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죠?
덕분에 모스크바에서의 적응을 순조롭게 시작했습니다.
1월 31일 일요일 크렘린궁에서 만난 까마귀처럼 보이죠.
회색빛은 하얀 겨울 눈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색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참새같은 새로 보입니다.
짹짹 거리지는 않고, 박새처럼 그렇게 지저귀네요.
임시로 머물던 아파트는 15층이었는데
밤에 자면서 새소리가 들린다고 했더니
옆지기 왈 " 아줌마, 여기는 15층이고, 한밤중이고, 눈 내리는 겨울이거든요."라고 놀린다.
사람들의 빈부차이가 심한 나라 러시아
굶주린 새들에게 귀한 빵 한조각 거침없이 나누어 주는 모습이 찐한 감동이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방부처리되어 잠들어 있는 구 소련의 지도자 레닌이 있는 그의 묘를 먼저 둘러보았다.
레닌의 숭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하였다.
입구에서는 무료입장이며 일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검색대를 통과하여야 하였다.
곳곳에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고
레닌의 묘 뒤쪽으로 약 20m정도 떨어져 있는 건물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의 집무실이 위치하고 있었다.
붉다는 의미는 실제로도 붉은 색의 건물이고 피의 혁명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름답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청와대같은 대통령궁을 참 쉽게도 드나들 수 있었다.
입장료를 끊고, 검색대를 통과하면 대통령 궁으로 들어갈 수 있고
궁 안에서는 인도로 다니면 사진촬영과 어떠한 제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여름에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따 먹을 수 도 있단다.
쥬스가 달고 맛있었다.
딸아이는 쥬스 골라 먹는 재미
아들은 과일먹는 재미 신났다.
대형마트는 우리나라의 모 마트 20배크기정도
야채며, 과일이며, 생필품과 가구들, 전자제품들,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다.
물건정리를 지게차가 다니면서 하고, 바닥청소도 대형 기계가 다니면서 스팀을 쐬면서 닦는게 신기하였다.
과일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수박과 딸기 등
갖가지 과일이 마트에 있었다.
마늘도 보였다.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우리나라보다 싼 물건도 많았다.
옷은 우리나라가 싸고 품질이 나았다.
로스구이 통닭이 맛있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4000원 정도 ㅎㅎㅎ
감자가 튀길 수 있는 것과 삶아 먹는 게 구별되어 있다고 한다.
샐러드를 만들어 샌드위치 속에 넣을려고 산 감자인데 튀김용이었다.
그래도 삶아 주니 맛있게 잘 먹었다.
임시 머물던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문이다.
얼음꽃이 피었다.
그래도 유리창 두께가 두꺼워서인지 얼었다 녹았다 해도 이상없다고 한다.
베란다에 놓아둔 생수통과 쥬스까지 밤에는 얼었다.
여기에서는 먹는 물을 사서 먹는다.
먹는 물도 석회가 많아 시행착오를 거친 사람들의 조언을 얻어 사 먹고 있다.
회사 모스크바주재 사모들 모임이 있었다.
공장 사모들 모임은 한 달에 한번씩 음식 한가지를 해서 모여서 먹고 차 마시고 이야기나누고.....
이 날의 모임은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해서 약 13명이 모였다.
보통은 십여 명 정도라고 한다.
나는 아직 이삿짐이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몇 가지 과일을 사가지고 갔다.
주로 경상도 사람들이라 그런지 훈훈하고 정이 갔다.
인덕이 많다 많다라고 주문을 외워서 일까, 만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고마운 이들이다.
모스크바 전체 주재원 사모들은 3, 6, 9, 12월에 약 스무여명 만남이 있다고 한다.
2월 7일 모스크바대학을 둘러보았다.
우리 아들의 꿈을 키우는 의미에서 ㅎㅎㅎ
우리나라의 대학과는 다르게 건물과 건물사이 큰 도로들이 자리하고
울타리가 없이 그냥 보통 건물처럼 떨어져 있기도 하고 붙어있기도 하였다.
본관건물 양쪽으로 지방 학생들의 기숙사와 교수들의 기숙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사진은 대학 본관건물이다.
앞에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은 설명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지하철은 아이와 어른 구별없이 몇 회 이용할 수 있는 표로 나누어져 있었고
역 내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게 특징이었다.
추운나라이지만, 우리나라에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화장실이 안 보이는게 신기하다.
휴지와 화장실이 보일 때 마다 챙겨야 한단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지하 약 110m정도 내려가서 지하철을 탄다.
방사선으로 중앙센터와 연결되어 있고
같은 요금으로 거리에는 상관없이
환승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일주일 전에 갔던 크렘린궁을 뒷면 모스크바 강건너편에서 바라보았다.
모스크바 강이 얼어 있었다.
이 큰 나라에 이렇게 작은 강으로도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모스크바 강으로 흘러 들어오는 지류들에 의해
1년 내내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으로 65% 정도와 비로 15% 정도로 충당되기도 한단다.
