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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속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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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 특유의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는 |
'홍동지(洪同知) 인형'은 '꼭두각시 놀음' '박첨지 놀음' '홍동지 놀음'이라고 불리는 우리 나라 전통 인형극에 나오는 인형이다. 이 인형극은 대체적으로 '꼭두각시 놀음'이라고 한다.
'홍동지(洪同知) 인형'은 이 인형극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홍동지는 박첨지(朴僉知)의 조카인데, 홍동지 인형이 붉은 나신(裸身)에서 홍(紅)과 동음인 홍(洪)씨 성을 따왔고, 거기에다 실제 직함이 없는 '동지'라는 존칭을 붙혀 '홍동지(洪同知)' 라고 이름을 붙였다.
특히 인형 전체가 붉어 붉을 '홍(紅)'자 대신 인형을 인격화시켜 성씨의 넓을 '홍(洪)'을 붙여 '홍동지'라 부른 것을 통해 우리 선조들 특유의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다. '꼭두각시 놀음'의 등장인물 가운데 '박첨지'는 인형을 인격화시켜 박씨의 성에다 관명(冠名)인 첨지를 붙여 '박 첨지'라고 했는데, 이도 마찬가지다.
'홍동지'는 일명 '딘둥이'라고 불리우는데, 이 인형은 몸 전체가 붉은 것이 특징이다. 불룩한 앞가슴에 검은 상투, 사타구니에 '신(腎)'을 달고 있는 이 인형은 두발·귀·눈썹·눈 가장자 리·눈동자·수염들을 먹으로 검게 칠했으며, 그 주변을 희게 칠했다.
'홍동지' 인형은 얼굴 길이 15cm, 얼굴 너비 12cm, 어깨 너비 13cm, 팔 길이 11cm, 다리 길이 16cm, 전장 60cm의 크기로, 팔만을 자유로이 움직인다.
'꼭두각시 놀음'의 형식은 산대놀이(가면극)의 한 계통으로 구술본마다 대사가 약간 차이가 있다. 이는 '꼭두각시 놀음'이 구비문학적 특성을 가져, 그 시대 민중 의식의 사회적 갈등을 대사를 통해 무대 위에서 형상화하였기 때문이다. '꼭두각시놀음'은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로 지정되었다.
37년간의 수도(修道)를 포기한 '지족선사'에 대한 풍자
'만석중 인형' -
'만석중 놀이'란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축하 여흥으로 대개 담 구석에 붕(棚)을 설치하고 연출하던 일종의 무언극 형태의 인형 놀이다. 이 놀이는 '만석중 인형'의 가슴에 구멍을 두 군데 뚫어, 네 개의 끈을 통하게 한 다음, 좌우 양손과 양다리 끝에서 각 한 가닥씩 꿰어서 빠지지 않게 한다. 그러면 인형 놀리는 이가 인 형 위에서 가슴 구멍을 통한 줄을 잡아당기면, 그 당기는 줄에 따라 양쪽 손은 가슴을, 양쪽 다리는 나무를 가지고 만드는데 몸에는 장삼을 입히고 머리에는 송낙을 씌우는 방식이다.
'만석중 놀이'에서는 이러한 '만석중 인형'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노루와 사슴이 다투는 형상과 오른쪽에는 용과 잉어가 여의주를 토했다, 삼켰다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형태로 놀이를 펼친다.
특히 '만석중 놀이'의 발생에 관해 내려오는 전설은 재미있다. 37년 동안 불도를 닦아 생불(生佛)이라고 일컫던 '지족선사(知足禪師)'가 있었는데, 그 동안 제 올리는 기원자로부터 쌀을 너무 많이 받아 들였기 때문에 '만석중'이란 별명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족선사가 그만 송도 명기 황진이(黃眞伊)의 미색에 반해, 하루아침에 오랜 동안의 수도를 허물어뜨렸다. 이처럼 지족선사를 풍자하기 위해 발생한 인형 놀이가 '만석중 놀이다.
일본의 민속인형 |
색깔 입힌 머리와 요령 소리가 아름다운 인형
오시라봉 인형'
오시라봉 인형'은 우리 나라의 '꼭두각시 놀이'에 등장하는 '홍동지 인형'과 매우 흡사한 인형이다. 이 인형은 일본의 동북지방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원래는 관동지방에 있었던 것으로 그 이후 여러 지역으로 분포된 것으로 보인다.
'오시라봉 인형'은 길이가 30∼40cm의 나무 막대기에 원시적인 형태를 띤 옛 것의 인형부터 봉두(棒頭)에 사람의 얼굴이 새겨져 있거나, 혹은 관이나 철모를 쓴 것, 말의 얼굴을 한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그러나 현재의 '오시라봉 인형'은 1m 길이를 2개로 배열하여 이 인형에 색깔을 매년 새롭게 입혀주고 있다. '오시라봉 인형'은 머리에는 9개의 요령을 달고 있는데, 이는 '이다그(무녀의 일종)'가 신을 놀라게 하기 위해 꼭두의 봉을 아래서 잡아 들어올려 신내림의 주문을 외면서 흔들면 꼭두 머리에 매달린 요령이 마치 노래하는 것과도 같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일본에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오시라봉 인형'은 매년 3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집과 마을에서 가내안전(家內安全)과 자손번성(子孫繁盛)을 기원하는 인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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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를 줄 인형으로 표현 이밖에 이탈리아의 민속인형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상류사회 사람들이 즐겼던 '환도니치 인형' , 손 인형극의 아버지인 롤랭 무르게가 만든 인형극의 주인공 이름인 '기뇰(Guignol) 인형' 등이 있다. 특히 '기뇰 인형'은 이탈리아에서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
프랑스의 민속인형 |
사람의 형태를 한 최초의 움직이는 인형
디아블로(Diablo)를 든 광대
(움직이는 인형 : The automations)
'움직이는 인형'에 대한 생각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영어로 The automation 'Automations'는 '스스로 움직인다'는 뜻으로, 고대에는 '신비감'이라는 뜻으로도 쓰였다.
그 '신비감'이란 자연과 어떤 사물에 생명과 움직임을 주는 것을 의미하였다. 고대에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고고학적 증거가 존재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정치적·종교적 목적을 위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곤 하였다.
'움직이는 인형'은 18세기에 들어와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람의 형태를 한 움직이는 인형이 프랑스 보컨슨(Vaucanson)과 스위스의 쟈케 드로즈(Jaquet-Droz)에 의해 이 시기에 창조되었다.
'디아블로를 든 광대'는 프랑스 파리의 마레(Marais) 지역에 있는 인형 공장에서 쿠스타브 뷔시(Gustave Vichy)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시기에는 서커스를 주제로 한 인형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디아블로를 든 광대' '아크로바트를 하는 광대' '마술하는 광대' '개조련사' 등이 이시기에 창조되었다.
'디아블로를 든 광대'는 인형극에서 사용되어지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였는데, 일반적인 인형과는 달리 인형이 스스로 움직이면서 '어릿 광대'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기타지역의 민속인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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