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이야기) 대나무 향기의 보약 '대통밥’ |
우리 음식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식약(食藥) 개념이다. 음식은 먹을거리인 동시에 약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음식들은 대부분 그 기원이 특별한 영감(靈感)이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시작된 대통밥도 이런 시각으로 접근하면 설명이 쉽다. 처음 대통밥을 창안해낸 청학동 동이주막(東夷酒幕)의 김대주(49)씨는 청학동 토박이다. 이곳은 몇해 전 전기와 전화가 개설됐고 포장길이 열리긴 했지만, 아직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마을 청년들은 무학자(無學者)로 인정돼 병역이 면제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이지만 오랜 세월의 수행에 바탕을 두고 정신과 마음을 닦아온 마을 사람들은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남다르다고 한다. 김씨 역시 영력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보는 경지에 접근해 있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그래서 아무런 실험기구나 기초과학 이론을 터득한 적이 없지만 그가 창안해낸 대통밥이나 대나무숯의 효능은 이곳을 다녀간 전문학자들이 보내오는 실험결과들로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주변에서 흔하게 자라는 대나무 속에 사람을 이롭게 하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 있음을 감지하고, 처음에는 죽염과 죽력(대나무기름.竹瀝)을 만들어 약으로 내다가,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해가 따라주지 못하자 대나무 효력을 밥에 접근시켜 밥처럼 먹도록 해보았는데 이것이 "대통밥"이다. 지름이 8~10cm 정도인 굵은 대통에 쌀과 찹쌀현미, 차조, 수수, 검정콩, 흑미, 대추 등을 넣고 죽염으로 기본 간을 해 푹 찌면 익는 동안 죽력과 죽황이 녹아들어 대나무 특유의 향미가 밥에 배어 자연스럽게 맛있는 약밥이 된다. 대나무 속에 하얀 막을 형성하고 있는 죽황은 밥에 녹아들면서 달콤한 맛을 내주고 체내에 독과 열을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죽력은 가슴속의 큰 열과 중풍, 실음실어와 소갈증을 말끔히 낫게 한다고 한다. 그 밖에도 대나무물은 장기를 청결케 해주는 동시에 몸 속에 기를 소생시키고 기로(氣路)를 열어주어 순환기능을 순탄하게 해준다고 한다. 밥을 지을 때 대나무 숯을 한 조각 얹는 것은 곡물에 남아 있는 농약성분을 없애주기 위해서다. 대나무는 한 그루를 베면 밑둥은 밥 짓는데 쓰고 남은 부분은 대나무숯을 굽고 잎은 분말로 해 죽냉면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대통밥의 이론화 작업에는 국내보다 오히려 일본 학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는다고 한다. 직접 찾아와 효능과 기법을 설명 듣고 대통밥과 숯 굽는 과정 등을 확인한 뒤 돌아가 실제 분석결과들을 보내오고 있다. 이 사람의 맛내기/ 지리산대통밥집 정선행씨 죽염으로 간하고, 대나무차 대접 지리산 화엄사 입구에 문을 연 "지리산대통밥집"은 지난 97년 문을 열어 그리 오랜 집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 부부의 대나무에 관한 열정과 믿음은 남다르다. 주인 정선행(53)씨는 40대 초반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는 첫 직장인 병원 X레이실에서 방사능 과다노출과 수술 후 후유증으로 인한 항생제 과다복용 등으로 내성이 쌓여 병원치료를 포기해야 했을 때, 자연요법을 위해 청학동을 찾아가 죽염과 죽력, 대나무물, 대통밥으로 새 삶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건강을 회복하자 다시 생업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할일은 이 길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고향마을에 황토벽을 바른 건강집을 짓고 건강식인 대통밥집을 열었다. 여섯번 구워낸 죽염으로 간을 하고 된장 간장도 죽염으로 담은 것을 쓰고, 식후에 내놓는 차도 대나무물이다. 약효는 물론 먹는 즐거움도 있어야 한다며 평소 음식솜씨가 뛰어난 부인 강양래(45)씨의 손을 빌려 전라도 한정식을 방불케할 정도의 화려한 대통밥 상차림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나무 다듬는 일과 황토방 민박을 돌보는 것이 하루 일과이지만, 대나무를 다루는 일이 건강을 회복해가는 자신의 삶을 매만지는 것 같아 즐겁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이름난 대통밥집 지리산동이주막/ 대나무밥의 효시로 알려진 동이주막이 대통밥을 내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부터이고, 본격적으로 매스컴에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95년부터였다. 현미찹쌀을 비롯해 검정콩 등 7가지 곡식과 지리산에서 난 산채와 버섯나물, 깻잎과 된장에 담은 풋고추지 등 12가지 찬이 오른다. 대나무 삶은 물에 죽염간을 해 밥을 안치고 대나무숯을 한 조각 얹어 이런저런 냄새와 독을 한번 더 제거해 밥맛이 더욱 담백하고 쫄깃해 찬이 없이도 먹을 만하다.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1인분 1만원, 죽냉면 6천원(0595-883-3934). 지리산대통밥집/ 구례에서 화엄사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대나무물에 6번 구운 죽염으로 간을 해 밥을 안치고, 찬이 20여가지 오르는 특정식과 녹차를 연하게 타 밥을 안친 녹차대통밥 등 다양한 맛을 낸다. 2층은 장급 수준의 황토방 민박실이 9실 마련돼 있어 하루쯤 묵어올 수 있다. 전남 구례군 마산면, 대나무특정식 1인분 1만5천원, 녹차대통밥과 대통밥 9천원(0664-763-0997). 길낙촌/ 홍성문화원 사거리에서 홍성기능대학과 혜전대학쪽으로 언덕을 넘어 서 있다. 전남 담양에서 대나무를 구해다 밥을 짓는데, 밥이 대통위로 수북이 솟아오르도록 지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0가지가 넘는 찬이 충청도식 백반상 상차림으로 나와 토속적이고 푸짐한 맛이 있어 이채롭다. 