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령 영축산(11/21,681.5m)

[moonlove]

1.산행지:영축산(681.5m)창령

2.산행코스:창령군 창령읍 계성면,영산면,밀양 무안면의 경계능선 산행.

 1)담안마을입구(장군식당옆 극락암 표지석.10:10)->2)극락암(10:35 입구 우측산길)->3)능선(11:00)->4)영취산(739.7M봉,11:45)->5)삼거리(11:50,화왕산11.21KM, 관룡산 이정표)

 ->6)임도(12:45)->7)심명고개(13:05)->8)송이채취 금지 표지판 우측산길(1:13)->9)병봉(1:50~중식~2:30)->10)664.5봉(3:10)->11)김한출비문(3:20)->12)영축산(3:45,681.5M)->

 13)구봉사(4:02)->14)법성사(4:50.사리마을 정류장)

  **총소요 시간:6시간40분

  **산행    시간:약5시간30

3.산행 개요

 경남 창녕군에는 영취산이 두 곳이 있다. 그 중 창녕군 영산면 교리 뒤편에 위치한 영취산(靈鷲山ㆍ681.5m)은 영축산(靈竺山)으로도 부르는데,

 본래 이름은 '수리뫼'라 하였다가 불교의 전파와 함께 영축산으로 바뀌게 되었다.

 창녕군 지명사에는 '한자로 영취산(靈鷲山)이라 표기하나 부를 때는 영축산이라 해도 천축(天竺)의 축산(竺山)이란 뜻을 가지니

 영축산이라 부름이 타당하다'고 적혀 있다.

고려 때 인도 승려 지공이 이 곳에 와서 산의 형세가 마치 부처님이 설법하던 인도의 영취산과 비슷하다 하여 영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이 산은 한 때 신성시되어 날이 가물 때는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심명고개에서 병봉으로 향하는 일대에는 흙과 돌의 중간 입자로서 배수가 잘 되는 마사토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마사토는 소나무와 어울려 양질의 송이버섯을 생산한다.

 따라서 송이버섯이 생산되는 시기에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옥천의 식당에서는 송이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영취산(739.7m)~병봉(屛峰ㆍ676m)~영취산(681.5m) 코스의 전반부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평탄한 능선길로 산책하는 분위기며(여름철에는 잡풀들로 산행이 고달프다),

 이 코스의 백미인 후반부는 병봉에서 영취산으로 이어진 암릉을 타는 스릴과 주위에 펼쳐진 고사목들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4. 산행기.

⑴담안마을~극락암~영취산~절고개~주능선 삼거리(1시간 40분)

중부내륙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 영산I.C를 빠져나와 좌회전후 국도 5호선 계성 방면으로 10분쯤

주행하면 '화왕산군립공원', '옥천' 도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회전하여 옥천매표소 조금 못 가서 창녕읍 옥천리 담안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차량은 장군식당 왼쪽에 주차하면 된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에는 대구 서부시외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7:00~21:00)으로

출발하는 창녕 직행버스를 이용하여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른다.

 요금은 3,000원이며, 35분 소요.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100m쯤 떨어진

영신버스터미널로 가서 1일 6회(07:00, 09:40, 12:00, 14:10, 15:50, 18:00)

 운행하는 옥천행 버스(영신버스)를 타고 종점에 하차하면 된다.
 
산행들머리. 왼쪽은 관룡사로 가는 길이고, 극락암은 오른쪽 길을 따른다.

종점에서 조금 떨어진 장군식당 앞에 이르러, 오른쪽에 있는 '민박솔밭'

안내판 뒤로 난 시멘트길을 따른다.

 곧 만나는 신촌교를 건너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도로와 계곡이 완전히 파손되어 복구한 탓에 옛멋은 사라졌으며,

 비구니사찰인 극락암까지는 25분쯤 소요된다.

극락암 주차장에서는 오른쪽 길을 따르자마자 길이 왼쪽 극락암쪽으로 방향이 휘어지려고 할 때,

오른쪽을 보면 개울 건너로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예전에는 우거진 숲으로 인해 초입 찾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개울에 축대를 조성한 탓에 등산로 초입이 뚜렷이 보인다.

