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매년 4월 20일이면 ‘장애인의 날’이 돌아온다. 그즈음이 되면 정치권에선 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보도가 쏟아진다.
하지만 그 날만 지나면 장애인들은 우리사회 소수자의 일원으로 그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점점 시들고 만다.
‘저게 문제야~’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다. 실상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이 땅의 장애인들은 이런 현실에 섭섭하고 서글플 것임이 자명하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그 성과물로 오는 25일이면 새 정부가 공식출범한다.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려 달라는 게 대한민국을 사는 장애인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겠다는 사람이 있다. 오는 4월 총선을 맞아 서울 강동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석용 예비후보(56)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이다. ‘장애인 = 비례대표’ 라는 정치권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탈피코자 한 지역구에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그의 직업은 한의사다. 남 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라는 건 그에게 벗을 수 없는 족쇄로 다가왔다. 태어나자마자 그에게 다가온 소아마비는 선생님이나 친구 가족의 도움 없이는 등하교를 비롯해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중고를 개근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훈장들 보다 개근상을 사무실 책상 맨 위에 걸어놓는다”고 으쓱했다.
그는 솔직했다. 언변도 거침없었다. 장애를 갖고 반평생 이상을 살아온 만큼 그만의 한(恨)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슴속 깊이 복바쳐 오르는 눈물도 보였다.
그는 “장애인들도 똑같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소박한 생각마저 어쩌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것일지 모른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더는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신앙인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은 인간을 태어나게 할 때 태어나는 의미를 각자에게 부여했다. 하나님은 인간이 극복하지 못하는 시련은 안준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장애로 좌절할 때가 많았다. 철없을 때는 부모도 원망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자살기도도 세 번이나 했다. 그러나 그 때를 잠시 지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혹시 지금도 좌절하고 있을지 모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
장애인으로서 ´한(恨)´그리고 ´눈물´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평범한 아버지다. “내가 제일 장애인이라고 느꼈을 때가 결혼하려고 할 때”라고 털어놨다.
“당시 중매를 38번이나 했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결혼 성사가 안 됐다. 미치겠더라”라는 것이다.
그는 “내가 몸이 이러니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이것 좀 하자’는 말을 못 하겠더라”면서 “내가 다른 것은 다 적극적인데...그것만은 내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인연은 다가왔다. 지금의 부인에게 “내가 가진 10개 중 9개는 남주고 1개로 살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것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이 우리 집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이번에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도, 다른 것 다 떠나서 집 사람 때문”이라며 “그동안 정치한다 하면서 너무 많은 고생을 시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7여년간 도우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가 진실로 가슴이 아팠던 사연이 바로 ‘아버지’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그는 “내 아들 두 놈을 대학교까지 보내면서 아직 학교를 한 번도 못갔다. 그게 아버지의 아픔이다. 남들이 혹시 아들을 놀릴까봐. 꼭 그런 것도 아닌데, 내가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마음 속 깊은 곳의 얘기를 했다. 목소리는 떨렸고 눈시울이 금새 붉어졌다.
그는 “혹시 아들 친구가 ‘아버지가 어떠니’하는 소리 할까봐 아직 졸업식도 한 번도 못갔다. 아들이 초등학고 다닐 때도, 내가 장애인인 줄 아는 선생님이 1일교사로 초청했는데도 못 가겠더라. 아버지된 마음으로써 너무 미안하다. 그게 바로 장애인의 심정”이라고 흐느꼈다. 눈가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두 번째 지역구 도전 “비례는 싫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번 출마는 17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의원을 하며 강동구를 27년동안 지켜왔다. “지난번에는 첫째 실력이 없었고 둘째 탄핵이 불었고 셋째 장애인이라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명함을 나눠 주는데, 본인만 나눠주게 했다”면서 “내가 지팡이를 짚고 있는데 한 손으로 명함을 돌릴려고 하니, 그게 너무 힘들었다. 두 번째는 병역 필 또는 미필 이렇게 서류에 나왔는데, 나를 병력 미필자로 보더라. 병력 완전 면제자가 순식간에 병력 기피자가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참 기구한 운명이 여기까지 왔지만 내가 굳이 지역구를 고집하는 것도 내가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서다. 비례대표 주는 것, 나는 싫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비례대표 주는 것은 자존심 상한다”면서 “비장애인들하고 경쟁해서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현행 장애인 비례의원 수를 1명에서 3명(지체 청각 시각 장애인)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만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사자만큼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장애인에 애정이 있고 전문가라고 자청하지만, 예를들어 내가 시각장애인들의 아픔을 잘 모른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가까이하고 무료 진료를 30년 가까이 했지만, 청각 장애인들의 속속들이 아픔까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당선인이 예전보다 인기가 좋아, 이번엔 비례가 많이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 1석가지고 생색내는 정당이 돼선 안된다. 