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 주연씨,
직업 : 대학생
이름: 김주연
홈페이지 or 싸이월드 or 메일주소
www.cyworld.com/01031545
1.유럽여행을 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4살터울의 오빠가 혼자 멋지게 다녀온걸 보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항상 유럽여행이라는걸 동경해왔었죠 .
하지만 대학신입생인 20살에 가게될줄은 몰랐었어요 .
그것도 혼자 정말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덜렁 가게될줄이야 ...
여행을 결심하게 해준건 부모님과 친구들이였죠 .
20살짜리 여자애가 혼자 간다고 걱정들도 많이 하셨었지만
그래도 결국엔 '잘 하고 올거잖아 ?' 이렇게 용기를 북돋워주시더군요 .
사실 여행을 떠난 6월쯤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어요 .
그래서 그냥 서울이라는 도시를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구요 ..
그래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녀온 여행이 너무 좋았고 ,
그 모든것이 추억이 되더군요 . ^^
2.다녀온곳은 어디인가요?
자세한 일정과 장소를 알려주세요^^
독일(프랑크푸르트) - 체코(프라하) - 오스트리아(빈) - 독일(뮌헨) - 이탈리아(베니스)
- 이탈리아 (로마) - 이탈리아 (피렌체) - 이탈리아(밀라노) - 오스트리아(짤츠부르크)
-스페인(바르셀로나) - 스페인(세비야) -스페인(마드리드) - 프랑스(파리) - 서울 //
총 5주간의 일정이었어요 .
루트도 짜고 , 숙소도 다 예약하고 갔었지만
거기서 만난 좋은 사람들 덕분에 몇번 루트가 바뀌더군요 . ^^
특히 가장 큰 변경이 바로 저 '짤츠부르크'였답니다 ...ㅠㅠ
밀라노에서 당차게 짤츠부르크까지 간건 좋았는데 ..
거기서 바르셀로나 갈때 정말 죽음이였죠 . 휴...
3.여행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전 6월 27일에 출국했는데요 .. 여행준비를 시작한건 불과 한달도 안되요 .
그래서 비행기값은 남들의 두배정도 들었죠 ..
하지만 여행 준비하는게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진짜 열심히 했었죠 .
도서관에서 내가 가볼 나라에 대한 여러 책들도 읽어보고 ,
다녀온 사람들한테 생생한 후기도 듣구요 ^^
혼자간다는 약간의 두려움때문에선지 준비는 정말 철저하게 한것 같아요 .
4.쓴 비용은 어느정도 인가요?
저는 좀 많이 쓰고 온편인데요 ..
굳이 이유를 찾자면 '비행기표'때문이랄까 ...
할인항공권이 아니라 실시간 항공권을 산데다가 , 직항이었고 , 국적기였거든요 ..
서울에서 대한항공 타고가서 파리에서 에어프랑스를 타고왔으니
세금도 엄청뗐죠 .. ;;
그외에는 유레일패스는 한달짜리 유스로 끊었구요 .
아무튼 토탈 350만원정도 였던것 같아요 .
5.환전은 어떻게 했나요?
저는 300유로만 환전하고 , 제 이름 신용카드를 가져갔는데요 ..
글쎄 가서 4일째 되는날 카드가 망가진거에요 ... ㅠㅠ
정말 세상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
설마설마 하면서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ATM이란 ATM은 다 가서 시도해보고 ㅠㅠ
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외환은행에서 송금해서 부쳐주셨어요 .
그래서 뮌헨에 가서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갔다와야했죠 ㅠㅠ
(외환은행이 프랑크푸르트와 파리에 밖에 없는지라..)
2000유로나 되는 현금을 들고 다니려니 ..
더군다나 뮌헨 다음 일정이 이탈리아 였는데 ..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
근데 전 소매치기 한번 안당하고 정말 잘 다녀왔어요 ^^
(너무 타서 다들 현지인같다고 해서 그런가봐요 ㅋㅋㅋㅋ )
6.숙소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그리고 숙소평도 해줄수 있나요?
숙소는 떠나기전에 인터넷으로 다 예약을 하고 갔었죠 .
그리고 갑자기 일정을 바꿔서 갔었던 곳은
기차역 인포메일션에서 유스호스텔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친절하게들 해주더군요 .
한인민박이나 유스호스텔 , 그리고 100유로짜리 호텔 다 가봤는데
다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
한인민박같은 경우는 한국음식이나 인터넷 , 그리고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건 좋지만
여행의 짜릿함이나 스릴같은게 좀 떨어지고 ..
하지만 여러 정보들을 알아낼수 있는게 좋은것 같아요 .
유스같은 경우는 도미토리 같은 방 쓰는 사람들이랑 친해지던가,
아니면 바에서 외국 애들이랑 친해져서 같이 술먹고 , 걔네 문화도 약간 배우고
그랬던게 재밌었어요 . 단점은 ... 그닥 없던것 같네요 -
아..
100유로 짜리 방은요 .. 베네치아에서 1박했던 그땐데요 ...
좋은건 넓은 침대와 티비와 맛있는 아침.그리고 넓은 샤워시설 !