극락암 주차장. 개울 건너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뚜렷한 등산로를 따르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어느 쪽으로 가도 된다.

 작은 바위들이 깔린 길을 10분쯤 따르면 벽처럼 생긴 바위를 만나는데,

이 바위에 오르면 아래로 극락암이 내려다보인다.

심심찮게 나타나는 바위들을 감상하며 다시 25분쯤 오르막길을 따르면

능선 삼거리인 절고개에 이른다.

절고개에서는 오른쪽(남쪽) 길을 따른다.

 고사목이 많이 쓰러져 있는 길을 4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우회해 오르막길을 오르면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절고개에서 10분쯤이면 풀속에 삼각점이 자리한 영취산 정상(737.2m)에 이르는데,

이 정상은 '고나리재'라고도 부른다.

곧 널찍한 헬기장을 지나는데, 정상에서 5분쯤이면 부곡쪽의 심명고개에서

올라오는 길과 화왕산~관룡산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는 '←부곡온천 7.1km, 화왕산 11.21km→' 이정표가 서 있다.

⑵주능선 삼거리~심명고개(1시간15분)

주능선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서쪽) 능선길을 따른다. 곧 내리막길로 접어드는데,

 나무에 걸려 있는 '부곡온천 가는 길 7.2km→' 안내판을 만난다.

 이후 200m마다 이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 있으며, 다시 20분쯤에 만나는

'부곡온천 가는 길 6.3km→' 안내판부터는 100m마다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주능선 삼거리에서 심명고개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과 평탄한 길이 반복되는

수월한 길로 초목이 우거진 능선길을 35분쯤 따르면

 '←부곡온천 5.6km, 화왕산 12.7km→'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삼거리 갈림길에 이른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임도를 따라 심명고개에 이르는 길로 임도가 빤히 보이고,

 왼쪽 길은 주능선길을 따라 심명고개에 이르는 길이다.

왼쪽 주능선길을 15분쯤 따르면 넓은 헬기장을 만나고, 헬기장에서 2분쯤 내리막을 내려가면

임도와 만나는 심명고개에 이른다.

 심명고개에는 '←화왕산 14km, 부곡온천 4.3km→, 영산 9.2km↓' 이정표와 안내도가 서 있다.

이 안내도에는 이 곳을 보름고개로 표기해 두었는데 잘못된 표기다.

⑶심명고개~병봉~암릉지대~영취산.

심명고개에서는 오른쪽 임도를 따른다. 5분쯤 임도를 따르면 임산물(송이버섯)의 채취를 금하는

안내판을 만나는데, 이 안내판 앞쪽으로 뚜렷한 내리막길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계속 진진해 15분쯤 능선길을 따르면 암릉을 만나는데, 이제부터 산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이 암릉을 넘어 가파른 오르막을 3~4분쯤 오르면 고사목과 암릉들이 어우러진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오른쪽(서쪽)에 솟아 있는 암봉이 병봉(屛峰ㆍ676m)으로 고사목들과 어울려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사목과 암릉들을 구경하며 3~4분쯤 가면 병봉 정상에 이른다.

병봉 정상은 바위로 형성된 봉우리가 마치 꼬깔과 같이 생겼다 하여 꼬깔봉이라고도 하는데,

정상 바로 앞에는 넓은 공터에 묘 1기가 있다.

병봉을 시작으로 영취산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암릉지대가 펼쳐지는데,

 멀리 보이는 영취산 주위의 여러 암봉들을 구경하면서 암릉길을 따르다 보면

고사목지대도 나타나 더욱 장관을 이룬다.

더구나 암릉길을 밟으며 가끔씩 뒤돌아보면 지나온 암릉길이 정말 장관이다.

병봉 정상에서 25분쯤 가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왼쪽 길을 따른다.

 잠시 내리막을 내려서면 곧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암릉길이 다시 시작되는데,

삼거리에서 5분쯤에 만나는 밧줄이 매달린 바위를 오르면 추모비를 만난다.

사랑하는 남편을 무심한 산의 품으로 보낸 아내의 애잔한 슬픔이 담겨진 김한출씨 추모비다.

     '故 金韓出 靈前에

 山이 좋아 山의 품에 안긴 당신이여!

 당신의 메아리만 귓전에 맴돕니다.