우리가 민노당의 10% 비례 장애 선출직 임명까지는 못 하더라도 5%는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장애인이라고 주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전문성과 애정을 잘 알아야 정책이 나온다”면서 “특히, 당 지도부와 일맥의 관계가 있다고 비례를 준다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 예비후보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과 관련, “우리가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이 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어느 정권도 새 정부가 출범할 때 딴지를 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살리기’ 공약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출신들이 국회로 많이 진출해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의석도 만들어 줘야 하고, 또한 개혁적인 이 당선인의 마인드를 따라 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국회의원을 오래 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며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국회의원도 확 바꿔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와 옳고 용기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속으로 장애인위원회를 격상해야”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대통령 직속으로 장애인위원회를 격상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장애인 위원회는 이미 선진국에서 대통령 산하로 다 돼 있다"면서 "장애인 위원회는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유명무실한 국무총리 산하의 장애인 위원회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도 장애인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해야 한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정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복지정책과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약속했고 계층간 할당제까지 혁신적으로 공약으로 내 걸었다”면서 “지금 정부조직 개편안 때문에 여야가 충돌하고 있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정부의 방향에 찬성하고, 이는 직제를 늘리거나 공무원을 늘리는 일이 아니므로 꼭 관철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회복지정책 공약 중 장애인복지 공약 부분에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기초장애연금 도입 △장애인, 저소득층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 △장애아동을 위한 연금제도 도입 및 특수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중교통시설 개선 △기초자치단체별 장애인복지관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개발원 이사장(현) 사단법인 한국장애인 재활협회 이사(현) 재단법인 한국장애인 복지진흥회 이사(현) 서울장애인 생활체육협회 회장(현) 사단법인 장애인 먼저 운동 실천 중앙본부 자문위원(현) 정신지체 장애인 ´바롬´ 고문(현) 장애인 의상 연구소 이사장(현) 장애인 한가족협회 고문(역임) 사단법인 장애인 고용촉진대회 집행위원장(역임)
제 17대 국회의원 출마 한나라당 강동을 운영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사회복지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인권위원장 한나라당 중앙 장애인위원장(1대, 2대) 한나라당 서울시당 선대위 대외협력 본부장 한나라당 선대위 직능본부 장애인 위원장 한나라당 나눔운동본부 부위원장 한나라당 제5정조위 부위원장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매년 4월 20일이면 ‘장애인의 날’이 돌아온다. 그즈음이 되면 정치권에선 장애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각종 매스컴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보도가 쏟아진다.
하지만 그 날만 지나면 장애인들은 우리사회 소수자의 일원으로 그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점점 시들고 만다.
‘저게 문제야~’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다. 실상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이 땅의 장애인들은 이런 현실에 섭섭하고 서글플 것임이 자명하다.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그 성과물로 오는 25일이면 새 정부가 공식출범한다. 특권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려 달라는 게 대한민국을 사는 장애인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작은 소망이다.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겠다는 사람이 있다. 오는 4월 총선을 맞아 서울 강동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윤석용 예비후보(56)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인이다. ‘장애인 = 비례대표’ 라는 정치권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탈피코자 한 지역구에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그의 직업은 한의사다. 남 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라는 건 그에게 벗을 수 없는 족쇄로 다가왔다. 태어나자마자 그에게 다가온 소아마비는 선생님이나 친구 가족의 도움 없이는 등하교를 비롯해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중고를 개근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훈장들 보다 개근상을 사무실 책상 맨 위에 걸어놓는다”고 으쓱했다.
그는 솔직했다. 언변도 거침없었다. 장애를 갖고 반평생 이상을 살아온 만큼 그만의 한(恨)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가슴속 깊이 복바쳐 오르는 눈물도 보였다.
그는 “장애인들도 똑같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소박한 생각마저 어쩌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것일지 모른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더는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신앙인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신은 인간을 태어나게 할 때 태어나는 의미를 각자에게 부여했다. 하나님은 인간이 극복하지 못하는 시련은 안준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장애로 좌절할 때가 많았다. 철없을 때는 부모도 원망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자살기도도 세 번이나 했다. 그러나 그 때를 잠시 지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며 혹시 지금도 좌절하고 있을지 모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다.
장애인으로서 ´한(恨)´그리고 ´눈물´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평범한 아버지다. “내가 제일 장애인이라고 느꼈을 때가 결혼하려고 할 때”라고 털어놨다.
“당시 중매를 38번이나 했다. 하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결혼 성사가 안 됐다. 미치겠더라”라는 것이다.
