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523 열차를 청량리에서 증산역(13:50분 도착)까지 이용한 후 증산역에서 14:15분 구절리행 1545 통일호를 이용하여 15:20분 구절리역에 도착해서 인근 민박에서......
그리고 15:36분 1546 통일호로 구절리역을 출발하여 증산역에 16:46분에 도착 후 17:05분 증산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528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역에 21:12분 도착하는 것입니다.
대강 준비를 하고 129-131 버스를 이용하여 청량리역에 도착한 시간이 08:30분입니다.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09:00정도에 김용삼님을 만나 약간의 시간을 보내고 저희 2명은 열차에 탑승합니다.
그 이후 이번 구절리 엠티를 가시는 최승규님, 이민경님, 박혜진님, 김도윤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 이민경님, 김도윤님은 처음 보았습니다.
구절리 엠티를 신청해 놓고 오시지 않은 변경희님(이유를 모르겠음), 정희영님(바쁘다고 이야기를 들었음)이 못오셔서 정말 소수의 인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정확히 저까지 6명이군요.)
열차는 드디어 정확히 10:00 강릉역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이 열차는 청량리 열차 사무소 장현동 여객전무님과 김성수 차장님이 승무하시는 중입니다.
참고로 장현동 여객전무님은 지난번 철사모 춘천 여행 정모 때 승무하신 분입니다.
그 때는 아마 박진양 차장님하고 승무하셨죠?(별명이 탤런트, 검은 가죽잠바를 입으시는 멋있는 분.)
오호!
열차는 좌석 매진에 입석도 많이 발매된 상태입니다.(입석 손님이 꽤 되었음)
밖은 계속 하얀 눈이 쏟아집니다.
하얀 눈이 내릴 때 즐거운 사람들(대표적으로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타고 기차여행 하시는 분들......), 괴로운 사람들(군대에서 눈 쓸기......)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저는 전자일까 후자일까요?
후자이고 싶은데 오늘은 여행하는 지라 전자의 기분을 느끼는 듯.
밖은 계속 눈이 내리며 서울과 경기도 지역은 하얀 눈이 생각보다 많이 덮여있는 상태입니다.
도농역을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한강은 일부분은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고 일부분 얼은 곳은 얼은 곳에 눈이 쌓여 하얗게 보입니다.
그리고 한강이 보이는 곳 중 가장 멋있다는 팔당역을 지나서 팔당댐이 보이는 곳까지의 구간.
우측으로 보이는 도로는 아직 눈이 제대로 녹지 않아 차들은 천천히 갑니다.(사실 도로 우측이 바로 낭떨어지라 그런 것도 있고요.)
우측으로 보이는 한강은 생각보다 별로 얼지는 않았지만 팔당댐을 지나 터널을 나오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강가는 완전히 얼어붙은데다 하얀 눈까지 덮여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한번 심심풀이로 용삼이에게 청량리에서 강릉역까지 74개역을 다 외워보고......
저는 청량리-강릉 노선을 가장 좋아하는 노선이라 역을 외우고 그 주위에 보이는 풍경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외워서 한번 적어볼까요?
청량리-망우-동교신호장-도농-덕소-팔당-능내-양수-신원-국수-아신-양평-원덕-용문-지평-석불-구둔-매곡-양동-판대-간현-동화-만종-원주-유교신호장-반곡-금교신호장-치악-창교신호장-신림-연교신호장-구학-봉양-제천조차장-제천-장락-송학-입석리-쌍룡-연당-청령포-영월-탄부-연하-석항-예미-조동-자미원-증산(오늘 가는 곳은 여기까지)-사북-고한-추전-태백-문곡-동백산-통리-심포리-흥전-나한정-도계-고사리-하고사리-마차리-신기-상정-미로-도경리-동해-묵호-망상-망상해수욕장 임시승강장-옥계-정동진-안인-강릉
흐흐......
능내역에서 잠시 정약용 묘소가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는 해주었는데 정작 저는 정약용 묘소에 가본 적이 없답니다.(능내역 약간 지나면 우측으로 다산 정약용 유적지 1.2km라고 적혀있는데......)
참고로 정약용의 묘소는 마현마을에......
양수철교를 건너며 아래로 보이는 남한강은 많이 녹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국수역을 지나면서 주위에서 어떤 분들이 먹는 국수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잠시 설명을.
기타 검색엔진(엠파스, 야후, 네이버, 심마니,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에서 검색어로 구절리라고 입력하시면 더욱 많은 사이트가 나옵니다.)
그리고 지난번과 달리 이제 마을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이제부터 진짜 구절리 여행을 하는 듯)
길가의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미끄러우므로 조심 조심하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잠깐 마을 주민(젊은 분)한테 한 가지 질문을 했는데
나 : 왜 마을 이름이 구절리죠?
마을 젊은 주민 : 모르겠어요......
나 : ?
걸어가면서 주위를 보니 정육점, 슈퍼 등등 없는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집들도 생각보다 많은 듯.
심지어 우체국, 보건소, 학교(분교인 듯)등도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민박할 집은 아직도......(한참 걸어야 하나?)
