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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자의 문화산책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모짜르트의 클라리넷
강물(江岉) 추천 0 조회 472 07.10.23 23:28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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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0.24 09:20

    첫댓글 오늘 아침 짙은 안개로 한껏 여백의 미를 살린 동양화 한 폭을 지나오는 듯한 출근길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 광활한 아프리카 대지에 카렌을 다시 비디오 속에서라도 만나고 싶네요.

  • 07.10.24 09:22

    사실 지금은 수업 시간. 소풍날 봤던 서산 들꽃들 사진에 담아 들꽃 보고서 작성하는 시간. 음악 감상하면서 하라고 틀어주는데 영~~~ 귓전에도 안들리는가보네요. 에이 감수성 메마른 마른 장작의 가슴을 지닌 가스나들 같으니라구.

  • 작성자 07.10.24 11:56

    가스나들.. 이쁘드만. 월요일오후 시지정 '칭찬' 연구학교 발표회로 그 곳에 갔습니다. 들꽃.. 누리 만발한 곳이라 마냥 포근하더구만요.

  • 07.10.24 12:07

    등록 대장에서 명단보고 반가웠어요. 혹시나 수업하기전에 얼굴이나 보려나 하고 교무실에 있었는데 못뵈었어요. 저도 수업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들꽃보고서 쓴다고 도서실 책들 이것저것 뒤져보고 한번쯤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껴야 되겠네요. 기특하게 나름대로 잘 한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

  • 작성자 07.10.24 13:22

    보고회 끝나고 서천 '마로니에' 찻집에서 후담을 나누었답니다. 상담전문 교수가 발표한 모범생들의 '칭찬컴플렉스', 창찬을 받지 못하는 많은 학생들의 자괴감등등.. 제철중 박발진선생님이 진로상담을 맡고 있으면서 평소 고민하던 내용들을 이야기 나누고 싶어하셨지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어요.

  • 07.10.24 14:29

    그날 오셨었나요? 알았으면 플랭카드 걸고 나가 있는 것인데..^-^ 자유로운 영혼 데니스, 그처럼 살려면 철저한 자기의 범주가 있어야 할까요? 자유로움과 범주를 같이 얘기하다니 참 나도...

  • 작성자 07.10.24 16:38

    오래된 영화를 다시 보니 느끼지 못했던 감흥을 다시 찾는 즐거움이 있네요. 정화선생님,보환이헝아, 규채성님 만났어요. 시간이 일러 함께 퇴근 나서지 못하고요. 가을숲에 들러 나온 느낌이었답니다.

  • 07.10.24 15:07

    아프리카 흑인조각에서 영감을 얻은 피카소의 작품들은 곳곳에 기호화된 또는 덜 정제된 '프리미티브'를 낳습니다. '원시의 동경'과 '자유'는 '무인도의 사랑'을 꿈꾸던 내 중학교의 일기장에도 있고, 차창에서만 아름답고 돌아와서는 잊어버리는 지천명의 시에도 있습니다. 칠엽수 마로니에 카페가 문득 그립군요...

  • 작성자 07.10.24 21:12

    원시적 생명의 충만함을 표현하려는 화가에게 아프리카의 춤과 노래, 미술, 조각들은 거대한 생명을 잉태한 무진무궁한 것일 테지요. 동료화가보다 시인친구가 더 많았던 스무살 청년 피카소가 청색시대를 거쳐 후일 아프리카 원시 조각에 심취한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 07.10.28 12:52

    마당 가득 낙엽들이 뒹구는데 자귀 참죽 멀구슬 단풍 모과 감 매화잎 지는데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가 흐르는데 차마 지금 강물이 들려주는 음악들이 모두 모이면 좋겠단 생각이 물드는데...

  • 작성자 07.10.28 14:47

    새벽달빛 머금은 녹차꽃잎 띄워 가을아침을 맞았습니다. 싱그러운 꽃향이 녹차잎의 진한 맛과 사뭇 다릅니다. 여름내 울타리를 타던 나팔꽃 넝쿨 걷어내고 흙을 돋우고.. 화초뿌리 밑으로 두더지 애써 파놓은 지하터널 찾아 무너뜨리고..맑은 미소를 간직한 아름다운 아가씨 바에즈의 ' 솔밭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를 듣습니다. -"메리는 아름다운 아가씨였었죠 새들이 노래하는 봄이 되면은 그녀는 활짝 핀 장미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웠죠 그녀는 맑고 화창한 날씨처럼 무척이나 행복해 했었죠. 왜냐하면 그녀에겐 솔밭사이에 흐르는 강가에 살고있던 연인이 있었으니까요 ."

