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인삼향 그윽한 전통의 약령시장 충남 금산
산골 곳곳엔 봄꽃들 축제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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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여행지로 이만한곳 없다 맑은 금강줄기와 인삼,
야생화가 만발한 금산은 건강여행지로 제격이다. 방우리
금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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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준령 굽이도는 금강 따라
청정자연이 빚은 절경에 탄성
인삼(人參)의 고장 충남 금산은 청정기행지로 제격이다. 봄꽃 만발한
꽃동산을 둘러보고, 시원한 금강줄기를 굽어보자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이슬 녹듯 사라지는 개운함이 느껴진다. 특히 한약재 내음 진동하는 읍내 인삼시장 거리를 걷다보면 일년치 건강을 다 챙긴듯한 기분 좋은 여운도 맛볼 수 있어 건강기행지로는 이만한 곳이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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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전시관 |
인삼의 메카격인 금산은 전국 인삼의 80%가 모여드는 최대 집산지이다. 1500여 상설 점포와 300여 수삼판매 상점, 5일장마다 셀수없이
늘어나는 상인 등 읍내 전체가 거대한 약재상가라고 보면 딱맞다. 국내 재배인삼 물량 중 금산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산이 전국 최대의 약령시장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1500년이라는 장구한 재배 전통과 탁월한 약효 덕분이다.
장날(2, 7일)에는 산골에서 직접 재배, 채취한 약초를 들고 나온 할머니 노점상들이 즐비해 시골장터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새벽 2시면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상인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장이 서고, 싱싱한 약재가 거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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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삼시장 |
읍내에서 건강기운을 듬뿍 받았다면 꽃구경을 떠날 차례. 거대한 야생 꽃군락지가 첩첩산중에 꼭꼭 숨어 있는 군북면 산안리, 보곡리 일원 꽃동산은 금산의 봄이 활짝 피어 오르는 곳이다.
산골마을 뒤편으로 무려 11㎞에 이르는 굽이굽이 오프로드 길을 따라 조팝나무, 산벚꽃,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꽃동산은 탄성이 절로
나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이다. 특히 길이 완만해 연인-가족단위 산책로로는 그만이다. 쉬엄쉬엄 걸어 4~5시간, 차를 타고 군데군데 사진
촬영을 하다보면 1~2시간이면 충분하다.
보곡산골 산벚꽃단지에는 봄철내내 다양한 야생화의 자태를 감상할 수 있어 4월 한달 동안 '비단고을 산꽃축제'가 열린다. 4월하순이면 산벚꽃과 조팝나무가 압권으로 23일 현재 90% 개화율에 이번 주말쯤 절정을 이루게 된다. 조팝나무꽃은 하얀싸락눈같은 꽃잎의 자태도 아름답지만 그보다는 달콤한 꿀냄새를 가득 뿜어내는 향훈이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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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곡산골 산벚꽃 동산 |
비단고을 금산을 더없이 풍요롭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 '금강'이다. 특히 첩첩준령을 굽이 돌아 빼어난 절경과 너른 옥답을 이뤄내는 금강
유역의 경관은 가히 압권으로 부리면 방우리가 대표적 명소이다. 오지 중의 오지인 방우리는 깎아지를 듯한 절벽 사이를 흐르는 금강 물줄기가 하얀 모래톱을 이루며 무주 내도리 유원지까지 비경을 빚어
놓은 곳이다.
무주 내도리 강변 앞섬 다리를 건너, 앞섬마을 아래 냇가 비포장길을
2㎞m 쯤 가다 보면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가파른 고개가 나서는데, 길아래는 수직절벽으로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지는 곳이다.
고갯마루가 비경 감상의 포인트로 그 아래 방우리가 들어 서 있다. 금강의 유유자적한 물줄기로는 제원면 용화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드라마 '상도'의 쵤영장 세트가 있었던 곳으로 용화리 강줄기는 국내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가 될 만큼 청정한 곳이다.
< 글ㆍ사진=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얼큰쌉쌀 인삼어죽 일품
◇ 먹을 거리=인삼의 본고장 답게 웬만한 특미에는 수삼을 뿌리째
고명으로 얹어 내는 게 금산 음식의
특징. 인삼 어죽, 인삼 매운탕, 등이
대표적으로 제원면 용화리 금강변에 자리잡은 '시탕뿌리'가 대표적
맛집. '나뭇꾼들의 쉼터' 라는 옛지명을 상호로 삼은 이 집은 금강의
절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에 들어
오는 곳이다. 특히 10년 전 서울에서 귀농한 주인 김근호씨가 금강에서 직접 잡아 올린 쏘가리, 동자개(빠가사리), 꺽지, 피라미 등으로 끓여낸 매운탕과 얼큰 쌉쌀한 인삼 어죽, 그리고 배불 둑이 피라미 등을 매콤하게 조리한 '도리뱅뱅이'가 별미이다. 쏘가리 매운탕 5만원, 빠가사리-잡어 매운탕 3만원(각 4인 기준), 어죽 4000원, '도리뱅뱅이' 1만원.
(041)751-1456
◇ 그밖의 볼거리=금산 역시 여느 관광지 못지 않은 여행의 보고들이
빼곡한 곳이다. 의병장 조헌의 칠백의총, 금산 위성통신국, 금강의 또다른 비경 '적벽강', 서대산, 인삼사우나 등 1박2일의 여정으로 빠듯한 곳이다.
◇ 가는 길=대진고속도로가 열려 서울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 금산 IC~금산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