주문과 함께 즉석에서 밥을 지어주는 것이 특징인데, 40분 정도 소요되므로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고 가는 것이 좋다. 충남 홍성군 고황면, 1인분 1만원(0451-634-1603). 고가(古家)/ 분당 신시가지 서현동 음식골목 안쪽에 옛날 기와집을 그대로 고쳐쓰고 있다. 한국차와 중국차, 일본차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전통찻집을 경영하면서 차와 함께 대통밥을 지어낸다. 예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통밥을 주문하면 밥과 함께 차까지 곁들여 나온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인분 1만원(0342-707-5337). ############################################## 7. 전라북도 ================================================================ [1. 전주] ▶ 게재일 : 2002년 02월 08일 온 고을 전주(全州)시는 맛이 있다. 이곳에서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스페인-파라과이(6월 7일), 폴란드-포르투갈(6월 10일)선수나 관객 중에 만약 미식가가 있다면 그는 골을 넣든 못 넣든 일단 큰 행운을 잡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으뜸으로 꼽는 전주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운동장에 나갔으니 말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비빔밥.콩나물국밥.한정식. 주변 지역에서 나는 30여가지 재료로 만든 비빔밥의 오묘한 맛은 축구공이 골 그물을 가르는 짜릿함이 가득하다. 또 뚝배기 그릇에서 바글바글 끓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를 담고 있다.. 한정식은 한술 더 뜬다. 온갖 산해진미가 한상 딱 부러지게 차려진 모습은 스타 플레이어의 화려한 묘기를 기대해도 충분할 만한 멋드러진 상차림이다. .◇비빔밥 .전주의 비빔밥은 우리나라 어딜가든 흔한 메뉴인 비빔밥과는 다른 점이 많다. .전북대 응용생물공학부 신동화 교수는 우선 재료의 조화를 꼽는다. "콩나물.무.미나리.애호박.황포묵 등 30여가지 천연재료가 적.황.록.백색의 균형된 색을 띠며 영양 면에서도 칼로리.단백질.지방.비타민.무기질의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은 완전식품이지요." 여기에다 신교수는 남다른 정성을 덧붙인다. 밥을 맹물이 아닌 사골육수로 짓는 배려, 밥이 식지 않도록 데운 골동반이나 돌솥을 사용하는 정성이 깃들여 있다고.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평양냉면.개성탕반과 더불어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혔다고 전했다. .전주 곳곳에 '전주 비빔밥'이란 간판이 눈에 많이 띄지만 '한국관(063-272-9229)'이 가장 붐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에 취한 외국인도 많이 찾는 집이다. .비빔밥을 주방에서 미리 고추장과 참기름으로 비비고, 그 위에 화려한 고명을 얹어 내는 '성미당회관(063-287-8800)'의 비빔밥도 먹을 만하다. .13년 전 뒤늦게(?) 가세한 공단입구의 갑기회관(063-211-5999)도 비빔밥 전문점으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 비빔밥에 녹두묵.고구마조림.파김치 등 밑반찬이 푸짐하게 따라 나온다. . 업소별로 차이가 있으나 육회가 들어간 육회비빔밥은 8천~1만원. 일반 비빔밥은 6천~8천원. . ◇콩나물국밥 . 일반적으로 전국의 콩나물 중 전주 콩나물을 으뜸으로 친다. 기후.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안성맞춤인 데다 일명 쥐눈이 콩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서목태(鼠目太)로 기른 콩나물이 질기지 않고 연하며 숙취해소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 .이를 이용한 콩나물 국밥은 당연히 해장 음식. 묵은 김치를 썰어 넣어 얼큰하면서도 산뜻하다. 김치나 깍뚜기를 곁들이며 간은 새우젓으로 맞춘다. 계란 반숙을 내기도 하고, 조미김을 국밥에 뜸뿍 넣어 먹기도 한다. 뚝배기 가득한 푸짐함은 삶의 애환 속에서도 넉넉했던 서민의 인정을 느끼게 한다. .원래 전주의 콩나물 해장국밥은 뚝배기에 찬밥과 콩나물 등을 넣고 푹푹 끓여낸 것. 그러나 요즘은 끓이지 않고 밥을 뜨거운 육수에 말아서 내는 일명 '남부시장식 국밥'과 공존하며 서로 자웅을 겨루고 있다. .전통 콩나물국밥의 대표격인 음식점은 삼백집(063-284-2227). 멸치.다시마 육수를 부어 끓인 것으로 한순간 방심해 국물을 떠먹었다가는 입천장을 데는 수가 있다. 달걀 프라이 한 개를 곁들여 주며 3천5백원을 받는다. .남부시장 스타일을 개발해 전파한 곳은 남부시장 안에 있는 '현대옥'. 전화번호도 없는 허름한 시장 뒷골목의 찾기 어려운 집인데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 주인할머니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만 고집스럽게 말아내는 데 값은 4천원. '깔끔'을 원하면 다른 곳을 찾는 게 낫다. .상호를 '벌떼처럼 손님들이 왱~하고 몰려달라'고 지었다는 '왱이콩나물국밥(063-287-69979)'엔 손님들이 온종일 북새통이다. .콩나물 따로, 국물 따로, 밥도 따로…. 부족한 것은 무엇이든 손님이 원하는대로 넉넉하게 척척 내놓는 여주인의 인심을 3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한정식 .산과 바다.강.들 호남지방 곳곳에서 나는 푸짐한 먹거리가 한상 가득하다. .상다리가 휜다'는 말이 이곳에서 유래됐나 싶을 정도다. 계속 나오는 음식이 놓일 자리가 없어 결국 다른 찬그릇 위에 이층으로 쌓인다. .오랫동안 유명세를 유지해온 몇몇 한정식 집도 있지만 덕진공원 근처에 요즘 새로 부상하고 있는 '무궁화(063-271-3307)'의 음식을 보자. .구절판.삼합.장어구이.수삼말이.대하찜.해삼초무침.참게장.낙지산적.생합탕.너비아니.생선회.토하탕 조기찜.갈치구이.신선로…끝없이 이어지는 음식에 입이 벌어지고 결국 허리띠를 풀게 된다. 전라도 사투리로 '개미가 있다(맛에 깊이가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4인상이 기본으로 12만원(낮에는 신선로 없이 10만원)이므로 실속을 챙기려면 인원수를 채워야 할 듯.
