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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담봉-옥순봉,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 깃든 곳
2015.06.28(일) 경복산우회는 南漢江 忠州湖畔의 충북 堤川-丹陽에 걸쳐있으며 月岳山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구담봉과 옥순봉을 다녀왔는데 玉荀峰은 退溪 李滉에 대한 杜香의 애틋한
사랑이 깃듯 곳이다,
몽골 해외산행(7월 1일) 준비 때문에 일부 회원이 빠지고 또 MERS 餘波인지 예상보다 적은
28명이 함께 했다.
08:00 압구정역을 출발한 전세버스는 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나들목을 빠져 나와
36번 국도를 따라 10:35 堤川市 水山面 鷄卵里와 丹陽郡 丹城面 長淮里에 걸쳐있는
鷄卵峙[계란재]에 있는 들머리 월악산국립공원 계란재지킴터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옥순봉-구담봉으로 부르고 있으나 산행시간과 점심식사를 고려하여 계란재-삼거리-
구담봉-삼거리(점심식사)-옥순봉-삼거리-계란재로 산행하였다.
옥순봉-구담봉은 해발고도는 300m 내외로 높지 않으나 海岸이나 강변, 특히 댐 부근에 있는
산의 특성답게 경사가 급하고 바위가 많은 산이다.
구담봉(龜潭峰) – 해발 338m –
단양-제천의 경계에 걸쳐있는 구담봉은 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을 닮았다고 ‘龜峰’이라고도 하고,
물 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 있어 ‘龜潭峰’이라고 한다.
구담봉은 국가지정 名勝 제46호(2008년)이며 ‘丹陽 八景의 第3景’으로 南漢江을 따라 펼쳐지는
깎아지른 奇巖絶壁이 제비봉과 錦繡山, 멀리는 月岳山에 감싸여 있어 예로부터 退溪 李滉,
栗谷 李珥, 西浦 金萬重 등 수 많은 학자와 詩人墨客들이 그 절경을 극찬하였으며, 지금도
玉荀峰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最絶景地로 꼽고 있다.
退溪는 구담봉의 壯觀을 보고 “중국의 瀟湘八景이 이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하며,
조선 仁宗 때 白衣宰相이라 불리던 省菴 李之蕃(土亭秘訣의 저자 李之菡의 兄이며 領議政을 지낸
李山海의 부친)이 이곳에 落鄕하여 칡넝쿨을 구담봉의 양쪽 봉우리에 연결하여 타고 다녀
사람들이 그를 신선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등 이야기가 많은 명승지이다.
옥순봉(玉筍峰) -해발 286m -
옥순봉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竹筍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는데 南漢江(忠州湖)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워
2008년 名勝 제48호로 지정되었으며, 提川市 水山面에 있는 玉筍峰은
‘堤川 十景의 第8景’이면서 ‘丹陽 八景의 第4景’이기도 하다.
이는 옥순봉이 조선시대에도 淸風(현 제천시 청풍면)에 속해 있었는데 丹陽 官妓 杜香이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하여 明宗 4년(1549) 丹陽縣監으로 부임한 退溪 李滉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하자 退溪가 淸風府使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절벽에
<丹丘洞門>이라 새기고 이곳을 단양의 關門으로 정했다는 說話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인근의 구담봉과 함께 여러 詩人墨客들의 詩文이 전하는 絶景地이다.
李滉은 단양현감 부임 9개월 만에 豊基縣監이 되어 단양을 떠났으며 퇴계를 사모했던 杜香은
20여 년 뒤 退溪가 숨을 거두자 두향도 이황과 함께 거닐던 降仙臺 아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여 長淮나루 건너편에는 降仙臺와 杜香의 묘가 있으며 매년 5월
杜香祭를 지낸다고 한다.
退溪와 頭向 사이에 梅花와 관련된 詩文은 末尾에 추가로 올린다.
또한 조선시대 문신 濯纓 金馹孫은 <輿地勝覽>에서, 淸潭(靑華子) 李重煥은
<擇里志(山水錄)>에서 옥순봉의 아름다움을 극찬하였으며, 檀園 金弘道는 延豊縣監
在職 1년 후인 正祖 20년(1796) <玉筍峰圖>를 남겼는데 단원의 대표작인
<金弘道 筆 丙辰年畵帖(보물 제782호)> 중 한 폭이다. (*濯: 씻을 탁 *纓: 갓끈 영)
龜潭峰과 玉荀峰 산행사진을 올린다.