그는 “내가 몸이 이러니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이것 좀 하자’는 말을 못 하겠더라”면서 “내가 다른 것은 다 적극적인데...그것만은 내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인연은 다가왔다. 지금의 부인에게 “내가 가진 10개 중 9개는 남주고 1개로 살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것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이 우리 집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이번에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도, 다른 것 다 떠나서 집 사람 때문”이라며 “그동안 정치한다 하면서 너무 많은 고생을 시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7여년간 도우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그가 진실로 가슴이 아팠던 사연이 바로 ‘아버지’라는 타이틀 때문이었다. 그는 “내 아들 두 놈을 대학교까지 보내면서 아직 학교를 한 번도 못갔다. 그게 아버지의 아픔이다. 남들이 혹시 아들을 놀릴까봐. 꼭 그런 것도 아닌데, 내가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마음 속 깊은 곳의 얘기를 했다. 목소리는 떨렸고 눈시울이 금새 붉어졌다.
그는 “혹시 아들 친구가 ‘아버지가 어떠니’하는 소리 할까봐 아직 졸업식도 한 번도 못갔다. 아들이 초등학고 다닐 때도, 내가 장애인인 줄 아는 선생님이 1일교사로 초청했는데도 못 가겠더라. 아버지된 마음으로써 너무 미안하다. 그게 바로 장애인의 심정”이라고 흐느꼈다. 눈가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두 번째 지역구 도전 “비례는 싫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번 출마는 17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의원을 하며 강동구를 27년동안 지켜왔다. “지난번에는 첫째 실력이 없었고 둘째 탄핵이 불었고 셋째 장애인이라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명함을 나눠 주는데, 본인만 나눠주게 했다”면서 “내가 지팡이를 짚고 있는데 한 손으로 명함을 돌릴려고 하니, 그게 너무 힘들었다. 두 번째는 병역 필 또는 미필 이렇게 서류에 나왔는데, 나를 병력 미필자로 보더라. 병력 완전 면제자가 순식간에 병력 기피자가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참 기구한 운명이 여기까지 왔지만 내가 굳이 지역구를 고집하는 것도 내가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서다. 비례대표 주는 것, 나는 싫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비례대표 주는 것은 자존심 상한다”면서 “비장애인들하고 경쟁해서 꼭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현행 장애인 비례의원 수를 1명에서 3명(지체 청각 시각 장애인)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장애인의 문제는 장애인만이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사자만큼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장애인에 애정이 있고 전문가라고 자청하지만, 예를들어 내가 시각장애인들의 아픔을 잘 모른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가까이하고 무료 진료를 30년 가까이 했지만, 청각 장애인들의 속속들이 아픔까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당선인이 예전보다 인기가 좋아, 이번엔 비례가 많이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 1석가지고 생색내는 정당이 돼선 안된다. 우리가 민노당의 10% 비례 장애 선출직 임명까지는 못 하더라도 5%는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대표는 장애인이라고 주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전문성과 애정을 잘 알아야 정책이 나온다”면서 “특히, 당 지도부와 일맥의 관계가 있다고 비례를 준다고 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 예비후보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과 관련, “우리가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이 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어느 정권도 새 정부가 출범할 때 딴지를 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살리기’ 공약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출신들이 국회로 많이 진출해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의석도 만들어 줘야 하고, 또한 개혁적인 이 당선인의 마인드를 따라 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이 국회의원을 오래 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며 “대통령이 바뀌었으면 국회의원도 확 바꿔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와 옳고 용기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속으로 장애인위원회를 격상해야”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대통령 직속으로 장애인위원회를 격상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 윤석용 한나라당 강동을 예비후보.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장애인 위원회는 이미 선진국에서 대통령 산하로 다 돼 있다"면서 "장애인 위원회는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유명무실한 국무총리 산하의 장애인 위원회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서도 장애인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해야 한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정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복지정책과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약속했고 계층간 할당제까지 혁신적으로 공약으로 내 걸었다”면서 “지금 정부조직 개편안 때문에 여야가 충돌하고 있지만,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정부의 방향에 찬성하고, 이는 직제를 늘리거나 공무원을 늘리는 일이 아니므로 꼭 관철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회복지정책 공약 중 장애인복지 공약 부분에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기초장애연금 도입 △장애인, 저소득층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 △장애아동을 위한 연금제도 도입 및 특수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중교통시설 개선 △기초자치단체별 장애인복지관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개발원 이사장(현) 사단법인 한국장애인 재활협회 이사(현) 재단법인 한국장애인 복지진흥회 이사(현) 서울장애인 생활체육협회 회장(현) 사단법인 장애인 먼저 운동 실천 중앙본부 자문위원(현) 정신지체 장애인 ´바롬´ 고문(현) 장애인 의상 연구소 이사장(현) 장애인 한가족협회 고문(역임) 사단법인 장애인 고용촉진대회 집행위원장(역임)
제 17대 국회의원 출마 한나라당 강동을 운영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사회복지위원장 한나라당 서울시당 인권위원장 한나라당 중앙 장애인위원장(1대, 2대) 한나라당 서울시당 선대위 대외협력 본부장 한나라당 선대위 직능본부 장애인 위원장 한나라당 나눔운동본부 부위원장 한나라당 제5정조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