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남서 일몰전망대와 남근바위
서면 남양마을 좌측편 산기슭에 세워진 일몰전망대는 울릉도에서 가장 일몰이 보기 좋으며 마을에서 약 300m 정도 올라가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주도로와 사태구미의 전경은 새로운 관광명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일몰전망대 아래쪽에 세워진 아래 전망대에서는 남근바위가 힘차게 솟아있다. 남근바위 건너편에는 남근바위 보기가 부끄러워 돌아앉아 있는 각시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 남근바위의 전설 ]
우산국 시절 남서리 마을에는 비파산에서 나물, 약초 등을 캐서 살아가는 이씨, 설씨, 박씨의 3가족이 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3가족 모두 대를 이을 자식이 없었다. 하루는 이씨 부인이 비파산이 아닌 바닷가 어느 산에서 약초를 캐 먹은 후 배가 자꾸 불러오는 꿈을 꾸었다. 어느날 이씨 부인이 다른 부인들에게 꿈 이야기를 하자 두 부인은 ‘ 꿈도 참 이상하다. 오늘은 비파산으로 약초를 캐러가지 말고 꿈대로 바닷가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가자’ 라고 하여 세 부인은 함께 꿈에 본 산으로 약초를 캐러갔다.
그곳은 기암절벽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약초가 많았다. 부인들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약초를 캐는데 정신이 팔려 길을 잃고 말았다. 해질 무렵이 되자 부인들은 서로를 걱정하며 길을 찾고 있는데 남근바위 옆으로 해가 지는 광경이 너무 황홀하여 넋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다 해가 완전히 수평선 너머로 져 버리자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루종일 약초를 캐느라 아무것도 먹지못한 부인들은 너무나 배가 고파 약초뿌리로 굶주렸던 배를 채우고 사력을 다해 절벽사이의 나무를 의지하여 겨우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얼마 후 세 부인은 동시에 모두 헛구역질이 나고 배가 불러와 30여리에 떨어진 이웃마을의 김노인을 찾아가 물어보니 세 부인 모두 득남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후 세 부인은 모두 득남하고 그 후 자식들을 잘 낳으며 잘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이때부터 자식이 없는 부인들이 해질 무렵 이곳 전망대 능선에 올라 남근바위 너머로 지는 일몰을 보며 자식을 낳기 위하여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첫댓글 ㅋㅋㅋ 정말 남성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