고르끼 공원 근처에 위치한 뜨레치야꼬프 미술관앞의 가로수의 참새로 보이는 친구들
뜨레치야꼬프 미술관은
1892년, 뜨레치야꼬프라는 상인이 수집한 약 4000점의 작품들을
진열용 건물과 함께 정부에 기증한 것을 시작하여
현재는 약 5만점이나 되는 명작들이 50개가 넘는 전시실에 소장되어 있었다.
14세기말에 활약한 천재화가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걸작 "삼위일체"를 포함,
주로 11세기 이후 제정 러시아 시대의 화려한 미술품들이 많았다.
이 날은 고대 러시아 미술품만 관람하고, 다음에 현대미술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에서와 달리 아이들이 이곳 분위기에 적응하며
나름 무슨일에서든 의욕적인게 너무 대견하다.
이곳은 실내를 들어갈 경우는 반드시 외투를 벗어 보관을 하였다.
미술관에서는 비닐덧버선을 주어 신발위에 덧 신고 들어갔다.
겨울이고 바깥은 항상 눈으로 쌓인 거리를 걷다보면 자연 질퍽거릴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고려한듯 하다.
미술관안에도 화장실이 없는 것은 당연
휴일, 외국인과 많은 러시아인들이 관람을 하였다.
10일 저녁 우리나라 11일 새벽에 우리가 머물기로 한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래도 아직은 이삿짐도 오지 않고 집주인과의 계약도 17일이라
침대와 소파와 책장 등 바꾸기로 한 가구들은 아직 들어오지 못했다.
아파트에 들어오려면 중앙입구와 그리고 각 아파트로 연결되는 통로 입구,
엘리베이터 탈때마다 카드를 찍어야 했다.
우리들 가족 카드는 17일 나올 예정이고
이전에 살던 주재원 가족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입을 옷 몇가지와 주위에서 챙겨주신 그릇 몇 개와 약간의 식량과 반찬들로
하루하루 소꼽장난처럼 살고 있다.
그래도 살아지는게 신기하다.
아이들은 국제학교 급식이 러시아식이라
러시아인들을 제외하고 외국인들은 도시락을 싸간다.
샐러드와 여러가지 속을 넣어 샌드위치와 요플레와 과일들로 싸주고 있다.
아침에 7시 40분 집을 나서면 오후 4시 넘어 하교한다.
면접과 시험을 거쳐 등교한지 오늘이 이틀째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학교가 재미있단다. 말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하면서^^
고학년들은 우리의 교복처럼 옷 색을 통일하여 입는다.
그냥 옷 가게에서 검은 바지와 흰 셔츠와 스웨터 또는 쟈켓과 코트로.
영어와 러시아 수업외에 제 2 외국어로 스페인어를 선택했다.
지원이는 6명이고 한국아이 한 명 없는 10학년
윤지는 7학년에 역시 6명이고 며칠 빠르게 온 한국 여자 아이도 있다고 한다.
저녁먹고 나면 일곱시쯤 되면 아이들은 피곤하다고 잔다.
아직도 시차적응 중일까^^
여기에서의 핫초코는 원액그대로였다.
그래서 물 한컵과 함께 주었다.
내일은 설을 맞아 공장가족들이 아빠 회사근처 호텔에서 모임이 있다.
매년 한국식당에서 하던 것을 바꾸어 전쟁기념관과 아빠 회사 견학프로그램까지
알뜰하게 준비한 설모임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여기에서는 음식한 조각에서 부터 귀하지 않은게 없다.
그래서 매사에 감사한 일들만 많다고 주문을 외우고, 감사함을 되뇌인다.
놓아 두고 온 많은 것들이 있어
또 다른 풍성함으로 채울 수 있음에 그 또한 감사하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알고 챙겨주고 받음에 또한 서로 감사함이 아름답다.
이삿짐이 도착하여 세관통과하고 집까지 오려면 이달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은 되는데, 작은 노트북이라 사용이 용이하지는 않다.
속도도 우리나라에 비해 참 많이 느린듯하다.
이곳은 오후 2시 42분, 6시간이 늦은 셈이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올때 인천에서 약 9시간 30분 소요되었고
러시아에서 한국갈때는 약 7시간 걸린다고 한다.
가끔은 소식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사와서 그나마 자질구레한 짐들을 정리하고 겨우 첫인사를 전할 수 있었네요.
일일이 고마운 분들께 감사와 안부를 묻지 못함에 이해 부탁드립니다.
설 연휴 풍성하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도착해서 환영파티도 하고 여러 곳도 둘러 보고... 확실히 부지런한 우리 우자샘이다.!!!
건강잘 챙기시고 자주자주 소식주세요. 샘도 그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사연 많이 만들어 가길 바래요^^은혜
^^ 드디어 이삿짐이 토욜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ㅎㅎㅎ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당. 행복한 봄날 되세요~~~~셈, 승진(?) 축하드려요^^
멋진 사진작가 처럼 좋은 곳을 보여주시고, 잘 적응 하고 있다니...반갑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곳을 많이 소식 주시면 감사 합니다... 즐거운 생활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