  • 08.05.13 11:45

    깊은 강물이거나 햇살 투명히 비추는 강물이거나 언제부터인가 저도 강물이 좋더군요. 그 강물의 이미지 그대로 메리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이 강물이었어요. 들꽃 답사를 마치고 서천 어는 아늑한 카페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던 모습이요. 김진수 샘 덕택에 너무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마음이 아주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이 영화는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죠. 진수샘께서는 피카소의 조각으로 여운을 남기는데 저는 이 영화에 품격을 더한 도자기 (영국산 식기 셋)를 말하고 싶네요. 저는 차를 마시면서 잔들을 완상합니다. 새벽달빛 머금은 녹차꽃잎을 아무런 그릇에나 담을 수는 없듯이요...

  • 작성자 08.05.14 12:51

    김진수선생님과는 미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시군요. 풀꽃생명과 미술과 조각과 도예와 두 분의 작품을 아우른 예술을 나누는 좋은 공간이 되시겠어요. 더불어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월주선생님 덕에 모짜르트의 음악을 다시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 08.07.08 15:30

    선생님께서 한 번 보고싶다던 성욱이는 중2학년인데, 초등6학년때와 중1학년때까지 광주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답니다. 피아노와 드럼,기타를 다룰 수 있게 기초를 지도받았고, 어릴적 바탕색으로 작년가을에는 클라리넷을 공부했답니다. 키가 크고 손가락이 길쭉해서인지^클라리넷과는 잘 어울리더군요. 여름에는 산속에 들어가 소리북을/가을에는클라리넷과 오보에를 / 겨울과 봄에는 논술과 검도를 한 학기정도 해 오고 있지요. 아직은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여서인지 말재간은 없지만, 3살때까지 임자도 섬에서 매일같이 형형색색 변하는 바다를 보며 자라선지, 관찰력과 의젓한 상상력도?

  • 작성자 08.07.08 22:49

    지금 소개글를 읽어 내려가며 "그래 바로 이것이야"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가슴이 떨립니다. 성욱이가 달아놓은 댓글에서 중학교 남학생이 가질 수 없는 감성을 가졌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성욱이..저는 지금..마치 모짜르트의 음악과 축음기를 선물받은 카렌 브릭센의 마음입니다.

  • 08.08.08 10:57

    댓글도 한편의 영화 같아요. 못다이룬 사랑 저승에서 이루겠지요 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언젠가 보면 선생님 생각날것 같아요

  • 08.08.13 23:47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클라 소리 듣고 싶어왔어요..

  • 작성자 08.08.14 05:07

    데니스가 카렌에게 준 소중한 선물 ..자신의 인생길을 안내하도록 하는 '나침반' 과 보이지 않는 영혼의 풍요로움을 알도록 하는 '축음기', 글을 쓰도록 한 '만년필'..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라운 선물 「신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조르바선생님 덕분에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습니다.

  • 08.10.01 15:14

    황금 들녘을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해남 송지 땅끝마을 다 못가서 현산 월송리에 달마산 미황사가 있었지요. 미황사로 가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말고 뒤돌아서서 아래로 펼쳐지는 들녘을 보며 행복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고 내려와, 모짜르트의 혼(Horn)협주곡을 들으며 집으로 향하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늦가을과 초겨울이 오면 송지에서 남창( 남도문화답사1번지?)을 지나 강진으로 가는 길은 오른편으로는 바다가 왼편으로는 멋진 산자락이 펼쳐지던 모습도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갈매기 날개짓과 연결시켜, 우리 조상님들의 혼이 담긴 장구장단을 상상해보던 완도 바닷가 장터에서의 소주한잔! 하던 생각도 나는군요.

  • 작성자 08.10.01 22:03

    저도 오늘 종일 모짜르트를 들었습니다. 음악을 함께 한 마음이 반갑습니다...해남 강진의 산과 바다와 들녘을 생각하시는 여유로운 가을을 맞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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