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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수기
최현진
<Intro.>
1991년 걸프전 발발 당시, 우연히 텔레비전 생방송 뉴스에서 동시통역을 듣게 되었습니다. 겨우 만 8세였지만,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나온 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해서 텔레비전에 귀를 붙이고 한참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차차 그 것이 동시통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마도 저는 그 때부터 막연히 통역사라는 꿈을 가슴에 품은 것 같습니다. 실력 없는 기적은 없는 곳이 바로 대학원이며, 또한 통역의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바벨탑을 쌓은 괘씸한 인간들에게 하느님이 내리신 벌 - 서로 다른 언어. 그 벌을 이겨내고 감히 신에게 도전하는 영역, 바로 통역. 아무나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무한 가치를 지닌 통역대학원이기에 도전했고, ‘ 나 역시 아무나가 될 수 는 없다, 아니 되고 싶지 않다. ’ 라는 생각을 가슴속에 하루에 수백 번씩 써내려가며, 그렇게 지난 6개월을 보냈습니다.
서울외대 합격자 발표가 난지 수 일이 지났고, 합격자 수기를 위해, 또 제 자신을 위해, 통역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했던 모든 노력들을 머릿속으로 열심히 정리해 보아도, 근사한 말들은 떠오르질 않습니다. “ 대학원 입학시험 통과 ” 라는 목표를 향해 걷고 뛰는 과정에서 제 자신의 실력과 ‘ 나는 어디까지 왔을까 ? 잘 가고 있는 것일까 ? ’ 라는 생각에 불안해질 때면, 밤새도록 아침이 올 때까지 합격자 수기를 뒤적이며 다시 공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잡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처럼 저의 수기 역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myself>
저는 1996년 - 2000년까지 (중2 - 고2)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하였습니다. 연간 고등학교 이하 조기유학생이 300여명이 채 되지 않던 시기의 보기 드문 조기유학생 이었고, 또 ‘ 기러기가족 ’ 출신입니다. 기러기가족에 대한 사회 내 부정적인 이미지가 점점 더 굳어지는 요즈음, 유학시절 익힌 영어라는 언어의 능력과 국제적 감각으로 하나의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한양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저희 학교에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출신이신 이태형 교수님이 계십니다. 입학 후 담당교수님과 면담 시에, “ 너는 뭐가 되고 싶으냐 ? ” 라는 질문에, 단번에 “ 통역사가 되고 싶습니다. ”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 교수님, 통역대학원에 가려면 영문과 외에 어떤 과를 복수전공 하면 도움이 될까요 ? ” 라고 여쭈어보니, “ 그냥 영어나 공부해라. ”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큼 통대에 진학하기 위해선 영어 실력은 완벽히 갖추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졸업 후 2년간 무역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졸업 시기가 다가오며 선배, 동기들이 취업을 하는 것을 보니 불안해졌습니다. 학원에 다니면서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통역 공부를 한다는 것이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건 제 자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거나 불안해서라기 보단, IMF 시절 탓에 안 좋아진 가정 형편과 어린 마음에 부모님을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지 ! 란 생각해서였습니다. 20대 후반이 되면 공부를 해서 통대에 꼭 가야지라는 약속을 스스로에게 하고 회사를 열심히 다녔습니다. 업무의 80%정도가 영어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영어는 항상 생활화 되어 있었고,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대만 등 출장의 기회도 많았기 때문에 외국 바이어들과 만나고 회의하고 Nego 등을 하면서 철없는 학생에서 조금은 더 숙련된 사회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만일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입시 공부만 했다면 지금만큼 흔들리지 않고 공부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냉정한 사회 경험을 짧게나마 했기 때문에, 전문직을 향한 갈증이 더 깊어졌고, 더 깐깐해지고 뻔뻔해진 성격을 갖게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내팽겨 칠 때만 해도 제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 24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어서 합격해야지 ! 라는 부담감에 매일같이 밤새 눈물을 흘리다가 아침에야 잠들었습니다. 참 바보 같죠 ? 이제 다시 전 아직 어리다는 생각을 합니다. 통대관련 카페에 보면 제 나이 또래인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부하는데 있어선 그 어떤 나이도 절대 늦지 않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서울외대 시험>
저는 영어권 국가에서 3년 이상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특별전형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특별전형에 대해 늦게 알게 되어 허겁지겁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 성적표 원본을 모두 제출하면 됩니다. 10월 20일, 김수연 선생님의 토요일 Economist reading 수업시간에 임종령 교수님과 이소희 교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시험관련 설명과 학교 소개 등을 해주셨습니다. 그 때 특별전형 관련 집중 질문을 드렸는데, 1차는 보지 않지만, 2차는 일반전형 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패닉상태에 빠졌었지만, 일반전형으로 시험을 본 스터디 파트너와 비교해보니, 실제로 특별전형 시험이 더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시험을 나누어 시행하며, 번역 시험은 내용이 다릅니다.
