균관대와는 5억원 차이에 불과했지만 고려대는 550억원으로 연세대와 격차는 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대가 424억 3300만원의 기부금 수입을 얻어 전국 사립대 중 기부금 수입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외에도 △가톨릭대 392억 1400만원 △울산대 369억 9300만원 △포스텍 359억 5200만원 △아주대 306억 2400만원 △한양대 290억 7300만원 등의 순으로 지난해 기부금이 많았다.
지난해 기부금이 100억원을 넘은 대학은 전국 160개 사립대 가운데 24개 대학으로 전체의 15%에 해당했다.
● 전년 대비 최대 444억원 증가, 12개 대학은 50억원 이상 증가
지난 2006년 결산 대비 기부금 수입이 가장 크게 증가한 대학은 지난해 기부금 수입이 가장 많았던 인하대로 전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994억 1700만원으로 444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대가 전년도 80억 8500만원에서 지난해 424억 3300만원으로 343억원이 증가하면서 인하대에 이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아주대가 270억 4600만원, 울산대가 268억 8700만원, 성균관대가 200억 4700만원 가량이 증가한 것로 나타나 이들 4개 대학의 경우 1년만에 200억원 이상 기부금이 증가했다.
△홍익대 133억 9500만원 △관동대 132억 5900만원 △한양대 108억 9700만원 등의 순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한 대학은 총 7개교였으며 이외에도 △건양대 79억 7300만원 △고려대 74억 3700만원 △포천중문의대 61억 7700만원 △서남대 51억 2400만원 등 모두 12개 대학에서 50억원 이상 기부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강대 전년 대비 159억원 감소 ... 28개 대학서 10억원 이상 기부금 감소
반면 기부금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대학이 적지 않았다. 서강대는 지난 2006년의 경우 220억 4900만원의 기부금 수입을 올렸으나 지난해 60억 6100만원의 기부금을 거둬들이는 데 그치면서 전국 160개 사립대 가운데 기부금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강대는 법인에서 46억 8100만원, 대학에서 13억 7900만원의 기부금 수입을 얻는 데 그쳤으며 산단 기부금은 미미했다.
동아대가 지난 2006년 122억 9000만원이던 기부금 수입이 지난해 29억 3700만원으로 93억 5300만원 가량이 급감하면서 서강대 다음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숙명여대도 123억 2800만원에서 53억 8200만원으로 69억 4500만원 가량 감소했으며 포스텍 역시 422억 9600만원이던 기부금 수입이 지난해 359억 5200만원으로 63억 4300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화여대 61억 6600만원 △연세대 58억 2500만원 △금강대 56억 5300만원 등 7개 대학에서 기부금이 5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서울대 36억 4800만원 △백석대 34억 200만원 △가톨릭대 32억 5700만원 △대구대 28억 5700만원 △한동대 27억 1000만원 △인제대 26억 4200만원 △경남대 24억 9300만원 △영남대 24억 5600만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 감소액이 많았다.
한편 국공립대 발전기금회계에서 기부금 수입이 지난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530억 8100만원이었으며 서울대를 제외하면 42개 국공립대 중에서 1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은 대학은 없었다. KAIST가 75억 7200만원으로 서울대의 뒤를 이어 국공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 수입을 얻었으며 △경북대 62억 9200만원 △전남대 48억 8200만원 △진주교대 48억 1000만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