좌 우측으로 보이는 산에 핀 눈꽃을 보면서 느껴봅니다.
그리고 집 지붕 아래에는 고드름이 얼어 있더군요.
한번 누군가?를 찔러볼 모양으로......
지붕 아래의 고드름을 부러뜨려서 가지고 가는데......
오래 가지고 있다보니 녹는 것도 그렇지만 손이 차가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고드름을 버리고......
생각보다 많이 걸은 것 같은데 민박집이 안나와서 전화 연락을 하시는 최승규님.
약간 더 위쪽으로 걸어서 노추산 슈퍼와 다락가든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군요.
주인 아저씨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은 넓고 좋군요.
일단 방에서 짐을 풀어놓고 약간 앉아있다가 우리 모두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번 위로 걸어볼 모양으로......
가까이로는 오장폭포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죠.)
특히 여름에는 구절리에서 다니는 공용버스로 증산역 14:15분 출발, 구절리역 15:20분 도착 열차에 맞추어 구절리역 앞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한 사람당 1000원씩해서 사람들을 싣고 오장폭포를 구경시켜 준 뒤 다시 15:36분 열차 출발 전 구절리역으로......
오장폭포로 출발......
앞에 노추산 등산 안내도가 보이는데 그림만......
한번 읽어보고 계속 도로를 따라갑니다.
계속 눈이 오고 앞으로 갈수록 길이 좁아지고 미끄럽기만 합니다.
그 와중에 최승규님, 이민경님 등은 눈을 가지고 장난을......(추우시겠다)
주로 머리에......(이민경님은 잠시 머리가 하얀색으로 변하는......)
그 중에 박혜진님도......
좌측의 물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상당히 맑은 듯.(역시 사람이 없을 때 가야......)
그러므로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가 다니는 추전, 승부역은 여름에 가고 구절리는 겨울에 가는 것입니다.
전 우산을 가지고 있어서 별 문제가......
그리고 박혜진님은 중간에 한번 넘어지고(솔직히 제일 안넘어질 것 같았는데......)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에 무엇인가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땅에 박힌 큰 돌에 오장폭포를 화살표로 가리키고 있고 내용이 적혀 있군요.
내용을 적기 위해 무릎 약간 아래까지 쌓여있는 눈을 헤치며 바위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장폭포
해발 1332m 노추산 정상부에서 발원한 청정옥수가 이루는 길이 209m(수직높이 127m) 규모의 장쾌한 폭포이다.
폭포수가 흐르는 곳은 지질학적으로 상부 고생대 석탄 페름기 시대에 생성된 화적암으로서 주로 사암과 셰일, 석회암으로 형성되었으며 지각에 수평 또는 옆으로 힘이 작용하여 생긴 렌즈모양, 주름진 상태의 습곡 지형이다.
폭포수가 시작하는 정상부에는 설총과 율곡이이 두 성현이 입산 수도하였다는 이성대가 있으며,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어 웅장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2001.12.1 정선군수
이것을 적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답니다.
우산과 펜과 종이를 두 손에 쥐고 하려니 결국 김용삼님의 도움을 받아서......
임금도 아닌데 우산을 누가 받쳐주고......
사실 이것보다 글씨를 쓰는데 플러스펜이라 내리는 눈이 종이에 닿아 번지고 펜이 잘 적히지 않는 현상이 생겨서.
오장폭포는 폭포의 외형이 얼려있는 상태에 얼음 속으로 물이 콸콸 흐르고 있습니다.(이것 마시면 엄청 시원하고 좋아보이는데, 폭포로 접근하기는 쉽지 않을 듯, 바로 앞이 개천이라서)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돌아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다시 민박집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모두들 많이 배고팠는지 상당히 많이 드십니다.(그중 밥을 엄청나게......)
주인 아저씨가 밥을 엄청나게 많이 주시네요.
우리가 배가 고팠다는 사실을 아신 듯.
저녁 식사 후 김도윤님은 너무 피곤하셨는지 주무시기 시작.
나머지 분들은 씻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이제 밖은 어두워져서 정말 첩첩 산중이 따로 없군요.
밖에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안에서 계속 TV와 잡담(이런 여행은 처음이네요......)
그리고 과자 약간과 맥주를 사와서 모두들 술을......
술을 먹을 때 김도윤님이 잠이 깨어 같이 드시고......
맥주 10병과 과자 등을 드시고 슬슬 피곤해 지면서 이민경님과 박혜진님은 옆 방으로 잠자러 가고, 우리 4명은 이 방에서 잠을......
푹 자고 저는 다음날 아침 08:35분쯤 일어났답니다.
일어났지만 다들 아직도 주무시는 중.
혼자 일어났으므로 할 일도 없고 해서 일단 간단히 제 가방의 짐을 정리를 했답니다.
그리고 TV를 보면서 한 명씩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늦게 일어나신 분은 두목님......