.◇기타 .전주천변의 '화순집(063-284-6630)''한벽집(063-284-2736)''남양집(063-284-1912)'의 오모가리탕도 별미. 오모가리탕은 푹 익은 시래기를 넣고 끓인 뚝배기 민물 매운탕이다. .석쇠 더덕구이가 반찬으로 나오는 '반야돌솥밥(063-288-3174)'의 돌솥밥도 놓치기 아까운 맛이다. .전주에서 건어물 사업을 하고 있는 토박이 박수길씨는 "변두리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시내를 벗어난 곳에도 이곳 사람들이 즐겨 찾는 또 다른 음식점이 많다"고 말했다. 박씨가 추천하는 식당은 전주의 특징이 있으면서도 값싸고 맛있는 집. . 완산구 삼천동의 '호돌이 감자탕(063-221-2489)'은 돼지뼈와 감자가 들어간 감자탕에 콩나물과 당면이 들어간 색다른 감자탕을 취급하는데 기름기가 없어 젊은이들도 즐겨 먹는다. .'수목막걸리(063-227-4716)'란 식당은 친구끼리 주머니 털어 술 한잔마시기 좋은 곳. 1인당 막걸리 한통값(3천원)만 내면 온갖 안주가 줄줄이 이어진다. 삶은 콩.생두부와 김치.은행구이.번데기.고사리무침.생굴.갈치튀김.김치찌개…. 막걸리 값만 내미는 손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음식과 술도 좋지만 전주의 진정한 맛과 풍류를 놓치지 않으려면 한옥마을 안에 있는 '다문(茶門, 063-288-8607)'을 꼭 들러봐야 한다. .운이 좋으면 산조가락에 취해 전주 인근의 야생차를 마시며 다향(茶香)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는다. 미리 예약하면 6천원에 소박하고 정갈한 전주 가정식의 진미도 맛볼 수 있다. .
####################################################
############################################## 8. 전라남도(광주광역시 포함) ============================================================== ▶ 게재일 : 2002.01.24 중앙일보 [월드컵 맛 탐방]
[ 광주지역 ] 가볼만한 맛거리·맛집
############################################################### |
9. 제주도
==============================================================
▶게재일 : 2002.01.10 중앙일보 [월드컵 맛 탐방]
[서귀포]
예로부터 잔치가 벌어지는 곳엔 먹을 것이
빠지질 않았다. 오는 5월 31일부터 '2002 월드컵'이란 세계적인 잔치가 우리나라 10개
도시에서 열린다. .
|
별미여행
#############################################
▶ 게 재 일 : 2001년 03월 17일 중앙일보
주말 `호남지역 별미 여행` 떠나세요
날씨가 풀리면서 가족들의 봄 나들이가 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제철을 만난 봄철 별미로 주말을 즐기고 입맛도 돋우면 어떨까.
음식점들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끌기 위해 색다른 별미 요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호남지역에 어떤 별미가 있는지 소개한다.
◇ 막대 굴〓군산시 해망동과 충남 장항에 가면 맛을 볼 수 있다. 막대 굴은 대략 길이
20㎝.너비 5㎝.두께 2㎝로 일반 굴에 비해 크다. 초장에 찍어 먹는 굴 맛은 고소함이 강하고 입에서 살살 녹아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하다.
이 굴은 일반 굴처럼 바위 등에서 따지 않고 고군산열도 일대 30여m 바다속에서 잠수부들이 캔다.
10년 이상 됐기 때문에 크기가 커 바위 등에 붙어 있지 못하고 바다속에 가라 앉은 굴이라는 게 업소 주인들의 얘기다. 가격은 4개에 2만원. 4인 가족이 먹으려면 4만원이면 충분하다.
◇ 주꾸미〓주꾸미는 주로 고창군 상하.해리면과 부안군 진서면 곰소 일대에서 나온다. 요즘들어 주말이면 주꾸미를 먹으려는 관광객들이 이 일대에 수백명씩 몰린다.
소라껍질을 바다속에 넣어 잡는 주꾸미는 졸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요리는 끓는 물에 살짝 익혀 먹는 샤브샤브.전골.회무침 등이 있다. `타오린` 성분이 많아 시력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뚜미는 알이 많아 쌀을 십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10마리에 2만원.
◇ 빙어〓깨끗한 물에서 주로 잡히는 빙어는 완주군 운암면 마암리 옥정호에서 많이
나온다.
이 곳에 가면 빙어를 파는 업소 50여곳이 있다. 평일에도 전주.익산 등에서 빙어를 맛보려는 시민들이 하루 평균 1백명씩 찾아 온다. 회무침.튀김.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빙어는 담백하고 뼈채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맛이 색다르다.
단백질이 풍부해 당뇨 등 성인병 예방과 스테미너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빙어요리의 가격은 회무침 한 접시에 2만원, 튀김은 1만5천원이다.
◇ 가오리 회〓남도 사투리로 `간재미` 로 불리우는 가오리는 요즘 서.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잡힌다. 쫄깃쫄깃하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지녀 환절기때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제격이다.
얇게 썬 회를 고추장 또는 된장에 발라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막걸리로 주물러 부드러워진 육질에 미나리.무.오이.고추와 양념장을 섞어 요리한 무침과 찜도 별미다.
한창 봄 기운을 전하고 있는 진도.완도.영광 등 남도 서남해안 섬을 구경하고 어물시장에서 싱싱한 가오리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식당에서는 4인 가족의 경우 회 또는 무침
한 접시당 2만~2만5천원으로 맛볼 수 있다.
◇ 재첩〓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군을 가르는 섬진강 일대에선 재첩 잡이가 한창이다.
5~6시간 가량 물에 담가 진흙.모래를 빼낸 재첩을 20분쯤 끓여 우려낸 국물에 싱싱한
부추를 띄워 마시면 향긋한 맛이 독특하다.
고단백 식품에 속하는 재첩은 한방에서도 숙취해소.간질환.황달증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물에 삶은 재첩 알갱이를 얇게 썬 호박과 다진 마늘.참깨.고추장.전통 식초가 섞인
양념장에 버무린 재첩무침은 남도에서 대표적인 봄 음식으로 꼽힌다.
가격은 국 4천원.비밤밥 5천원.무침 1만5천~2만원이다.
서형식.구두훈 기자 <seohs@joongang.co.kr>
=====================================================================
▶ 게 재 일 : 2001년 02월 14일 중앙일보
[영덕·포항 별미여행]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은 연중 음식맛을 가장 잃기 쉬운 철이다.
경북 동해안의 영덕과 포항지역에는 요즈음 대게와 과메기가 제철을 만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주면 어린 자녀들도 봄방학에 들어간다. 은은한 향과 쫄깃쫄깃한 맛에 침이 저절로 넘어가는 영덕대게와 과메기를 찾아 별미기행을 떠나보는 것도 생활에 활력을 보태줄듯 싶다.
#영덕대게
조선조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던 진상품으로 축산항 죽도(경북 영덕군 축산면)가 영덕대게의 원조로 기록돼 있다. 해방 후에는 영덕군 강구항에 대게 통조림 가공공장이 생겨 강구항이 집산지가 됐다.
