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뇌졸중 예방 방패막이
저용량 복용群 발생률 30% 이상 높아
비타민C를 충분히 복용할 경우 뇌졸중 발생률을 크게 끌어내릴 수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특히 흡연자들이 비타민C를 다량 섭취할 경우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소 비타민C 복용량이 최저수준에 머물렀던 그룹의 경우 최대치를 복용했던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3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비타민C를 최대수준으로 복용한 흡연자 그룹의 뇌졸중 발생률이 최저수준 복용群에 비해 70% 이상 낮았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병원의 모니크 브레텔러 박사팀은 11일 발간된 '신경학'誌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여기서 비타민C 복용량이 최대수준에 해당하는 그룹은 1일 133㎎ 이상을 복용한 부류였으며, 최저수준에 속하는 그룹은 1일 95㎎ 이하를 복용한 이들이었다.
이와 관련, 현재 1일 평균 비타민C 복용 권장량은 60㎎이다.
브레텔러 박사는 "비타민C를 비롯한 항산화 물질들은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전을 통해 뇌졸중 발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타민C가 사람에 따라 작용기전이나 효과 측면에서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 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피험자들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팀은 로테르담에 거주하는 55세 이상의 시민 5,197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어떤 유형의 인지장애 증상이나 뇌졸중 발생을 경험하지 않았던 건강한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6.4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253명의 뇌졸중 발병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또 비타민E를 고용량 복용했던 흡연자들의 경우 비타민E 복용을 소홀히 했던 흡연자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0% 이상 낮다는 사실도 관찰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비 흡연자들의 경우에는 비타민E 복용량에 따른 뇌졸중 발생률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브레텔러 박사는 "비타민C가 세포내부의 기능을 향상시켜 혈관에 혈전이 생성되지 않도록 저해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같은 효과가 눈에 띈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타민C가 뇌졸중 발생률 감소의 유일한 원인이었다고 언급하기에는 다소의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브레텔러 박사는 덧붙였다. 평소 비타민C를 다량으로 복용했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을 유지하는데 적극적인 부류의 사람임을 의미하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