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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부산 자전거 타기 좋은 곳 5선
솔개 추천 0 조회 484 09.02.15 16:4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자전거 타기 좋은 곳 5선

페달 밟으니 자연이 품 안으로

 

부산은 사실 자전거 타기에 썩 좋은 도시는 못된다. 간선도로로 나섰다하면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에 갇혀 꼼짝달싹 못한다. 자전거도로는 인도와 '동거중'이라 보행자들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고 그나마도 얼마 못가 툭 끊어진다. 하지만 일단 도심을 빠져나오면 강, 산, 바다과 어우러진 부산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전거 코스들이 펼쳐진다. 이 즈음은 화사하게 손짓하는 봄꽃들이 자전거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바이크족들이 '강추'하는 부산의 자전거 코스 다섯곳을 골라봤다.

 

온천천∼수영천 초보자 추천… 벤치 많아 쉬기 편해

 

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부산에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과 수영천이 있다. 수영강의 지류인 온천천에는 구서1동 금정구청 부근에서 연산9동까지 8.1㎞, 수영강에는 북쪽 석대동 동천교에서 반여1동까지 3.2㎞의 자전거길이 나있다. 길이 평탄하고 지하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아 자전거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라이딩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온천천 음악분수대를 기점으로 안락교까지 온천천시민공원을 한바퀴 둘러보면 된다. 소요시간은 30~40분. 한가로이 오리떼가 노니는 온천천 사이로 벚꽃, 영산홍, 개나리 등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돼 있어 사진을 찍거나 연인과 함께 자전거데이트를 즐기기도 좋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추억의 무드 음악'도 감미롭다.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 좋고 각종 운동기구와 지압로도 구비돼 있어 달리는 재미가 아기자기하다.

조금 더 달리고 싶다면 안락교에서 안락뜨란채 아파트를 지나 원동교를 건너면 석대사거리 앞 동천교까지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안락교~원동교까지는 일반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주의.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속력을 내기가 어렵다는 게 흠.

 

 

광안리∼해운대 시원한 바닷바람… 예술작품 감상'덤'

 

쪽빛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 '해양도시' 부산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닷길 코스로 부산으로 자전거 여행을 온 외지인들이 빠뜨리지 않고 둘러보는 길. 남천동에서 광안리해수욕장, 수변공원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로 이어지며 1시간가량 잡으면 된다.

남천동 삼익비치 앞에서 '벚꽃터널'을 지나며 페달을 밟자.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날 때는 해변도로를 타거나 보도 위를 달려야 하는데 곳곳에 조형물이 많아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 느긋하게 자전거를 달리면서 바다미술관의 예술작품을 감상하자. 민락회센터를 지나 수변공원으로 들어서면 드넓은 광안리 앞바다가 펼쳐진다. 민락포구에서는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짭쪼름한 바다냄새가 부산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해변도로를 지나 수영2호교를 건너면 해운대로 진입하는데 이 구간은 일반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영만 요트장을 지나 동백섬 입구에 들어서면 다시 자전거도로가 시작된다. 동백섬은 아쉽게도 자전거로 들어갈 수 없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선착장까지는 길이 평탄하지만 달맞이고개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 만만치 않아 초보자에게는 다소 버겁다.

 

낙동강 하구둑 을숙도 한눈에… 철새 군무 '장관'

'남도의 젖줄' 낙동강이 칠백리길을 달려 바다와 만나는 그곳, 낙동강 하구둑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양편 제방으로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서안은 구포대교~대저중~을숙도까지 14㎞, 동안은 다대포해수욕장~삼락강변체육공원~구포대교까지 18㎞ 코스다. 서안길은 드넓은 김해평야와 낙동강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고 동안길은 남도를 흘러온 낙동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코스 곳곳에서 갖가지 꽃들은 물론 '철새 낙원 을숙도'라는 명성 그대로 도요새, 물떼새 등 나그네새들의 비상을 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철새들의 군무도 볼 수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접하기 힘든 장관.

을숙도를 기점으로 코스를 잡으면 편하다. 서안이나 동안 중 한곳을 달리면 1시간이면 넉넉하고 구포대교를 지나 한바퀴를 다 둘러보면 2시간가량 걸린다. 초보들도 무리없이 달릴 수 있을 만큼 길이 평탄하고 강바람이 서늘해 마라톤 마니아들의 달리기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을숙도다리를 지날 때는 지나가는 차량들을 주의해야 한다. 다리 양 끝편에 사람 하나가 지나갈 만큼의 공간이 있으니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가는 것이 좋다. 일부 구간에서 차량들의 소음과 매연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

 

기장 랠리코스 초·중급… 산악자전거 스릴 '만끽'

온몸에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길을 치고 오르는 쾌감. 숨은 턱에 차고 심장은 터질 듯이 요동치고 허벅지가 뻐근해지는 고통 끝에 거친 산을 두 바퀴로 정복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산악자전거의 매력.

