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반 지지대에 도착하니 스타박님과 김상사님 한차를 타고 곧 오셔서
우리는 예전에 갔었던 시산도를 결정하고 여수로 출발했다.
밤샘 근무에 막바로 낚시 떠나는 모습에 피곤해 보이는 김상사님은
그래도 마음이 즐거워 하시는듯 해보여서 좋아 보였다.
오후 2시에 여수 고흥에 도착 밑밥사고 다시 해광관광레져 배가있는 곳으로 이동
쪽배같은 작은배를 타고 시산도에 갔는데 선장이 알아서 내려주려는 포인트가
얼마전 번출에 갔던 바로 그자리서 몇발자국 떨어진 곳이었다.
그때 다른팀 4명이 같이내려 낚시를 했었기에 내가 잘알던 자리다.
스타박님과 내가한조, 김상사님은 이전번출때 홈통바리님이 낚시했던 그자리에 하선.
그 포인트는 다른일행 4명이 황을쳤던 자리라 스타박님이 대박이었던 포인트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황쳤던 고기도 없는자리 였기에 이내 마음이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어차피 오후낚시는 잘되야 잡고기라 생각했기에 그냥 밑밥치고 미끼넣고를 반복.
그런데 웬지 고기가 있는듯한 좋은 예감이 잒만 든다.
그러면서 옆에 스타박님 코치를 연신 귀아플정도로 들었다.
그런데 내자리보다 스타박님 자리가 더 조황이 좋을것만 같은데
자꾸만 내자리쪽으로 스타박님은 찌를 던지고 내자리쪽을 탐내는듯
해보였지만 어차피 황치는 자리라 마음대로 던지고 싶은내자리까지 던지세요
생각하며 있던중..
밑걸림 비슷한듯 찌가 균형을 잃었기에 빼려는데 이게웬일 감성돔..짠
크니는 않지만 오후물때에 황친자리에서 대단한 조과였다.
스타박님 나 번갈아가면서 감성돔 걸어내고 또 입질이 이어졌고
5짜 숭어도 내 1호대로 한마리 들어뽕 했다. 아 뿌듯한 이마음.
이럴때 그냥 낚시하면 않되겠기에 담배를 물어가며 동시에 낚시도 즐기며
이맛에 끊을수 없는게 낚시아닐까 싶었다.
그런때쯤에 확연한 구엉찌 잠김의 입질을 보고 대를 드는순간 어마어마한
파워를 느꼈고 마구 대를 끌고 당기는 힘을 느끼게 되었다.
스타박님은 뜰채 준비하시고 그런데 이게웬일인가 목줄이 팅소리가 나게
나가버린다. 끊어진 여파로 낚시대가 흔들흔들하고 확인해보니 니퍼로 짜른듯한 깨끗한 절단.
아마도 4짜감성돔 아니면 돌돔 아닐까 싶다.
스타박님에게 릴링 교육을 받고
아쉬움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미끼를 넣었는데 또다시 엄청남 파워가 왔다.
대를 들고 릴링을 하는데 그 타이임을 제대로 못맞춰 또다시 물고기를 놓쳤다.
대를 들고 줄의 유격을 주면 않되는데 들어 제끼다가 약간의 틈이생겼기 때문이다.
스플을 풀어놨어야 했는데 잡고기 낚시때 방법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이 허무함을 누가 알까.
다시 맘을 가다듬고 미끼투척 또다시 입질이 왔고 낚시대를 끌어가는 상당한 파워.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정신차려 걸어내야지 하는데 물고기가 물속에 슬쩍 보인다.
거의 물밖 가까이 보이는데 스타박님 다시 뜰채들러 가는사이 바늘이 빠져 또다시 놓쳤다.
믿기지 않을만큼 여럿이 황을쳤던 자리에서 4짜 감성돔 3마리를 놓친거였다.
내가 왜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질까.
남들은 이런입질 받아보는게 바램인데 연거퍼 걸린고기도 다 놓치고.
철수배에서 내려 가려는데 선장이 부른다.
다음번에 이렇게 터트리면 배 태워주지 않겠다고.. 요즘같이 대물감성돔이
귀한때에 3마리나 터트려서 자기가 더 속상하다고 한다.
아 허무함.
우리는 철수하면서 녹동항 대물낚시점에 예약한뒤
찜방에 가서 잠을 청했다.
난 잠도 않왔다. 허무감과 아쉬움에..
새볔에 다시 장도로 들어가는 배를탔다.
그런데 전날 대물낚시에서 접수할때 배 인원이 열명좀 넘을거라 했는데
어마어마한 인원이 타고 또탄다.
특히 야영짐꾸러미들 들고.
내가 세서보니 어림잡아 30명은 족히 되보인다.
배 뒷편에도 자리가 없을정도다.
짐 놓을자리가 없어서 경찰이 인원을 세심히 확인한다.
모두들 낚시하기에 좋은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왓는가보다.
드디어 오늘의 본게임 장소인 장도에 왔다.
