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다한 차의 종류 : 2016년 대만 합환산 우롱차
품다한 차의 양 : 3g
사용한 물 : 백산수
우려낸 시간 : 1회 세차 후
1회차는 25초,
2회차는 20초, 이후 2~3초씩 증가
물의 온도 : 95도c 전후
사용한 다구 : 100cc 개완
역시 대만우롱이다.
대만 우롱차의 깊은 맛과 향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합환산 우롱차.
사실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다.
합환산은 해발 3,416m에 위치한 고산 지대로
대만 최고위 생산 우롱차인 대우령이 이 산 줄기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합환산 우롱차는 대우령 보다는 해발이 약간 낮은 지역에서 생산된다.
깊은 난향과 밀향이 일품이다.
1회 윤차한 엽저에서 상큼한 난향이 우러나고
고운 풀내음도 살짝 코끝을 스친다.
모두 일곱차례 우렸다.
단맛이 좋고,
풍부한 물질감과 진한 아미노산 맛이 어우러진다.
포다를 거듭할 수록 수색이나 향기의 변화가 적다.
한가지.
우롱차에서는 보이차와 달리
회감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단맛과 적당한 고삽미를 지니고 있는데
회감은 일지 않는다.
오랜만에 향이 깊은 우롱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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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부드러운 이른 아침에 찻자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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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는 늘 3g 정도를 투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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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엽 살피기.
백,녹, 황, 갈색이 어우러진 건엽에서는 살풋한 풀내음이 느껴진다.
단단하게 말려있고 유념이 비교적 강하게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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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세차 후
첫번 째 우린 찻물.
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색은 엷은 녹색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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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우린 찻물.
향기와 맛의 변화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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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우린 찻물.
맛이 조금 줄긴 했어도 여전히 향기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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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완에 담긴 파릇파릇한 엽저가 소담스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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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에서 홍양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햇차라 그런지 갈변의 기색도 없다.
마치 나무에서 막 딴듯한 싱싱함과 파릇함을 지니고 있다.
첫댓글 90년 동정오룡을 마셔보니...
회감이 있더군요
오룡차도 세월을 머금으면
차품 안에서 월진월향이 일어나는듯 합니다.
^^♡
그렇잖아도 그 문제 때문에
주라선님께 전화해서 여쭤볼까 했습니다.
우롱차에서도 회감을 느낄 수 있군요.
감사합니다...
우롱차도 오래되면 깊은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제 집에 15년 된 우롱차가 있는데 색다른 맛을 내주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 넘는 부분도 있더군요
90년 동정 오룡을 몇 년전부터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각이 바뀌더군요
^^♡
햇 청차를 마시기를 권하고 다들 그렇게 알고 있지만
때론 묵힌 우롱차에서 별미를 느낄 때도 있더군요.
@太虛 그렇지요...
일반적인 우롱차 맛과는 또 다른
별미지요
그래서 가끔...아주 가끔 생각날 때 마시면
색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청차를 많이 좋아하는데
잔만 하나 들고 앞에 앉아 봅니다
때론 이렇게 향도 좋고 맛도 좋은 차들을 놔두고서
왜 보이차에 매달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