동해 바다 속에는 태백산맥과 마주 달리는 해양산맥이 있다. 이중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 사이 앞바다는 바위로 이루어져 벌이 전혀 없고 깨끗한 모래 뿐이다. 주민들은 이곳을 `왕돌짬` 이라고 부른다.
"왕돌짬은 다리가 길고 속살이 많으며 쫄깃쫄깃한 맛이 나는 대게의 서식지입니다. 국내에서 해양환경이 가장 적합한 곳이죠. "
울진 후포항과 구룡포항에서 경쟁적으로 대게 어획량을 늘리고 있지만 역사성
때문에 울진대게, 구룡포대게 는 영덕대게 의 명성에 밀리고 있다.
매일 아침 7~8시 강구항에는 대게 입찰이 벌어진다. 영덕대게중 상품으로 손꼽히는 것이 박달대게다.
살이 실하고 맛이 풍부한 박달대게는 1백마리당 2~3마리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똑같아 보이지만 경매시장에서는 가격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생산량이
적어 1㎏짜리 상품가가 1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것이 흠이다.
대게는 차게 해서 먹어야 향내와 쫄깃하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강구항은 몇년전 인기 TV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연히 영덕대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식당도 줄지어 들어섰다.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래서 비교적 괜찮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강구항 부근에는 바닷내음 속에서 영덕대게를 시식할 수 있는 오밀조밀하고 맛깔나는 식당들이 많다. 1인당 5만~10만원이면 즐길 수 있다. 부둣가에서는 속이 꽉 찬
대게를 1마리당 3만~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홍게다. 대게보다 껍질이 딱딱하고 속이 허하며 색깔이
붉다.
뜨거울 때는 대게와 맛이 큰 차이가 없지만 차게 해서 먹을 경우 맛과 향에서 대게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길에서 팔려면 계속 쪄야한다. 때문에 맛과 속살이 다 빠져나가고 짜기만 하다.
영덕=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 들러볼만한 곳… 보경사
포항에서 영덕으로 넘어오다 보면 내연산 품에 안긴 보경사가 있다. 동해안 최대 사찰로 입구에는 산채음식 식당이 많다. 그중 내연산 식당(054-261-9976)이 유명하다.
달콤한 호박전, 속이 실한 도토리묵, 푸짐한 산채무침이 일품. 꽁치김치도 한번 맛을
보면 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숭늉은 잣.호두와 오곡이 들어있어 담백하다. 1인분에 1만원 미만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내연산 등산 코스는 7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 영덕대게
수심 2백~4백m 맑고 깊은 바다에 사는 대게는 2~3번 껍질을 벗으면서 성장해 15년정도 산다. 대(竹)게는 대나무처럼 마디진 다리를 가져 붙여진 이름이다. 꽃게와 마찬가지로 6~10월이 산란기이므로 11월~이듬해 5월말까지 잡을 수 있다.
======================================================================
▶ 게 재 일 : 2000년 01월 26일 중앙일보
"한겨울이라야 제맛"
기장 미역 ·포항 과메기 별미여행
갯바위를 때리며 부서지는 파도. 멀리 바다위로 태양이 민둥머리를 내밀면 자그마한
어선들이 다투어 포구를 빠져 나간다. 대대로 내려온 마을앞 어장(漁場)에 닿으면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분주하게 겨울을 건져내는 일과가 시작된다.
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전해오는 과메기와 기장미역은 경상도를 대표하는 겨울식품. 지금 부산과 포항은 기장미역과 과메기가 한철이다.
기장의 대표적 갯마을인 공수부락(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2리)은 기장미역의 주산지. 부인들의 산후와 생일날 국으로 끓이거나 생미역을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는 미역은 해조류다.
미역은 칼슘을 함유한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를 맑게 하고 변비를 예방할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있다.
특히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한국.일본등 동북아시아 여성들은 미국 여성보다 유방암
방병률이 3배이상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미역농사는 수온이 영상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9~10월경 손톱만한 종묘를 입식(入殖)시키면서 시작된다. 1백일이 지나면 1백20여㎝의 크기로 자라며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미역채취를 한다.
30여년간 부인과 함께 미역양식을 해온 김보생(60)씨는 "우리 마을 앞바다는 바닥이
암반으로 형성돼 있어 물이 맑고 조류가 세 플랑크톤이 풍부하다.
미역양식의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지요. 기장미역은 잎이 좁지만 윤기가 나고
탄력이 있는 데다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 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러나 수온이 높거나 늦은 태풍이 몰려오면 한해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 공수부락에서 가장 크게 미역양식을 하는 박석대(44)씨는 "지난해 가을 태풍 바트가 난류를 몰고오는 바람에 미리 입식시킨 미역종묘가 죽어 마을 주민 대부분이 피해를 봤다" 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미역은 대도시의 농수산물센터로 실려가 저녁이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려진다. 또 햇볕에 말린 건미역이나 소금에 절인 염장미역으로도 판매된다.
80년대 후반까지 기장미역의 70%는 염장가공해 일본에 수출했으나 지금은 중국산 미역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선이 끊어진 실정이다.
4~5일간 햇볕에 말리는 건미역과 달리 염장미역은 뜨거운 물에 삶은 후 소금에 약 3일간 절여 미역줄기를 따고 잎만 물에 헹궈 다시 말리는 것이 다르다.
건미역은 국을 끓였을 때 진한 맛이 우러나지만 염장미역은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염장미역은 장기간 보관이 용이하고 한번 먹을 양만큼 포장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룡포인근 강사리(경북 포항시 대보면)마을의 아낙네들은 겨울에 꽁치를 말리느라
바쁘다.
포항지방의 기후는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데 동해 연안에서 잡은 자잘한 꽁치를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 말린 것이 과메기다. 과메기는 이곳의 독특한 기후때문에
비린내가 없고 쫀득쫀득해 술안주로 제격이다.
구룡포일대는 청어의 산란지로 유명했는데 이곳에서 잡은 청어를 갈무리기 위해 황태처럼 덕장에 매달아 말린 것이 과메기의 시초다. 해방후 청어가 발길을 끊자 지금은 꽁치를 과메기의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머리를 자르고 가시.내장을 발라 먹기 좋게 말린 것을 과메기, 통째로 말린
것을 엮거리라고 부른다. 과메기는 보통 2~3일, 엮거리는 1주일정도 해풍에 말린다.
