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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선물계의 빌게이츠다. 문학소녀에게 책 만큼 좋은 선물이 어디 흔하랴.
너나들이가 푸진 관계라면 더 반갑다. 전국편지마을 회원이자 동화작가 박상희 선배님의 책이 먼 길 날아 왔다. 매일 두 편씩 소소한 일상을 쓰는 나의 수다상 독자다. 아마츄어인 내 글을 어찌나 정성껏 읽고 댓글을 다는지 감동 그 자체다.
선배님 책이 나오면 숨도 안 쉬고 읽은 후 독후감을 쓰리라 벼르던 중이다. 참으로 맘간에 딱 맞는 여행서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 여행'이란 제목이 신선초다. 쏟아지는 동화책 속에 어른.아이 가리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편지마을 회원이 되기 전엔 전라도는 여행길에 잠깐 스친 고장일 뿐이었다. 김춘수의 꽃처럼 문학으로 인연을 맺은 후 전라도는 이웃사촌이다. 재주도 많고 인간미까지 넘치는 작가들과 푸진 너나들이를 즐긴다. 사랑을 담뿍 준 선배님의 책이라 관심지수가 꽃등이다.
천년 고도하면 경주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주도 있다니 놀랍다. 무식함에 머리를 콕콕 쥐어 박으면서 여행길에 오른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참 감동적이다.
어느 날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버지와 아들을 만났다. 그들은 서울에서부터 자전거 여행 중이라고 했다. 아들이 나주는 어디가 좋냐고 묻자 아버지는 특별히 볼 것도 없다고 짜증 섞인 표정으로 대답했다.
선배님은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나려고 했지만 꾹 참으며 부드러운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나주는 구경할 곳이 많아요. 나무목사내아 금학헌, 장화왕후와 왕건이 만났다는 완사천,우리나라 육지에서 하나뿐인 영산포 등대 등 아주 많답니다."
가는 길에 나주곰탕과 홍어삼합을 꼭 먹고 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들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 그 뒤 선배님은 나주의 명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맘이 콩 볶듯 했다.
주말마다 나주의 여행할 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찾아 꼼꼼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읽으면 재미있는 책.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는 책이길 바라는 맘이다. 충분히 그 바람이 이루어질만한 책이다.
성취감으로 책을 내는 경우는 많지만 애향심으로 발품.맘품을 오롯이 팔기는 쉽지 않다.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존경의 박수를 보내면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나주를 여행한다. 언젠가는 이 여행서를 들고 소개된 곳을 찾아 가 보리라.
올해 4학년인 우빈이는 아빠 고향인 나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나무목사내아의 '나주목문화관'이다. 나주의 역사와 인물 소개를 보니 임진왜란 전후의 유석증 목사가 가장 유명하다.
광해군일기를 보면 유석증 목사가 나주 백성들에게 얼마나 헌신했는지 칭찬이 자자하다. 나주 백성들이 쌀을 바치면서 그 자리에 있게 해 달라고 했다. 청렴하고 바른 정치로 유일하게 나주목사로 두 번이나 부임할 정도였다.
지금의 정치인으로 환생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용수철이다. 백성들이 제발 한 번만 더 정치를 해 달라고 발목을 잡을 만큼 깨끗한 정치인이 있을까 싶다.
'금학헌'이란 하얀 글씨가 갈색 대문 위에 적혀 있다. 거문고 소리를 들으며 학처럼 고고하게 살고자 하는 선비의 마음이 깃든 집이라고 한다. 선비 정신이 현실에서도 생겼으면 얼마나 좋으랴.
사진까지 실었다. 가 보지 않고도 나주목문화관,유석증 방, 나주 향교, 500년 세월 동안 나주목을 지켜 온 팽나무가 있다.
어느 날 천둥번개가 내리치던 밤,벼락을 맞고 두 쪽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뿌리 깊은 팽나무는 강한 생명력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강하디 강한 팽나무는 행운의 나무가 되어 사랑받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나주 곰탕 먹으러 간다. 아빠와 우빈이는 식당으로 들어 섰다. 주방장은 곰탕을 주문받으면 미리 밥을 담아 놓은 뚝배기를 집어 들었다. 커다란 둥근 통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삶은 고기를 한줌 집어넣었다.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한다. 토렴이다. 곰탕의 제 맛이 바로 토렴 과정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물이 오래오래 뜨끈하기 위함이다. 살면서 토렴이 생각날 때가 많다. 토렴처럼 남을 데우지 않고 인생이 따뜻해질 거라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큰길가에 '완사천'이라고 쓴 팻말을 보고 우빈이가 앞서 뛰어갔다 고려를 세운 태조 왕건과 버들낭자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나주에 살던 버들낭자가 완사천에서 우연히 왕건과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 장화왕후가 된 이야기다.