단점은....비싸다는거 ㅋㅋ 너무 비싸다는거 - ㅠㅠ
정말 저 방에서 자면서 '아 - 유스 약 5일치를 하루에 자버리는구나....ㅠㅠ'
하는 생각을 100번은 한것 같아요 ㅠㅠ
7.먹는 것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저는 햇반이나 라면 같은건 하나도 안갖고 갔거든요 ?
먹는건 민박집에서는 아침은 다 해결했고
유스에 있을때는 유스 바에서 아침 먹었구요 -
점심 저녁같은건 , 돌아다니다가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 가격 엄청 물어보면서 _)
맥도날드나 파리에서는 퀵 같은것도 좀 먹었구요 ..
한 3번정도는 거의 질렀죠 . 레스토랑가서 코스요리도 먹고 했으니 ~
이탈리아에선 매일매일 젤라또를 먹었어요 !!!!!
잊을수 없는 그 맛 !
그리고 마트를 정말 유용하게 잘 다녔는데요 ~
특히 야간열차나 기차 오래타야 할때는 햄이랑 빵이랑 치즈 사서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고 그랬어요 .
그리고 사탕같은건 좀 싼편이니까 (한봉지에 1000원도 안해요 ~~)
사서 심심할때 먹거나 , 기차에서 친해진 외국인한테도 주고 그랬어요 .
인기 만점이었죠 ^^
8.여행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 아니면 만난 사람이 있나요?
먹을것 중에서는 역시 단연 ! 젤라또 !!!!!
특히 로마의 판테온 근처에 있는 지올리티 라는데는 ... 아 !!!!!! 쫄깃쫄깃하답니다 ㅠㅠ
가장 좋았던곳은 스페인 . 특히 바르셀로나요 .
가서 살고 싶을 정도에요 . 꼭 다시 갈거랍니다 ~~ ^^
그리고 유럽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외국인이고 한국인이고 다 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요 .
아직도 연락하고 , 만나기도 하고 그러죠 ..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가장 크게 느낀게 바로 이 부분이었요 .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스승이다 '
정말 그렇더군요 ... ^^
9.다음에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06년 여름에 동유럽,터키,그리스 여행을 계획중이에요 ~
가보고 싶은곳은 손으로 꼽을수도 없을정도죠 !!
10.카페내에 닉네임은 어떻게 해서 만든건가요?
제 이름이에요 ^^
20살이 되니 주연씨~ 이렇게 불러주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주연씨,로 했는데
얼마전에 '친절한 금자씨'가 개봉을 해서
다들 그거 패러디 한걸로 알더라구요 ㅋㅋㅋ
11.나중에 떠나는 분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빨리 떠나는게 좋은것 같아요 .
계획이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게 좋죠 .
예를 들어 , 비행기표를 질러버린다던지 하는 거요 .
제가 혼자 다녀와서 그런지
혼자 가는게 좋은것 같아요 .
유럽은 정말 한국사람도 많고 , 의외로 그리 위험하지도 않거든요 ..
특히 , 여자 혼자라서 못가 ... 이런거 ? 다 버리세요 ~
가면 혼자온 사람 ? 여자가 더 많더군요 !!!
마지막으로는...
가서 '현지화' 되라는거에요 .
'한국은 이렇지 않은데 ..' , '한국에 있었으면 이런거 안하는데..'
이런 생각 다 ~ 버리고 그냥 부딪혀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
그리고 주의하실거는요 .....
'여행은 중독' 이라는거 ^^
자꾸 떠나고 싶어서 진짜 미칠지도 몰라요 ^^
다들 즐거운 여행하고 오세요 ♡
첫댓글 여행은 중독 !!! 완전 지대 말이네요^^ 여행은 중독이죠~~ 한번 빠지면.. 여행의 추억이든...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이든..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것이죠.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행은 중독 정말 맞는 말이에요^^ 그리고 동유럽 그리스와 터키 가실때도 멋진 여행하실겁니다.^^
보기 좋아요~~ 현지인이 돼라~~ 이말도 가슴에 담고 가렵니다.^^
^^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글을 읽는 동안 또다시 그곳을 기억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 저도, 이태리의 젤로또는 정말이지, ㅋㅋ 베니스에서도 정말 싸고 맛있는 집 발견했었는데, ㅋㅋㅋ 그리고 저도 스페인 넘 좋았거든요, ㅋㅋ 여행은 중독이죠- 하하;; 또 가고싶어요! 전 꼭 다시 갈껍니다!! 하하;
잊을 수 없는 젤라또의 맛!!!! 주연님 글 읽고나니..이 추운 겨울에도 젤라또가 그립네여~ㅋ
터키/그리스 정말 가볼만한 곳입니다...너도 올핸 유럽을 계획중입니다. 계획열심히 하세요...
힝~~ 젤라또 먹고파~ 대체 어떤맛이에요?아스크림 킬러인 저로썬~~ 완젼 맨날 고것만 먹어야지.ㅋㅋ
혼자가기 두려웠엇는데// 올여름 질러볼까요?ㅋㅋ
넘~~ 멋지다는 말 밖엔~~ 홀로 여행이라~~부럽습니다.
진짜 여행은 중독입니다. 저도 한번가고나서는 그 추억에 사로잡혀 게속 다시가고 싶어지고 몇주간은 꿈속에서 조차 ㅎㅎㅎ
여행은 중독...맞아요..2003년에 유럽으로 떠난후..매년 나가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