과메기는 등푸른 생선 특유의 코발트빛이 껍질에 파르라니 남아 있고 기름진 살은 투명한 갈색으로 윤이 잘잘 흐르는데다 맛이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DHA(도코사헥사엔산.뇌의 기억학습 중추의 구성물질로 혈전예방의 효과가 있다)를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마른 김이나 생미역에 싸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맛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포항사람들은 겨울철 별미음식으로 손꼽는다. 그러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처음에는 먹기가 거북하므로 구워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포항에는 과메기덕장이 즐비한데 그중 일출과메기덕장(0562-284-7555)이 규모가 가장 크다. 장기곶등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바로 들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크기에 따라
1두름(20마리)을 6천~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항과메기 경인유통(032-684-1162.경기도 부천시 도당동)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위해 집에까지 배달해준다.
김세준 기자 <sjkim@joongang.co.kr>
======================================================================
▶ 게 재 일 : 1995년 09월 20일 중앙일보
충남 안면.간월도일대 "왕새우" 별미여행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왕새우 철이 돌아왔다.
태안반도 안면도 다리 건너 태안군 남면 백사장 포구와 서산시간월도는 9~10월이 되면 자연산 대하(大蝦)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명소.
회귀성 어종인 대하는 5월에 서해 연안에서 알을 깨고 나와 큰바다로 나가 다 자란 뒤
9월부터 서해안 일대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12월말까지가 대하가 잡히는 철이다.요즘은 대개 20㎝ 미만의 대하가 잡히고 있지만 갈수록 점점 씨알이 커져 다음달이면 이곳에서 잡히는 대하는 대부분 20㎝를 넘을 만큼 자랄대로 다 자란다.
본격적인 대하철은 다음달까지며 11월부터 날이 추워지면 대하는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져 잡히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따라서 그때가 되면 희귀한 만큼 가격도 오르게
마련이다.
대하철에는 관광객들 못지않게 새우의 단맛을 보려는 갈매기떼가나타나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안면도 백사장 포구에는 대하 요리를 해주는 횟집이 12곳 있으며 간월도에도 6집이 있다.백사장에서 간월도로 가다 간월도 못미쳐 창리에도 대하를 먹을 수 있는 집이 세군데 있으나 덜 알려진 편이다.
백사장 포구에서 5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뚜기집 주인 김근자(金謹子.44)씨는
『보통 새우잡이 배들은 새벽에 나가 오후 3~4시쯤 들어오기 때문에 이때를 맞춰가면
싱싱한 새우를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하는 숫놈이 암놈보다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는 반면 씨알은 좀 작고 노란 빛깔을 띤다.
안면도와 간월도 일대의 어민들은 대하를 양식하기도 하는데 양식새우는 자연산 새우에 비해 씨알이 작고 새우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이 덜하다.백사장 포구에는 바다가 보이는 횟집들이 즐비한데 위판장 앞 어시장에서 대하를 사가면 횟집에서 상차림 값으로5천원을 받고 요리를 해준다.
요즘 자연산 대하 가격은 ㎏당 2만원이며 횟집에서는 2만5천원을 받고 있으나 콜레라
영향으로 아직 대하를 찾는 사람들은 뜸한 편이다.
간월도 횟집에서는 대하 1㎏의 가격을 3만5천원으로 통일,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구입해 가는 가격은 1㎏에 3만원.
대하를 즐기려 안면도 백사장 포구나 간월도를 찾아가면 볼거리가 많아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된다.
곳곳에 해안절벽과 송림이 어우러져 풍광이 수려한 안면도는 서해안의 이름난 해수욕장이 모여있는 곳이다.안면읍내에서 방포해수욕장 쪽으로 가면 천연기념물 제1백38호인 모감주나무 군락지가있다.또 해안 곳곳에서 석양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간월도에는 서산 A.B지구 방조제를 끼고 도는 바다 경치가 그만이며 다음달에는 서산간척지가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피해 날아온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해 장관을 이룬다.
간월도는 또 섬 안에 있는 어리굴젓 기념탑이 말해주듯 어리굴젓이 특산물이다.어리굴젓의 가격은 5백 1통이 1만원,1㎏ 1통이 1만8천원.
어리굴젓 기념탑 옆으로 난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갯벌 너머로조선시대 무학대사가 득도한 곳이라는 간월암이 한눈에 들어온다.
간월암은 밀물일 때는 갈 수 없고 바닷물이 빠져야 갯벌 위로 걸어 건너갈 수 있다.
▲찾아가는 길=안면도와 간월도로 가장 빨리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천안 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 21번 국도를 따라 온양.예산을거쳐 홍성 읍내까지 온다.여기서 29번 국도로
길을 바꿔 홍성군 갈산면 상촌리에서 614번 지방도로 서부면 이호리까지 오면두갈래길이 나타난다.이곳에서 우회전해 서산방조제 A지구 길을 따라 10분쯤 달리면 간월도
입구가 나온다.
다시 방조제 B지구를 거쳐 군데군데 비포장 길인 649번 지방도를 달린다.안면도 검문소 입구에서 좌회전해 4㎞쯤 내려가 안면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백사장 포구다.
=============================================================
▶ 게 재 일 : 2001년 10월 12일 중앙일보
해변서… 들녘서… 전국 맛잔치 한창
수확의 계절을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 축제가한창이다.
특히 다음주 주말(20.21일)엔 세계음식문화큰잔치(순천).김치대축제(광주).자갈치축제(부산) 등 손꼽히는 행사들이 대거 몰려 있다. 전국이 먹거리 잔치로 술렁일 전망이다.
산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행사장에는 무료 시식행사와 할인판매가 곁들여져 참가자들은 직접 맛을 보고 싼 값에 바리바리 챙겨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행사장을 향하는 곳마다 산과 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볼거리도 가득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 순천 세계음식문화큰잔치=생소한 행사같지만 1994년부터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열리던 남도음식행사가 `2001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음식잔치로 대변신한 것이다.
18일부터 닷세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바다`를 테마로 한 목포.완도.진도.해남과,`들녘`을 테마로 한 담양.곡성.순천 등 전라남도 22개 시.군이 참가해 각 지역의 상차림을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세계음식 전시관에서는 남미.유럽.일본.중국.동남아 등
5개 그룹의 음식을 테이블 세팅과 함께 보여준다.
특히 남북한 음식문화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평양온반.해주비빔밥.단고기국 등 북한
전통음식 30여가지를 재현했다.
◇ 광주 김치축제=김치의 정통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의 육성을 위해 94년부터 열린 행사로 8회째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17일부터 5일간 계속된다.