어렴풋이 기억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읽은 듯 하다. 지나가던 장군이 목이 말라 우물가에 있던 낭자에게 청했다. 버들잎이 두레박 속에 있어 먹기가 힘들었던 장군이 따진다. 왜 버들잎을 띄워 놓았냐고.. 급하게 물을 마시면 체할 것 같아 그랬다고 하니 한없이 감동받는다.
어린 맘에 훗날 지나가던 왕자가 프로포즈하면 그런 센스를 발휘해야지 하는 야물딱진 꿈을 꾼 적이 있다. 백마타고 온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조랑말도 못 된다. 그래도 말은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조율하며 잘 산다. 버들낭자와 왕건도 결혼 후엔 우리처럼 그렇게 살았으리라.
우빈이는 영산포 등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34년 만에 새로 태어났다고 기념 행사가 한창인 현장을 본 것이다. 영산강 하구언을 막고 물길이 끊기자 그때부터 배가 다니지 않았다. 불이 꺼져 버린 등대는 사람들 머리에서 시나브로 잊혀져 갔다.
등대는 1915년에 만들었다. 바다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산포 선창에 만들었다. 영산강 수위 관측 기능도 했다. 지금은 우리나라 유일의 강가 등대로 남았다.
홍어 냄새가 났다. 홍어가 영산포에서 유명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옛날에는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를 뗏목을 이용해서 운반했다. 영산포는 최종 가공지다.
흑산도에서 뱃길 따라 영산포까지 오는 사이에 자연 숙성되어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냈다.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홍어를 올려놓은 다음 꽁꽁 묶어서 보관한다. 일주일 정도 시원한 곳에 두었다가 물로 씻지 않고 면행주로 잘 닦아서 썰어 먹는다.
토론 도서로 흑산도가 선정되어 열띤 토론을 펼친 적이 있다. 정약전은 바닷 속 고기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기록하여 감탄사를 연발했다. 자산어보에도 홍어의 효능이 나온다. 장이 깨끗해지고 몸을 해독시키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식탐쟁이라 못 먹는 것이 없을 정도다. 오래 전 목포에 잔치가 있어 나들이했다. 뷔페 음식에 당연히 홍어가 먹음직스런 포즈로 유혹하고 있었다.
목포까지 와서 식탐가가 홍어를 못 먹고 간다면 말이 안된다고 큰소리쳤다. 도전하는 순간 실패하고 말았다. 언젠가는 꼭 홍어까지 정복하고 말리라.
'한국천염색박물관' 앞에 내렸다. 눈앞에 먼저 띄는 건 빨간 바탕에 알록달록한 오방색 표지판이다. 박물관 앞 잔디밭에 푸른 천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운좋게도 '한국 전통 쪽 염색 무료 공개 행사'를 보게 된 것이다.
마당을 가득 채운 쪽빛 천들이 빨랫줄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었다. 예부터 쪽빛의 본고장은 나주다. 나주의 한자에 '비단 나'를 쓴다. 영산강과 바닷물이 합류했던 지리적 환경이 쪽 염색을 발달시켰다. 영산강 맑은 물을 빼닮은 쪽빛은 은은하면서도 깊은 멋이 난다.
"우와! 무덤이 왜 이렇게 커요?" '반남 고분군'에 내리자 우빈이가 큰소리로 묻는다. 들판에 둥그렇게 솟아오른 무덤들을 보고 무척 놀라는 눈치다. 무덤이라기보단 놀이처럼 편안해 보인다.
웅관묘는 영산강 일대에서만 발견되는 삼국시대의 독툭한 무덤 형식이다. 당시 이 일대에 상당한 세력을 가진 집단이 살았음을 추측케 한다. 웅관 모양의 '국립나주박물관'은 숲속 박물관이다. 작년에 개관했다.