1. 번역 시험 및 에세이 (50분) - 11월 24일 토요일
영 -> 한 4문항, 한 -> 영 4문항, 영어 에세이 1문항이 출제 됩니다. 에세이 주제를 먼저 보고 머릿속으로 어떤 내용을 전개할지 생각하면서, 번역을 했습니다. 시험 시작부터 부지런히 적었기 때문에 50분 내에 알맞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번역은 5줄 내외였고, 내용은 평소에 많이 접하던 시사였습니다. 문장 수준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 이었습니다.
영 -> 한은 남북 관계, 소비자가 유기농 제품 등 쇼핑을 통해 정치적 발언한다, 달라이 라마
한 -> 영은 남북 경제협력, 신정아 사건, 앨고어 + IPCC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 등의 내용이 출제 되었습니다.
번역 시험은 최대한 쉽고, 문장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했으며, 같은 의미를 쓰더라도, 단어를 계속 바꿔서 썼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North Korea, the North, the isolated country 등) 영어가 한 문장이어도 한국어로 두 문장에 나누어 쓰더라도 의미를 모두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샌드위치 신세는, Korea stuck between China with cheap labor and Japan with sophisticated technology)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꼭 가져가시기 바라며, 없으면 줄을 긋고 다시 적으시면 된다고 합니다.
에세이 문제는 “ 최근 한 언론에서 패리스 힐튼을 유명인사 (Celebrity)로 소개 했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10줄 내외로 작성하시오. ” 였습니다. 에세이 주제는 일반 & 특별전형 동일했습니다. 제 에세이를 간단하게 줄여본다면 “ 인터넷 등의 발달로 언론과 대중의 관계는 좀 더 밀접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언론의 정보의 역할이 조금씩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패리스 힐튼의 장점 (만일 있다면) 이나 특징을 부각시키기 보단, 그녀의 허점, 가십거리, 빚어내는 사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바로 Celebrity라고 세뇌당하고 있다. 언론으로 인해 Celebrity의 진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 언론은 스스로 각성하고 변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대중들 역시 제대로 된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다. ” 라고 적었습니다.
2. 통역 시험 (10분) - 11월 25일 일요일
번역과 통역 시험을 다른 날에 봤기 때문에 부담이 덜 했습니다. 통역시험 날엔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수험표는 깨끗하게 코팅을 해서 미리 준비해 간 옷핀을 이용해 패용했습니다. 수험표를 그냥 프린트로 뽑아서, 대기실에서 준비해놓은 핀으로 가슴에 달아도 되겠지만, 정말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꼭 미리 코팅을 해서 가시길 권장합니다.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통역 시험은 오전, 오후로 나누어 시행하며, 3개의 강의실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오전에 일반전형부터 시험을 보고, 특별전형이 나중에 봅니다. 대기실에
저의 바로 전 사람이 시험을 보고 있을 때, 복도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있는데 그렇게 떨릴 수 가 없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 10분 " 이라는 그 시간. 통역 면접 시간, 단 10분. 그렇게 짧은 시간이 무서워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10분으로 인해, 후의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판가름 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을 모으고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런 10분이라는 시간쯤을 무서워해서야 어떻게 인생을 살겠냐고. 그래서 겨우 용기를 얻었습니다. 미리 마신 액상 우황청심환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많이 떨리신다면 약한 우황청심환을 마셔보세요. 신기하게 걱정한 만큼 안 떨리더군요. 이게 약기운 때문이었을까요 ?)
시험을 보려고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 일반 회사의 회의장 같은 친근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임종령 교수님과 한국 여교수님 한분, 외국 남교수님 한분, 이렇게 세분이 앉아계셨습니다. 모두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습니다. 특히 임종령 교수님은 전부터 느꼈지만 학생들을 향한 사랑이 눈빛에서, 미소에서 나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서는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통역 공부는 얼마나 했는지를 물어보시고 지원서를 보시고 간략하게 “ 영어로 ” 개인적인 것을 묻습니다. 특별전형은 이때만 영어를 사용합니다.
