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후다닥 지나갔군요...........
작년에 자전거를사고 딱! 2달만에 생에 가장 길었던 라이딩코스....
돌아보니 너무나도 재미있는 추억이되었습니다 ^^*
송추CC가려다 길 잘못들어 실패하고 송추4고개만 왕복했던 초보 라이더가
한달여 만에 다시 송추CC를찍고 임진각까지 도전 합니다.
토요일 아침 사무실로 잔차를 타고 출근한 후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문 닫고-.-;;
11시경 동생들 둘과 잔차에 오릅니다.
인원은 한달전 같이 도전했던 제 동생과 그때 같이했던 간판스타님은 개인 사정으로 잔차를 당분간
못타시고 이번엔 동생 친구가 함께 했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서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네요.
▼ 동생친구는 앞으로 어떤 업힐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무것도 모른체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라이딩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 창동교밑 잔차도로로 진입하기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의정부 시내를 빠져나와 경민대앞 네거리를 지나서 울대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손으로 V를 그리며 올라오고 있지만 파란옷 입은 동생은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울대 고개를 넘으며 한마디...."오~ 죽겠다" ^^;;;
▼ 첫번째 예뫼골 고개 업힐 시작입니다. 앞장서서 올라가고 있네요...
▼ 푸하하하~~~
시작하자마자 끌바를 합니다. 이건 앞으로 나올 고개에 비하면 고개라고 할수도 없는 곳인데...
험난한 여정이 될것만 같습니다.
▼ 후다닥 올라와 동생들 기다리다..셀카놀이..^^;;
▼ 동생이 올라옵니다...
예전에 한번 올라와 봤다..이겁니다..^^;; 잘 올라옵니다.
▼ 드뎌 이 동생도 올라왔습니다.
"흑흑...너무 빡세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 가뿐하게 예뫼골 넘으며 셋이서 사진한장 찍고 신나는 다운힐과 함께 백석고개로 향합니다.
▼ 이번에도 먼저 후다닥 올라와 기다리다 셀카놀이를 합니다..ㅋㅋ
▼ 저 굽이길을 잔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힘듭니다. 그렇지만 올때마다 재미있습니다.ㅋㅋ
▼ 동생도 무어라 바닥과 얘기를 나누며 오는지 땅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ㅋㅋ
다른 동생녀석은 이번 고개도 끌바를 하고 맙니다.
오늘 송추쪽으로 다른 라이더분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도싸에서 오셨는지 싸이클부대가 보이기도 하네요.
▼ 결국 이 친구는 여기서도 끌바의 추억을 만들고 있네요...ㅋㅋ
▼ 다시 신나게 다운힐을 한후 저번에 어리버리하게 지나쳤던 감사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송추cc로향합니다.
▼ 송추CC로 가는길에 만나는 양주골 한우마을 간판(?)
▼ 가는길에 작은 언덕들이 몇개 있네요.
가을 단풍도 너무 예쁘고 날씨도 너무 좋고.
자전거 타고 지나치는 경관들이 한마디로 예술입니다.
▼ 잘 따라오고 있기는 한데 송추CC를 오를때 어떤 표정이 나올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ㅋㅋ
▼ 송추CC 업힐 시작합니다.
(사실 여긴 저도 첨입니다. 한달전 여기오려다 엉뚱한곳만 왕복하고는 그냥 집으로 고고싱 했다는-.-;;)
근데 정말 장난 아닙니다... 엄청 빡셉니다...
경사도 심하고....표지판에 경사도가 10%라고 되어있는데, 제 생각엔 제법 되는 경사인것 같습니다.
끝인가 싶으면 꼬부라지고...끝인가 싶으면 꺽어지고.. 그러기를 몇차례
▼ 드뎌 올라왔습니다.
사나이 자존심이 있지...지그재그는 용납 못한다...오로지 직진이다....
조금후..동생도 올라옵니다.
대견합니다..한달 전만해도 백석고개를 땅바닥에 혓바닥 질질끌고 침흘리며 오르더니..ㅋㅋ
▼ 이녀석은ㅋㅋ..결국 입구에서부터 끌고 올라왔답니다...푸하하하하...
이 동생녀석 하는말 "학학!! 정말이지 사람도 아냐 학학!!..끌바..아니 그냥 걸어서 올라오기도 힘들어..죽어..학학!!"
계속 학학 대기만 합니다...ㅋㅋㅋㅋ
정상에서 만난 의정부 밤마실팀중 한분이 그러더군요..일행중 한분은 중간에 쉬고 있더라고... 바로 이친구 였습니다.
끌바하면서 중간에 쉬다니...
▼ 드디어 송추CC 인증샷...ㅋㅋ
여기서 의정부 밤마실팀을 만났서 짧게 얘기를 나누곤 다음 목적지인 임진각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길을 모릅니다. ㅠㅠ
동생들이 제게 묻습니다....어디로 가야하냐고...
"나도 몰라 임마!" ㅋㅋ
▼ 신나게 다운힐을 끝내고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발랑리 쪽으로 향하여 무조건 북으로 북으로....
▼ 배는 고프고...시간은 벌써 2시를넘었네요.....중간에 연료를 보충합니다.
▼ 여기서부터는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지금 무슨 고개를 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통일로쪽으로 가지 않고 뭐 하여간 이상한 산길로 진로를 정했는데 중간중간 업힐구간이 꽤 나오네요.