국내박물관으로는 최초로 무선통신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전시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마한의 땅인데 그때 남긴 무덤이 거대한 항아리 두 개를 붙여 만든 독널무덤이다. 독널 안에서 금동관이 발견되었다.
사진 속의 고분을 오래 눈맞춤한다. 우리 역사가 살아 숨쉰다. 잘 보존해 준 관계자들이 고맙다. 천년 고도 경주와도 흡사하다. 구름이 평화롭게 노닐고 작은 동산같은 고분이 정겹다. 옆에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 아름다운 사진이다.
우빈이가 또 소리친다. "우와! 멋지다 아빠. 저 모양이 뭐예요?" 영산강 승천보 다리 위에 세워진 구조물을 보고 묻는다. 승천보는 쌀알 다섯 개 모양을 세워 놓은 모양이다. 생명의 씨알을 나타낸 것이다.
승천보를 만든 이유가 있다. 가뭄이 들어 농사를 짓지 못할 때는 보를 터서 물을 보내고,반대로 홍수가 나는 걸 막는 일을 한다.
'영산강문화관'에는 강과 생명의 이야기를 보기 쉽게 전시한다. 전시관 화면이 물의 흐름에 따라 금방 변한다. 불빛들이 반짝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인어가 나타났다. 강의 소중함을 디지털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와! 배꽃이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온통 하얗다. 눈송이가 가지마다 얹혀 있는 듯 하다.
우빈이의 할아버지댁이 보인다. 배꽃 수정한다는 말을 듣고 빨리 가서 도와 드리려고 서두른다. '나주배박물관'도 있다.걸음을 옮기는 곳 마다 가지런하게 가꾸어진 과수원은 배꽃 터널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뵙는다. 하회탈처럼 웃으시는 할아버지는 배꽃을 보시면서 일일이 설명을 해 주신다. "배가 적당히 크면 병충해를 예방하고,배를 하나 하나 곱게 싸줘야 해" 이유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색깔도 좋고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배는 기침과 소화에 특효다. 마이클 잭슨도 나주배 맛에 반했단다.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먹었다는 선악과가 이처럼 맛있을 수 있을까 했다니 나주배의 맛은 하늘이 내린 맛이리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울창한 소나무들이 맑은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숲으로 들어갈수록 노랫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졌다.
안성현 작곡가 기념비가 있다. 2009년 4월 30일에 세웠다. 나주 남평읍 동사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지석강변에서 보냈다. 소나무 산책로도 좋고,수변공원도 멋스럽다. 버드나무도 강으로 휘휘 늘어져 있다.
아빠 친구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너는 아기 때 봤는디 겁나게 커부렀다잉!" 하면서 번쩍 안아 준다. 매운탕을 먹으러 가자고 안내를 한다. 쏘가리가 민물고기 중 최고란다.
하늘 높이 오색 풍선이 날아가고 폭죽이 터지더니 문화 축제가 시작되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진 후 엄마야 누나야 노래를 오케스트라 악단이 연주한다. 사진 속의 지석강 솔밭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트인다. 후다닥 달려 가서 솔향기를 실컷 맡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누른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작곡한 안성현 선생님은 한국전쟁 중 월북했고,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무용가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조카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사망 당시 '문학신문'의 보고 기사에 따르면 지휘자.작곡가,연구사로 일하며 민족음악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분단의 비극은 훌륭한 음악가의 음악조차 제 때에 들을 수 없게 만들었다.
엄마야 누나야는 김소월의 시다. 유년시절 배웠던 그 노래를 지천명인 지금도 자주 흥얼거린다. 얼마나 아름다운 음율인가. 엄마랑 떨어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강변에 살고 싶은 맘이 들게 하는 불후의 명곡이다.
지석강 만큼이나 아름다운 강가에서 자랐기에 이 노래는 특히나 가슴 언저리에 얹혀 떠날 줄 모른다. 이토록 아름다운 가사를 쓴 소월도, 안성현 작곡가의 삶도 녹록지 않음을 안다. 문학과 음악은 고통 속에 피는 꽃이던가.
우빈이를 따라 나주 구경 멋지게 했다. 나주라면 배. 곰탕 정도로만 알고 있던 무식쟁이다.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선배님의 책을 읽은 후엔 나주 박사가 된 기분이다.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명소들이다. 나주를 국민 모두가 아는 날까지 홍보하리라.