2015. 07. 02 孤 山 朴 春 慶
구담봉-옥순봉 산행사진
(01) 제천 계란재, 36번 국도의 提川市 水山面과 丹陽郡 丹誠面의 경계이다.
(02) 옥순봉-구담봉 탐방로
안내도에는 표시되지 않았으나 충주호(남한강)를 건너는 玉荀大橋가 2001년 말에 완공되어
20번 郡道가 남쪽으로 36번국도와 연결된다.
(03) <金弘道 筆 丙辰年畵帖> 중 옥순봉
<丙辰年畵帖>의 첫 번째 그림으로 丹陽八景의 하나인 玉荀峰을 그린 것으로 檀園 金弘道가
延豊縣監 시절 인근의 단양 일대를 유람하고 그린 것으로 강물에 떠 있는 작은 배에 앉아
있는 두 선비의 모습이 여유롭고 그림의 왼쪽에 ‘丙辰春寫檀園’이라고 쓰여 있다.
*<金弘道 筆 丙辰年 畵帖>은 檀園 金弘道(1745~1806?)가 그린 山水畵와 風俗畵 등을 모은
총 20면으로 된 화첩으로 각 그림의 크기는 가로 36.6㎝, 세로 26.7㎝ 정도로
보물 제782호로 지정되었으며 용산구 漢南洞 [三星美術館 리움]이 소장하고 있다.
화첩에는 玉荀峰 외에 丹陽八景 舍人巖으로 추정되는 산수화도 있으며, 金弘道가 51세 때인
正祖 20년(1796)에 그린 것으로 檀園畵風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04) 月岳山국립공원 계란재지킴터가 있는 들머리에서 기념사진
(05) 구담봉-옥순봉을 향하여….
(06) V형으로 꺾이는 길. [↑옥순봉/구담봉, ↗공원지킴터
(07)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이어진다.
(08) 구담봉農場
(09) 구담봉농장을 지나면 계단길이 이어지다가 해발 305m지점에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해발 305m, →구담봉 0.9km/옥순봉 1.2km]
(10) 이어지는 계단길
(11) 옥순봉-구담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구담봉으로 향한다.
[←옥순봉 0.9km, →구담봉 0.6km, ↓공원 지킴터 1.4km]
(12) 구담봉이 앞에 보이고 그 너머 말목산(해발 710m)과 남한강 건너 오른쪽에
제비봉(해발 721m)이 보인다. [해발 335m, ←공원지킴터 1.4km, →구담봉 0.4km]
(13)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적은 남한강의 충주호 건너 堤川 加隱山(해발 575m)과 그 너머
丹陽-堤川의 경계에 있는 錦繡山(해발 1015.8m) 일대가 보인다.
(14) 구담봉으로 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5) 다시 급경사 바윗길을 올라 챈다.
(16) 道峰山 女性峰을 닮은 바위
(17) 옥순봉-구담봉 지역에는 이런 이름 모를 꽃이 많이 피어있다.
(18) 鞍部 건너 보이는 구담봉, 계단이 길게 걸쳐있다.
(19) 이어지는 계단 길
(20) 사다리 버금가게 경사가 급한 계단으로 난간을 잡지 않고는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21) 龜潭峰 정상의 놋쇠[黃銅]로 만든 [구담봉 330m] 표지
(22) 구담봉 정상전망대에서
(23) 전망대에서 본 충주호 장회나루와 그 뒤로 보이는 단양 제비봉(해발 721m),
장회나루 건너 물이 거의 마른 충주호 왼쪽은 加隱山 자락이다.
(24) 忠州湖 長淮나루 船着場 (*淮: 물 이름 회)
구담봉 정상전망대에서 렌즈를 조금 당겨서 본 丹陽郡 丹城面 長淮里에 있는 선착장으로
水位가 낮아진 忠州湖 건너 加隱山 자락에는 退溪와 杜香의 애틋한 사랑의 흔적이 있는
降仙臺와 두향의 묘가 있다.
*退溪와 杜香의 梅花에 얽힌 애틋한 사랑과 詩는 별도로 올린다.
(25) 정상적인 장회나루 선착장의 모습 -2008.09.10 사진-
장회나루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은 淸風文化財團地까지 운행하는 충주호관광선과 장회나루를
출발하여 玉荀大橋에서 되돌아와 丹陽방면 제비봉과 말목산을 둘러보는 충주호유람선이
있으며 어느 유람선을 타도 충주호에서 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의 장관을 볼 수 있다.