야영팀 내리는데 짐들이 장난이 아니다.
어떤팀은 병원에서 쓰는 이불보따리며 냄비에.. 거기다가
쪼리신은 사람도 있고 정말 짐이 장난이 아니다.
꼭 떠돌이 노숙자들 같아보인다.
낚시인들도 복장을 멋잇게 입고다녀야 한다.
김상사님은 한눈에 봐도 좋은 자리에 내리시고
스타박님과 나는 짜증나는 직벽에 내렸다.
않내리려고 이야기해도 가이드가 그냥 내리라며 가방을 들고 건낸다.
정말 옆사람 살짝만 밀어도 추락해 최하 사망이나 사고가 예상될만큼 직벽이다.
어디 붙잡으려해도 둥글둥글한 바위여서 잡기도 그렇고 밧줄맬 자리도
둥글둥글해 마땅치 않다.
전에 인낚에 사망사고 생각이 자꾸나면서 이런자리에 너울 한방이면
어디 기어올라갈 자리도 없고 죽겠구나 하면서 당시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밑밥도 마음대로 투척하기 힘든 자리여서 너무 힘겨웠다.
내가 밑밥투척하려면 스타박님 머리뒤쪽을 손이가기에
스타박님이 밑밥세례를 받을것 같고 정말 자리가 않좋고 협소하다.
잡고기도 별로고...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탓인지 스타박님은
참돔 35센티 한마리 걸어내신다. 부시리도 한마리 거시고
우리는 10시에 포인트를 이동했다. 너무 자리가 힘겨웠기에..
배로 이동해 가면서 김상사님 보이길래 물어보니 상사리라 한다.
고 옆자리가 탐이나 보인다. 그러면 김상사님이 싫어하시겠지 생각하며
그냥 미련을 접고 다른자리로 이동.
이자리 역시 예감이 황이다.
역시나 황.
스타박님이 남해안우럭 두마리 걸어내는것으로 낚시접고 철수배가 온다.
큰맘먹고 서울에서 장도로 대물을 꿈꾸고 왔는데
차라리 어제 시산도를 다시 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머리속에
백번은 든다.
녹동항에 내리고나니 막바로 갈치준비를 하고 기다리고있는 많은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배는 다시 그들을 태우고 야간 갈치낚시를 나간다.
거기서 예전에 신사장님 이라는 분과 만물낚시팀 인원들이 오셨다고 하지만 난 모른다.
대부도쪽 낚시인들도 이젠 원거리 출조로 바뀌어 가는가보다.
짐을 차에 정리하면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세상 살이가 바다처럼 한가롭고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
저녘을 순천에서 한정식 비싼데서 먹었다.
비싸서인지 깨끗하고 상차림이 다양했다. 스타박님의 협찬덕에 잘먹었다.
우리는 초고속으로 지지대로 복귀했다.
거기서 홈통님고 초딩님 만나서 고기 분배하고
홈통님 체하여서 내가 비상용으로 갖고다니는 약드리고 스타박님은 손따주시고
다음주 정출때를 기대하며 해산했다.
집에와 짐정리에 대충 물청소 하고나니 1시반.
녹동에서 사두었던 잎새소주 한병에 잡아온 잡고기들 넣고
찌개 대충 끓여서 먹고 잤다.
피곤함에 곯아 떨어졌는데 애들이 깨운다.
나는 낚시생각 뿐인데 애엄마는 별로 유쾌해 보이질 않는다.
뉴스엔 경제불황 이야기만 계속나오고. 짜증나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그래도 내가 놓친 고기 세마리 생각이 아직도 내손에 낚시대가 쥐워져
있는듯 하다. 한마리만 걸었어도 이러진 않을텐데.
다음주 정출이 기대된다.
많이들 같이 가셔서 대물의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다.
첫댓글 ㅋㅋㅋ위로를 해야하나 그래도 찐한~~~손맛은 보앗으니축하를 드려야하나......? 모르겠다....... 에잉~~~~ 축하로하자.. 축하드림니다..... 손맛이레도 본것,,,,,,
은하수님 조행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그런데 터진거 ^ 걱 ^꺽 아이고 아까워라... 저는 항상 낚수채비준비할때 합사 3호원줄, 5호목줄.. 붕어바늘 15호 (크릴를 키우다터지는거)이런거 하나씩 준비합니다 ㅎㅎㅎ 글구 괴기 잘먹겠습니다
은하수님 스타박님에 전수를 받으셨군요~~낚시에 황금 가을인데.... 감성돔~!!!! 근데 나에게는 감성돔이...아직도....지금 누적감성돔이 2,080,000~ㅠ.ㅠ
이때가야지 잘못하면 300만원되는거 우습거든 이에 못가면 끊을지모모르겠네
짝짝짝 멋진 조행기 제가 놓친듯 허무하네요 어제 같이겁게 해 줬어야 되는데 미안합니다. 이번정출에 한번더 진한손맛보시면 해드릴께요
ㅎㅎㅎ..담 번에는 실수 하지 않도록...암튼 같이 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