이런 산악자전거의 스릴과 묘미를 초보자들도 맛볼 수 있는 산악자전거 랠리코스가 기장군에 조성돼 있다. 중급자 코스와 초급자 코스를 합쳐 총길이가 100㎞에 달한다.

중급자코스는 기장군청을 기점으로 테마임도 입구~곰내재~좌천초등교~장안사~임랑~문동~횡금사~후동~군청으로 돌아오며 70㎞에 달한다. 코스 곳곳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길을 따라가기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테마임도로 들어서면 난코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라이딩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테마임도 입구에서 일광 쪽으로 벗어나거나 횡금사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초급자코스는 기장군청~기장고~남나기~안적사~석산~대변항~월전~군청까지 30㎞에 이르며 비교적 평탄하다. 기장군청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코스 안내도를 볼 수 있다.

 

 

해운대 장산 억새밭 조망 일품… 근력 키워 도전을

능선에서 손짓하는 억새들의 환호 속에 산길을 오르면 부산 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부산 해운대 뒤에 솟아 있는 장산(634m)은 억새가 하늘거리는 주능선의 산길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이다. 평탄한 길과 험난한 길이 뒤섞여 있어 산악자전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부산지역 산악자전거인이라면 누구나 정복해보고 싶은 코스. 해운대구 중동의 대천공원을 출발점으로 폭포사, 체육공원, 억새밭을 지나 반송동 운봉사까지 15㎞에 달한다. 산악 라이딩에 능숙하다면 3시간 정도에 주파할 수 있다. 산길이 험난해 황령산 봉수대를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근력을 키운 뒤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멋모르고 덤볐다가는 자전거를 타기보다는 숫제 메거나 끌고 다니기 십상이다. 초보자들은 아미산이나 백양산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승학산과 기장 테마임도 순으로 오르는 게 좋다.

 

글=박태우 기자 wideneye@

사진=문진우 프리랜서 moon-051@hanmail.net

도움주신 분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cafe.naver.com/bikecity) 은륜지락(cafe.daum.net/runmtb) 승학바이크(cafe.daum.net/mxtx)

 

온천천~수영천 도심하천

·금정구청(구서동역)~온천교~온천천 음악분수대(동래지하철역)~세병교~온천천 시민공원~안락교~안락뜨란채 아파트~원동교~선수촌아파트~동천교

·거리 : 11.2㎞ 소요시간 : 1시간 난이도 : 초급

 

광안리~해운대 바닷길

·남천 삼익비치~광안리해수욕장~수변공원~수영2호교~수영만요트장~동백섬 입구~해운대해수욕장~미포선착장~달맞이고개

·거리 : 약 10㎞ 소요시간 : 1시간 난이도 : 초급(달맞이고개 구간은 중급)

 

낙동강 하구둑 코스

·다대포해수욕장~강변대로~낙동강하구둑~낙동대교~삼락체육공원~낙동로~구포대교~공항로~명호교~을숙도

·거리 : 32㎞ 소요시간 : 1시간30분~2시간 난이도 : 초급

 

해운대 장산 산악코스

·대천공원~폭포사~체육공원~억새밭~안적사~대관음사~운봉사

·거리 : 15㎞ 소요시간 : 3~5시간 난이도 : 중상급

 

부산일보 2008/04/03일자 0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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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기장랠리코스(초급코스) 달려보면 정말 재미있당...솔개야..한번가볼까나...초급코스 한바퀴돌면 두시간정도소요(첫라이딩할시) 빡시게돌면 50분....ㅎㅎㅎ

  • 작성자 09.02.19 15:23

    까이꺼머 대충 한바퀴돌면 되지..

  • 장산코스도 일품인데..초급에겐 버겁다...장산,기장,백양산,황령산 올라갈려면 도로라이딩으로 근력키운다음에 올라가면 수월하당(그래도 입에거품은 나옴)..ㅋㅋㅋ

  • 작성자 09.02.19 15:25

    똥짜바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프고. 발가락 쥐내리고...

  • 발가락쥐나고,손목아픈것은 안장높이가 안맞는것같다....2~3시간산타야 허리,손목,어깨,기타둥둥.....아픈데 너무엄살이 심한것 아닌감....날씨풀리면 장안사 도로라이딩 어떻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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