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지·신지애의 생생 Talk 레슨 / 우드 샷 달인되기 ◆
▶전현지 코치=하이브리드 달인, 지애 너한테 붙여주고 싶은 별명인데 어때? 넌 정말 긴 채를 잘 쓰잖아.
▶신지애=사실 전 좀 모호한 거리가 남으면 4번 드라이빙 아이언(23도짜리 핑 랩처ㆍ하이브리드)을 써요. 솔(헤드 맨 아랫부분)이 두꺼워 볼을 때려 치기가 훨씬 쉽거든요.
▶전현지=원래 롱 아이언이 어려운 건 헤드 크기가 작고 샤프트가 길기 때문이지. 요즘 나오는 유틸리티 클럽들은 두꺼운 솔이 이런 부분들을 만회해 주지. 요즘은 선수들이 우드보다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선호하는 편인데 어때.
▶신지애=맞아요. 사실 저도 작년까지 아이언은 모두 5번부터만 쓰고 하이브리드 클럽을 장착하고 다니죠. 20도(3번 아이언 정도)와 23도(4번 아이언)를 주로 쓰는데 잘 맞더라고요. 확실히 우드보다는 편해요.
▶전현지=어떻게 하면 우드 샷을 편하게 할까. 사실 우드 샷을 잘 치는 건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잖아.
▶신지애=제가 보기에는 타이밍과 리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해 약 30㎝ 지점을 지나는 그때까지 타이밍이 전체 스윙을 좌우하거든요. 리듬 역시 마찬가지죠. `하나~둘`이나 `마운~틴` 같은 특유의 리듬감을 가질 수 있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샷을 하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전현지=그렇지. 사실 우드 샷에서 80%는 타이밍과 리듬이거든. 이 두 가지를 가질 수 있는 간단한 훈련법 기억나니?
▶신지애=코치님이 개발한 `티팩 훈련법`. 그거 정말 효과적인 것 같아요. 일단 티를 높게 꽂아두고 처음에는 티 끝을 스치는 연습을 하고 그 다음 단계는 티를 쳐서 부러뜨리는 연습을 하는 방식이죠.
▶전현지=티 끝을 스치는 건 쓸어치는 감을 익히기 위한 훈련이지. 아마추어들도 연습 스윙을 할 때 티를 꽂아두고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 티 중간을 때려서 부러뜨려 버리는 건 임팩트 강도를 키우는 훈련이야. 제대로 된 임팩트가 나와야 티를 부러뜨릴 수 있지.
▶신지애=이 두 가지를 함께 익힐 수 있는 박아 두고 치기도 있잖아요.
▶전현지=이 두 동작이 익숙해지면 마지막으로 티를 완전히 땅에 박아 두고 치는 연습을 하면 돼. 임팩트와 함께 쓸어치는 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복합 훈련법이지. 이 훈련이 모두 끝나면 전체적인 스윙 감을 익혀둬야 해.
▶신지애=사실 저도 가끔 무리하게 투온을 노리다 일을 내거든요. 멘탈도 중요해요. 늘 `버디를 쉽게 칠 수 있는 위치로 안전하게 보낸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상체 높낮이 이동 없이 편하게 팔이 주도하는 스윙을 해 주는 게 핵심이에요. 왼쪽 어깨를 회전시켜 오른쪽으로 돌려주는 느낌보다는 왼쪽 어깨를 그대로 두고 스윙을 한다는 기분으로 휘둘러 주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