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음식인 김치와 환경을 교육시키기위해 2백여평 규모로 `자연체험 학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배추.무.마늘.고추.갓 등 김치에 쓰이는 재료의 재배과정을 보여준다. 채소를 먹고 사는 토끼.닭.오리 등 50여종의 가축과
곤충을 사육하는 소규모 생태공원으로도 꾸며져 있다.
김치전시관은 김치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민속체험관과 김치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
비전관, 연자.디딜방아.장독대 등이 설치된 고향체험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 부산 자갈치축제=비릿한 생선.바다 내음이 가득한 곳. 그래도 싫지 않은 곳이 자갈치 시장이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억센 사투리 속에 삶의 활기가 있기 때문. 이곳에선
18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먹거리 잔치가 벌어진다.
지난해 전국문화관광축제 중 외국인 유치실적 1위를 기록했을 정도인 산업형 음식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장어 이어달리기`. 장어를 바통으로 해 벌이는 릴레이 경기로 5명이 한팀을 이루는 관람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힘세고 미끌거리는 장어는 놓치기 쉬워 잡느라 애를 먹는 광경이 즐겁다.
◇ 인천 소래포구축제=소래지역 상인들이 올해 처음 준비한 행사다. 주말 교통혼잡을
우려해 일부러 행사기간을 15일부터 18일까지 평일날로 잡았다고.
활어 어종 맞히기나 생선회 빨리 뜨기 등은 직접 참가할만하다. 특히 어판장에서 오후
3시부터 한시간동안 벌어지는 수산물 깜짝 경매는 원하는 값에 사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젓갈장터와 수산물 난전거리에서는 새우젓 등 젓갈류를 시중가보다 20%
싸게 판다. 꽃게.새우 등 수산물은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 강경 전통맛깔젓축제=올 겨울 김장 젓갈을 장만하기 좋은 행사다.육젓을 비롯해 멸치젓.황석어젓.밴댕이젓 등 충남 강경포구의 명성에 걸맞은 질좋은 젓갈류가 대거 선보인다. 외국인 김치담그기 대회.젓갈통 메고 이어달리기 등 관람객 참가 행사도 마련돼 있다. 행사는 20.21일 이틀 만에 끝나지만 젓갈시장의 할인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별미여행] 맛따라 가다보니 결국은 남도땅
한겨울 남도땅 여행길. 산 바다
계곡 사찰…, 볼거리도 많다. 허나 음식 맛깔스런 남도땅이라면
글쎄, ‘식도락’(食道樂)이 여행길 화두(話頭)는 아닐지.
고찰 백양사 산중에서는 사찰앞 정읍식당의 정갈한 산채비빔밥이 제격, 청정한 강진만에서는 풍성한 해물이 제맛. 남도의 갖은 먹거리가 상다리 휘도록 한상 가득 차려 나오는 강진땅 청자골 종가집의 한정식 상차림을 보자. 펄펄뛰는 산 새우, 신선하다 생고기(육회), 살짝 데친 여수꼬막, 황금투구 조기구이, 살이 통통 붕어찜, ‘깨가 서말’ 전어회, 부드럽다 산낙지, 고소하다 참숭어알, 입맛산다 토하젓, 바다풍미 대합탕…. 반찬 가짓수가 무려 40에 이른다.
낙지전문 동락식당은 ‘참새 방앗간’. 국물시원한 연포탕, 나무젓가락에 둘둘말아 양념발라 살짝구운 낙지구이는 소주 한 잔의 유혹을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특미 중의 특미. 장흥땅 바다하우스의 바지락회 역시 남도 백미중 하나다. 음식도 궁합이 있다는데 살짝 데쳐 고추장에 버무려 매운 바지락회는 단불에 살짝 구워 달짝지근 입맛 돋구는 키조개구이가 천생연분이다. 겨울 개펄에서 나는 미각중의 미각이니 절대로 놓치지 마시라.
바다 가까운 순천땅. 예서는 한정식(송원식당)이 저녁상으로 ‘강(력)추(천)’다. 겨울에 제맛 드는 농어회 민어회로 입맛 돗구고 장어구이 조개탕 갈비찜 쭈꾸미데침으로 집주인 손맛 본 뒤 삼치조림 굴비구이에 된장국으로 밥그룻을 비우면…. 아침상으로는 흥덕식당의 곰삭힌 굴젓에 ‘밥도둑놈’ 게장 곁드린 고들빼기 백반. 이만하면 금상첨화다.
산해진미 두루 맛본 남도 맛기행의 마무리 음식. 상큼 담백한 지리산대통밥(식당)의 대통밥은 어떨까. 산자락에 자생하는 대나무를 싹둑잘라 그 안에 여덟가지 곡식과 열매(쌀 찹쌀 흑미 콩 대추 밤 수수 조)를 넣고 죽염으로 간맞춰 지은 대통밥. 죽순회와 들기름 참기름 살짝 두른 취나물 두릅나물무침이 반찬으로 제격이다.
미각투어 전문여행사인 ㈜다음레저(www.condofair.net·02-792-2001)는 이 모든 음식을 2박3일간 여행중에 맛보는 ‘남도의 멋과 맛기행’이란 식도락 패키지를 출시하고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여행코스는 백양사∼다산초당(백련사)∼월출산온천(숙박)∼강진 청자도요지∼보성차밭∼낙안읍성 민속마을∼순천만 갈대밭(철새탐조)∼지리산 노고단(트레킹). 호텔숙박, 37인승 딜럭스버스 이용. 4일부터 매주 금요일(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앞) 출발, 28만3000원.
▼'남도의 멋과 맛기행' 도중에 들를 맛집안내▼
식당 |
맛갈난 음식 |
가격(원) |
주소 |
전화 |
식당 |
정읍식당 |
산채 |
비빔밥 5000 정식 8000 |
장성군 북하면 백양사입구 |
392-7427 |
정상만 |
청자골종가집 |
한정식 |
8만(한상·4인분) |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
433-1100 |
김은주 |
동락식당 |
연포탕 낙지구이 |
1만(1인분) 3000(마리) |
영암군 영암읍 서남리 |
473-2892 |
임기산 |
바다하우스 |
바지락회 키조개구이 |
2만(소) 3만(대) |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
862-1021 |
장유환 |
송원식당 |
한정식 |
1만5000(3인이상 주문시) |
순천시 장천동 로얄호텔뒤 |
742-5292 |
김승희 |
흥덕식당 |
고들빼기 |
백반 5000 정식 8000 |
순천시 풍덕동 |
744-9208 |
허형구 |
지리산대통밥 |
대통밥정식 |
특 1만5000일반 1만 |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
783-0997 |
강양례 |
############################################
▶ 게 재 일 : 2000년 05월 25일 중앙일보
[유지상의 맛집 풍경] 북한강·남한강변 식당
남양주의 팔당댐과 가평의 신청평대교, 그리고 양평의 양근대교를 잇는 삼각지역, 그
곳에 펼쳐진 북한강.남한강 강변도로의 풍광은 가히 절경이다.
