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장 17절 – 28절
신앙이 나쁜 부모아래에서 신앙이 나쁜 자녀가 자라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신앙이 좋은 부모아래에서 신앙이 좋은 자녀가 자라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이며 신앙이 나쁜 부모에게서 신앙이 좋은 자녀가 자라는 경우는 드물지만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혈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경험적이고 지속적이고 관계적인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 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여기신 다윗도 그 자녀들은 신앙이 좋지 못하였습니다. 종교적인 열심은 강했을지 몰라도 하나님을 몰랐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신앙이 좋지 않은 데라에게서 자라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그 아버지와 달리 신앙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형제들은 아버지데라처럼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형제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아예 섬기지조차 않는 철저한 우상숭배자들이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신앙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기 때문이며 동시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향한 배고픔과 갈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형제들은 하나님을 향한 배고픔과 갈망은 생각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해가 단지 종교적인 의무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종교적인 의무를 성실하게 하면 신앙좋은 자로 받아드려 진 것입니다. 신앙의 이해가 잘못된 까닭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실한 왕이라고 여기는 히스기야는 그 아버지 아하스가 우상을 음란하게 섬기는 영향아래에서 자랐지만 그럼에도 의로운 왕이 되었고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의로운 왕 히스기야에게서 자랐지만 지독하게 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악한 왕들을 보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의롭게 된 왕들도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모습을 보면서 사울의 길로 행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길로 행한 왕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회는 다니지만 그리고 성경을 읽지만 하나님을 모르고 단지 자기를 위해서 종교생활하는 그런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해도 왜 하나님이 자신을 심판하시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하게 보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벨사살은 느부가넷살왕의 손자입니다. 이 벨사살은 바벨론의 마지막왕입니다. 그는 고레스왕이 군대를 이끌고 바벨론을 침략하던 날 밤에 잔치를 하며 안일함에 빠진 왕입니다. 그는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져 있는데 귀족들과 그 배우자들을 초대해서 거나하게 잔치를 합니다. 그러면서 잔치에서 술을 마시는데 그 술잔으로 느부가넷살왕이 예루살렘성전에서 강탈해 왔던 성전의 기명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성전에서 사용되어지던 것들은 거룩한 것입니다. 역대 바벨론왕들은 그 기명들을 창고에 넣어두고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벨사살왕은 그 기명들을 가지고 술잔을 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건배를 하면서 그들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고 철저하게 짓밟은 것입니다. 벨사살의 눈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나약하고 무능한 신으로 이해되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멸시하면서 술을 따르고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벨사살의 행위는 그의 할아버지 느부가넷살의 경우를 기억하지 못하는 행위입니다. 느부가넷살도 왕궁위에 올라 자기나라의 번영함을 자기의 덕으로 돌렸다가 결국엔 하나님의 심판하심을 받고 짐승처럼 칠년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칠년 후 다시 건강을 찾습니다. 이러한 일을 통해서 느부가넷살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한 자기할아버지의 겪은 일들을 전해들은 그 벨사살이 다시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잔치를 하는 장소의 벽에 임하셔서 계시의 글을 쓰십니다. 거대한 팔과 손가락이 보이며 벽에 글이 쓰여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 벨사살은 두려움이 떨었습니다. 그래서 벨사살은 그 글씨의 뜻을 알고자 하였는데 바벨론에 있는 유명하다고 하는 자들이 도무지 그 글을 읽지도 못하고 뜻도 알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 때 태후가 느부가넷살왕 때 있었던 다니엘의 꿈해석을 기억하고 다니엘을 부르게 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술잔치에 참예치 않았습니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인데 술파티나 하는 그런 모임에 가지 않은 것입니다. 태후의 청으로 부름을 받은 다니엘은 벽에 쓰여진 글을 읽고 해석합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 바르신 이것은 벨사살왕과 귀족들의 행위를 하나님이 하나님의 다림줄에 측량해 보니 다림줄에 합당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이 심판하시는데 그 심판은 벨사살의 나라를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심판하심의 메시지를 들은 벨사살왕은 이로인해서 회개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의 명철함을 칭찬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하심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바로 엘 리가 사무엘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바로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날밤에 고레스의 군대가 바벨론을 함락시키고 바벨론제국은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