심심해서 369를 했는데 박혜진님이 처음에 많이 걸리는가 싶더니 역시 놀이에 문외한인 제가 결국 다 뒤집어 쓰고......(3000원까지 모으기로 했는데 이민경님 500원, 박혜진님 1000원,
그런데 제가 과자를 사러 가는데 혹시 맛없는 엉뚱한 과자를 사올까 싶어 안심하지 못하고 따라나오는 이민경님(흑흑 내 신세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 솔직히 내가 과자를 잘 안먹는 편이라 모르는 것도 있지만)
그리고 나서는 369를 다시 할 의욕을 잃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두목님이 잠에서......
계속 TV를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보내다 또 식사를.
식사한 뒤 또 시간을 보내고 잠시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15:00쯤 구절리역으로 출발합니다.
주인 아저씨, 아주머님이 문밖까지 전송하시면서 명함을.
노추산 입구, 매점 다락가든(한식, 민박, 욕실) 최 남 국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1리 전화 (033)562-3751, 휴대폰 011-9901-3752
미끄러운 길을 조심하랴 주위 멋진 경치를 보랴......
구절리역에 도착하니 열차가 천천히 들어오는 중입니다.
구절리역에서 탑승하시는 손님이 10여명 정도.
15:25분 정도에 도착한 열차는 안에 사람이 탑승해 있는 상태이며 내리는 손님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 사이 기관차 입환하는데 차장님이 기관차에서 깃발을 가지고......(차장님이 이러시는 것은 처음 보는 듯)
기관차를 붙이고 열차는 15:36분 다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13866 대한조선공사 1981 어제와는 다른 듯.
승무원도 오석주 차장님(어제와 다르군요.)
정선선 차장님은 09:00를 기준으로 승무가 바뀐답니다.
구절리역을 출발하여 아우라지역 약간 못가 우측으로 정자와 깨끗한 냇가가 보입니다.
이곳은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기억합니다.
계속 사람들이 탑승하고 차장님은 대용승차권 끊어주느라 바쁘군요.
참고로 저희 것은 대용승차권 아래에 봉양역 발매라고 적혀있네요.
기차를 타고 가면서 주위의 멋있는 냇가와 드문드문 보이는 집과 밭 등의 시골의 모습을 보면서 나전, 정선역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아까의 많은 사람들이 내리지만 또 많은 손님들이 탑승합니다.
그리고 옆에 보이는 소화물차를 붙여야 하는 관계로 약 6분간 정차하기 때문에 최승규님은 증산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528표를 구입하고 저는 100주년 기념 고무인을 날인받습니다.(역시 용지는 없었음)
정선역에는 정선역 기념 고무인과 구절리역 기념 고무인이 있습니다.
다음 입장권 구입(200원짜리군요.)
그리고 소화물을 붙이는 것을 보고 열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열차는 출발.
선평, 별어곡역을 지나면서 계속 손님들이 탑승하고 열차는 크게 U자를 돌면서 증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표를 구입한 상태라 증산역으로 나가지 않고 승강장 안 대합실에서 대기합니다.
528 열차는 약간 늦게 오는 듯.(눈 때문에)
그 사이 대합실에서까지 369를 하는 박x진님외......(대단한 사람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528열차가 도착하고 증산역의 손님들은 모두 탑승.
정광호 여객전무님과 이우석 차장님이 승무.
그러고 보니 이우석 차장님은 바로 전 784를 탈 때 그 분......
열차 안은 입석 손님도 상당히 보이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듯.
정선선을 아쉽게 뒤로 하고 자미원, 조동을 지나 내려가기 시작한 열차는 예미역에 도착합니다.
약간의 사람들이 탑승하고 여기서 527열차와 교행을 합니다.(원래 석항 교행임)
예미역을 출발해 영월역에서 많은 손님이 탑승 그리고 제천역입니다.
제천역에서부터 김용삼님과 저는 약간의 맛있는 음식을(절대로 밝힐 수 없음)먹고 또 최승규님과 저 김용삼님이 맛있는 음료수를......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열차는 우리의 전기기관차 8041호는 81km가까이 최고속도를 내면서 청량리역에는 21:12분 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변경희님이 2.28일 3397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 가신다고 구매해 놓은 표를 취소시키고 여기서 마중 나와 있는? 정희영님을 만나고 집이 먼 이민경님은 먼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그리고 김도윤님은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나머지 인원들은 청량리역 도로 건너편의 한 닭갈비집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약간의 시간을 보낸 뒤 헤어졌답니다.
참고로 오늘 여행 뒤로 박혜진님의 말머리는 엽끼소녀로 정해졌습니다.(엽기가 아닙니다, 엽끼입니다.)
엽끼소년도 있는데 그건 모르겠고요.
오늘의 여행 끝.(너무 간단한가?)
구절리의 공기는 정말 상쾌하고 좋았으며 주위의 눈은 정말 멋있더군요.
그런데 너무 추웠다는 것.
그리고 구절리역에서 07:45분 열차를 타고 아침 일찍 나가서 정선에서 내린 후 화암동굴, 화암약수를 가보는 것도 생각해 보았는데 모두들 힘들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