질문 : “ 캐나다에서 몇 학년을 다닌 것인지 ? ”
대답 : “ 8,9,10, 그리고 11학년 반을 다녔다. ”
질문 : “ 그럼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을 마쳤는지 ? ”
대답 : “ 그렇다. .... 한국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평소 생각이 그대로 무심코 나온 말이었습니다.)
질문 : “ (모두 웃음)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 왜 그런가 ? ”
대답 : “ 캐나다에 있을 당시 한국이 IMF 시대여서 힘들어져서 돌아왔다. ”
외국 남교수님 : “ 그럼 돈이 두 배나 들었겠네. 와우. ”
이런 대화가 오가고 웃으면서 조금 더 편안해졌습니다.
임종령 교수님께서 그럼 이제 국제기구를 물어볼 테니 영어나 한국어로 대답하라고 하셨습니다. OPEC, ILO, 그리고 환경단체 아는 것이 있음 말해보라고 하셔서 UNEP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모두 영어를 풀어서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엔 시사용어를 물어보십니다. 서울외대는 국제기구 보다는 최근 시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문을 평소에 꼼꼼히 보고, 또 보다보니 재밌어져서 관심 있게 항상 봐왔기 때문에 다행히 대답하는데 어렵진 않았습니다. Wibro, 엔캐리트레이드, 자본시장통합주의를 물어보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주시면, 제가 용어를 답하는 형식이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교수님께서 설명을 마치시기도 전해 마치 퀴즈쇼마냥 “ 엔 ! ..... ” 이렇게 말해버리는 실수를 했습니다. (목소리도 엄청 컸습니다.)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맞추고 싶다는 욕심과 부담감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두 대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신문에 주요 기사와 사설을 스크랩했고, 최신 시사 상식(박문각 시사상식 편집부 저) 등도 보았습니다. 저는 신문도 여름부터 봤기 때문에 큰 지식인도 되지 못하지만, 억지로 보기보단 관심을 계속 가지고 하나씩 채운다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특별전형은 한 -> 한, 영 -> 한 통역만 시험을 봅니다. 다른 한국 교수님께서 (죄송합니다. 성함을 모르네요.) 한국어를 불러주셨습니다. 길이는 사설 반 토막 정도 됩니다. 내용은 “ Know-how가 과학 분야 뿐 아니라 경영,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Know-why를 알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창조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사설 하나씩을 통째로 연습했기 때문에 길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긴장 때문인지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도중에 잠깐 정신을 놓을 뻔 했습니다. 글의 논리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억해둔 세부사항을 덧붙여서 말했습니다. 단기 메모리를 늘리는 연습도 했기 때문에 세부사항도 다행히 기억이 잘 났습니다. 영 -> 한은 외국 교수님이 불러주셨고, 길이는 한 -> 한과 비슷합니다. 내용은 “ 수백만 아동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특히 여아일 경우에 그렇다. 이들은 가난한 생활에 갇혀 교육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육에 대한 열망은 단지 학교 정규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 국한 되어서는 안 된다. ”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어를 듣는 동안 또 몇 초간 정신을 놓아버린 것 같습니다. 결론이 자세하게 기억나진 않았지만, 다행히 큰 물줄기를 잡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시험이 끝났다고 하셔서, 한 -> 영을 하지 않아서 조금 놀랬습니다. 끝입니까 ? 라고 여쭤보니 끝이라고 하시고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자라지만 2차에 오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오는 길에 기분이 무지 좋았습니다. 잠시나마 해방감도 있었지만, 시험을 크게 망치진 않았다. 무난하게 했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시간이 갈 수 록 실수한 것들만 점점 더 생각나기 시작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_^;
<Source>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생각되는 것 몇 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1. Listening
① www.dailyenglish.com/html/freelisten/main.html : 매일 AP & PBS dictation. (무료)
② www.arirang.co.kr : 한국 뉴스의 영어 표현을 알고 싶다면.
③ www.economist.com/audioedition/ : Economist를 성우들이 읽어줌. 영국식 발음이긴 하지만 많이 딱딱하지 않으므로 듣기 좋음. 정기구독시 무료. 일반 이용자는 결제 후 mp3를 다운 받을 수 있음.
④ abcnews.go.com : ABC뉴스의 Closer look. 특정 이슈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음.
2. Reading
① cnn.joins.com : CNN 한글뉴스. (한국어 - 영어 스크립트 비교 가능)
② www.garyshome.net : 주요 국제기관 外 연설문 링크.