박상희 작가님이 우러러 보인다. 알기 쉽게 썼다. 사진은 물론이고 전화번호까지 있어 이 책 한 권 들고 찾아 가면 안성맞춤이다. 나주 여행길의 네비게이션이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길을 기다리는 소중한 역사적 현장을 찾아 떠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다. 나주의 홍보대사가 아니 될 수 없다. 특히 학생이 있는 집에선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 필수 코스로 선택해도 후회없을 나주다.
특별한 책을 써 주신 전국편지마을 선배님이자 동화작가님인 박상희님께 우물같은 고마움과 존경심과 사랑을 바친다.
![]()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책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읽고 분석한 후에 쓴 감상문이로군요. 바람꽃님의 하늘과 같은 감상문을 읽고 눈물이 나옵니다. 반남 고분군 그 꼭지를 쓰며 다음 한 줄이 연결되지 않을 때면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반남 고분군'의 무덤이 모여있는 곳은 참 편안해집니다. 무덤 위를 걷기도 하고 무덤 아래에 앉아 고려시대로 삼국시대로 고조선으로 마구마구 달려갑니다. 어떤 날은 왕비가 되었다가 어떤 날은 공주가 되어봅니다. 어떤 날은 밭메는 농부가 되어 고구마 잎을 뜯어 된장에 쿡 찍어 허기를 달래봅니다. 어떤 날은 맨발로 흙속에서 뒹굴고 노는 농부의 딸이 되고요. ┗
![]() 마음이 허허로운 날에는 무덤가에서 실컷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고 컴퓨터 앞에 앉아 놀다보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어요. ┗
![]() 2꼭지 '나주 곰탕' 편은 즐겁게 썼어요.
그러한 반면 문제가 하나 생겼답니다. 곰탕을 먹고 토렴 부분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했더니 귀찮다고 거절했어요. 몇 번을 찾아가서 어렵게 허락 받고 토렴 하는 장면 사진을 찍었어요. 이번엔 스마트폰에 저장이 날아갔어요. 다시 또 가서 찍었지요. 결국엔 좋은 일 한다고 격려까지 해 주었답니다. 바람꽃님의 칭찬을 받고 주절주절 늘어놓았네요. 거듭 고맙습니다. ┗
![]() 지금 생각하니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동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쑥맥에게 다독다독 늘 칭찬으로 가르쳐주신 이성자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얼토당토 않은 글을 써가면 날카롭게 합평해주신 스터디 회원들께 고마운 마음 보냅니다. 그리고 사진 때문에 고민했더니 나주시청 직원께서 무료로 사진 100 여장을 찍어서 선물로 주셨답니다. 그 중에서 꼭지 마다 사진을 고를 수 있었어요.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참 복 많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더 즐겁게 살겠습니다! ![]() 아이구 세상에나.. 그런 과정을 겪은 후에야 나온 책이라 감동이 절절했군요. 사진도 정말 잘 찍었다고 생각했더니
시청에서 선물한 것이로군요. 오히려 나주 시청에서 선배님께 상을 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누가 이토록 나주을 사랑하고 잘 알릴까요?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토렴을 제대로 한 책입니다.헤헤 이 독후감은 옥동자 낳은 선배님께 바치는 한 사발의 미역국입니다. 푹 조리하소서. ┗
![]() 미역국 맛있게 먹겠습니다.
쭈욱~~~ 사실 오늘 저녁은 광어회를 먹었어요. 회가 나오기 전에 돌솥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미역국을 먹었어요.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요. 서비스로 나오는 꽁치구이도 상치에 쌈 싸먹고, 매운탕까지 먹었어요. 이상하게 속이 허허로운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파요. 뱃속에 그지가 들었나 봐요. 에효~ 이제 정신 차리고 봄맞을 준비를 해야죠. 겨울 동안 찌운 뱃살도 빼고 나주 곰탕 토렴에서 인생의 토렴까지 쭉^^ 이어보겠습니다. |
첫댓글 어쩌면 이렇게도 책을 독파하고 독후감을 썼을까요!
감동적이어서 올려봅니다!
복이 많은 사람이란 걸 새삼 알게 됩니다.
『나주여행』은 우빈이와 아빠의 나주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나주 여행을 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