(26) 충주호 장회나루 쪽에서 본 龜潭峰 모습 -2008.09.10 사진-
龜潭峰 -退溪 李滉-
碧水丹山界(벽수단산계) / 푸른 물 단양과 경계를 이루는 이곳
淸風明月樓(청풍명월루) / 청풍에는 명월루가 있다지
仙人不可待(선인불가대) / 신선이 기다려 주지 않아
怊悵獨歸舟(초창독귀주)/실망하고 홀로 배타고 돌아오네.
(*怊: 슬플 초 *悵: 실심 할 창)
(27) 돌양지꽃, 구담봉에서 삼거리갈림길로 가는 바위틈에 피어 있었다.
(28) 옥순봉-구담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점심식사
(29) 삼거리에서 옥순봉으로….
(30) 암반길도 올라가는 옥순봉길
그래도 구담봉 가는 길보다 경사도 완만하고 계단도 없어 걷기 훨씬 수월하다.
(31) 옥순봉 정상. 정상표목에는 [옥순봉 286m]라고 표시하였다.
뒤는 낭떠러지이며 남한강 건너 단양 가은산 등이 보인다.
(32) 옥순봉에서 멀리 보이는 月岳山(해발 1094m) 일대(*렌즈를 조금 당겼다)
(33) 옥순봉 정상에서
(34) 옥순봉에서 46회 후배들과 함께….
(35) 옥순봉에서 본 충주호, 물이 적다.
忠州湖는 1985년에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人工湖水이며 堤川지역에서는
‘淸風湖’라고 한다.
(36) 정상적인 水位로 물이 많아 유람선이 운행되는 忠州湖 -2008.09.10 사진-
(37) 玉荀大橋 -2008.09.10 사진-
2001.12.29 淸風湖에 Truss工法으로 架設된 총 연장 450m, 폭 7.5m의
왕복 2차선교량으로 청풍호를 가로질러 提川市 水山面 上川里와 槐谷里를 연결하는
20번 郡道에 있는 교량이다.
(38) 옥순대교쪽 충주호유람선상에서 본 玉荀峰 -2008.09.10 사진-
(39) 옥순봉-구담봉 갈림길 삼거리로 되돌아와 계란재로 내려간다.
(40) 구담봉농장 길
(41) 계란재로 되돌아와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위하여 丹陽邑內로 향한다.
(42) 古藪大橋 (*藪: 숲 수)
고수대교는 단양군 丹陽邑 신단양 지역과 古藪里를 잇는 남한강의 다리로 59번 국도가
지나며 고수리는 석회암동굴 生成物의 綜合展示場을 이룬다는 총 길이 1,200m의
<丹陽 古藪洞窟(천연기념물 제256호)>이 있는 곳이다.
(43) 단양읍내 남한강가의 조형물, 이 조형물을 통하여 강변으로 내려갈 수 있다.
(44) 남한강 건너 보이는 小白山 蓮花峰(해발 1383m) 天體觀測所
(45) 남한강가의 조형물 ‘쏘가리’
(46) 뒤풀이 장소인 남한강가의 ‘어부명가’
(47) 어부명가에서, 總務가 ‘一人 三役’하느라고 수고 많이 했다.
(48) 해외산행 준비로 오지 못한 회장을 대신하는 副會長
(49) 嶋潭三峰. 단양읍에서 歸京하는 차 밖으로 잠깐 보였다. -2008.09.10 사진-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嶋潭三峰은 ‘丹陽八景의 第1景’으로 단양군수를 지낸 退溪 李滉을
비롯하여 錦溪 黃俊良, 慕堂 洪履祥, 秋史 金正喜, 檀園 金弘道, 心齋 李昉運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으로 2008년 名勝 제44호로 지정되었다. (*嶋=島: 섬 도)
남한강의 水面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의 중앙 봉우리는 ‘남편봉’ 또는 ‘장군봉’이라 하고
상류(사진 왼쪽)의 살짝 몸을 비튼 北峰은 妻峰, 南峰은 妾峰이라 고한다. 조선의 개국공신
鄭道傳이 이 곳에 은거하여 자신의 호를 이 도담삼봉에서 본떠 ‘三峰’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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