③ news.joins.com/opinion/ : 중앙일보 사설. 검색해보면 해외 사설도 있으므로 영어 - 한국어 비교 가능.
3. 시사
① Economist 정기 구독
② 뉴스위크 한국어판 정기 구독 : Economist를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영어 外에 상식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global issue를 한국어로 읽으며 도움받기 위해 읽기 시작함. 영문 기사를 정해진 기간 내에 무료로 인터넷에서 볼 수 있고, 잡지 내에 한국어 - 영어가 동시에 실린 기사도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됨.
③ 최신시사상식 : 시사상식편집부 저 -> 매월 발행
④ 최신 이슈&상식 : 미래취업연구소 저 ; 시대고시기획 출판 -> 매월 발행
⑤ 그 外 : 제 미니홈피 www.cyworld.com/crystalized ^-^
<Study - by myself>
1. 공부할 때는 항상 스톱워치를 가지고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 스톱워치를 시작하고, 잠깐이라도 딴 생각을 하던지, 문자를 보내던지 할 때는 가차 없이 스톱워치를 멈췄다가, 다시 공부 시작할 땐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책상 앞에 큰 달력에 매일 공부 시간을 적었습니다.
2. 저는 국내파와 해외파를 반반씩 섞어놓았기 때문에, 한국어 공부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신문을 읽는 데는 30분에서
3. 한국어 맞춤법 : “ 이렇게 하면 바로 쓴다. ” 라는 책을 공부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예문은 실제로 한국외대 시험에도 자주 출제된다고 합니다.
4. 영어 Speaking 연습 : 일명 “ 찍찍이 ” 에 아무 테이프나 넣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녹음하면서 연습했습니다. 녹음 버튼을 누르면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제 목소리가 이어폰을 통해서 귀에 더 선명하고 크게 들리기 때문에 발음을 고치거나 pause 하는 습관 등을 체크하기 더 쉽습니다.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 passage를 쭉 통역 연습하며 녹음하고 들어보면 단점이 다 드러납니다. (목소리가 너무 낮다, pause가 많다, 음.. 에.. 하는 습관, 코맹맹이 소리 등)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됐으니 꼭 이어폰을 꽂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5. Economist : 시간을 재면서 빨리 읽기 연습도 했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천천히 읽기도 했습니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싶어서 최대한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끔 감동이 오는 구문은 따로 열심히 외워뒀다가 써먹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익힌 표현을 얼마나 잘 “ 써먹는지 ” 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6. 단어 : CNN 단어 40일 완성 (곽중철 저), Time에 나오는 단어 책을 봤습니다. 단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고생을 했습니다. 단어는 미리미리 외우면 좋겠습니다. 김수연 선생님께서 단어는 금방 극복하는 것인데, 하지 않으면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충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7. 학원 수업 시간엔 항상 제일 앞에 앉았습니다. 김수연 선생님이 무섭다고 많이 생각하시지만, 그래도 앞에 앉으면 수업 중에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도 잘되고 아이컨택트도 자주 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간 질문을 하기도 좋습니다. 선생님의 카리스마에 눌리지 않도록 열정을 뿜어내는 대에도 제일 앞자리가 좋습니다.
<Study - with a partner>
1. 한 -> 한 : 처음에는 주요 기사를 두 문단씩 했습니다. 신문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입에 익히는데 열심이었다면, 점차 논리 정리 위주로 연습했습니다. 나중에는 사설을 하나도 통째로 다 읽어주고, 전체 내용을 흐름 따라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했고, 거기에 정확한 용어와 세부사항을 스터디 파트너가 지적 해주면 정리해서 다시 혼자 연습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2. 영 <-> 한 연습 및 복습 : 학원 수업 시간에 다뤘던 내용은 모두 다 외우고 연습해서 서로 확인해 주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예전에 했던 내용을 다시 복습해보면 항상 새로운 듯 자꾸 잊어버려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주요 표현을 외워서 자신이 직접 문장을 만들어서 통역 연습도 했습니다. 스터디 시간 외에도 혼자 생각날 때마다, 생각나는 구문을 중얼중얼 거리며 연습했습니다.
3. 번역 및 에세이 : 시간을 시험시간보다 짧게 잡고 둘이 동시에 써나가면서 연습했습니다. 에세이는 서로 읽어주고 아이디어도 나누고 고쳐주기도 했습니다.
3. 시험 대비 : 국제기구 사이트에 직접 방문해서 최근 연설문을 프린트해서 영 -> 한 연습도 하고, 영어 표현도 익혔습니다. 시험 전에는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