이 동생은 전혀 따라올 생각을 안합니다...마음은 뒤따라 가며 열심히 패달질 하고 있는데
다리가 안움직인답니다..강화도나(?) 갔다오자고 설레발 치더니...ㅋㅋ
▼ 도대체 여기는 어딘거야...ㅠㅠ 계속 북으로 가다보면 언젠가는 나오겠지..임진각...
사실 지금 북쪽으로 가는건지 어디로 가는건지 양주와 포천 경계를 계속 왔다갔다하며
제대로 가고는 있는건지 그것도 모르고 그냥 가고 있습니다.ㅋㅋ
▼ 위에 삼방리 이정표를 넘으면서 동생과 동생친구가 잔차를 바꿔탔는데 동생친구가 자빠링을 해서 뒷바퀴 림이 휘어버렸습니다.
바퀴가 브레이크에 닿아 구르지를 않아서 할 수 없이 뒷 브레이크를 빼버리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제 동생은 이렇게 잘 구르지도 않는 바퀴를 달고 정말이지 열심히 패달질 하여 임진각까지 갔다왔답니다..ㅋㅋ
▼ 그렇게 몇개의 고개를 넘고 넘기를 반복하다..드디어 임진각이정표가 보입니다.
▼ 드디어 목적지인 임진각에 도착하기 직전입니다.
▼ 논에는 왠 머쉬멜로우들이 나뒹굴고 있네요..ㅋㅋ
▼ 드디어 임진강 역이 보입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보시다시피 이제 도착했는데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ㅠㅠ
▼ 우여곡절 끝에 임진각에 도착하였네요...
▼ 끊어져버린 철길위에 서있는 기차 위에서 한컷!
▼ 임진각 인증샷!
▼ 이제 어쩌나...지금 도착했는데 해는 떨어지고 있습니다..조금 있으면 저 산넘어로 완전히 넘어갈텐데..
그래도 저녁노을이 너무 예쁩니다.
▼ 어두워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가자...집으로 고고씽~~~광속으로....
이 동생넘은 첨에 강화도 가자더니 평속은 20도 안나옵니다...
자신의 저질엔진에 엄청난 좌절감을 맛봤다네요...
언덕나오면 못가니까 제발 평지로만 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길을 모릅니다...푸하하하~~
1번국도를 타고 가자니...너무 돌아서 가는길이라..멀고.
통일로를 타고 가야할것 같은데 통일로 타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고...
일단 달립니다..무조건.....무조건 무조건이야~~~
▼ 출발한지 30분도 안돼서 벌써 이렇게 깜깜해져버렸습니다.
이놈의 지방도로는 가로등도 없습니다..
차들이 많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아무것도 안보이고...길은 모르고...제대로 가고있는건지원..대략난감한데
오는길에 통일로로 해서 의정부로 가는길을 물었더니 그냥 이 길로 계속 가는게 언덕이 몇개 있어서 힘은 들겠지만
훨씬 빠르답니다.
가로등 하나 없이 사방이 깜깜한 산속 지방도로로 야간 라이딩 해봤어요?
안해 봤으면 말을 마세요! ㅋㅋ 엄청 재미있습니다..ㅋㅋ
사방이 너무 조용합니다..타이어와 바닥에서 나는 마찰음만이 촥촥..거리며 귓전을 때립니다..
간혹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이 오히려 반갑기까지 합니다.
동생 친구넘도 이젠 포기했나봅니다.." 언덕이든 뭐든..빨리 아무곳으로나 가자고..힘들면 끌고가지요 뭐"..그럽니다.
▼ 그렇게 한참을 달려 예정에 없던 야간 라이딩까지 하고선 양주까지 왔습니다.
이제야 불빛들이 좀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녀석 첨에 자기 죽는다고 평속 20으로 가달라고 하더니 농담인줄 알았더니 평속 20도 안나옵니다.
그리하여 6시 전에 복귀하려던 계획이 2시간이나 지체 되어 8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했네요.
한 2년정도 잔차 못탔고 가끔식 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왕년에 잔차좀 탔다던 녀석인데....이정도 일줄은....
어쨌든 이럴게 초보라이더 셋이 송추CC찍고 임진각 까지 야간 라이딩으로 120Km를 참 재미있게 다녀왔네요.
다음번엔 강화도를 함 가봐야 겠네요...
워낙에 길치라 참 고생도 심한데...나름 그래도 재미있네요..
오늘 동생친구가 동생한테 그럤답니다....
나중에 둘이서만 다시한번 송추CC 가자고...
너무 창피해 죽겠다고...ㅋㅋㅋ
그 녀석 결국 모든 송추 고개를 끌바로 마감하고 말았다는....ㅋㅋ
좀더 재미있고 많은 사진이 있는데 용량이 초과되어서 그중 일부만 올리게 되었네요.
다른분들 보면 훨씬 큰사진 많이 올리시던데..어떻게 하는건지...
하여간
길도 모르고 무작정 목적지 정해서 라이딩 하는 우리 초보라이더의
좌충우돌 라이딩은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d...
PS 이길이아닌 다른길을 아시는분은 길좀 알려주세요~! ^^*
첫댓글 아..옛날 생각 난다...ㅡ,.ㅡ;;
끌바의 아픈 추억 ㅡ,.ㅡ;;
굳이 이런글 올릴필요가 있었을까? ㅡ,.ㅡ;;
잼있었긴 했지 ㅋㅋㅋ
고생이 눈 앞에 펼쳐져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