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발표…삼성전자 76위
한국의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서 고용과 관련한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평가도 추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500개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의 숫자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 500개 기업 명단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9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18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특히 순위 100위 내 기업은 지난해 5개였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 순위도 올해는 76위로 지난해(65위)보다 11계단 하락했다. 삼성 계열사들 가운데 지난해 500위 안에 들었던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은 이번에 모두 빠졌다. 삼성전자 외에는 신한금융그룹이 116위였고 한국투자금융지주(140위) 미래에셋대우(319위) (주)LG(339위) LG전자(352위) 현대글로비스(354위) LG디스플레이(357위) 삼성증권(386위) 등의 순이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 이 명단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로 여겨진다. 한국 기업들이 규모에 비해 근로조건이나 여성 임원 비율 등 고용 다양성 측면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위는 작년에 이어 세계 최대 검색 포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선정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뒤를 이었고 애플과 월트디즈니, 아마존 등 미국 기업이 톱5를 휩쓸었다. 홍콩 에너지업체 CNOOC,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태국 금융업체 카시콘뱅크, 미국 바이오기업인 셀진, 독일 BMW그룹 등도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수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2018 글로벌 2000` 기업 가운데 직장인이 평가한 자료 약 43만건을 분석해 500위를 추린 것이다.
자료 : 매일경제[임영신 기자] 2018.10.21 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