맑은 공기와 눈에 거칠 것없는 시원한 강줄기, 그 강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 산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낸다.
여기에 강변따라 곳곳에 평상이 펼쳐진 토속음식점, 통키타의 선율이 흐르는 라이브
카페, 커다란 창이 있는 서구형 고급레스토랑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푸른 하늘과 푸른 산, 푸른 강의 정취를 느끼며 마시는 한잔의 차와 한끼 식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취하게 하고, 넉넉한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
비가 오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징.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 시원한 맑은 공기, 그리고 맛난 음식과 차를 즐겨보자.
▶시골밥상=식사메뉴라고는 간판에서 느낄 수 있듯 옛날 시골상차림의 대표격인 보리밥정식밖에 없다.보리밥에 무채·고사리·취나물 등 나물과 밑반찬이 16가지 나온다.
보리밥 위에 원하는 나물을 얹고 자작자작 끓는 된장찌개를 넣어 썩썩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보리밥은 하루에 두번씩 가마솥에 짓고, 반찬도 아침·저녁으로 두차례씩 나눠 새로 준비한다고.
식사가 끝날 무렵 나오는 보리밥 숭늉은 구수한 고향의 맛이다.안주거리로 장떡(5천원)·산적(7천원)·더덕구이(5천원)중 하나를 시켜 동동주(5천원)한잔을 걸치면 금상첨화.간간이 들리는 기차소리는 마음을 고향으로 달려가게 한다.6번국도 팔당댐 구길로 내려와 마현마을 못미쳐 오른 쪽에 위치한 초가지붕집이다.
▶죽여주는 동치미국수=허름한 집에 상호부터 요란하기 짝이 없지만 북한강변 번듯한
카페와 분위기있는 음식점들을 제치고 성업중이다.백김치를 동치미처럼 담가 그 국물에 국수를 말아낸다.
주인 할머니가 고향 함경도에서 해드시던 것이란다.살풋이 언 국물을 들이키면 뱃속까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하다. 다진 풋고추 양념을 섞으면 입안에 매콤한 맛이 돈다. 동치미 국물은 운길산 약수를 길어다가 쓴다고 한다. 따로 포기째 꼭지를 따서 내는 백김치도 푸짐하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식탁 위에 있는 계란(3개에 1천원)을 까먹으며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이 집에서 직접 만드는 이북식 왕만두(5천원)나 도토리묵(7천원)을 시켜도 후회는 없다. 진중삼거리에서 대성리쪽으로 가다가 영화촬영소 못미쳐 좌측에 위치해 있다.
▶달팽이집=화야산을 올라가는 사기막골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다 왼쪽에 보이는 집.
찾기 쉬운 곳은 아니지만 가평군에서 인정한 올갱이(다슬기)국집이다.아욱을 넣어 끓이는데 반찬이라곤 산나물 두어가지에 김치와 깍두기가 고작이지만 산행 후 피로를 푸는데 그만이다.
올갱이는 주인이 직접 북한강에 배를 타고 나가 그물을 던져 잡아다가 쓰는 만큼 북한강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북한강의 올갱이는 크기에 상관없이 실해 씹는 맛이 좋다. 매주 목요일마다 쉬지만 잡힌 올갱이가 적거나 손님이 많아 올갱이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특히 요즘은 올갱이가 잘 잡히지 않아 제대로 영업하지 못하는 날이 많다. 전화로 미리
영업여부를 확인해야 헛걸음을 면한다.
▶사각하늘=한강변이라고 굳이 강가만을 고집할 것은 아니다. 강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고즈넉한 실내분위기와 정성스럽게 내는 음식으로 오가는 이를 사로잡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겉보기에는 흔한 황토로 지은 카페나 음식점 같지만 안에 들어서면 육송과 황토 흙벽에서 배어나오는 소박함과 자연미,마루바닥이 와닿는 촉감, 넉넉히 놓인 손님상 등 모든 것이 포근하고 편안하다.
이곳의 대표음식은 쇠고기와 버섯·야채 등을 데쳐먹는 스키야키.맛을 나무랄 데도 없지만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열심히 움직이는 주인과 종업원의 서비스가 더 감동적이다.
식사가 끝난 뒤 사각정원 옆 창가의 화로에 앉아 담소를 즐기다 하늘을 쳐다보면 왜 이집 상호가 사각하늘인지 쉽게 알게 될 것이다.
▶양수떡방아간=낯선 길을 달리다가 맛난 떡집을 만난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양수리에서 북한강변으로 접어드는 도로의 왼쪽에 있으나 ‘떡’이란 입간판밖에 없어 자칫
놓치기 쉽다.
양서면·서종면과 강건너 남양주 조안면에 이르기까지 꽤 넓은 지역 주민들이 집안 행사 때마다 찾는 맞춤떡집인데 이곳에서만 34년째 영업중이다.
몇해전부터 이 일대를 찾는 등산객·낚시꾼들에게 명성이 알려져 떡을 사려는 사람이
늘자 2년전부터 방앗간 입구에 빨간색 파라솔을 놓고 좌판을 펼쳤다.
콩과 호박으로 얹은 망설기를 뚝 떼어 입에 넣으니 ‘역시’란 말이 절로 나온다.종류는 망설기·인절미·절편·꿀떡·송편 등 다섯가지.
모든 재료는 이 일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쓴다고.평일은 오전 7시쯤,토·일요일은 새벽 5시쯤에 판을 벌리나 떡이 동나면 판을 거둔다.
▶아부심벨=양평군 강하면 남한강변을 따라 광주·서울방면으로 차를 달리다보면 람세스가 아내를 위해 지은 신전모양을 본뜬 음식점을 만나게 된다.