구름, 산새, 들꽃 벗삼아 山사람 되어

 편히 잠드소서.

               1994년 7월 10일

           '당신의 아내 이옥이가'

이 추모비에서는 영취산 정상이 지척에 보이는데, 왼쪽으로 정상을 보면서 산행을 이으면 된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내려서서 한차례 오르막을 오르면 암릉이 깔린

능선길을 만나는데, 여기서는 왼쪽(남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다시 3분쯤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은 청련암으로 내려가는 길로,

바위가 많아 하산할 때 주의해야 한다.

청련암 갈림길을 지나 5분쯤 암릉길을 따르면 사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난 길은 영축산성을 거쳐 영산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구봉사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시에 이용할 길이다.

이제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영취산 정상을 오른다.

 암릉 오른쪽으로 3분쯤 오르면 정상석과 삼각점(창원 3002 2002재설)이

자리한 영취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멋진 주변 조망이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병봉이, 남쪽으로는 영축산성으로 가는 암릉들이,

북쪽으로는 멋진 암릉 아래에 자리한 구봉사가 내려다보인다.

⑷영취산~구봉사~법성사(50분 소요).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지나온 사거리 안부로 되돌아가야 한다.

 사거리 안부에서 왼쪽으로 난 가파른 내리막길을 10분쯤 내려가면

구봉사(九峯寺)에 이르는데, 구봉사 왼쪽에는 식수는 물론 세면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구봉사 바로 옆의 충효사 앞으로 난 시멘트계단을 5분쯤 내려오면 주차장이고,

 다시 25분쯤 시멘트길을 내려오면 사리마을 입구로 넓은 주차장과 법성사라는 큰 절이 있다.

산행들머리에 주차해 둔 차량을 회수하려면 법성사 앞에서 창녕에서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창녕으로 가려면 법성사 앞쪽 길 건너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일 6회

(07:35, 10:15, 12:35, 14:45, 16:45, 18:35)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18분 소요).

5.후기

  한달만에 만나는 지기님들과의 산행이 마치 바람난 시골처녀 나들이 나온듯 설레는 마음으로

서부정류장에 도착. 잠잠이님과 산중일기님의 불참에 서운한 마음을 안고 창령으로 출발.

오늘의 산행지는 영축산님의 대명이자 고향인 영축산으로 향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영축산님이 제일마음이 설레거라는 생각에 좀 덜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 산답지않게 전체적으로 초입에는 소나무가 많았으나 병봉을 가까이 하면서

고사목과 암릉이 많아 색다른 산의 자태를 마음껏 훔쳤다.

고사목은 3~4년전 이산이 큰화재로 나무들이 불에 그을리어 죽은것으로 알게되 한편으로 씁씁했다.

산행중 다리를 삐껏한 지기님도 있으서나 모두들 자기가 접질른듯 

애 써주시는 마음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다.

하지만 모두들 한마음되어 장장 6시간 의 긴 산행을 마친 얼굴들이 피곤한 모습보다

무엇을 이루어 낸듯한 뿌듯함이 모두의 얼굴에 웃음으로 베여 있었다.

대구 도착후 뒷풀이를 고향에 다녀오신 기쁜 마음으로 한턱 내신 영축산님 잘먹었습니다.

바렌타인은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네요.ㅎㅎㅎ

아뭏든 전체 산행을 가이드 해주신 솔로님,

특히 고향의 좋은 산에서 즐거운 산행을 하게 허락을 해주시고(?) 마무리까지

풀코스로 앞산지기님들을 위해 힘써주신

우리의 영축산님의 고마움에 오늘의 산행의 의미를 부여 할까 합니다.

수고 햐셨고, 즐겁고, 보람있는 산행 이었습니다.

5. 개념도.

1)산행 들머리 담안 마을 입구

2)극락암

3)능선에서 본 화왕산 ,관룡산

3

5)삼거리

.

뒷풀이

Souvenirs D'enfance - Richard Clayderman

[이도열]

모든 산님들 기쁜 마음으로 산행을 잘 마무리하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왕거이]

내컴이 고물이라서 그런지 누차시도끝에 오늘에야 그림이 다뜨네요... 즐거운山行에 흥겨운 뒤풀이까지..... 부러울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