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테러사건 기자회견문.hwp
진보신당 울산시당 철야단식농성장 테러에 대한 입장
- 악덕재벌, 테러재벌 현대를 규탄한다 -
17일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있었다. 노동자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예전만 굴뚝 아래 25일째 100m 고공 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음식과 추위를 감싸줄 물품을 올리기 위한 투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경비대는 물대포를 쏘고 볼트를 던지는 등 폭력행위를 자행했다.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다 돌아가고 난 후 굴뚝밑 농성장에는 철야노숙단식농성 4일째인 진보신당 울산시당 대표단과 의원단 7명을 비롯한 15명 정도의 노동자들만 남게 되었다.
1월 17일 밤 11시 30분 경 현대중공업 경비들은 소화기를 뿜으면서 농성장을 침탈하여 소화기로 머리를 내리치고 손발과 얼굴을 때리는 등 무차별 폭행을 휘둘렀다. 나아가 플랭카드와 침낭 등 농성물품을 마구자비로 불태우고 차량 4대를 파손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모든 일들이 버스 1대분의 전경들과 경찰이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20여분간의 무법천지의 만행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피해자와 피해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조사도 없이 철수하였다.
도대체 21세기 문명의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미포조선 김석진 노동자, 진보신당 동구의회 박대용의원, 진보신당 울산시당 곽병도 의정지원국장, 진보신당 중앙당 이상욱 당직자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대자본은 과거 1.8테러, 식칼테러로 노동자들을 탄압해 왔던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급기야 공당의 대표와 의원단에게까지 테러를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을 진보신당은 공당에 대한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그동안 현대미포조선 투쟁과정에서 현대중공업 경비대에 의한 폭력행위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 상태로 일관해 왔고, 17일에도 경찰이 보는 가운데 행해진 무차별적인 폭력을 방조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울산동부경찰서장을 파면하라.
1. 폭력경비를 동원하여 무차별 불법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임희진 경비대장, 그 외 폭력에 직접 가담한 폭력 경비를 구속 수사하라.
1.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지배자인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폭력경비대를 해산하고 테러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위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당력을 동원하여 끝까지 엄중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
진보신당은 인간의 이성에 근거하지 않은 무력 폭력에 의해 결코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지금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노동자, 서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이번 현대미포조선 투쟁이 승리하는 그 날까지 굽힘없이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다.
2009년 1월 18일
진보신당 공동대표 박김영희
진보신당 울산시당(준)
별첨) 진보신당 철야단식농성장 테러사건 현장일지
진보신당 철야단식농성장 테러사건 현장일지
1월 17일
11시 15분경부터 승용차 30여대가 소각장 안으로 들어감(평소 경비들의 교대시간보다 일찍 출근함)
11시 25분경 농성장 건너편에 마스크한 사복경찰관 10여명이 집결. 농성장 침탈 분위기 감돔. 영남노동자대회를 마쳤으나 경찰들이 계속 상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찰 버스 1대가 농성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 굴뚝밑 농성장에는 비닐천막안에는 무기한철야단식농성을 4일째 진행하는 진보신당 울산시당 대표단(노옥희, 조승수)과 의원단(서영택, 박대용, 황세영, 박병석, 류인목) 7명을 포함한 9명이 있었고 바깥에는 농성을 지지하기 위해 참석한 진보신당 전북도당 집행위원장 외 당원 등 7명이 불을 쬐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11시 30분경 경찰버스 안에 있던 경찰들이 농성장 앞에 서자 마자 머리에 화이바를 쓰고 쇠파이프를 든 100여명의 현대중공업 경비들이 다가오자 경찰들은 빠져버리고 경비들이 농성장과 주변의 노동자들에게 소화기를 쏘며 “죽기 싫으면 나와”등으로 폭언과 협박을 함.
농성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지키며 무대응하고 있었고 역시 무대응하고 있던 김석진에게 달려들어 소화기로 머리 4대를 집중적으로 가격함. 농성장 앞에 서 있던 이상욱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곽병도에게 각목으로 머리를 치자 왼손으로 막아 왼손을 맞았고, 박대용은 발로 차서 넘어뜨림.
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여성에게 달려들어 카메라를 뺏으려 하여 이에 항의하자 질질 끌고가면서 카메라를 뺏어감.
농성자들에게 소화기로 얼굴을 쏘고 농성장 주변의 플랭카드와 침낭, 이불 등 농성물품을 뜯어내서 불에 태움.
테러 중에 계속 소화기를 뿜었는데 이것은 폭행장면과 인상착의를 촬영을 못하게 하여 신분을 감추려는 계획으로 보임. 건너편 경찰은 채증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쇠파이프로 주변에 주차해 둔 차량 4대(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트럭,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승합차, 진보신당울산시당 준비위원장 카렌스 승용차, 그 외 아반떼 승용차 1대)의 유리창을 파손하고 승합차에 있던 물건을 꺼내어 불태움.
주변의 나무 등을 불태운 후 소화기를 쏜 후 물대포로 쏘며 불을 끄려함.
이런 상황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제서야 경찰관 20여명이 경비들을 저지하려 했으나 바로 ‘철수’라고 외치며 물러남.
이 과정에서 김석진(현대미포조선 노동자, 48세), 박대용(진보신당 동구의회 의원), 곽병도(진보신당 울산시당 의정지원국장)가 119에 실려 울산대 병원으로 이송되고 이후 이상욱(진보신당 중앙당 당직자)도 병원으로 이송함.
이후 주변에 있던 경찰들에게 이 상황을 보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자 여력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함.
11시 56분경 경찰버스 1대가 추가로 와서 기존의 있던 경찰버스 1대의 병력과 함께 2대 분량의 경찰이 소각장 안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비대들이 제지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현행범임에도 체포하지 못하고 돌아감.
경찰들이 이 모든 상황이 발생할 때 현장에 있었음에도 피해상황에 대한 조사와 피해자들에 대한 어떤 질문도 없이 돌아감.
1월 18일
02시 10분경 소각장에서 나와 들어왔던 방향과 반대방향인 미포조선 공장내부도로로 20여대 도주함. 이 상황에서 농성자들이 차 넘버를 적으려 하자 경비들이 30명 가량 나와 앞을 가로막고 차량을 도주시킴. 도주 차량 중 뉴산타페 은색 1319, 흰색 소나타 6951 등의 번호를 확인함.
< 부상자 현황 >
- 김석진(현대미포조선 노동자, 48세) : 머리를 소화기로 집중적으로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대로 병원 후송함. 머리를 소화기로 집중적으로 맞아 의식을 잃고 쓰CT촬영 후 MRI 촬영 진행함. 어깨뼈 골절됨.
- 박대용(진보신당 동구의원, 50세) : 등을 발로 차여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나옴.
- 곽병도(진보신당 울산시당 의정지원국장, 40세) : 각목으로 머리를 가격하려 하는 것을 왼쪽 팔로 막으려다 팔을 가격당해 119에 의해 병원에 후송됨. 왼쪽 팔 기브스하고 타박상이 심해 움직이기 어려움.
- 이상욱(진보신당 중앙당 당직자) : 손으로 얼굴을 가격하여 코피가 나서 병원으로 후송됨.
< 피해 물품 >
- 차량 3대 파손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트럭,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승합차, 진보신당 울산시당 노옥희 준비위원장 카렌스 승용차
- 울산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차량안에 있던 방송용 스피커 소각 파손
- 침낭 10여개, 담요 10여개, 플랭카드 10여개를 비롯한 농성 물품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