엉뚱하게도 그곳에서는 이집트음식이나 서양요리가 아닌 우리의 전통음식인 궁중한정식을 차려 낸다. 그러나 내는 방식은 한상차림이 아니라 양식처럼 코스로 이어진다.식탁도 한쪽에는 양식테이블,다른 한쪽에는 한식밥상으로 나눠 손님이 편한대로 골라
앉을 수 있게 했다.
물김치와 호박죽을 전식으로 입맛을 돋운 뒤 구절판·야채샐러드·탕평채·훈제연어쌈·삼색전·꼬마떡갈비 등이 한두가지씩 차례로 이어진다.
돌솥밥과 된장찌개에 10여가지 밑반찬으로 마무리되는데 어느 것 하나 남길 게 없을
정도로 올망졸망 알뜰하게 담아 낸다. 강 건너편 국수리의 전원주택들이 도도하게 흐르는 남한강과 어울어져 한폭의 수채화를 만드는데 유리창을 통해 이를 바라보며 전통음식을 즐기는 맛도 전혀 손색이 없다.
유지상 기자 <yjsang@joongang.co.kr>
<가볼만한 강변 식당들>
1.시골밥상(0346-576-8355, 보리밥 7천원)
2.별난 매운탕(0346-576-1713, 쏘가리매운탕(대) 10만원)
3.도둑과 시인(0346-576-8049, 감자수제비 5천원)
4.봉주르(0346-576-7771, 대추차 5천원)
5.아뜰리에(0346-576-8303, 오미자차 5천원)
6.황토마당(0346-576-8087, 장어구이(1㎏) 3만5천원)
7.감나무집(0346-576-8263, 장어구이(1㎏) 3만5천원)
8.기와집순두부(0346-576-8096, 순두부정식 5천원)
9.개성집(0346-576-6497, 오이소박이 냉국수 4천원)
10.죽여주는 동치미집(0346-576-4070, 동치미국수 4천원)
11.왈츠와 닥터만(0346-576-0020, 디너 풀코스 6만원)
12.짚풀촌(0346-576-0197, 갈비탕 8천원)
13.시골이야기(0346-576-7425, 쇠고기버섯전골(대)3만원)
14.아리수(0346-577-1203, 바닷가재(1㎏) 7만원)
15.영화촌(0346-577-2323, 해장국 5천원)
16.펠리체(0346-576-2030, 햄버거스테이크 1만5천원)
17.쥬라기공원(0346-591-6082, 어린이정식 9천원)
18.예뫼터(0346-591-4334, 버섯전골(2인분) 2만원)
19.버드힐(0346-591-0474, 정식 2만5천원)
20.기차이야기(0346-592-3240, 원두커피 4천원)
21.베이사이드(0356-585-3330, 피자(대)2만4천원)
22.글라우스(0356-585-3150, 특선양식 5만원)
23.달팽이집(0356-584-2074, 올갱이국 4천원)
24.케니지(0356-585-3252, 스페셜정식 2만8천원)
25.어부의집(0356-584-3011, 빠가사리매운탕(대)4만5천원)
26.둥굴레(0338-774-0361, 큰정식 2만8천원)
27.베니샤프(0338-773-9595, 해물볶음밥 1만2천원)
28.버들피리(0338-774-3717, 버섯전골(대)3만5천원)
29.토방(0338-774-2521, 산채비빔밥 7천원)
30.베르디(0338-771-4511, 런치정식 2만5천원)
31.청기와집(0338-774-5554, 생불고기(2백g) 1만원)
32.메종(0338-774-4811, 스파게티 8천원)
33.꽃피는 산골(0338-772-8896, 쇠고기볶음밥 8천원)
34.블루힐(0338-774-0906, 햄버거스테이크 1만5천원)
35.하이디(0338-771-5510, 만두전골(대)3만원)
36.숲속에(0338-771-0255, 버섯전골 9천원)
37.토담(0338-774-5834, 비빔밥 7천원)
38.영창손두부(0338-774-7794, 순두부정식 7천원)
39.인더갤러리(0338-771-6191, 스파게티+차 1만원)
40.사각하늘(0338-774-3670, 스키야키 1만8천원)
41.목가(0338-771-0224, 김치전 1만원)
42.밤나무가든(0338-774-3839, 생갈비(2백g)1만2천원)
43.서종가든(0338-773-6035, 두부찜정식 6천원)
44.옐림식당(0338-772-9260, 황태구이정식 5천원)
45.서종해장국(0338-774-2623, 해장국 5천원)
46.서종갤러리(0338-774-5530, 한정식 2만원)
47.히든벨리(0338-771-1002, 안심스테이크 2만5천원)
48.양수떡방앗간(0338-722-6349, 찹쌀떡 2천원)
49.진지상(0338-772-6107, 올갱이해장국 5천원)
50.장원가든(0338-772-7183, 양념돼지갈비(3백g)7천원)
51.예마당(0338-774-0307, 산채비빔밥 1만원)
52.짜장일번지(0338-774-9330, 손짜장 3천원)
53.국수숯불구이(0338-774-2711, 소갈비(6백g)2만원)
54.양수콩나물국밥(0338-771-5995, 콩나물국밥 4천원)
55.모비딕(0338-774-4548, 조랑떡만두국 5천원)
56.별밤지기(0338-771-9347, 유자차 4천원)
57.쏘갈매운탕(0338-774-0338, 쏘가리매운탕(대)7만원)
58.양평공항(0338-771-7471, 기내식 1만원)
59.지중해(0338-771-2541, 스페셜정식 2만6천원)
60.옥천냉면(0338-772-5029, 냉면 4천원)
61.길조(0338-774-7020,점심회정식 2만원)
62.아지오(0338-774-5121, 칸쵸네피자 9천원)
63.진미옥(0338-774-0999, 설렁탕 4천5백원)
64.경원(0338-774-0192, 꼬리곰탕 8천원)
65.몬티첼로(0338-774-1332, 쇠고기데리야키 1만5천원)
66.쏠트레인(0338-774-7424, 생선가스 1만5천원)
67.강변이야기(0338-773-9434, 철판구이(2인분)3만5천원)
68.피라미드(0338-774-3703, 피라미드정식 3만5천원)
69.아부심벨(0338-774-2101, 궁중한정식 2만원)
70.산당(0338-772-3959, 산정식 2만원)
71.아미고(0338-774-8990, 모듬세트 2만원)
72.메아리(0347-766-6665, 불고기덮밥 1만원)
73.고향집(0347-767-9693, 붕어찜(2인분)3만원)
74.남강(0347-767-9217, 장어구이(1㎏)4만원)
75.고와(0347-768-6134, 고향정식 1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